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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를 가진 전도인들과 관심자들이 2020 지역 대회와 2021 지역 대회에서 화면 해설을 통해 유익을 얻었습니다

2022년 1월 26일
세계 뉴스

화면 해설이 들어 있는 대회 영상을 통해 시각 장애인들이 유익을 얻다

화면 해설이 들어 있는 대회 영상을 통해 시각 장애인들이 유익을 얻다

올해도 2020년, 2021년과 마찬가지로 지역 대회 프로그램에 화면 해설이 포함될 것입니다. 화면 해설이 포함된 동영상은 주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것으로, 화면에 나오는 장면을 묘사하는 말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사람이 4300만 명, 그 밖의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이 2억 9500만 명이 있다고 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그들에게 영적 양식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화면 해설이 있는 영상을 계속 제작하고 있습니다.

화면 해설 협회의 회장이자 이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인 조엘 스나이더 박사는 여호와의 증인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걸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자신들이 제작한 동영상에 시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을 넣는다는 건 보통 사람들은 잘 생각하지 않는 일이죠. 여호와의 증인이 기울이는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중앙장로회는 팬데믹으로 인해 2020 지역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하면서 화면 해설을 넣은 영상도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0년에는 미국 뉴욕주 워릭의 여호와의 증인 세계 본부에 있는 번역 봉사부가 대회를 위한 화면 해설을 제작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2021년에는 뉴욕주 패터슨의 여호와의 증인 워치타워 교육 센터에 있는 텍스트 프로세싱부가 이 일을 맡았습니다. 화면 해설 제작을 맡은 팀은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화면 해설을 어떻게 잘 만들 수 있는지 교육을 받았습니다.

스나이더 박사는 “훈련을 받으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장면을 묘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묘사할 수 있으려면 “간단명료하고 생생하고 쉽게 상상할 수 있게 해 주는 단어들을 사용해야” 한다고 그는 말합니다.

화면 해설 제작 과정: (1) 화면 해설 제작 팀이 영상을 재생하면서 소리를 들어 봅니다. (2) 해설 대본을 만듭니다. (3) 성우가 화면 해설을 녹음합니다. (4) 화면 해설을 위한 번역 파일을 모든 지부에 보냅니다

화면 해설 제작 팀은 작업을 시작할 때 먼저 영상을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 봅니다. 시각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각자가 자신이 느낀 점을 기록합니다. 그러고 나서 영상을 다시 재생하면서 이번에는 대사와 대사 사이의 공백 부분에 유의합니다. 그 공백 부분에 화면 해설이 삽입되기 때문입니다.

영상에 들어 있는 대사 사이의 공백에 맞게 화면 해설을 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여호와의 증인 화면 해설 팀에서 일하는 마이클 밀런은 이렇게 말합니다. “화면 해설을 넣을 공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영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시간과 장소와 등장인물과 동작에 관한 정보는 꼭 포함시키려고 노력하죠.”

화면 해설 팀은 영상에 나오는 시각 정보를 전달할 때 개인적인 해석을 포함시키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스나이더 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시각 정보를 말로 전달하는 방법」(The Visual Made Verbal)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화면 해설은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듣는 사람이 그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상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자가 분노했습니다’, ‘여자가 속상해합니다’라고 하기보다는 ‘남자가 주먹을 꽉 쥐고 있습니다’ 또는 ‘여자가 울고 있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화면 해설 팀이 대본을 완성하면 성우가 화면 해설을 녹음합니다. 성우는 차분하고 일관성 있는 어조를 사용해야 합니다. 마이클 밀런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화면 해설을 하는 성우의 목소리는 영상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처럼 두드러져서는 안 됩니다. 성우가 지나치게 감정을 넣어 해설을 읽으면 듣는 사람이 성우도 영상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라고 착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가 최종 편집을 마치고 나면 번역을 위한 파일들을 모든 지부로 보내어 해당 언어로 화면 해설을 제작할 수 있게 합니다. 마이클은 지난 2년간 두 차례의 지역 대회 프로그램을 위한 화면 해설을 제작하는 데 들어간 총시간을 계산해 보면 영상 1분당 약 3시간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현재 여호와의 증인은 성경에 근거한 출판물들을 10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화면 해설이 그 수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화면 해설도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은 이렇게 말합니다. “화면 해설을 제작하는 일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번역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들어 있는 시각 정보를 말로 들을 수 있게 옮기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여호와께서 모든 부류의 사람들이 풍부한 영적 양식을 통해 유익을 얻게 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이사야 6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