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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제46권—고린도 전서

성서 제46권—고린도 전서

성서 제46권—고린도 전서

필자: 바울

기록 장소: 에베소

기록 완료: 기원 55년경

1. 바울 당시에 고린도는 어떤 도시였는가?

고린도(코린트)는 “동양과 서양의 악이 접하는 유명한 사치 일락의 도시”였다. *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대륙의 헬라(그리스) 사이의 좁다란 지협(地峽)에 위치한 고린도는 본토에 이르는 육로의 요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도 바울 당시 고린도의 인구는 약 40만이었으며 로마, 알렉산드리아, 수리아 안디옥(시리아 안티오크) 다음으로 인구가 많았다. 고린도의 동쪽에는 에게 해가 있었고 서쪽에는 고린도 만과 이오니아 해가 있었다. 그러므로 아가야 도의 수도인 고린도는 부속된 두 항구, 겐그레아 및 레카이움과 더불어, 상업적인 의미에서 전략적인 요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도시는 그리스 학문의 중심지이기도 하였다. “그 도시의 부유함은 격언으로 표현될 만큼 널리 알려졌으며, 그 주민의 악덕과 방탕도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 그 도시의 이교 관습 중에는 아프로디테(로마의 비너스의 대응물) 숭배가 있었다. 관능에 탐닉하는 것은 고린도인의 숭배의 부산물이었다.

2. 고린도 회중은 어떻게 설립되었으며, 그러므로 그 회중과 바울 사이에는 무슨 유대가 있었는가?

2 사도 바울이 기원 50년경에 방문한 곳은 물질적으로 번영하지만 도덕적으로는 타락한, 로마 세계의 바로 이 도시였다. 그가 18개월을 머무르는 동안 그곳에 그리스도인 회중이 설립되었다. (사도 18:1-11)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에 관한 좋은 소식을 최초로 전해 준 이곳 신자들에게 얼마나 애착을 느꼈겠는가! 그는 편지로써 상호간에 존재하는 영적 유대를 그들에게 상기시켰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좋은 소식”, 「신세」]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고린도 전 4:15.

3. 바울은 무엇 때문에 고린도인들에게 그의 첫째 편지를 쓰게 되었는가?

3 바울은 삼차 선교 여행을 하는 도중 고린도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복지에 대한 깊은 염려로 인해 그들에게 첫째 편지를 쓰게 되었다. 그가 고린도에 머물렀던 것도 벌써 수년 전의 일이었다. 때는 이제 기원 55년경이었고 바울은 에베소(에페수스)에 있었다. 바울은 비교적 새로운 고린도 회중으로부터 회답을 요하는 편지를 받았음이 분명하다. 더욱이 바울은 괴로운 보고를 접하였다. (7:1; 1:11; 5:1; 11:18) 이러한 보고가 몹시 괴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이 사도는 그의 편지 7장 서두에 가서야 비로소 그들의 문의 편지에 관해 언급하였다. 바울은 특히 자신이 접한 보고 때문에 고린도의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느꼈다.

4. 바울이 고린도 전서를 에베소에서 썼음을 무엇이 증명하는가?

4 그런데 바울이 고린도 전서를 에베소에서 썼음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한 가지 점은, 이 사도가 편지의 결론에서 문안하면서 아굴라와 브리스가(브리스길라)를 포함시킨 점이다. (16:19) 사도 행전 18:18, 19은 이들이 고린도에서 에베소로 옮겼음을 알려 준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에베소에 살고 있었고 바울이 고린도 전서의 끝맺는 인사말에 그들을 포함시켰으므로, 이 편지를 쓸 때 바울은 에베소에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의문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점은 고린도 전서 16:8에 있는 바울의 진술이다.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유하려 함[이라.]” (사체로는 본서에서) 그러므로 고린도 전서는 바울에 의해 에베소에서 기록되었으며, 그때는 바울이 그곳에 머무른 기간의 끝무렵이었던 것 같다.

5.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편지들의 확실성이 무엇으로 증명되는가?

5 고린도 전서와 고린도 후서의 확실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 두 편지를 바울의 기록으로 인정하였으며, 정경으로 받아들여 그들의 수집물에 포함시켰다. 사실상, 로마에서 고린도로 보낸, 기원 95년경으로 소급되는, 클레멘스 1서라는 편지에는 고린도 전서가 최소한 6회 언급되거나 인용되었다고 한다. 그 필자는 고린도 전서를 분명히 언급하면서 편지를 받는 사람들에게 “복된 사도 바울의 서한을 받아들이라”고 적극 권하였다. * 또한 순교자 유스티누스, 아테나고라스, 이레나이우스 및 테르툴리아누스도 고린도 전서를 직접 인용하였다. 고린도 전·후서를 포함한 바울의 서한집이 “제1세기의 마지막 십 년 간에 집성되어 발행되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

6. 고린도 회중에 무슨 문제들이 있었으며, 바울은 특히 무엇에 관심을 가졌는가?

6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바울의 첫째 편지는 고린도 회중 내부를 살펴볼 기회를 준다. 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당면한 문제들과 해답되어야 할 의문들이 있었다. 일부 사람들이 사람을 추종했기 때문에 회중에 내분이 있었다. 충격적인 성적 부도덕의 사례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적으로 분열된 가정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믿지 않는 배우자와 계속 살아야 하는가, 아니면 별거해야 하는가? 그리고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를 먹는 것은 어떠한가? 그것을 먹어도 되는가? 고린도인들은 주의 만찬 기념을 포함하여 집회를 사회하는 것과 관련된 조언이 필요하였다. 회중 내에서의 여자들의 위치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리고 회중에는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도 있었다. 문젯거리가 많았다. 그렇지만 이 사도는 특히 고린도인들의 영적 회복에 관심을 가졌다.

7. 우리는 고린도 전서를 어떤 정신 태도로 고려해야 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7 고대 고린도에 있는 회중 내의 상태 및 물질적인 번영과 부도덕이 특색을 이룬 그 외부 환경과 유사한 상황이 현대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바울의 뛰어난 교훈은 당연히 주의를 기울일 만하다. 바울이 말한 내용은 우리 시대에도 의미 심장하므로 사랑하는 고린도 형제 자매들에게 보낸 그의 첫째 편지를 깊이 고려한다면 실로 유익할 것이다. 이제 그 당시 그곳의 영을 상기해 보라.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이 한 바와 같이, 고대 고린도에 살던 동료 신자들에게 편지한 바울의 호소력 있고 감동적인 영감받은 말씀을 검토할 때, 면밀히 내용을 음미해 보자.

고린도 전서의 내용

8. (ㄱ) 바울은 회중 내의 분파적인 경향의 어리석음을 어떻게 지적하는가? (ㄴ) 바울은 하나님의 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가?

8 바울이 분파적인 경향을 지적하고 연합을 권하다 (1:1-4:21). 바울은 고린도인들이 잘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들 사이에 내분 즉 불화가 있다니 어찌된 일인가?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뇨.” (1:13)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들 중 소수에게만 침례를 주었으므로 그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다고 말할 수 없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바울은 형주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전파한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는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요,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지혜롭고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어리석고 약한 자들을 택하셨다. 그러므로 바울은 거창한 언변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와는 달리 그는 형제들이 자신의 말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과 능력을 보게 하는데, 그들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근거한 것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밝혀진 것들을 말하는 것은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육적인 사람은 이러한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오직 영적인 사람이라야 이해할 수 있다.—2:10.

9. 바울은 아무도 사람을 자랑해서는 안 됨을 무슨 논증으로 설명하는가?

9 고린도인들은 사람을 추종한다. 일부는 아볼로를, 일부는 바울을 추종한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들은 고린도인들이 신자가 되도록 도운 봉사자에 불과하다.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동역자들”이기 때문이다. 불의 시험은 누구의 공력이 내구성 있는지를 증명할 것이다. 바울은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그 안에 거한다고 그들에게 말한다.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도 사람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실로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이다.—3:6, 9, 16, 19.

10. 고린도인들의 자랑이 왜 합당치 않으며, 바울은 그 상태를 바로잡기 위하여 무슨 조처를 취하는가?

10 바울과 아볼로는 하나님의 거룩한 비밀을 맡은 겸손한 청지기들이며, 청지기들은 마땅히 충실해야 한다. 고린도에 있는 형제 중 자랑할 만한 자가 누구인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 중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천사들과 사람들 앞에 구경거리가 된 사도들은 아직도 어리석고 약하고 만물의 찌끼인데, 그들은 이미 부유해졌고 왕노릇하기 시작했고 매우 지혜롭고 강한 자들이 되었는가? 바울은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행동 방식을 기억하고 자신을 본받는 자가 되도록 돕기 위하여 디모데를 보낸다. 여호와의 뜻이라면, 조만간 바울이 직접 가서, 교만해진 자들의 말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11. 그들 가운데 무슨 부도덕한 일이 생겼고, 그 사건에 대하여 무슨 조처가 취해져야 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1 회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에 관하여 (5:1-6:20). 고린도인들 가운데서 충격적인 부도덕한 사건이 있었음이 보고되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아버지의 아내를 취한 것이다. 그런 자는 사단에게 내주어야 한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기 때문이다. 형제라고 하는 자가 악하다는 것이 증명되면 그러한 자와는 함께 교제도 하지 않아야 한다.

12. (ㄱ) 서로 법정에 고발하는 것에 대하여 바울은 어떻게 논하는가? (ㄴ) “음행을 피하라”고 바울이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2 고린도인들은 서로 법정에 고발하기까지 하였다! 차라리 속임을 당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그들은 세상과 천사들을 심판할 터인데, 그들 중에 형제들간의 일을 판단할 자를 발견할 수 없는가? 더욱이 그들은 깨끗해야 한다. 음행하는 자들과 우상 숭배하는 자들 및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왕국을 유업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 중 일부 사람들은 과거에는 그러했지만, 이제는 깨끗이 씻음을 받고 거룩해졌다. “음행을 피하라”고 바울은 말한다. 너희는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18, 20.

13. (ㄱ) 바울은 왜 일부 사람들에게 결혼하라고 권하는가? 그러나 일단 결혼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ㄴ) 독신인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더 잘하는 것”인가?

13 독신과 결혼에 대한 교훈 (7:1-40). 바울은 결혼에 대한 질문에 대답한다. 음행이 만연하기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결혼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으며, 결혼한 사람은 서로 배우자에게 결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미혼자들과 과부들은 바울처럼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지만, 자제력이 없다면 결혼하게 할 것이다. 일단 결혼한 사람들은 함께 지내야 한다. 배우자가 불신자일지라도 믿는 자는 그와 헤어져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믿는 자가 믿지 않는 배우자를 구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할례와 종의 신분에 대하여, 각자는 부름을 받은 때의 상태에 머무르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결혼한 사람은 배우자의 승인을 받고자 하기 때문에 마음이 나누이나, 독신인 사람은 주의 일만 염려한다. 결혼하는 사람도 범죄하는 것은 아니나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더 잘하는 것”이다.—7:38.

14. 바울은 “많은 신”과 “많은 주”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물을 삼가는 것이 지혜로운가?

14 좋은 소식을 위하여 모든 일을 행함 (8:1-9:27). 우상에게 바친 음식물은 어떠한가?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다! 세상에는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와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실 뿐이다. (8:5, 6) 그러나 만일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를 먹는 것을 어떤 사람이 보면 그 사람은 마음이 상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형제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삼갈 것을 바울은 조언한다.

15. 바울은 봉사의 직무와 관련하여 어떻게 처신하는가?

15 바울은 봉사의 직무를 위하여 많은 것을 자제한다. 그는 사도로서 “복음[“좋은 소식”]으로 말미암아 살” 권리가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파하는 일은 부득불 해야 한다. 사실, “만일 복음[“좋은 소식”]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으며,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이 되었으며, “복음[“좋은 소식”]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하였다. 경주에서 승리하고 썩지 않을 면류관을 얻기 위하여 그는 자기 몸을 쳐 복종하게 한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그 자신이 ‘도리어 버림이 되지 않기’ 위함이다.—9:14, 16, 19, 22, 23, 27, 「신세」 참조.

16. (ㄱ) 그리스도인은 “조상들”로부터 무슨 경고를 받아야 하는가? (ㄴ)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어떻게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할 수 있는가?

16 해로운 것들에 대한 경고 (10:1-33). “조상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구름 아래 있었고 모세에게 속하여 침례를 받았다. 그들 대부분은 하나님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다. 그렇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해로운 것들을 탐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 일로부터 경고를 받아야 하며, 우상 숭배와 음행, 여호와를 시험하는 일, 원망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유혹이 있을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들이 감당할 수 없는 유혹을 당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견딜 수 있도록 피할 길을 마련하신다. “그런즉 ·⁠·⁠·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 바울은 기술한다. (10:1, 14) 우리는 여호와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집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고기의 출처를 묻지 말 것이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그 고기가 우상에게 바쳤던 것이라고 알려 준다면, 그 사람의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바울은 기술한다.—10:31.

17. (ㄱ) 바울은 머리 직분에 관하여 무슨 원칙을 설명하는가? (ㄴ) 그는 주의 만찬을 논하면서 어떻게 회중 내의 분열 문제와 관련시키는가?

17 머리 직분; 주의 만찬 (11:1-34).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언명한 다음, 계속해서 머리 직분에 관한 하나님의 원칙을 설명한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여자는 회중에서 기도하거나 예언할 때 “권세 아래 있는 표”를 머리에 써야 한다. 바울은 고린도인들을 칭찬할 수가 없다. 그들이 함께 모일 때 그들 사이에 분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그들이 어떻게 주의 만찬을 올바로 먹을 수 있는가? 바울은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의 기념식을 제정하실 때 있었던 일을 돌이켜본다. 각자는 먹기 전에 자신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몸”을 분별하지 못함으로 인해 불리한 심판을 자초하지 않기 위함이다.—11:1, 10, 29.

18. (ㄱ) 여러 가지 선물과 봉사의 직무가 있지만 몸 안에서 왜 분쟁이 있어서는 안 되는가? (ㄴ) 사랑이 왜 가장 탁월한가?

18 영적 선물들; 사랑과 그것의 추구 (12:1-14:40). 여러 가지 영적 선물이 있으나 영은 동일하다. 여러 가지 봉사의 직무와 역사(役事)가 있지만 같은 주와 같은 하나님이 계시다. 마찬가지로 하나로 연합된 그리스도의 몸 안에 많은 지체가 있지만, 마치 인간의 몸에서와 같이, 각 지체는 다른 지체를 필요로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기뻐하시는 대로 몸 안에 각 지체를 두셨고 각 지체는 자기 일이 있으므로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어야 한다. (12:25) 영적 선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하고 질투하지 아니하고 자랑하지 아니한다. 사랑은 오직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한다. (13:8) 예언이나 방언 같은 영적 선물은 없어질 것이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지속된다. 이 중 가장 큰 것은 사랑이다.

19. 바울은 회중을 세워주는 것에 관하여 그리고 일들의 질서 있는 마련에 관하여 무슨 교훈을 베푸는가?

19 “사랑을 힘써 구하시오”라고 바울은 권고한다. 영적 선물은 회중을 세워주기 위한 사랑의 동기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예언하는 것이 방언하는 것보다 바랄 만한 것이다. 알지 못하는 방언으로 일만 마디를 하는 것보다는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다섯 마디를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방언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 표징이 되지만, 예언은 믿는 자들을 위한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이해하는 데 “어린 아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여자들은 회중에서 복종해야 한다.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14:1, 「새번역」, 20, 40.

20. (ㄱ)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하여 무슨 증거를 제시하는가? (ㄴ) 부활의 순서는 어떠하며, 무슨 원수들이 멸망되어야 하는가?

20 부활 희망의 확실성 (15:1-16:24). 부활된 그리스도께서는 게바에게, 12제자에게, 일시에 500여 형제에게, 야고보에게, 모든 사도에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에게 나타나셨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믿음도 헛것이라’고 바울은 기술한다. (15:14) 각자는 자기 순서대로 부활되는데, 그리스도가 첫 열매요 다음에는 그분의 임재시에 그분에게 속한 자들이 부활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분은 모든 원수를 자기 발 아래 둔 다음에 왕국을 아버지께 넘기신다. 마지막 원수인 죽음까지도 없어질 것이다. 만일 부활이 없다면 바울이 계속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21. (ㄱ) 하나님의 왕국을 유업으로 받을 자들은 어떻게 다시 사는가? (ㄴ) 바울은 무슨 거룩한 비밀을 밝히며, 사망을 이기는 것에 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21 그러나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 것인가? 식물의 형체가 나타나려면 뿌린 씨가 죽어야 한다. 죽은 자들의 부활도 마찬가지이다.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왕국”, 「신세」]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 (15:44, 50) 바울은 한 가지 거룩한 비밀을 말한다. 즉 모두가 다 죽음의 잠을 잘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 나팔 소리중에 그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변화될 것이다. 이 죽을 것이 불멸성을 입으면, 사망이 영원히 삼키운 바 될 것이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바울은 진심으로 이렇게 외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15:55, 57.

22. 바울은 끝으로 무슨 교훈과 권고를 하는가?

22 결론에서 바울은 궁핍한 형제들을 돕기 위해 예루살렘에 보낼 헌금을 걷는 일을 질서있게 할 것에 관해 교훈한다. 그는 자신이 마게도냐(마케도니아)를 거쳐서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디모데와 아볼로도 방문할 것임을 시사한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 바울은 권고한다. (16:13, 14) 바울은 아시아의 여러 회중의 문안을 전하고, 마지막으로 친필로 문안하며 그의 사랑을 전한다.

왜 유익한가

23. (ㄱ) 바울은 그릇된 욕망과 과신의 비참한 결과를 어떻게 예시하는가? (ㄴ) 주의 만찬과 적합한 음식물에 관해 교훈하면서 그는 무슨 권위있는 근거를 언급하는가?

23 사도 바울의 이 편지는 히브리어 성경에 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대단히 유익하다. 이 편지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많이 인용한다. 바울은 10장에서 모세 아래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영적 반석에서 물을 마셨으며, 그 반석은 그리스도를 의미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고린도 전 10:4; 민수 20:11) 그리고 계속해서 그는 모세 아래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해로운 것들을 탐한 비참한 결과를 말하고 나서 이렇게 부언한다.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자신은 넘어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과신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린도 전 10:11, 12; 민수 14:2; 21:5; 25:9) 또다시 그는 율법에서 예를 든다. 그는 이스라엘의 화목제를 언급함으로써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자들이 어떻게 여호와의 상에 합당하게 참여해야 하는가를 설명한다. 이어서 그는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어느 것이나 다 먹을 수 있다는 논증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시편 24:1을 인용한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고린도 전 10:18, 21, 26; 출애굽 32:6; 레위 7:11-15.

24. 바울은 자신의 논증을 지지하기 위하여 그 외에도 히브리어 성경을 어떻게 참조하는가?

24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이 우월하고 이 세상의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이 헛되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바울은 다시 히브리어 성경을 인용한다. (고린도 전 2:9; 3:20; 이사야 64:4; 시 94:11) 5장에 나오는 범죄자의 제명 처분에 관한 교훈을 지지하는 권위있는 근거로, 그는 “너의 중에 악을 제할찌니라”는 여호와의 법을 인용한다. (신명 17:7) 봉사의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논하면서, 바울은 또 모세의 율법을 언급하는데, 율법에 의하면 일하는 짐승이 먹지 못하도록 그 입에 망을 씌워서는 안 되며, 성전 봉사를 하는 레위인들은 제단에서 자기들의 몫을 받게 되어 있었다.—고린도 전 9:8-14; 신명 25:4; 18:1.

25. 고린도 전서에 들어 있는 유익한 교훈 중 몇 가지 두드러진 점은 무엇인가?

25 우리는 고린도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바울의 첫째 편지로부터 참으로 유익한 영감받은 교훈을 받았다! 분열 및 사람을 추종하는 일에 대한 교훈을 숙고해 보라. (1-4장) 부도덕한 사건과 바울이 회중 내에서의 덕행과 깨끗함의 필요성을 어떻게 강조하였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라. (5, 6장) 독신, 결혼 및 별거에 관한 그의 영감받은 교훈을 고려해 보라. (7장)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물에 관한 사도 바울의 논점과 아울러, 남을 실족케 하는 것과 우상 숭배에 빠지는 것을 경계할 필요성이 얼마나 강력히 부각되었는가를 생각해 보라. (8-10장) 합당한 복종에 관한 훈계, 영적 선물들에 대한 고려, 지속적이며 변함없는 사랑의 탁월함에 관한 매우 실용적인 논의—이러한 점들도 차근차근 다루어졌다. 그리고 이 사도는 그리스도인 집회에서 질서있게 행할 필요를 얼마나 잘 강조하였는가! (11-14장) 그는 영감받은 글을 통해 부활을 얼마나 잘 변호하였는가! (15장) 이 모든 점과 그 밖의 점들이 우리의 생각에 떠오른다. 실로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대단히 가치 있는 내용이다!

26. (ㄱ) 부활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왕으로 통치하실 때 오래 전부터 예언된 무슨 일을 이루실 것인가? (ㄴ) 바울은 부활 희망을 기초로 하여 무엇을 강력히 권고하는가?

26 이 편지는 영광스러운 성서 주제인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훨씬 더 깊게 해준다. 불의한 사람들이 왕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준엄한 경고를 하며, 자격을 상실하는 요인인 여러 악행을 열거한다. (고린도 전 6:9, 10)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으로, 부활과 하나님의 왕국과의 관계를 설명해 준다. 부활의 “첫 열매”인 그리스도께서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 둘 때까지 불가불 왕노릇 하”실 것이다. 그리고는 사망을 포함한 모든 원수를 멸하면 “저가 ·⁠·⁠·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치므로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게 할 것이다. 마침내 에덴에서 있었던 왕국 약속의 성취로 뱀의 머리를 완전히 상하게 하는 일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부활된 영적 형제들에 의해 성취될 것이다. 하늘 왕국에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불멸성에 참여할 사람들의 부활 전망은 실로 웅대하다. 바울은 부활 희망을 기초로 하여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그러므로 내 사랑 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린도 전 15:20-28, 58; 창세 3:15; 로마 16:20.

[각주]

^ 1항 H. H. 핼리 편, 「핼리의 성서 핸드북」(Halley’s Bible Handbook), 1988년판, 593면.

^ 1항 스미스 편, 「성서 사전」(Dictionary of the Bible), 1863년판, 1권, 353면.

^ 5항 「해설자의 성서」(The Interpreter’s Bible), 1953년판, 10권, 13면.

^ 5항 「해설자의 성서」, 1954년판, 9권, 356면.

[연구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