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9:1-37

  • 예후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1-13)

  • 예후가 여호람과 아하시야를 죽이다 (14-29)

  • 이세벨이 죽다. 개들이 그의 살을 먹다 (30-37)

9  예언자 엘리사가 예언자의 아들들 중에 한 사람을 불러서 말했다. “옷을 허리에 동여매십시오. 그리고 어서 이 기름병을 들고 라못길르앗으로+ 가십시오.  거기에 도착하거든, 님시의 아들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를+ 찾으십시오. 안에 들어가 그의 형제들 가운데서 그를 불러내어 골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십시오.  그리고 기름병을 들고 그의 머리에 부으며 말하십시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다.”’+ 그런 다음 문을 열고 도망치십시오. 지체하지 마십시오.”  그리하여 예언자의 수종이 라못길르앗으로 떠났다.  그가 도착해 보니, 그곳에 군대 대장들이 앉아 있었다. 그가 말했다. “대장에게 전할 소식이 있습니다.” 예후가 물었다. “우리 중에 누구에게 말이오?” 그가 대답했다. “바로 당신입니다.”  예후가 일어나서 집으로 들어가자 그 수종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다.+  너는 너의 주 아합의 집을 쳐야 한다. 내가 이세벨의 손에 죽은 내 종 예언자들과 여호와의 모든 종의 피에 대해 복수할 것이다.+  아합의 온 집은 망할 것이다. 아합에게 속한 남자*는 무력하고 약한 자까지 이스라엘에서 모두 없애 버리겠다.+  내가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이,+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이+ 만들겠다. 10  또한 개들이 이스르엘의 그 땅에서 이세벨을 먹어 버릴 것이며,+ 아무도 그를 장사 지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는 문을 열고 도망쳤다.+ 11  예후가 그의 주의 신하들에게 돌아가자 그들이 물었다. “별일 없습니까? 그 미친 사람이 왜 당신에게 왔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말을 하고 다니는지 알지 않습니까!” 12  그러나 그들이 말했다. “그런 말 말고 사실대로 말해 주십시오!” 그러자 예후가 말했다. “그는 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다.”’”+ 13  그러자 그들은 재빨리 각자 자기 옷을 벗어 예후의 발밑 층계에 깔고+ 뿔나팔을 불며 “예후가 왕이 되었다!” 하고 외쳤다.+ 14  그리하여 님시의 아들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는+ 여호람을 대적하여 모반을 꾀했다. 한편 여호람은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시리아 왕 하사엘에+ 맞서 라못길르앗을 지키다가+ 15  이스르엘로+ 돌아가 있었다. 시리아 왕 하사엘과 싸우면서 시리아 사람들에게서 입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예후가 말했다. “그대들이* 동의한다면, 아무도 이 도시에서 빠져나가 이 사실을 이스르엘에 알리러 가지 못하게 하시오.” 16  그러고 나서 예후는 병거를 타고 이스르엘로 떠났다. 여호람이 부상을 입어 그곳에 누워 있었고, 유다 왕 아하시야도 여호람을 보러 내려와 있었기 때문이다. 17  이스르엘의 망대에 서 있던 파수꾼이 예후의 무리가 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이 보입니다.” 여호람이 말했다. “기병 하나를 보내어 그들을 만나 ‘평화를 위해 오는 것이냐?’ 하고 물어보게 해라.” 18  그리하여 기병 하나가 예후를 만나러 가서 말했다. “왕께서 ‘평화를 위해 오는 것이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나 예후는 “‘평화’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소? 당신은 내 뒤를 따르시오!” 하고 말했다. 파수꾼이 보고했다. “사자가 그들에게 갔지만 돌아오지 않습니다.” 19  그러자 왕이 다른 기병을 내보냈다. 기병이 그들에게 가서 말했다. “왕께서 ‘평화를 위해 오는 것이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나 예후는 “‘평화’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소? 당신은 내 뒤를 따르시오!” 하고 말했다. 20  파수꾼이 보고했다. “사자가 그들에게 갔지만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가 병거를 몰고 오는데 미친 듯이 모는 모습이 꼭 님시의 손자* 예후 같습니다.” 21  여호람은 “말을 매라!” 하고 말했다. 병거에 말을 매자, 이스라엘 왕 여호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가+ 각각 자기 병거를 타고 예후를 만나러 나갔다. 그들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땅에서 그와 마주쳤다. 22  여호람은 예후를 보고 “예후, 평화를 위해 오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그러나 그는 “당신의 어머니 이세벨이+ 매춘과 마술을 일삼고 있는데,+ 무슨 평화가 있겠소?” 하고 말했다. 23  그러자 여호람은 병거를 돌려 도망하면서 아하시야에게 말했다. “아하시야, 반역이오!” 24  예후가 손으로 활을 당겨 여호람의 두 어깨 사이를 겨냥해 쏘았다. 화살은 여호람의 심장을 뚫고 나왔고 그는 병거 안에서 쓰러졌다. 25  그러자 예후가 자기 부관 빗갈에게 말했다. “그를 들어다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지시오.+ 기억해 보시오. 나와 그대가 그의 아버지 아합의 뒤에서 함께 병거를 몰던*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 대해 이렇게 선언하셨소.+ 26  ‘여호와가 선언한다. “내가 어제 나봇의 피와 그의 아들들의 피를 분명히 보았다.”+ 여호와가 선언한다. “내가 이 땅에서 너에게 갚아 주겠다.”’+ 그러니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를 들어다가 그 땅에 던지시오.” 27  유다 왕 아하시야는+ 이 광경을 보고 동산의 집 길로 도망쳤다. (나중에 예후는 그를 추격하며 “그도 쳐 죽여라!” 하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블르암+ 부근의 구르로 올라가는 길에서 병거에 타고 있는 그를 쳤다. 그러나 그는 므깃도까지 도망하여 거기서 죽었다. 28  그의 신하들이 그를 병거에 실어 예루살렘으로 옮겨다가 ‘다윗의 도시’에+ 있는 그의 무덤에 조상들과 함께 장사 지냈다. 29  아하시야가+ 유다의 왕이 된 것은 아합의 아들 여호람 제11년이었다.) 30  예후가 이스르엘에+ 이르렀을 때, 이세벨은+ 그 소식을 듣고 검은 물감*으로 눈 화장을 하고 머리를 꾸미고는 창문으로 내려다보았다. 31  예후가 문으로 들어오자 그 여자가 말했다. “지므리가 자기 주를 죽이고 잘되었소?”+ 32  예후가 창문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누가 내 편에 서겠소? 누구요?”+ 그러자 궁정 관리 두세 명이 그를 내려다보았다. 33  예후가 말했다. “그 여자를 아래로 던지시오!” 그들이 그 여자를 아래로 던지자 피가 벽과 말에 튀었다. 예후는 그 여자를 짓밟았다. 34  그는 들어가서 먹고 마신 다음에 말했다. “이 저주받은 여자를 거두어 장사 지내 주시오. 어쨌든 그 여자는 왕의 딸이오.”+ 35  그러나 그들이 그 여자를 장사 지내러 가 보니 두개골과 두 발과 두 손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36  그들이 돌아와서 예후에게 그 사실을 알리자 그가 말했다. “여호와께서 그분의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통해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소. ‘개들이 이스르엘의 그 땅에서 이세벨의 살을 먹을 것이다.+ 37  이세벨의 시체가 이스르엘의 그 땅에서 들판의 거름같이 되어 아무도 “이것이 이세벨이다” 하지 않을 것이다.’”

각주

직역하면 “담벼락에 오줌을 누는 자”.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히브리어 표현.
또는 “그대들의 영혼이”.
직역하면 “아들”.
또는 “함께 말을 타던”.
또는 “아이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