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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순종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방법

누구에게 순종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방법

누구에게 순종해야 할지를 잘 모를 때가 간혹 있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는 이렇게 하라고 하는데, 학교 선생님이나 경찰관 아저씨는 저렇게 하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 일이 있다면, 누구에게 순종해야 할까요?—

이 책 앞부분에 있는 7에서, 우리는 성서 에베소 6:1-3을 읽어 보았지요. 거기에는 자녀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말씀이 나와 있어요. 그 성구에는 “와의 결합 안에서 여러분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라는 말씀이 있지요. 그런데 “와의 결합 안에서”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나요? 와의 결합 안있는 부모는 자녀에게 하느님의 법에 순종하라고 가르치지요.

하지만 어른들 가운데는 여호와를 믿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어른이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 커닝을 하거나 가게에서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슬쩍 집어 와도 괜찮다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어떤 어린이가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해서 커닝을 하거나 물건을 훔쳐도 정말 괜찮은 걸까요?—

생각해 보세요. 느부갓네살 왕은 모든 사람에게 자기가 세운 금 형상에 엎드려 절하라고 명령했어요. 하지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엎드려 절하려 하지 않았어요. 왜 그랬는지 알고 있나요?— 성서에서 오직 여호와만 숭배해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지요.—탈출 20:3; 마태 4:10.

베드로가 가야바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예수께서 죽으신 후에, 그분의 사도은 유대인의 최고 종교 법원인 산헤드린 앞에 불려 간 일이 있었어요. 그때 대제사장 가야바가 말했어요. “예수의 이름을 근거로 계속 가르치지 말라고 우리가 당신에게 분명히 명령했는데도, 보시오! 당신예루살렘을 당신의 가르침으로 가득 채웠소.” 사도이 산헤드린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베드로는 모든 사도을 대표하여 가야바에게 이렇게 대답했어요. “우리는 사람보다 통치자로서 하느님께 순종해야 합니다.”—사도 5:27-29.

그 당시에는 유대인의 종교 지도자이 매우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유대인의 나라는 로마 정부의 통치를 받고 있었지요. 로마 정부에서 가장 높은 사람을 카이사르라고 하였어요. 유대인은 카이사르가 통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로마 정부는 유대인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오늘날의 정부들 역시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하지요. 정부에서 어떤 좋은 일을 하는지 알고 있나요?—

정부에서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들고 우리를 보호하는 일을 하도록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급료를 주지요. 또한 어린이과 청소년을 교육하고 연로한 사람의 건강을 돌보아 주는 정부도 있어요. 정부에서 그런 일을 하는 데는 돈이 들지요. 정부가 어디에서 돈을 거두어들이는지 알고 있나요?— 그 나라의 국민에게서 거두어들이지요. 사람이 정부에 내는 그런 돈을 세금이라고 해요.

위대한 선생님이 땅에 살고 계셨을 때, 많은 유대인은 로마 정부에 세금내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제사장은 예수를 궁지에 빠뜨리기 위해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하여 예수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라고 시켰어요. 그 질문은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내야 합니까, 내지 말아야 합니까?”라는 질문이었어요. 이 질문은 속아 넘어가기 쉬운 교활한 질문이었지요. 만약 예수께서 “물론 세금을 내야 합니다”라고 대답하셨다면, 많은 유대인은 그분이 하신 말씀을 싫어했을 거예요. 하지만 예수께서는 “세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할 수도 없으셨어요. 그렇게 말하는 것은 잘못이 될 테니까요.

그럼 예수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요?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나에게 동전 한 닢을 보여 주십시오.” 사람이 동전 한 닢을 가져오자,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지요. “거기에 있는 얼굴과 이름은 누구의 것입니까?” 사람은 “카이사르의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카이사르의 것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반드시 돌려드리십시오.”—누가 20:19-26.

예수께서는 이 사람의 교활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셨나요?

이 대답에 대해 트집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카이사르가 사람을 위해 일한다면, 카이사르가 만든 돈을 카이사르에게 내어 그런 일을 하게 하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지요. 따라서 예수께서는 그같이 대답하심으로, 정부가 우리를 위해 하는 일에 대한 대가로 정부에 세금을 내는 것이 올바른 일임을 알려 주셨어요.

아직 여러분은 세금을 낼 만큼 나이가 많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도 정부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이 있답니다.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그것은 정부의 법에 순종하는 것이에요. 성서는 “위에 있는 권위에 순종하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권위란 정부에서 일하는 권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지요. 그러니까 정부의 법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은 다름 아닌 하느님이시지요.—로마 13:1, 2.

아마 길거리에 휴지나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법이 있을 거예요. 여러분은 그 법에 순종해야 할까요?— 그래요.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그 법에 순종하기를 원하신답니다. 경찰관에게도 순종해야 할까요?— 정부는 사람을 보호하는 일을 하도록 경찰관에게 급료를 주지요. 따라서 경찰관에게 순종하는 것은 정부에 순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그러므로 여러분이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경찰관 아저씨가 기다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이 뛰어서 길을 건넌다고 해서 여러분도 따라 해야 할까요?— 아니에요. 기다리는 사람이 여러분밖에 없다 하더라도 기다려야 하지요.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순종하라고 하시니까요.

집 근처에서 소동이 일어나서 경찰관 아저씨가 “거리로 나오지 마십시오. 집 밖으로 나오지 마십시오” 하고 말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고함치는 소리가 들리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 수 있지요. 그럴 경우, 밖에 나가서 구경해도 될까요?— 그렇게 하는 것이 “위에 있는 권위”에 순종하는 것일까요?—

많은 곳에서 정부는 학교를 짓고 선생님에게 급료를 주지요. 그럼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선생님에게도 순종하기를 원하실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부에서는 가르치는 일을 하도록 선생님에게 급료를 주지요. 사람을 보호하는 일을 하도록 경찰관에게 급료를 주는 것과 같아요. 그러므로 경찰관이나 선생님에게 순종하는 것은 정부에 순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우리가 경찰관에게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지만 선생님이 어떤 형상에게 숭배 행위를 하라고 하시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할 건가요?— 세 히브리 젊은이은 느부갓네살 왕이 형상에 엎드려 절하라고 명령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기억하고 있나요?— 하느님께 불순종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역사가 윌 듀랜트는 초기 그리스도인에 대해 쓰면서, 그이 바치는 “최고의 충성은 카이사르에게 속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요. 최고의 충성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었어요!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우리의 생활에서 첫째 자리에 계셔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세요.

우리가 정부에 순종하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지 말라고 하시는 어떤 일을 하라는 요구를 받는다면, 우리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사도이 대제사장에게 말한 것처럼 이렇게 대답해야 해요. “우리는 사람보다 통치자로서 하느님께 순종해야 합니다.”—사도 5:29.

성서에서는 법을 존중하라고 가르치지요. 다음의 성구에 어떤 말씀이 나오는지 읽어 보세요. 마태 5:41; 디도 3:1; 베드로 첫째 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