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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즐거운 백성” 신권 대회

2021년 8월 2일
세계 뉴스

75년 전, 최초의 대규모 국제 대회가 열리다

“즐거운 백성” 신권 대회—후에 열린 대회들의 기틀을 마련하다

75년 전, 최초의 대규모 국제 대회가 열리다

2021년 8월 4일은 “즐거운 백성” 신권 대회가 열린 지 7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946년 8월 4일에서 11일에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이 대회는 여호와의 증인이 개최한 첫 대규모 국제 대회였습니다. 이 대회는 클리블랜드에 있는 시립 경기장 그리고 그곳과 인접해 있는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형제들은 대회를 조직했습니다. 그 대회는 증오와 분열이 가득했던 당시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당시에는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인종 분리 정책이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배경과 인종의 수많은 형제 자매들이 함께 모여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즐거운 백성” 대회는 8만 명의 여호와의 증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최초의 대회였습니다. 형제 자매들은 전쟁 때문에 한동안 서로 모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형제 자매들은 한자리에 함께 모이게 되었을 때 정말 기뻐했습니다. 이 대회에는 32개 나라에서 온 302명의 대표자가 참석했습니다. 이 대회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네이선 H. 노어 형제가 “평화의 군왕”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습니다.

노어 형제가 한 공개 강연인 “평화의 군왕”을 광고하는 문구가 걸려 있는 시립 경기장의 외부 모습

대회는 성공적이었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회의 첫째 날에 대회를 조직하는 형제들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강당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앉을 자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형제들은 오후 7시 45분에 열리는 저녁 회기를 위해서 옆에 있는 경기장을 추가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 경기장에는 두 개의 야구 경기가 예약되어 있었고, 두 경기가 모두 끝나면 저녁 6시 30분이 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야구 경기가 진행 중이었을 때 갑자기 폭우가 내려서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이 일찍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 후 날씨가 맑아졌고 5만 명의 형제 자매들은 저녁 회기가 시작되기 전에 제때에 경기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노어 형제가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책을 발표하는 모습

“즐거운 백성” 대회에서는 「깨어라!」라는 새로운 잡지와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라는 성경 연구 보조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노어 형제는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 있는 인쇄 시설과 다른 6개 나라에 있는 지부 사무실들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매우 기쁘게도 인근에 있는 호수인 이리호에서 2602명이 침례를 받았는데, 그중 903명이 형제였고 1699명이 자매였습니다. 그 밖의 주요 장면으로는 「파수대」 연구와 신권 전도 학교 실연 그리고 160명으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형제 자매들이 침례받을 준비를 하는 모습

이 대회는 앞으로 열릴 다른 대회들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예를 들어 안내부, 사회자실, 구급부, 시설부, 분실·습득부와 같은 대회 부서들이 이때 생겼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매키스포트 회중의 장로인 론 리틀 형제는 이 대회에 참석할 당시 11살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친형제와 함께 이 대회에 참석했는데, 세 사람은 대회가 열리는 8일 내내 트럭에서 함께 잠을 잤습니다.

리틀 형제는 「깨어라!」가 발표되었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깨어라!」가 발표되자 우리 모두는 신이 나서 그 잡지를 손에 들고 돌아다녔죠. 누군가가 「깨어라!」를 손에 들고 있지 않은 걸 보면 그 사람 손에 한 부 쥐어 주었습니다.”

현재 86세인 리틀 형제는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고 받았던 감동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대회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요. 정말 행복했어요”라고 그는 말합니다.

우리의 “거룩한 대회”를 축복해 주시는 여호와께 우리는 매우 감사합니다.—레위기 23:2.

 

1946년 8월 4일에서 11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즐거운 백성” 여호와의 증인 신권 대회의 프로그램

2대의 확성차 위에 확성기와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고판에는 “「파수대」와 「위안」을 읽으십시오”라고 쓰여 있습니다. 자동차 문에는 “평화의 군왕”이라는 공개 강연을 광고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어머니와 두 딸이 확성차 앞에 서 있습니다. 딸들은 1946년 “즐거운 백성” 신권 대회에서 발표된 「깨어라!」 창간호를 들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에서 발행한 신문인 「사자」(The Messenger)지를 들고 있습니다

한 형제가 두 자녀와 함께 오토바이에 타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에는 “평화의 군왕” 공개 강연을 알리는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946년 “즐거운 백성” 신권 대회에 참석한 형제 자매들이 야외 봉사 카운터에서 “평화의 군왕” 공개 강연을 알리는 광고판을 받고 있습니다

식품 봉사부에서 일하는 형제들

1946년 “즐거운 백성” 신권 대회에 참석한 형제 자매들이 대회장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

수많은 대회 참석자들이 새로 발표된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책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형제들이 대회장 밖에 모여 있습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은 믿음 때문에 수감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여호와의 증인 중앙장로회 성원으로 일한 대니얼 시들릭 형제(앞줄, 오른쪽 끝)도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침례 지원자들이 앞 줄에 앉아 있습니다

이리호에서 수많은 사람이 침례받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