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파티나 잔치에 가는 것을 좋아하나요?— 파티는 무척 재미있을 수 있지요. 그럼 위대한 선생님은 우리가 파티에 가는 것을 원하실 거라고 생각하나요?— 사실 그분은 파티라고 할 수 있는 결혼식 잔치에 가신 일이 있는데, 그분의 제자 몇 사람도 그분과 함께 갔어요. 여호와는 “행복하신 하느님”이며, 따라서 우리가 건전한 파티를 즐기는 것을 기뻐하신답니다.—디모데 첫째 1:11; 요한 2:1-11.

이 책 29면에서는 여호와께서 홍해를 갈라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바다를 통과하게 하신 일에 대해 알려 주지요. 그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나나요?— 그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여호와께 감사드렸어요. 그것은 파티와 비슷한 것이었지요. 사람들은 매우 행복해했고, 하느님께서도 틀림없이 행복해하셨을 거예요.—탈출 15:1, 20, 21.

그로부터 거의 40년이 지난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큰 파티에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을 그 파티에 초대한 백성은 여호와를 숭배하지도 않는 사람들이었어요.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을 초대한 그 백성은 다른 신들에게 몸을 굽혀 숭배하기까지 하였고,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성 관계를 갖곤 하였지요. 그런 파티에 가는 것이 괜찮은 일이었다고 생각하나요?— 물론 여호와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셨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벌을 주셨지요.—민수 25:1-9; 고린도 첫째 10:8.

또한 성서에는 생일 파티에 관한 이야기가 두 번 나와요. 그중 한 번은 위대한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였을까요?— 아니에요. 두 번 다 여호와를 섬기지 않는 사람을 위한 생일 파티였어요. 하나는 헤롯 안티파스 왕의 생일 파티였지요. 그는 당시 예수께서 살고 계시던 갈릴리 지역의 통치자였어요.

헤롯 왕은 나쁜 일을 많이 한 사람이에요. 그는 자기 형제의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삼았어요. 그 여자의 이름은 헤로디아였어요. 하느님의 종인 침례자 요한은 헤롯에게 그런 행동이 나쁜 일이라고 말했어요. 헤롯은 요한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지요.—누가 3:19, 20.

요한이 감옥에 있는 동안, 헤롯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 되었어요. 헤롯은 큰 파티를 열고, 높은 사람들을 많이 초대했어요. 그들 모두는 먹고 마시면서 마음껏 즐겼지요. 그때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와서 그들을 위해 춤을  추었어요. 모두가 그 춤을 보고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헤롯 왕은 그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헤롯이 말했어요. “네가 청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내 왕국의 절반을 달라고 해도 네게 주겠다.”

그 소녀는 무엇을 달라고 하였을까요? 돈이나 예쁜 옷을 달라고 하였을까요? 아니면 자기가 살 궁전을 달라고 하였을까요? 그 소녀는 무엇을 달라고 해야 좋을지 몰랐어요. 그래서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가서 “내가 무엇을 청할까요?” 하고 물어보았지요.

그런데 헤로디아는 침례자 요한을 몹시 미워했어요. 그래서 자기 딸에게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라고 시켰지요. 그 소녀는 왕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했어요. “당장 침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얹어 저에게 주시기를 원합니다.”

헤롯 왕은 요한을 죽이고 싶지 않았어요. 요한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헤롯은 이미 약속을 해 버린 터라, 자신이 마음을 바꾸면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두려웠어요. 그래서 사람을 감옥으로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어요. 얼마 후 그 사람이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얹어 가지고 와서 그 소녀에게 주었지요. 그러자 그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갖다 주었답니다.—마가 6:17-29.

 성서에 나오는 또 하나의 생일 파티 역시 그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 파티는 이집트 왕의 생일 파티였어요. 그 파티에서도 왕은 어떤 사람의 목을 베게 하였지요. 그러고 나서는 그 사람을 매달아 새들이 먹게 하였어요! (창세 40:19-22) 하느님께서 이 두 파티를 좋게 여기셨을까요?— 여러분이라면 그런 파티들에 가고 싶어했을까요?—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에는 모두 다 뭔가 이유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요. 그런데 성서에는 생일 파티에 관한 이야기가 단 두 번밖에 나오지 않아요. 그리고 두 번 모두 생일 축하 도중에 나쁜 일이 있었어요.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생일 파티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 주고 계신 걸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생일을 축하하기를 원하실까요?—

사실, 오늘날 생일 파티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목을 베는 사람은 없지요. 하지만 생일을 축하하는 일은 모두 참 하느님을 숭배하지 않는 사람들이 시작한 거예요. 「가톨릭 백과사전」에서는 성서에 나오는 생일 축하에 대해, “태어난 날을 기뻐하는 잔치를 크게 벌이는 사람은 ··· 죄인들뿐이다”라고 알려 주지요. 우리는 그런 사람들처럼 되기를 원하나요?—

위대한 선생님은 어떠하셨을까요?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셨을까요?— 아니에요. 성서에는 예수를 위한 생일 파티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아요. 사실, 예수의 초기 제자들은 그분의 생일을 축하하지 않았어요. 나중에 사람들이 12월 25일에 예수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월드 북 백과사전」에 나와 있듯이, 그 날짜를 선택한 것은 “로마인들이 이미 그 날짜에 태양의 탄생을 축하하는 농신절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이 이미 축일로 지키던 날에 예수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정했던 것이지요!

예수께서 12월에 태어나셨을 리가 없는 이유를 알고 있나요?— 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 목자들이 밤에도 여전히 들에 있었다고 성서에서 알려 주기 때문이에요. (누가 2:8-12) 그때가 12월이었다면 목자들은 들에 나가 있지 않았을 거예요. 그 지역은 12월이면 날이 춥고 비가 많이 내리니까요.

 크리스마스가 예수의 생일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요.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이 그날 하느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축하 행사를 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요.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크리스마스를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알아보는 것보다는 파티를 여는 것에 관심이 더 많지요. 하지만 우리는 여호와를 기쁘시게 해 드리기를 원해요. 그렇지 않나요?—

그러므로 우리는 파티를 열 때, 여호와께서 그 파티를 좋게 여기시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기 원할 거예요. 우리는 일 년 중 어느 때라도 파티를 열 수 있어요. 특별한 날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지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어요. 그런 파티를 열고 싶나요?— 아마 부모님에게 이야기해서 도움을 받아 가며 파티를 계획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정말 재미있겠지요?— 하지만 파티를 계획하기 전에, 하느님께서 그 파티를 좋게 여기실 것인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