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활한 의사소통은 어떻게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됩니까?

캐나다에 있는 한 형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아내와 함께 나눌 때 행복은 배가되고 아픔은 반으로 줄지요.”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한 남편은 이렇게 썼습니다. “11년을 함께 지내면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채 보낸 날은 단 하루도 없습니다. 우리는 결혼 생활에 대해 불안감이나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자주 했기 때문이지요.” 코스타리카의 한 자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결혼 생활이 풍요로워졌을 뿐 아니라, 여호와와 더 가까워지고 유혹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결혼의 띠가 강화되었으며 사랑이 깊어졌지요.”

2. 어떤 요인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저해할 수 있습니까?

² 배우자와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게 느껴집니까? 부부간에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결혼은 문화와 성장 배경이 다르고 개성이 다른 두 불완전한 사람이 결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마 3:23) 의사소통 방식도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결혼 문제 전문가인 존 M. 고트먼과 낸 실버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용기와 결심과 빠른 회복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3. 부부가 결혼의 띠를 강화하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됩니까?

³ 사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는 참으로 삶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전도 9:9) 이삭과 리브가의 사랑 넘친 결혼 생활을 생각해 보십시오. (창세 24:67) 그들은 얼마 동안 부부로 함께 지낸 후에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러한 부부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서로 솔직하면서도 친절하게 전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통찰력과 사랑과 깊은 존경심과 겸손을 배양하고 나타냅니다. 이제 살펴보겠지만, 결혼  생활에서 이러한 중요한 특성들을 나타낼 때 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4, 5. 부부가 서로를 더 온전히 이해하는 데 통찰력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예를 들어 보십시오.

⁴ “일에 통찰력을 보이는 이는 좋은 것을 보게” 된다고 잠언 16:20에서는 알려 줍니다. 결혼 생활과 가정생활에서도 분명 그러합니다. (잠언 24:3 낭독) 통찰력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근원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창세기 2:18에서는 하느님께서 여자를 남자와 똑같게 만드신 것이 아니라 남자의 보완자로 만드셨다고 알려 줍니다. 여자가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에서도 여자의 역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여자는 대개 자신의 감정과 사람들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여자는 따뜻하고 친밀한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한 의사소통을 하면서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남자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향이 적고 여러 가지 활동과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존경을 받고 싶어 합니다.

⁵ 영국에 사는 한 자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편은 내 말을 끝까지 들어 주기보다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를 원해요. 그럴 땐 정말 속이 상하지요. 내가 바라는 건 그저 함께 차를 마시며 내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것인데 말예요.” 한 남편은 이렇게 썼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처음에는 아내가 문제를 겪으면 어떻게든 빨리 해결해 주려고만 했어요. 하지만 아내가 정말로 원하는 건 자신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임을 곧 깨달았지요.” (잠언 18:13; 야고보 1:19) 통찰력 있는 남편은 아내의 감정에 유의하면서 그에 따라 아내를 대하려고 합니다. 아내의 생각과 감정이 자신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줍니다. (베드로 첫째 3:7) 통찰력 있는 아내 역시 남편의 견해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각자의 성경적 역할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며 그 역할을 이행할 때 그들의 결혼은 아름다운 결합이 됩니다. 또한 그들은 지혜롭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기 위해 협력하게 됩니다.

6, 7. (ㄱ) 전도서 3:7에 나오는 원칙은 결혼한 사람이 통찰력을 나타내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ㄴ) 아내는 어떻게 분별력을 나타낼 수 있으며, 남편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까?

⁶ 통찰력이 있는 부부는 또한 “침묵을 지킬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는 점을 압니다. (전도 3:1, 7) 결혼한 지 10년 된 한 자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직장 일이나 다른 책임들 때문에 남편의 마음이 짓눌려 있을 때에는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이야기를 꺼내지요. 그러면 대화가 훨씬 더 부드럽습니다.” 분별력 있는 아내는 또한 은혜롭게 말합니다. “적절한 때에” 정선된 말을 하면 호소력 있고 잘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알기 때문입니다.—잠언 25:11 낭독.

⁷ 그리스도인 남편은 아내가 하는 말을 잘 들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표현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27년간 결혼 생활을 해 온 한 장로는 “나는 속마음을 아내에게 말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결혼한 지 24년 된 한 형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론하지 않으면 이 문제가 사라지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입을 꼭 다물고 있을 수 있지만,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내 생각을 어떻게든 표현해 보려고 노력하면서, 어떤 말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알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요. 그런 다음 심호흡을 하고 나서 말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알맞은 상황에서 말을 꺼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마 부부가 단둘이 그날의 성구를 살펴보거나 함께 성서 읽기를 할 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8. 그리스도인 부부에게는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어떤 동기가 있습니까?

⁸ 기도하는 것과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열망을 갖는 것은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물론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분의 영을 구하고 결혼을 신성한 것으로 여기는 부부에게는 많은 사람에게 없는 동기가 있는 것입니다. 결혼한 지 26년 된 한 아내는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에 대한 여호와의 견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별거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대화로 해결하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지요.” 그처럼 충성과 경건한 정성을 나타낼 때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며 그분의 풍성한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시 127:1.

9, 10. 부부가 사랑의 띠를 강화할 수 있는 어떤 실용적인 방법들이 있습니까?

⁹ “완전한 결합의 띠”인 사랑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특성입니다. (골로새 3:14) 충성스러운 부부는 삶의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참된 사랑을 키웁니다. 그들은 한층 더 친한 벗이 되며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결혼 생활을 더욱더 윤택해지게 만드는 것은 대중 매체에서 묘사하는 것과 같은 단 몇 차례의 대단한 행동이 아닙니다. 포옹이나 친절한 말, 사려 깊은 행동, 진심 어린 미소 또는 “오늘 어땠어요?”와 같은 진정한 관심의 표현 등 작은 일들이 계속 쌓여 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일들이 결혼 생활에서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19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 온 한 남편은 하루 중에도 “그냥 별일 없는지 물으려고” 서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말했습니다.

¹⁰ 사랑은 또한 부부가 서로에 대해 계속 배워 가도록 마음을 움직입니다. (빌립보 2:4) 그처럼 서로를 알아 가는 부부는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한층 더 강하게 키우게 됩니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은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가면서 더 풍요로워지고 튼튼해집니다. 그러므로 결혼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배우자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배우자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있는가? 배우자에 대해 얼마나 자주 생각해 보는가? 처음에 내 마음을 끌었던 배우자의 특성들을 종종 떠올려 보는가?’

11.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데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설명해 보십시오.

¹¹ 아주 행복한 결혼 생활도 완벽한 결합은 아니며, 금실이 좋은 부부도 항상 생각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도 언제나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창세 21:9-11) 하지만 그러한 차이로 인해 사이가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존중심과 존경심을 가지고 서로를 대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은 사라에게 “부탁이 있소”, “부디”라고 말했습니다. (창세 12:11, 13) 한편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순종했고 아브라함을 자신의 “주”라고 여겼습니다. (창세 18:12) 부부에게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없을 때, 대개 말하는 방식이나 어조에서 그러한 태도가 분명히 나타납니다. (잠언 12:18)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혼 생활이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될 수 있습니다.—야고보 3:7-10, 17, 18 낭독.

12. 특히 신혼부부가 존경심을 가지고 말하는 법을 익히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¹² 특히 신혼부부는 서로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친절하게 말함으로 허심탄회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한 남편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혼 초기에는 즐겁기도 하지만 때로는 속이 상할 수도 있어요. 부부가 배우자의 감정과 습관과 필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상황이 다소 불안정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유머감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며 겸손, 참을성, 여호와를 의지하는 마음과 같은 안정을 주는 특성들을 나타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말 그렇지 않습니까!

13. 견실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겸손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¹³ 결혼 생활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은 정원을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과 같습니다. “겸손한 정신”을 갖는 것은 그러한 시냇물이 계속 흐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베드로 첫째 3:8) “‘미안해요’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겸손해야 하기 때문에 겸손은 불화를 해결하는 지름길이지요.” 결혼한 지 11년 된 한 형제의 말입니다. 20년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 온 한 장로는 “‘미안해요’라는 말이 ‘사랑해요’라는 말보다 더 중요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겸손해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기도입니다. 아내와 함께 여호와께 나아갈 때면 우리는 자신의 불완전성과 하느님의 과분한 친절을 생각하게 되지요. 그러한  생각이 들면 사물을 올바른 각도에서 보게 됩니다.”

14. 교만이나 자존심은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¹⁴ 반면에 교만이나 자존심은 부부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자존심이 강하면 사과할 마음도 용기도 생기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단절됩니다. 그러한 사람은 “미안해요. 용서해 줘요”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용기 있게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결점을 지적합니다. 그런 사람은 감정이 상할 때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며 아마도 거친 말이나 싸늘한 침묵으로 대갚음하려고 할지 모릅니다. (전도 7:9) 사실 교만은 결혼 생활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거만한 사람들을 대적하시지만,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과분한 친절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야고보 4:6.

15. 부부가 에베소서 4:26, 27에 나오는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서로 간의 불화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해 보십시오.

¹⁵ 물론 자존심으로 인한 문제를 결코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우리에게 그러한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해야 합니다. 바울은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난 상태로 해가 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마귀에게 틈을 허용하지 마십시오.” (에베소 4:26, 27)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다면 불필요하게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한 자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에베소서 4:26, 27을 적용하지 못하는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 날이면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정말 괴로운 밤을 보내게 되지요!” 그보다는 화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즉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훨씬 좋지 않겠습니까! 물론 서로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잠시 가질 필요가 있을지 모릅니다. 또한 올바른 마음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여호와께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마음 자세에는 겸손한 정신을 갖는 것도 포함되는데, 그러한 태도를 갖는다면 자신이 아니라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되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골로새 3:12, 13 낭독.

16. 겸손은 부부가 각자의 장점을 올바른 시각으로 보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¹⁶ 겸손하고 겸허한 부부는 배우자의 장점을 소중하게 여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내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그 재능을 가족의 유익을 위해 사용할지 모릅니다. 남편이 겸손하고 겸허하다면 아내 때문에 위신이 깎인다고 느낄 것이 아니라, 아내의 가치를 알아줄 것이며 따라서 아내가 그 재능을 발휘하도록 격려할 것입니다. (잠언 31:10, 28; 에베소 5:28, 29) 한편 겸손하고 겸허한 아내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거나 남편을 업신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부부는 “한 몸”이어서, 한쪽이 교만이나 자존심을 나타낸다면 양쪽 다 감정이 상하게 마련입니다.—마태 19:4, 5.

17. 하느님께 찬양을 돌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¹⁷ 분명 당신은 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이삭과 리브가처럼 참으로 행복하고 오래오래 지속되고 여호와께 찬양을 돌리는 결혼 생활을 영위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혼 생활에 대한 하느님의 견해를 받아들이고 따라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통찰력과 지혜를 얻으십시오. 배우자에 대해 깊은 인식을 가지고 생각해 봄으로 “야의 불꽃”과 같은 진정한 사랑을 키우십시오. (솔로몬의 노래 8:6) 겸손을 길러 나가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존경심을 가지고 배우자를 대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결혼 생활에서 기쁨을 얻게 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도 기쁨을 안겨 드릴 것입니다. (잠언 27:11) 27년간 결혼 생활을 해 온 한 남편의 다음과 같은 말에 당신도 분명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아내 없는 삶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리 결혼의 띠는 나날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사랑하고 정기적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