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예수께서는 무슨 의미로 요한복음 4:35, 36의 말씀을 하셨습니까?

예수께서는 아마도 푸른 보리밭 사이로 난 길을 걷고 계셨을 것입니다. (요한 4:3-6) 보리를 수확하려면 아직도 네 달 정도가 지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러한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눈을 들어 밭을 보십시오. 희어져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4:35, 36 낭독) 그분은 무슨 의미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²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거두어들이는 비유적인 수확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 말씀을 하시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대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는 상종도 하지 않았지만, 예수께서는 한 사마리아 여자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셨고 그 여자는 그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사실 예수께서 밭이 “희어져 수확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실 때, 많은 사마리아인이 그 여자에게서 예수에 관해 듣고 그분에게 더 배우기 위해 그분이 있는 곳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요한 4:9, 39-42) 한 성경 해설서는 그 기록에 대해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 사람들이 나타낸 간절한 태도는 그들이 수확할 때가 된 곡식과 같다는 것을 드러내 주었다.”

3. 사람들에 대해 예수와 같은 시각을 가지는 것이 전파 활동에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³ 그러면 당신은 봉사할 때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잘 익어 수확할 때가 된 곡식과 같다고 여깁니까?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태도를 나타낼 것입니다. 첫째, 더 긴박감을 가지고 전파하게 될 것입니다. 수확하는 기간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사람들이 좋은 소식에 호응하는 것을 보면서 기뻐할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이 “수확할 때에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이사야 9:3) 셋째, 각 사람을 제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보고 그들의 관심사에 맞추어 호소력 있게 좋은 소식을 전할 것입니다.

4. 이 기사를 통해 사도 바울에게서 어떤 세 가지 점을 배울 것입니까?

⁴ 예수의 제자들은 사마리아인들이 가망이 없다고 여겨 그들을 무시했을지 모르지만 예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이 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셨습니다. 우리도 구역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 면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따라야 할 훌륭한 본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바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바울은 (1) 자신의 말을 듣는 사람들의 신앙에 대해 알아보았고 (2) 그들의 관심사에 맞게 전파했으며 (3) 그들이 예수의 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이 기사에서 이 세 가지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5. 바울이 회당에 오는 사람들의 배경을 잘 알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⁵ 바울은 유대인 회당에서 자주 전파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데살로니가의 회당에서 “세 안식일에 걸쳐 [유대인들]과 함께 성경을 가지고 토론했습니다.” (사도 17:1, 2) 바울은 유대인으로 자랐기 때문에 회당에서 편안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도 26:4, 5) 그는 유대인들의 배경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빌립보 3:4, 5.

6. 바울이 아테네의 장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회당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어떻게 달랐습니까?

⁶ 바울은 박해자들 때문에 데살로니가를 떠나 베레아로 갔다가 거기에서도 박해가 일어나자 아테네로 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도 “회당에서 유대인들과 하느님을 숭배하는 그 밖의 사람들과 토론했습니다.” (사도 17:17) 하지만 그가 장터에서 전파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배경이 달랐습니다. 그중에는 철학자들을 비롯한 이방인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바울의 말이 “새로운 가르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우리 귀에 생소한 것들을 소개하고 있소.”—사도 17:18-20.

7. 사도행전 17:22, 23에 따르면 바울은 전파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었습니까?

⁷ 사도행전 17:22, 23 낭독. 바울은 아테네의 이방인들에게 소식을 전할 때 회당에서 만나는 유대인들에게 사용하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바울은 아테네 사람들이 무엇을 믿는지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는 주변을 잘 관찰했고 사람들의 종교 관습을 유의해서 보았습니다. 그런 다음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경 진리를 소개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한 성경 주석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이었던 바울은 이교도인 그리스인이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이 믿는 참하느님을 섬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전파하는 하느님이 사실은 아테네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 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바울은 전파하는 방식을 기꺼이 조정했습니다. 그는 아테네 사람들에게 자신은 그들이 숭배하는 “알지 못하는 신”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방인들은 성경을 잘 몰랐지만 바울은 그들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잘 익어 수확할 때가 된 곡식과 같다고 여겼으며 그들에게 맞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8. (ㄱ) 구역 사람들이 무엇을 믿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ㄴ) 종교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⁸ 바울처럼 잘 관찰하십시오. 집주인이 무엇을 믿는지 알 수 있는 단서를 잘 찾아보십시오. 집주인은 집이나 차를 어떻게 꾸몄습니까? 그의 이름, 옷차림, 외모, 그가 말할 때 쓰는 표현을 통해 그의 종교를 알 수 있습니까? 어쩌면 집주인이 자신의 종교를 직접 밝힐지도 모릅니다. 플루투라라는 특별 파이오니아는 그럴 때 집주인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종교를 바꾸시라는 건 아니에요. ~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왔어요.”

9. 종교가 있는 사람과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까?

⁹ 종교가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집주인이 공감할 만한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는 유일신을 믿고 있거나 예수를 인류의 구세주로 여기거나 우리가 살고 있는 악한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고 믿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처럼 서로 공감할 만한 점을 사용하여 호소력 있게 성경의 소식을 전하십시오.

10. 우리는 어떻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¹⁰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도 그 종교의 모든 가르침을 다 믿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따라서 집주인의 종교를 알게 된 후에도 그 사람이 실제로 무엇을 믿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십시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특별 파이오니아로 일하는 데이비드는 “요즘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신앙에 철학을 혼합해서 믿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알바니아의 도날타는 이렇게 말합니다. “봉사를 해 보면 종교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나중에는 하느님을 실제로 믿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아르헨티나의 한 선교인 형제의 말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삼위일체를 믿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한 하느님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 형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 점을 알면 집주인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찾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믿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바울처럼 당신도 “모든 부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고린도 전서 9:19-23.

11. 사도행전 14:14-17에 따르면 바울은 리스트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호소력 있게 소식을 전했습니까?

¹¹ 사도행전 14:14-17 낭독. 바울은 봉사할 때 만나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아낸 다음 그에 맞추어 대화 방법을 조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리스트라에서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성경을 거의 또는 전혀 몰랐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습니다. 그는 자연계의 풍성한 소출과 삶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과 예를 사용했습니다.

12. 어떻게 집주인의 관심사를 알아내고 그에 맞게 대화 방법을 바꿀 수 있습니까?

¹² 통찰력을 사용하여 구역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아내고 그에 맞게 대화 방법을 바꾸십시오. 어떤 사람이나 그의 집을 방문할 때 어떻게 그의 관심사를 알아낼 수 있습니까? 역시 잘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사람이 정원을 가꾸거나 책을 읽거나 차를 고치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적절하다면 그가 하고 있는 일을 소재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요한 4:7) 집주인이 입은 옷만 봐도 그의 국적이나 직업이나 좋아하는 스포츠 팀 같은 것을 알 수 있을지 모릅니다. 구스타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열아홉 살 된 청소년과 대화를 시작했는데 유명한 가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어요. 저는 그 옷에 관해 물었고 그는 자기가 왜 그 가수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말해 주었습니다. 그 대화를 계기로 성서 연구가 시작되었어요. 이제 그는 우리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13. 어떻게 하면 성서 연구를 호소력 있게 제안할 수 있습니까?

¹³ 집주인에게 성서 연구를 제안할 때 호소력 있게 말하십시오. 성서 연구가 어떻게 그에게 유익한지 알려 주십시오. (요한 4:13-15) 예를 들어, 파피라는 자매는 관심을 보인 여자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자매는 벽에 걸린 증서를 보고 그 여자가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성서 연구 프로그램과 집회를 통해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 여자는 성서 연구를 받아들였고 바로 다음 날 집회에 왔으며 얼마 후 순회 대회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내가 재방문하는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그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방식으로 성서 연구 과정을 소개할 수 있는가?’

14. 어떻게 각 연구생에 맞추어 성서 연구를 사회할 수 있습니까?

¹⁴ 일단 성서 연구를 시작했다면, 연구생의 배경과 관심사를 염두에 두고 연구를 사회할 때마다 매번 미리 준비하십시오. 연구를 준비할 때 어느 성구를 찾아볼지, 어떤 동영상을 보여 줄지, 성경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 어떤 예를 사용할지 정하십시오.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무엇이 이 연구생에게 특히 호소력이 있고 그의 마음에 감동을 줄 것인가?’ (잠언 16:23) 알바니아에서 플로라라는 파이오니아와 성서 연구를 하던 여자는 이렇게 단호히 말했습니다. “저는 부활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플로라는 부활을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먼저 연구생이 부활을 약속하신 하느님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플로라는 매번 연구를 할 때마다 여호와의 사랑과 지혜와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연구생은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현재 여호와의 증인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15. 사도행전 17:16-18에 따르면 바울은 아테네 사람들의 어떤 행동을 불쾌하게 여겼습니까? 하지만 그는 왜 그들을 포기하지 않았습니까?

¹⁵ 사도행전 17:16-18 낭독. 그리스의 도시 아테네는 우상 숭배와 성적 부도덕과 이교 철학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바울은 아테네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들이 자신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는데도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바울도 과거에 “신성을 모독하는 자, 박해하는 자, 불손한 자”였지만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디모데 전서 1:13) 예수께서 바울의 잠재력을 보신 것처럼 바울도 아테네 사람들의 잠재력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바울의 확신은 헛되지 않았습니다.—사도행전 9:13-15; 17:34.

16-17. 온갖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예를 들어 보십시오.

¹⁶ 1세기에 온갖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의 도시 고린도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하면서, 그 회중의 일부 사람들이 한때 범죄자였거나 매우 부도덕한 생활을 했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 깨끗이 씻겨졌습니다.” (고린도 전서 6:9-11) 당신이라면 그런 사람들이 변화하여 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까?

¹⁷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 기꺼이 필요한 변화를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특별 파이오니아로 봉사하는 유키나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이 성경 소식에 좋은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한번은 부동산 사무실에서 문신을 하고 자기 사이즈보다 훨씬 큰 옷을 입은 여자를 보았습니다. 유키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잠깐 망설이긴 했지만,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시편의 몇몇 구절을 문신으로 새길 정도로 성경에 정말 관심이 많았어요!” 그 여자는 성서 연구를 하고 집회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

18. 왜 사람들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까?

¹⁸ 예수께서 밭이 희어져 수확할 때가 되었다고 여기신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따를 것이라고 기대하셨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비교적 적은 수의 사람들만 예수를 믿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요한 12:37, 38) 또 예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으셨습니다. (마태 9:4) 하지만 그분은 자신에게 믿음을 나타낼 소수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열심히 전파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는 우리는 구역이나 어떤 개인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얼마나 더 물리쳐야겠습니까! 사람들의 잠재력을 보십시오. 부르키나파소에서 선교인으로 봉사하는 마르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잘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연구를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중단할 것 같던 사람이 잘 발전하기도 하죠. 저는 여호와의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게 좋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9. 구역 사람들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져야 합니까?

¹⁹ 언뜻 보기에는 구역 내에 잘 익어 수확할 때가 된 곡식 같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밭이 희어져 수확할 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변화해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처럼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배”로 여기십니다. (학개 2:7) 우리가 사람들에 대해 여호와와 예수와 같은 시각을 갖는다면 그들의 배경과 관심사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을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의 형제 자매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여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