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2)
처형되는 사람을 매달아 놓았던 수직의 말뚝. 일부 나라에서는 사형을 집행할 때, 공개적으로 수치를 주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로 삼기 위해 시체를 전시할 때 기둥을 사용했다. 전쟁에서 잔혹하기로 유명했던 아시리아 사람들은 뾰족한 말뚝이나 장대로 포로들을 배에서 가슴안(흉강)까지 꿰찔러 그 끝에 시체를 달아 두었다. 하지만 유대인의 법에 따르면, 신성 모독이나 우상 숭배와 같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먼저 돌로 치거나 다른 방법을 사용해 죽인 다음에 그 시체를 기둥 즉 나무에 매달아 놓아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의 본보기로 삼았다. (신 21:22, 23; 삼하 21:6, 9) 로마인들은 처형할 사람을 단순히 기둥에 묶어 두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러면 그 사람은 고통과 갈증, 굶주림, 그리고 햇볕에 노출된 결과로 사망하기까지 여러 날 동안 목숨이 붙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그들은 예수를 처형할 때처럼 범죄자의 손과 발을 기둥에 못 박기도 했다. (눅 24:20; 요 19:14-16; 20:25; 행 2:23, 36)—형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