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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제3권—레위기

성서 제3권—레위기

성서 제3권—레위기

필자: 모세

기록 장소: 광야

기록 완료: 기원전 1512년

망라 기간: 1개월[기원전 1512년]

1. (ㄱ) 왜 레위기란 명칭이 적합한가? (ㄴ) 레위기에 다른 어떤 명칭들이 있는가?

성서 제삼권의 가장 일반적 이름은 레위기(영어로 리비터커스)이다. 영어 이름은 희랍어 「칠십인역」(Septuagint)의 레우이티콘에서 라틴어 「불가타역」의 “레비티쿠스”를 거쳐 생긴 명칭이다. 레위인에 관해서는 (25:32, 33에서) 간단히 언급되었을 뿐이지만, 이 명칭은 적합하다. 이 책에는 레위 지파로부터 택함을 받은 레위 제사직에 관한 규례와,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가르쳤던 법이 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저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이 그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라.]” (말라기 2:7) 히브리어 본문에서 이 책의 명칭은 와이이크라라는 서두의 표현을 딴 것인데, 직역하면 “그리고 그는 부르셨다”는 뜻이다. 후일의 유대인들은 이 책을 제사장의 율법과 예물의 율법으로 부르기도 하였다.—레위 1:1, 참조주 성서 각주.

2. 모세가 필자임을 지지하는 무슨 증거가 있는가?

2 모세가 레위기를 기록하였다는 점에는 아무런 의문도 없다. 끝맺음 말에는 “이상은 여호와께서 ·⁠·⁠·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이라고 되어 있다. (27:34) 레위기 26:46에서도 비슷한 말을 볼 수 있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모세가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기록하였음을 증명하는 그 증거는 또한 모세가 레위기의 필자임을 지지한다. 모세 오경이 본래는 분명히 하나의 두루마리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레위기는 “그리고”(「신세」)란 접속사로 앞의 책들과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강력한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와 여호와의 다른 영감받은 종들이 자주 레위기의 법과 원칙을 인용하거나 참조하고, 모세가 그 필자임을 인정하였다는 사실이다.—레위 23:34, 40-43느헤미야 8:14, 15; 레위 14:1-32마태 8:2-4; 레위 12:2누가 2:22; 레위 12:3요한 7:22; 레위 18:5로마 10:5.

3. 레위기의 망라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3 레위기의 망라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출애굽기는 “제 이년 정월 곧 그 달 초일일에” 성막을 세우는 일로 끝을 맺는다. 민수기(레위기 바로 다음 책)는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제 이년 이월 일일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러므로 레위기에 나오는 몇 가지 사건은 음력으로 한 달 이상을 경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 대부분은 법과 규례로 되어 있다.—출애굽 40:17; 민수 1:1; 레위 8:1-10:7; 24:10-23.

4. 레위기는 언제 기록되었는가?

4 모세는 언제 레위기를 기록하였는가? 사건들이 발생한 대로 그에 대한 기록을 보존하고 하나님의 교훈을 받는 대로 그것을 기록하였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이치적이다. 이스라엘이 아말렉(아말레크) 사람을 전쟁에서 물리친 직후 하나님께서 그들의 운명을 기록하도록 모세에게 명령하신 점이 그러한 결론을 암시한다. 이 책의 어떤 사건들 역시 이 책이 이른 시기에 기록됐음을 암시해 준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음식으로 사용할 동물을 회막 입구에 가져와서 잡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명령은 제사직 취임식 직후에 주어져서 그때 기록되었을 것이다. 많은 교훈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행중에 그들을 인도하기 위한 지침으로 주어졌다. 이 모든 점은 모세가 레위기를 기원전 1512년중에 기록했음을 지적해 준다.—출애굽 17:14; 레위 17:3, 4; 26:46.

5. 희생과 의식상의 깨끗함에 관한 법은 무슨 목적에 이바지하였는가?

5 레위기가 기록된 이유는 무엇인가? 여호와의 목적은 거룩한 나라, 즉 하나님을 섬기도록 따로 세운 거룩한 백성을 갖는 것이었다. 아벨의 때부터 하나님의 충실한 사람들이 여호와께 희생을 바쳐 왔지만, 여호와께서 속죄제와 다른 희생들에 대해 명확한 지시를 하신 것은 이스라엘 나라가 처음이었다. 레위기에 상세히 설명된 바와 같이, 이러한 희생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죄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었고, 그러한 죄가 얼마나 여호와를 불쾌하시게 하는가를 그들의 정신에 새겨 주었다. 율법의 일부인 이러한 규례들은 유대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으로서, 그들에게 구주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하였으며, 동시에 한 백성으로서 그들을 세상의 나머지 사람들과 계속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의식상의 깨끗함에 관한 하나님의 율법은 후자의 목적에 이바지하였다.—레위 11:44; 갈라디아 3:19-25.

6. 당시 여호와의 자상한 지도가 왜 특별히 필요하였는가?

6 새로운 땅을 향하여 여행하는 새로운 나라로서 이스라엘은 올바른 지도를 필요로 하였다. 애굽(이집트)에서 나온 지 아직 일 년도 채 안 되었으므로, 애굽의 생활 표준과 종교적 관습에 관한 생각이 생생하였다. 애굽에서는 남매 사이의 결혼이 행해졌다. 많은 신에게 영예를 돌리는 거짓 숭배가 자행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동물 신들이었다. 당시 이 거대한 회중은 생활과 종교적 관습이 한층 더 타락된 가나안으로 가고 있었다. 한편 이스라엘의 진영을 다시 살펴보자. 이 회중에는 순수 혹은 혼혈 애굽인이 많이 있었는데, 이들 중다한 잡족은 애굽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애굽의 풍습, 종교, 애국심을 익히도록 양육되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서, 바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자신의 고향에서 가증한 습관에 빠져 있었을 것이다. 당시 그들이 여호와로부터 자상한 지도를 받는 일이 얼마나 필요하였겠는가!

7. 레위기의 규례는 어떤 면으로 하나님이 저자라는 증거를 지니고 있는가?

7 레위기는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다는 증거를 지니고 있다. 단순한 인간으로서는 그러한 지혜롭고 공의로운 법과 규례를 고안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식사, 질병, 격리, 시체 취급에 관한 법규는 수천년 후까지 세속 의학자들이 인식하지 못했던 사실들에 관한 지식을 알려 준다. 먹기에 부정한 동물에 관한 하나님의 법은 여행중에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해 주었을 것이다. 그 법은 돼지로 인한 선모충증, 각종 물고기로 인한 장티푸스와 파라장티푸스, 죽은 동물로 인한 감염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실용적인 법은 그들이 거룩한 나라로서의 상태를 유지하여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서 거할 수 있도록 그들의 종교와 생활을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주신 이 규례로 인하여 유대인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건강 문제에 있어서 분명히 더 많은 유익을 얻었음을 역사는 알려 준다.

8. 레위기의 예언적 내용은 이 책이 영감받았음을 어떻게 더 증명하는가?

8 나아가서 레위기의 예언 및 모형의 성취는 이 책이 영감받았음을 증명한다. 성서 역사와 세속 역사에는 모두 불순종의 결과에 관한 레위기의 경고가 성취되었음을 알리는 기록이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레위기는 기근으로 인하여 어머니들이 자기 자녀를 먹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예레미야는 이 예언이 기원전 607년에 예루살렘이 멸망될 때 성취되었음을 지적하며, 요세푸스는 이 도시가 그 후 기원 70년에 멸망될 때에도 그러한 일이 있었음을 알려 준다. 그들이 회개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기억하실 것이라는 예언적 약속은 그들이 기원전 537년에 바벨론(바빌론)으로부터 돌아옴으로써 성취되었다. (레위 26:29, 41-45; 애가 2:20; 4:10; 에스라 1:1-6) 레위기가 영감받았다는 또 다른 증거는 다른 성서 필자들이 레위기를 영감받은 성경의 일부로 인정하고 그로부터 인용한 사실이다. 앞서 모세가 필자임을 확증하면서 살핀 성구들에 더하여, 마태 복음 5:38; 12:4; 고린도 후서 6:16 및 베드로 전서 1:16을 참조하기 바란다.

9. 레위기는 어떻게 여호와의 이름과 거룩함을 돋보이게 하는가?

9 레위기는 꾸준히 여호와의 이름과 주권을 돋보이게 한다. 적어도 36회나 그 법이 여호와로부터 나왔음을 알린다. 여호와란 이름 자체만도 각 장에 평균 열 번은 나온다. “나는 여호와니라”는 생각나게 하는 말로 재삼재사 하나님의 법에 대한 순종을 되풀이하여 가르친다. 거룩함이라는 주제가 레위기 전체를 통하여 흐르며, 다른 어느 성서 책보다도 더 자주 이 요구 조건을 언급한다. 여호와께서 거룩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도 거룩해야 했다. 특정한 사람, 장소, 사물, 시간은 거룩한 것으로 구별되었다. 예를 들어, 속죄일과 희년은 여호와의 숭배에서 특히 지켜야 할 절기로 규정되었다.

10. 희생과 관련하여 무엇이 강조되며, 죄에 대한 무슨 형벌이 언급되는가?

10 레위기는 거룩함을 강조하는 바와 일치하게, 피흘림 즉 생명의 희생이 죄를 사하는 면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동물 희생은 가축 중에서도 정결한 것으로 제한되었다. 어떤 죄의 경우는 희생 외에도 고백, 원상 회복, 벌금의 지불이 요구되었다. 그렇지만 어떤 죄에 대한 형벌은 죽음이었다.

레위기의 내용

11. 레위기는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가?

11 레위기는 대부분 법률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데, 이 중 많은 부분이 또한 예언적이다. 이 책은 주로 주제별로 배열되어 있고 여덟 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들은 상당히 논리적인 순서로 되어 있다.

12. 피있는 희생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바쳐야 하는가?

12 희생에 관한 규례 (1:1-7:38). 여러 가지 희생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분류된다. 즉 소, 양, 염소, 새 등으로 된 피있는 것과 곡물로 된 피없는 것이다. 피있는 희생은 (1) 번제, (2) 화목제, (3) 속죄제, (4) 속건제 중 하나로 바쳐야 한다. 네 가지 모두 다음의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예물을 바치는 사람이 직접 그것을 회막 입구로 가져가야 하며, 그가 그 위에 손을 얹어야 하며, 그 다음에 짐승을 잡아야 한다. 피를 뿌리는 일이 있은 후에, 시체는 희생의 종류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 그러면 이제 피있는 희생을 차례로 고려해 보자.

13-16. (ㄱ) 다음의 희생에 요구된 것을 요약하라. (1) 번제, (2) 화목제, (3) 속죄제, (4) 속건제. (ㄴ) 피있는 희생물과 관련하여 거듭 금지된 것은 무엇인가?

13 (1) 번제에는 어린 수소, 숫양, 염소, 집비둘기나 산비둘기가 사용되는데, 예물을 바치는 사람의 재력에 따라 다르다. 그것의 각을 떠서 가죽을 제외하고 전체를 단 위에서 불살라야 한다. 산비둘기나 집비둘기의 경우에는 목을 베되 자르지 말고 멱통과 깃털을 제거해야 한다.—1:1-17; 6:8-13; 5:8.

14 (2) 화목제에는 소나 양의 암컷이나 수컷 중 하나가 사용될 수 있다. 단지 기름만을 단 위에서 불사르고, 특정한 부분을 제사장에게로 보내며, 나머지는 예물을 바치는 사람이 먹는다. 화목제 혹은 친교 제물(「공동번역」)이란 이름은 적절하다. 화목제로 예물을 바치는 사람이 말하자면 여호와와 제사장과 함께 먹는 것 곧 친교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3:1-17; 7:11-36.

15 (3) 속죄제는 고의적이 아닌 죄 즉 실수로 범한 죄에 대해 요구된다. 바치는 동물의 종류는 누구의 죄를 속하느냐에 따라—제사장, 백성 전체, 족장 혹은 일반 사람의 죄에 따라—다르다. 개인이 자진하여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경우와는 달리 속죄제는 의무적인 것이다.—4:1-35; 6:24-30.

16 (4) 속건제는 불충실, 사기, 강탈 등의 죄를 저지른 개인이 그 죄를 속하기 위하여 요구된다. 어떤 경우에는, 죄를 고백하고 각자의 재력에 따라 희생을 바칠 것이 요구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손실에 20퍼센트가 가산된 배상과 숫양의 희생이 요구된다. 예물을 바치는 일을 다루는 레위기의 이 부분에서 피를 먹는 일이 단호히 거듭 금지된다.—5:1-6:7; 7:1-7, 26, 27; 3:17.

17. 피없는 희생은 어떻게 바쳐야 하는가?

17 피없는 희생은 곡물로 된 것인데, 전체를 볶아서 굵게 찧은 가루로나 고운 가루로 바친다. 이 예물은 번철에 굽거나, 기름으로 튀기거나 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준비된다. 이 예물에 소금과 기름 그리고 때때로 유향을 섞어서 바치지만, 누룩이나 꿀은 일절 금해야 한다. 어떤 희생은 그 일부분이 제사장에게 돌아간다.—2:1-16.

18. 제사직 취임식은 믿음을 강화시키는 무슨 광경으로 절정에 달하는가?

18 제사직 취임식 (8:1-10:20). 이제 이스라엘에서 큰 행사를 갖는 시기가 된다. 바로 제사직 취임식이다.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모세가 그 일을 매우 상세히 시행한다. “아론과 그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모든 일을 준행하니라.” (8:36) 7일 간의 취임식이 있은 후에, 믿음을 강화시키는 기적이 일어난다. 온 회중이 모여 있다. 제사장들이 방금 희생을 바쳤다. 아론과 모세가 백성을 축복하였다. 바로 그때다. 보라!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9:23, 24) 실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순종과 숭배를 받기에 합당한 분이시다!

19. 무슨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있으며, 이어서 무슨 일이 있는가?

19 그러나 율법을 범하는 일이 있다. 예를 들어,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율법에 어긋나는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린다. 이 때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10:2) 가납될 만한 희생을 바치고 여호와의 승인을 얻기 위하여는, 백성과 제사장이 한결같이 여호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이런 일이 있은 직후,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이 성막에서 봉사하는 동안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리신다. 이것은 아론의 두 아들이 취중에 범죄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20, 21. 정결과 올바른 위생에 관한 무슨 규례가 있는가?

20 정결에 관한 율법 (11:1-15:33). 이 부분은 의식상의 정결과 위생상의 정결에 관하여 말한다. 어떤 동물은 사육하는 것이든지 야생하는 것이든지 모두 부정하다. 모든 시체는 부정하며, 시체를 만지는 자도 부정하게 된다. 자녀의 출산도 부정을 초래하며, 분리 및 특별한 희생이 요구된다.

21 문둥병과 같은 특정한 피부병 역시 의식상의 부정을 초래하며, 정결하게 하는 절차가 사람에게뿐 아니라 옷과 집에까지도 적용되어야 한다. 격리가 요구된다. 월경과 설정도 유출병의 경우와 같이 부정을 초래한다. 이런 경우에 분리가 요구되며, 그에 더하여 회복되자마자 몸을 씻거나 희생을 바치는 것이 요구되며 때로는 이 두 가지가 다 요구된다.

22. (ㄱ) 16장이 뛰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ㄴ) 속죄일의 절차는 어떠한가?

22 속죄일 (16:1-34). 이 장은 아주 뛰어난 장이다. 이스라엘에게 가장 중요한 날 즉 속죄일에 관한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날은 일곱째 달 십일이다. 그날은 (필시 단식으로) 영혼을 괴롭히는 날이며, 그날에는 아무런 세속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그날은 아론과 그의 집안 곧 레위 지파의 죄를 속하기 위해 어린 수소를 바치는 일로 시작된다. 다음에 나머지 백성의 죄를 속하기 위해 염소를 바치는 일이 따른다. 향을 피운 다음에 각 짐승의 피의 일부를 차례로 성막의 지성소에 가지고 들어가서 언약궤 곧 계약의 궤의 덮개 앞에 뿌린다. 그 후에 짐승의 시체를 진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불살라야 한다. 이 날에 또 산 염소 한 마리를 여호와 앞에 바치는데, 백성의 모든 죄를 그 위에 고백한 다음에 광야로 보내야 한다. 다음에 숫양 두 마리를 번제로 바친다. 한 마리는 아론과 그 집안을 위한 것이며, 다른 한 마리는 나머지 백성을 위한 것이다.

23. (ㄱ) 성서 어디에서 피에 관한 가장 명백한 진술 중 하나를 찾아볼 수 있는가? (ㄴ) 다음에 주어진 또 다른 규례는 무엇인가?

23 피와 그 외 일들에 관한 규례 (17:1-20:27). 이 부분은 백성을 위한 많은 규례에 관해 알려 준다. 피에 관하여 성경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명백한 진술 중 하나에서 또다시 피가 금지된다. (17:10-14) 피는 제단에서 합당하게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먹어서는 안 된다. 근친 상간, 남색, 수간과 같은 가증한 행위가 금지된다. 고통을 겪는 사람, 비천한 사람, 외국인을 보호하는 규례가 있으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19:18) 국가의 사회적·경제적 복지가 보호되며, 몰렉 숭배와 영매술과 같은 영적 위험 요소가 금지되고, 이에 대한 형벌은 사형이다. 하나님께서 또다시 자신의 백성에게 분리될 것을 이렇게 강조하신다.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20:26.

24. 레위기는 제사장의 자격과 절기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24 제사직과 절기 (21:1-25:55). 다음 세 장은 주로 이스라엘의 공식적 숭배에 관한 것이다. 즉 제사장들, 그들의 신체상의 자격, 그들이 누구와 결혼할 수 있는지, 누가 거룩한 것을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온전한 동물을 희생으로 사용해야 할 요구 조건을 정해 놓은 규례들이 나온다. 세 가지 국가적 절기를 지킬 것을 명령하는데, 이것은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 즐거워할” 기회가 된다. (23:40) 이렇게 하여 한 사람의 경우처럼 백성이 여호와께 주의를 기울이고 찬양하고 숭배하여, 그분과의 관계를 강화시켜야 한다. 이것은 여호와께 대한 절기로서 해마다 열리는 거룩한 대회들이다. 무교절과 더불어 유월절의 시기는 이른 봄에 있으며, 다음에 오순절 혹은 칠칠절은 늦은 봄에 있고, 속죄일과 8일 간의 초막절 혹은 수장절은 가을에 있다.

25. (ㄱ) “이름”을 존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ㄴ) 무슨 규례가 “일곱”이란 수와 관련이 있는가?

25 24장에서, 성막 봉사에서 사용될 떡과 기름에 관한 지시가 주어진다. 이어서 여호와께서 누구든지 “이름”—곧 여호와라는 이름—을 훼방하는 자는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리시는 사건이 일어난다. 다음에 그분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즉 같은 방법으로 처벌하라는 법을 말씀하신다. (24:11-16, 20) 25장에서는 칠년마다 지키는 일년 동안의 안식 즉 안식년과 오십 년마다 지키는 희년에 관한 규례를 볼 수 있다. 이 50년째 해에 나라 전체에 자유가 공포되어야 하고, 지난 49년 동안에 팔렸거나 넘어간 상속 재산은 원 상태로 회복되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과 종의 권리를 보호하는 율법이 주어진다. 이 부분에서 “일곱”이란 수가 현저히 나타난다. 이를테면 일곱째 날, 일곱째 해, 칠 일 동안의 절기, 칠 주의 기간, 칠 년이 일곱 번 지난 후에 오는 희년 등이다.

26. 레위기는 무슨 내용으로 절정에 이르는가?

26 순종과 불순종의 결과 (26:1-46). 레위기는 이 장에서 절정에 이른다. 여호와께서 여기서 순종에 대한 상과 불순종에 대한 형벌을 열거하신다. 동시에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출 경우 그들에게 있을 희망을 제시하여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열방의 목전에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그들의 열조와 맺은 언약[“계약”, 「신세」]을 그들을 위하여 기억하리라 나는 여호와니라.”—26:45.

27. 레위기는 어떻게 끝을 맺는가?

27 기타 규례 (27:1-34). 레위기의 내용은 서원의 예물, 여호와께 속한 처음 난 것, 여호와께 성물이 되는 십분의 일에 관한 지시로써 끝난다. 다음에 이러한 간단한 끝맺음 말이 나온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이니라.”—27:34.

왜 유익한가

28. 레위기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슨 유익을 주는가?

28 영감받은 성경의 일부로서 레위기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크게 유익하다. 레위기는 여호와와 그분의 속성 및 피조물들을 대하시는 그분의 방법을 인식하는 데 훌륭한 도움이 된다. 여호와께서 율법 계약 아래 있는 이스라엘에게 이러한 점을 명백히 나타내신 바와 같다. 레위기는 언제나 적용되는 많은 기본 원칙을 알려 주며, 거기에는 숙고한다면 믿음을 강화시켜 주는 여러 예언과 많은 예언적 모형이 들어 있다. 그러한 원칙 중에는 그리스도인 희랍어 성경에 다시 언급된 것이 많으며, 직접 인용된 것도 있다. 일곱 가지 뛰어난 요점을 다음에 논한다.

29-31. 레위기는 여호와와 관련된 다음의 부면을 존중히 여길 것을 어떻게 강조하는가? (ㄱ) 주권, (ㄴ) 이름, (ㄷ) 거룩함.

29 (1) 여호와의 주권. 그분은 율법 수여자시며 따라서 그분의 피조물인 우리는 그분 앞에서 책임이 있다. 그분이 우리에게 자신을 두려워할 것을 명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주 주권자로서 그분은 우상 숭배, 영매술, 기타 어떤 형태의 악귀 숭배로든지 자신을 대항하는 어떤 행위도 허용하시지 않는다.—레위 18:4; 25:17; 26:1; 마태 10:28; 사도 4:24.

30 (2) 여호와의 이름. 그분의 이름을 늘 거룩하게 여겨야 하며, 우리는 말로나 행동으로 그 이름에 결코 모독을 돌려서는 안 된다.—레위 22:32; 24:10-16; 마태 6:9.

31 (3) 여호와의 거룩함. 그분이 거룩하기 때문에, 그분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그분을 섬기기 위하여 성별 혹은 구별되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불경건한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레위 11:44; 20:26; 야고보 1:27; 베드로 전 1:15, 16.

32-34. 다음에 대해 무슨 원칙이 진술되어 있는가? (ㄱ) 죄, (ㄴ) 피, (ㄷ) 죄의 상대성.

32 (4) 죄의 심각성. 죄가 무엇인가를 결정하실 분은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죄를 멀리하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죄는 항상 그것을 속하기 위한 희생을 요구한다. 그 외에도 죄는 고백, 회개, 가능한 정도까지의 보상을 요구한다. 어떤 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레위 4:2; 5:5; 20:2, 10; 요한 1서 1:9; 히브리 10:26-29.

33 (5) 피의 신성함. 피는 거룩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몸에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피가 허용되는 유일한 사용법은 죄를 속하기 위한 것뿐이다.—레위 17:10-14; 사도 15:29; 히브리 9:22.

34 (6) 죄와 형벌의 상대성. 모든 죄와 죄인이 동일한 관점에서 고려되지 않았다. 지위가 높을수록, 죄에 대한 책임과 형벌이 더 컸다. 고의적인 죄에는 고의적이 아닌 죄보다 더 엄한 형벌이 가해졌다. 형벌은 흔히 갚을 능력에 따라 정해졌다. 이 상대성 원칙은 죄와 형벌이 아닌 다른 분야 이를테면 의식상의 부정에도 적용되었다.—레위 4:3, 22-28; 5:7-11; 6:2-7; 12:8; 21:1-15; 누가 12:47, 48; 야고보 3:1; 요한 1서 5:16.

35. 레위기는 같은 인간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어떻게 약술하는가?

35 (7) 공의와 사랑. 동료 인간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약술하여, 레위기 19:18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면에 적용된다. 이웃 사랑은 편파적인 행동, 도둑질, 거짓말, 중상을 하지 않게 해주며, 그뿐 아니라 신체 장애자, 가난한 사람, 눈먼 사람, 귀먹은 사람에게 사려 깊음을 나타낼 것을 요구한다.—레위 19:9-18; 마태 22:39; 로마 13:8-13.

36. 레위기가 그리스도인 회중에게 유익한 책임을 무엇이 증명하는가?

36 또한 예수와 그분의 사도들 특히 바울과 베드로가 레위기를 거듭 참조한 것은 레위기가 그리스도인 회중에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징계하기에” 대단히 “유익”한 책임을 증명해 준다. 그들은 많은 예언적 모형과 장차 오는 일들의 그림자에 주의를 이끌었다. 바울이 지적한 대로,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다. 레위기는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를 설명해 준다.—디모데 후 3:16; 히브리 10:1; 8:5.

37. 무슨 모형의 성취가 히브리서에 설명되어 있는가?

37 성막, 제사직, 희생, 특히 연례 속죄일은 모형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바울은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서 우리가 여호와의 숭배의 “참 장막”과 관련하여 이러한 것에 대응되는 영적 실체가 무엇인가를 식별하도록 도와준다. (히브리 8:2) 대제사장 아론은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을 통해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예표한다. (히브리 9:11; 레위 21:10) 동물 희생의 피는 “영원한 속죄”를 이루는 예수의 피를 전영한다. (히브리 9:12) 대제사장이 연례 속죄일에만 희생의 피를 바치기 위하여 들어간 성막의 가장 깊은 내실 즉 지성소는 “참 것의 그림자”로서,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기 위하여 올라가신 “참 하늘”에 대응된다.—히브리 9:24; 레위 16:14, 15.

38. 모형적 희생이 어떻게 예수를 통해 성취되었는가?

38 실제 희생—번제나 속죄물로 바친 온전하고 흠없는 동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고 흠없는 인간 육체의 희생을 의미한다. (히브리 9:13, 14; 10:1-10; 레위 1:3) 바울이 또한 속죄일에 속죄물로 바친 동물의 시체를 진 밖으로 내가서 불살랐던 특이한 면을 논한 것은 흥미 있다. (레위 16:27) 바울은 이렇게 기록한다. “그러므로 예수도 ·⁠·⁠·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히브리 13:12, 13) 그러한 영감받은 해석에 의해 레위기에 설명된 의식 절차가 부가적 의미를 갖게 된다. 실로 우리는 성령에 의해서만 명백해질 수 있는 실체를 예시하는, 외경감을 자아내는 그림자들을 여호와께서 얼마나 놀랍게 만드셨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히브리 9:8) 이러한 올바른 이해는,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인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여호와께서 준비하신 생명을 위한 마련으로부터 유익을 얻을 사람들에게 극히 중요하다.—히브리 10:19-25.

39. 레위기는 여호와의 왕국 목적을 알리는 데 어떻게 “모든 성경”과 조화를 이루는가?

39 아론의 제사장 가계와 같이,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도 자신과 연합한 제사장보들이 있다. 이들은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고 불린다. (베드로 전 2:9) 레위기는 여호와의 위대한 대제사장 겸 왕이신 분의 속죄 활동 및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노릇”할 “복이 있고 거룩”하다고 일컬어진 그분의 집 성원들에 대한 요구 조건들을 명백히 지적하고 설명한다. 제사장의 활동이 순종하는 인류를 완전성으로 이끌어 올리는 얼마나 큰 축복을 성취시킬 것인가! 그리고 하늘 왕국이 땅에 평화와 의를 회복시킴으로써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확실히 우리 모두는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신의 탁월성을 널리 선포하여 자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할 목적으로 대제사장 겸 왕이신 분과 왕 같은 제사장들을 마련하신 데 대해 그분께 감사해야 한다! 참으로 레위기는 여호와의 왕국 목적을 알리는 데 “모든 성경”과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다.—계시 20:6.

[연구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