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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콜로먀시스키 대회회관

2017년 12월 25일
러시아

러시아 당국, 여호와의 증인 대회회관을 몰수하다

러시아 당국, 여호와의 증인 대회회관을 몰수하다

2017년 12월 14일에 러시아 당국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 콜로먀시스키 대회회관에 들이닥쳐 출입을 통제하고 건물을 장악했습니다. 그 일이 벌어질 때 대회회관에 있던 여호와의 증인 중 다친 사람은 없으며 건물도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부 요원들이 건물을 습격하는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찍힌 모습

이 대회회관은 2017년 7월 17일에 러시아 연방 대법원 상소 재판부 판결이 내려진 이후 러시아 당국이 몰수한 증인 소유의 부동산 가운데 가장 큰 자산입니다. 대법원은 러시아 전역에 있는 증인 법인체를 모두 해산하고 그들의 활동을 금지하고 증인 소유의 자산을 몰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대회회관 안에 있는 정부 요원들

2002년에 개축 공사를 한 이래,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대회회관에서는 큰 종교 모임을 개최해 왔으며 지역 회중들도 이 시설을 사용해 왔습니다. 증인 측 변호인단은 당국이 이미 대회회관의 소유권을 러시아 연방으로 이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대회회관의 소유권은 인근에 있는 의료 센터에 넘겨졌는데, 현재 새로운 간판이 정문 앞에 걸려 있습니다.

이 일이 있기 불과 일주일 전에 법원은 증인들이 러시아 운영 본부로 사용하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있는 건물의 소유권을 압수하겠다는 위협이 담긴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 판결은 증인들의 러시아 운영 본부와 펜실베이니아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가 17년 전에 맺은 계약을 무효화시켰습니다. 항소심에서도 이 결정이 유지된다면, 러시아 당국은 운영 본부 건물은 물론 러시아 내에서 외국 소유로 되어 있는 다른 증인 소유 부동산을 몰수할 수 있게 됩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이러한 러시아 정부의 처사가 매우 심각한 종교적 편협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더해 증인들의 자산마저 몰수하고 있는데, 그러한 자산 대부분은 형편이 넉넉지 않은 러시아 시민들이 매입해 개축한 것입니다. 증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인권 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고 유엔 자유권 규약 위원회에 청원을 제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