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우리 형제들을 조직적으로 박해하고 고문하는 것에 대해 유럽의 약 30개 나라와 미국에서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이러한 국제적인 규탄은 2020년 7월 23일에 유럽 안보 협력 기구(OSCE)의 상설 이사회 a가 주최한 모임에서 있었습니다.

OSCE 미국 사절단의 레인 다넬 바흘 정치 고문 대행은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여호와의 증인을 대상으로 자행하는 부당한 가택 급습, 불법 체포 및 구금, 최대 6년 형에 달하는 유죄 판결, 고문에 관한 보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를 지탄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이 모임의 참석자들은 최근 러시아 정부가 보로네시 지역에서 여호와의 증인의 집 100채 이상을 급습한 것에 대해 특히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바흘 고문 대행은 “평화로운 소수 종교 집단의 신도들에 대해 이처럼 큰 규모의 박해가 일어났다는 것은 정말로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대표단의 니컬라 머레이 부단장은 이와 같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가택 수색과 일시에 벌어지는 대규모 가택 급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조직적인 박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머레이 부단장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교 생활을 한다면 당연히 하는 활동에 대한 내용을 당국은 수사와 기소를 하면서 소위 ‘증거’라고 내놓고 있다.”

또한 바흘 고문 대행은 수감된 증인들이 “음모를 꾸미는 활동”에 가담했다는 보로네시 당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한 활동에는 보고서와 그 밖의 문서를 전자 형태로 저장하고, 집단을 마련하고, 화상 회의로 집회를 여는 것이 포함됩니다. 바흘 고문 대행은 러시아 정부가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본인도 “그처럼 ‘음모를 꾸미는 활동’을 매일매일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그런 식이면 OSCE 모임에 원격으로 참석한 러시아 대표단에도 “똑같은 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 연합의 27개 회원국은 성명서 b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은 여호와의 증인이 계속해서 종교의 자유를 누릴 것이며 러시아 연방이 종교 및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상설 위원회에 수차례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가택 급습, 구금, 범죄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 대표단의 주장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

또한 유럽 연합 대표단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아무런 방해나 차별 없이 인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종교 및 신앙의 자유, 결사 및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포함된다. 이러한 권리는 러시아 연방 헌법[과] 러시아에도 해당되는 OSCE 규약과 국제법에 의해 보장된다.”

머레이 부단장은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박해를 중단할 것을 러시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으로 영국의 성명 발표를 마쳤습니다.

바흘 고문 대행은 러시아 정부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을 요구했습니다. (1)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범죄 수사를 중단할 것, (2) 당국이 압류한 러시아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 본부의 자산을 돌려줄 것, (3) 수감된 여호와의 증인 전원을 즉시 석방할 것.

형제들을 박해하는 것에 대해 국제기구들이 러시아 정부를 규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러시아 정부는 분명한 경고를 받은 것입니다. 러시아 형제 자매들이 받고 있는 무자비한 탄압을 국제 사회는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점으로, 여호와께서 러시아에 있는 우리 형제 자매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분명히 보고 계십니다. (시편 37:18) 하늘에 계신 사랑 많은 우리 아버지께서 그들의 충실과 용기와 인내를 틀림없이 계속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시편 37:5, 28,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