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4일에 사라토프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 6명이 관련된 한 재판에서 저명한 종교 학자이자 러시아 연방 국가 고문인 세르게이 이고레비치 이바넨코 박사가 여호와의 증인에 관해 호의적인 증언을 했습니다. 이바넨코 박사는 러시아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에 관해 2개의 학술 문헌을 저술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그가 증언한 내용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신앙생활과 종교 활동. “여호와의 증인이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들은 엄격한 규칙에 얽매여 있거나 특정한 지도자를 추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신자들이 성경으로 양심을 틀 잡아서 그들 각자가 스스로 원해서 성경 말씀에 따라 결정을 내리도록 돕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과거 1세기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이 세운 원칙과 일치하게 성경 말씀대로 행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들은 함께 숭배 활동을 할 때 성경을 공부하는데 성경 주제에 관해 토의하고 성경 구절에 근거한 노래를 부릅니다. 이 점을 보면 여호와의 증인이 무엇을 하든 성경에 근거해서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회중에 속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과 관련해서도 여호와의 증인은 신약의 내용,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이 한 말, 그리스도교 교회의 초기 발전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했습니다. ··· 여호와의 증인은 그들이 하나의 회중으로서 함께 종교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그들 가운데 있는 사랑으로 식별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전도 활동. “여호와의 증인은 적극적인 전도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는 여호와의 증인보다 적극적이고 열심히 전도 활동을 하는 종교를 본 적이 없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모든 신자가 전도 활동에 참여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성경에서 이렇게 알려 줍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상대방은 증인들의 말이 맞는지 성경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인들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증인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증인이 되라고 강요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극단주의자라는 비난. “일부 전문가들은 특정 여호와의 증인 출판물이 증인들만 참종교이고 다른 종교는 모두 거짓이라 주장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 결과 그 출판물들은 극단주의 서적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다른 종파들도 그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데 여호와의 증인들만 그러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자신들만 참종교이고 다른 모든 종교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종교적 우월성을 선전하는 것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종교 학자로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법원의 판결에 허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종파에서든 자신들만 참종교이고 다른 모든 종교는 거짓이거나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종교가 진리이고 다른 종교는 완전히 틀렸거나 대부분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위선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여호와의 증인은 세속 법이 하느님의 법과 충돌하지 않는 경우 세속 법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호와의 증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돌려주었다거나 내지 않으려고 했으면 내지 않을 수도 있었던 벌금이나 세금을 납부했다는 이야기를 우리가 자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양심에 따라 행동한 것이지 극단주의자가 아닌 척하려고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증인과 성경. “여호와의 증인의 독특한 점은 연구나 전도를 할 때 다양한 성경 번역판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언어로 성경을 보급하는 데 큰 관심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성경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여호와의 증인 성경 번역판이 극단주의 서적으로 분류되었습니다. ··· 여호와의 증인들이 자기들의 성경 번역판만 고집하기 때문에 그 번역판만 없으면 활동을 포기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은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들은 모든 성경 번역판을 가치 있게 여깁니다.”

법인체의 사용과 종교 활동의 관계. “러시아 연방 대법원의 판결은 ··· 여호와의 증인 회중 대부분이 법인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 따라서 특정 지역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이 모두 무조건 법인체의 회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나는 여호와의 증인 법인체의 정관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거기에는 감독자나 장로나 파이오니아에 관한 언급이 없습니다. 정관에는 주로 설립자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들은 약 10명으로 구성된 제한된 수의 사람들입니다. 설립자들은 단지 법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여호와의 증인 종교 활동과 관련하여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 여호와의 증인은 국가나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한 방법으로 종교 활동을 합니다.

그들은 법인체를 해산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당국에서 금지하지 않은 종교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자신들의 신앙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증인들은 자신들이 대법원 결정을 어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종교학적 관점에서 볼 때 실제로 그러합니다.”

여호와의 증인과 수혈. “성경은 피가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에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증인은 이 규정을 더 넓게 적용합니다. 그들은 피를 그 어떤 형태로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피가 들어있는 소시지와 같은 식품뿐 아니라 수혈도 거부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개인의 결정에 따라 혈액 분획 시술은 받아들입니다. ··· 수혈을 거부한다고 해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최상의 치료와 시술을 받기 원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수혈을 하면 에이즈나 그 밖의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며 많은 의사들도 그에 동의합니다. 그에 반해 무수혈 치료는 더 안전합니다. 수치를 보면 부유한 사람일수록 수혈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나는데, 무수혈 치료를 받으면 감염이나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더 적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증인과 헌금. “여호와의 증인 신자는 헌금을 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평생 동안 여호와의 증인 집회에 다니면서 한 푼도 헌금을 하지 않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헌금을 할지 안 할지는 개인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이바넨코 박사가 전문가로서 여호와의 증인들이 양심적이고 법을 잘 지키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점을 증언했지만 법원은 그 증언을 무시하고 형제 6명을 모두 징역형에 처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 정부는 계속해서 우리 형제들을 부당하게 기소하고 수감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이 용기 있고 충실한 형제들을 계속 축복하셔서 그들이 기쁨으로 인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시편 109:2-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