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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혹독한 시련을 살아 남다

믿음으로 혹독한 시련을 살아 남다

제5장

믿음으로 혹독한 시련을 살아 남다

1.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과 조국에 정성을 바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당신의 정성을 하느님께 바쳐야 합니까, 아니면 당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 바쳐야 합니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나는 양편 모두에 경의를 표한다. 나는 내 종교의 지시에 따라 하느님을 숭배하고, 동시에 내 조국에도 충성을 맹세한다.’

2. 바빌론의 왕은 어떤 면에서 종교적인 인물이자 정치적인 인물이었습니까?

2 오늘날도 종교에 대한 정성과 애국심 사이의 구분이 그다지 뚜렷한 것 같지는 않지만, 고대 바빌론에서는 둘 사이에 아예 구분이 없었습니다. 사실상,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종교에 대한 의무가 매우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서 이따금 그 둘을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찰스 F. 페이퍼 교수는 다음과 같이 기술합니다. “고대 바빌론에서 왕은 대제사장이자 시민의 통치자로 일했다. 그는 희생을 드리는 일도 했고, 신민의 종교 생활에 관한 일도 결정했다.”

3. 무엇을 볼 때 느부갓네살이 종교심이 매우 많은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까?

3 느부갓네살 왕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의 이름의 의미는 “오 느보여, 상속자를 보호하소서!”입니다. 느보는 바빌론의 지혜와 농업의 신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종교심이 매우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앞장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그는 수많은 바빌론 신들을 위하여 신전들을 건축하고 아름답게 치장하였으며, 특히 마르둑에게 정성을 바쳐 자신이 거둔 군사적 승리에 대한 영예를 마르둑에게 돌린 사람입니다. * 느부갓네살은 또한 전투 계획을 세울 때도 점(占)에 많이 의존한 것 같습니다.—에스겔 21:18-23.

4. 바빌론의 종교적인 분위기를 묘사하십시오.

4 사실상, 바빌론 전역에 종교적인 분위기가 충만해 있었습니다. 그 도시는 50개가 넘는 신전을 자랑하며 그 신전들에서 수없이 많이 배열된 신과 여신들을 숭배하였는데, 그 가운데는 아누(하늘의 신)와 엔릴(땅과 공기와 폭풍의 신)과 에아(물의 신)로 이루어진 삼위일체 신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삼위일체 신은 신(달의 신)과 샤머시(태양의 신)와 이슈타르(다산의 여신)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주술, 마술, 점성술이 바빌론의 숭배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였습니다.

5. 바빌론의 종교적 환경은 유대인 유배자들에게 어떠한 도전이 되었습니까?

5 많은 신을 숭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은 유대인 유배자들에게 만만찮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여러 세기 전에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들이 최고의 입법자에게 반역하는 길을 택한다면 비참한 결과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당신과 당신이 당신 위에 세우는 왕을, 당신도 당신의 조상도 알지 못하던 나라로 끌어가실 것입니다. 거기서 당신은 정녕 나무와 돌로 된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신명 28:15, 36.

6. 바빌론에서 살아가는 것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특별히 도전이 되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6 유대인들은 이제 자기들이 바로 그러한 곤경에 처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 충절을 지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특히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러하였습니다. 이 네 명의 히브리 청소년은 정부에서 일하기 위한 훈련을 받도록 특별히 선택되었습니다. (다니엘 1:3-5) 그들에게는 심지어 바빌로니아식 이름—벨드사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이 주어지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아마 새로운 환경에 순응하도록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 이 청년들은 고위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신들을 숭배하기를 조금이라도 거절한다면 금방 눈에 띄게 될 것이며, 심지어 반역죄로 몰릴 것입니다.

금 형상이 위협이 되다

7. (ㄱ) 느부갓네살이 세운 형상을 묘사해 보십시오. (ㄴ) 그 형상을 세운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7 느부갓네살은 필시 제국의 연합을 공고히 하기 위해, 두라 평야에 금 형상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 형상은 높이가 60큐빗(27미터), 너비가 6큐빗(2.7미터)이었습니다. * 일부 사람들은 그 형상이 단지 하나의 기둥, 즉 오벨리스크 형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매우 높은 받침 위에 사람 모양의 거대한 조상(彫像)을 얹어 놓아, 아마 느부갓네살 자신이나 느보 신을 상징하게 해 놓았을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경우이든, 높이 솟아 있는 이 기념물은 바빌로니아 제국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한 것으로서, 그 형상은 쳐다보고 숭상하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다니엘 3:1.

8. (ㄱ) 형상의 제막식에 누가 소집되었으며, 제막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어떤 일을 하도록 요구되었습니까? (ㄴ) 형상 앞에 몸을 굽히기를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형벌이 있을 것입니까?

8 따라서 느부갓네살은 제막식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는 태수들과 장관들과 총독들과 고문관들과 재무관들과 재판관들과 치안관들과 관할 지역들의 모든 행정관을 소집하였습니다. 전령은 다음과 같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이여,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뿔나팔과 피리와 치터와 세모꼴 수금과 현악기와 백파이프와 온갖 악기 소리가 들릴 때에, 여러분은 엎드려 느부갓네살 왕께서 세우신 금 형상을 숭배하십시오. 누구든지 엎드려 숭배하지 않는 사람은 그 즉시 불타는 가마 속에 던져질 것입니다.”—다니엘 3:2-6.

9. 느부갓네살이 세운 형상 앞에 몸을 굽히는 것이 의미심장한 일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9 일부 사람들은 느부갓네살이 이러한 의식을 마련한 것은 여호와에 대한 숭배와 관련하여 유대인들을 강제로 타협시키기 위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은 타당성이 부족합니다. 정부 관리들만 그 행사에 소집되었던 것 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어떤 지위에서 일하고 있던 유대인들만 그 행사에 참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상 앞에 몸을 굽히는 것은 통치 계급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의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자인 존 F. 왈보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관리들을 그렇게 내보이는 것은 한편으로는 느부갓네살의 제국의 힘을 만족스럽게 과시하는 행위이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들이 승리를 거두게 해 주었다고 생각하는 신들을 인정하는 의미심장한 행사였다.”

여호와의 종들이 타협하기를 거부하다

10. 비유대인들이 느부갓네살의 명령을 따르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10 느부갓네살의 형상 앞에 소집된 사람들은 대부분 각기 다양한 수호신에게 정성을 바치고 있었지만, 그 형상을 숭배하는 데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한 성서학자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우상 숭배에 익숙해 있었으며, 한 신을 숭배한다는 사실이 다른 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데 방해가 되지 못하였다.” 그 학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것은 우상 숭배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던 견해, 즉 많은 신이 있고 ·⁠·⁠· 그래서 아무 민족이나 국가의 신에게 경의를 표해도 무방하다는 견해와도 일치하였다.”

11.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형상 앞에 몸을 굽히기를 거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11 그러나 유대인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달랐습니다. 그들의 하느님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조각한 형상이나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것과 같은 형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너는 그것들에게 몸을 굽혀서도 안 되며, 그것들을 섬겨서도 안 된다. 나 여호와 너의 하느님은 전적인 정성을 강력히 요구하는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탈출 20:4, 5) 따라서 음악이 시작되자 소집된 사람들이 형상 앞에 꿇어 엎드렸는데도, 세 히브리 청년—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은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다니엘 3:7

12. 어떤 칼데아 사람들은 세 히브리인을 무슨 죄로 고발하였으며, 왜 그렇게 고발하였습니까?

12 세 히브리인 관리가 형상을 숭배하기를 거부하자 어떤 칼데아 사람들은 몹시 노하였습니다. 그들은 즉시 왕에게 나아가 “유대인들을 고발하였”습니다. * 그들은 설명을 듣는 데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히브리인들의 불충성과 반역이 처벌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발자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이 바빌론 관할 지역의 행정을 맡도록 어떤 유대인들, 곧 사드락메삭아벳느고를 임명하신 바 있는데, 왕이여, 이 장정들이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당신이 세우신 금 형상을 숭배하지도 않습니다.”—다니엘 3:8-12.

13, 14. 느부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취한 행동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13 세 히브리인이 자기의 명령에 불순종했을 때 느부갓네살은 틀림없이 커다란 좌절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빌로니아 제국의 충성스러운 옹호자로 전향시키는 데 느부갓네살이 성공하지 못하였음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들을 칼데아 사람들의 지혜로 교육시키지 않았습니까? 아니, 심지어 그들의 이름까지도 변경시켰습니다! 그러나 거창한 교육이 그들에게 새로운 숭배 방식을 가르쳐 줄 것이라든가 그들의 이름을 변경시키면 그들의 개성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느부갓네살은 대단히 착각한 것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변함없는 여호와의 충성스러운 종이었습니다.

14 느부갓네살 왕은 격노하였습니다. 그는 즉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불러들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드락메삭아벳느고야, 너희가 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내가 세운 금 형상을 숭배하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냐?” 느부갓네살은 틀림없이 충격을 받아 믿을 수 없어서 이런 말을 하였을 것입니다. 결국 그는 다음과 같이 추리하였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건전한 정신을 가진 세 사람이 그토록 분명한 명령, 그것도 불순종하면 그토록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되어 있는 명령을 어떻게 무시할 수 있단 말인가?’—다니엘 3:13, 14.

15, 16. 느부갓네살은 세 히브리인에게 어떤 기회를 주었습니까?

15 느부갓네살은 세 히브리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너희가 준비하여서, 뿔나팔과 피리와 치터와 세모꼴 수금과 현악기와 백파이프와 온갖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려 내가 만든 형상을 숭배하면 괜찮다. 그러나 너희가 숭배하지 않는다면, 그 즉시 불타는 가마 속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면 그 어느 신이 너희를 내 손에서 구출할 수 있겠느냐?”—다니엘 3:15.

16 (다니엘 2장에 기록된) 꿈속의 형상이 준 교훈은 느부갓네살의 정신과 마음에 지속적인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는 자기가 직접 다니엘에게 한 다음과 같은 말을 벌써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대들의 하느님은 신들의 하느님이시요 왕들의 주시[오].” (다니엘 2:47) 이제 느부갓네살은 여호와조차도 그 히브리인들을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처벌에서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함으로 여호와에게 도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7.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의 제안에 어떻게 응답하였습니까?

17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문제를 재고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즉시 다음과 같이 응답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로는 당신에게 한 마디도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되더라도, 우리가 섬기고 있는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출하실 수 있습니다. 왕이여, 불타는 가마와 당신의 손에서 그분은 우리를 구출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왕이여, 우리가 당신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당신이 세우신 금 형상을 숭배하지도 않을 줄을 아시기 바랍니다.”—다니엘 3:16-18.

불타는 가마 속에 던져지다!

18, 19. 세 히브리인이 불타는 가마 속에 던져 넣어졌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18 진노한 느부갓네살은 자기 종들에게 가마를 평소보다 일곱 배나 더 뜨겁게 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활력 있는 어떤 장정들”에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묶어서 “불타는 가마” 속에 던져 넣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 장정들은 왕의 명령에 따라 세 히브리인을 옷을 다 입은 채로 묶어서 불 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아마 그 히브리인들이 훨씬 더 빨리 타게 하려고 그렇게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불꽃에 타 죽은 사람들은 느부갓네살의 충성스러운 부하들이었습니다.—다니엘 3:19-22.

19 그런데 무엇인가 비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불타는 가마 가운데에 있었지만, 불꽃에 타지 않고 있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얼마나 놀랐겠는지 상상해 보십시오! 단단히 묶어서 타오르는 불 속에 던져 넣었는데 여전히 살아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불 가운데서 자유로이 걸어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은 또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묶어서 불 가운데 던져 넣은 장정이 셋이 아니었더냐?”라고 느부갓네살은 왕궁 고위 관리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왕이여”라고 그들은 대답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보아라! 내가 보기에는 장정 넷이 불 가운데서 자유로이 걸어다니고 있는데, 상한 데가 전혀 없고, 네 번째 사람의 모습은 신들의 아들을 닮았구나.”—다니엘 3:23-25.

20, 21. (ㄱ) 느부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가마에서 나왔을 때 무엇을 보게 되었습니까? (ㄴ) 느부갓네살은 무엇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까?

20 느부갓네살은 불타는 가마의 문에 가까이 갔습니다. “가장 높으신 하느님의 종 사드락메삭아벳느고야, 걸어 나와 이리로 오너라!” 하고 그는 외쳤습니다. 세 히브리인은 불 가운데서 걸어 나왔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태수들과 장관들과 총독들과 고위 관리들을 포함하여 이 기적의 목격 증인들은 모두 몹시 놀랐을 것입니다. 마치 이 세 청년은 가마에 들어간 적이 전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불에 탄 냄새도 나지 않았고, 머리카락 하나 그슬리지 않았던 것입니다.—다니엘 3:26, 27.

21 이제 느부갓네살 왕은 여호와가 가장 높으신 하느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사드락메삭아벳느고의 하느님은 찬송받으실 분. 그분은 천사를 보내시어, 그분을 신뢰하고 왕의 명령을 거역하며 자기들의 몸을 내준 자신의 종들을 구출하셨다. 그들이 자기들의 하느님 외에는 결코 어떤 신도 섬기려 하지 않았고 숭배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느부갓네살 왕은 다음과 같은 엄한 경고를 덧붙여 말하였습니다. “내가 명령을 내린다. 사드락메삭아벳느고의 하느님을 거슬러 그릇된 것을 말하는 백성이나 나라나 언어는 누구든지 팔다리가 잘릴 것이며, 그 집은 공중 변소가 될 것이다. 이분처럼 구출할 수 있는 다른 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세 히브리인은 다시 왕의 은혜를 얻게 되었고, “바빌론 관할 지역에서 번영을 누”렸습니다.—다니엘 3:28-30.

오늘날 믿음과 혹독한 시련

22. 여호와의 현대 종들은 어떤 면에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직면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까?

22 오늘날 여호와의 숭배자들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직면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의 백성이 문자적인 의미로 유배자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의 추종자들은 “세상의 일부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 17:14) 그들은 그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비성경적인 관습과 태도와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는 면에서 “타국인들”입니다. 사도 바울이 기록한 바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은 “더는 이 사물의 제도를 따라 틀 잡히지 말”아야 합니다.—로마 12:2.

23. 세 히브리인은 어떻게 확고함을 나타냈으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어떻게 그들의 모범을 따를 수 있습니까?

23 세 히브리인은 바빌로니아 제도에 따라 틀 잡히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칼데아 사람들의 지혜에 따른 철저한 교육조차도 그들을 전향시키지는 못하였습니다. 숭배 문제에 있어서 그들의 입장은 절충이 불가능한 것이었으며, 그들의 충성은 여호와께 바쳐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그와 똑같이 확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들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다고 해서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세상은 지나가고 있으며 그 욕망도 그러합니다.” (요한 첫째 2:17) 그러므로 죽어 가고 있는 이 사물의 제도에 순응하는 것은 어리석고 헛된 일일 것입니다.

24. 참 그리스도인들이 취하는 태도는 세 히브리인이 취한 태도와 어떻게 비교가 됩니까?

24 그리스도인들은 교묘한 형태의 우상 숭배를 포함하여 온갖 형태의 우상 숭배를 경계해야 합니다. * (요한 첫째 5:21)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순종적으로 그리고 존경하는 태도로 금 형상 앞에 섰지만, 그 앞에 몸을 굽히는 것은 단순히 존경을 표하는 몸짓 이상의 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숭배 행위이며, 그 일에 참여한다면 여호와의 진노를 살 것이었습니다. (신명 5:8-10) 존 F. 왈보드는 이렇게 기술합니다. “종교에 대한 충성과 국가에 대한 충성이 서로 맞물려 있었기 때문에 종교적 의미를 띤 일로도 볼 수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상 기에 경례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였다.” 오늘날에도 참 그리스도인들은 우상 숭배에 대해 동일하게 확고한 태도를 취합니다.

25.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실제 체험담에서 당신은 무슨 교훈을 배웠습니까?

25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에 관한 성서의 기록은 여호와께 전적인 정성을 바치기로 결심한 모든 사람에게 아주 훌륭한 실물 교육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불의 세력을 막”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믿음을 나타낸 많은 사람들에 대하여 말했을 때, 필시 이 세 히브리인을 염두에 두었을 것입니다. (히브리 11:33, 34)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믿음을 본받는 모든 사람에게 상을 주실 것입니다. 세 히브리인은 불타는 가마에서 구출되었지만, 충절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은 모든 충성스러운 사람은 여호와께서 부활시켜 영원한 생명으로 축복하실 것임을 우리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충성스러운 자들의 영혼들을 지켜 주시고 그들을 악한 자들의 손에서 구출”하십니다.—시 97:10.

[각주]

^ 3항 일부 사람들은 바빌로니아 제국의 창건자로 여겨진 마르둑이 신격화된 니므롯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없다.

^ 6항 “벨드사살”의 의미는 “왕의 생명을 보호하라”이다. “사드락”은 수메르인의 달의 신 “아쿠의 명령”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 “메삭”은 아마 수메르의 한 신을 가리키는 표현일 것이며, “아벳느고”는 “느고의 종”이라는 의미인데, 느고는 느보를 가리키는 말이다.

^ 7항 일부 성서학자들은 그 형상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고려해 볼 때 그 형상이 나무로 만든 다음 금을 입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 12항 ‘고발하다’로 번역된 아람어 표현은 어떤 사람의 ‘몸을 먹다’—말하자면 중상에 의하여 씹어 으깬다는 뜻이다.

^ 24항 예를 들면, 성서는 탐식과 탐심을 우상 숭배와 연관시킨다.—빌립보 3:18, 19; 골로새 3:5.

어떤 점을 알게 되었습니까?

●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느부갓네살이 세운 형상 앞에 몸을 굽히기를 거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느부갓네살은 세 히브리인이 취한 입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 여호와께서는 세 히브리인의 믿음에 대해 어떤 상을 주셨습니까?

●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실제 체험담에 주의를 기울인 결과 당신은 무엇을 배웠습니까?

[연구 질문]

[68면 전면 삽화]

[70면 삽화]

1. 바빌론의 신전 탑 (지구라트)

2. 마르둑의 신전

3. 마르둑 신(왼쪽)과 느보 신(오른쪽)이 용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묘사한 청동 장식판

4. 여러 건축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유명한 느부갓네살을 돋을새김한 세공품인 카메오

[76면 전면 삽화]

[78면 전면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