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mplements)

성서에서는 여러 가지 농작업을 언급하지만, 땅을 경작하는 데 사용된 기구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기술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집트의 기념비에 있는 농기구 그림 그리고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에서 발견된 실제 표본은 성서 기록을 어느 정도 보완해 준다. 또한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의 여러 지역에서 지금도 사용되는 단순한 농기구들은 서로 매우 유사하다.

쇠스랑은 근대와 마찬가지로 넉가래질에 사용되었는데(사 30:24; 렘 15:7), 아마도 나무로 만들어졌을 것이며, 몇 개의 휘어진 발이 달려 있었다.

써레가 성서에 언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써레질이라는 농작업은 쟁기질과는 별개의 작업으로 언급되어 있다. (욥 39:10; 사 28:24; 호 10:11) 현대의 써레는 흙을 잘게 부수고 땅을 평평하게 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지만, 뿌리를 덮어 주고 씨를 흙으로 덮고 잡초를 없애는 데도 사용된다. 고대에는 아마도 무거운 것을 실은 판이나 가공하지 않은 통나무를 쟁기질한 땅 위로 끌고 다니면서 흙덩이를 깨고 땅을 고르게 하였을 것이다.

괭이는 땅에서 잡초를 없애는 데 사용되었으며 아마도 흙덩이를 깨는 데도 사용되었을 것이다. 일부 예언적 성구들에서는 포도원에서 괭이를 사용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사 5:5, 6; 7:23-25.

곡괭이는 아마도 땅을 파헤치는 데 사용되었을 것이다. 사울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가지고 가서 벼려야 했던 도구들 가운데는 곡괭이도 있었다. (삼첫 13:20, 21) 뿌리를 캐는 현대의 괭이와 다소 비슷한 청동 곡괭이와 철 곡괭이가 발견되었다.

간단한 나무 쟁기는 성서의 땅의 일부 지역에서 지금도 사용되며 여러 세기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고대의 기념비와 점토판에 묘사된 쟁기를 비교해 보면 이 점이 명확해진다. 쟁기는 바퀴가 달려 있지도 밭고랑을 돌 수 있게 되어 있지도 않았으며, 땅의 표면을 약 8센티미터 또는 10센티미터의 깊이로 긁고 갔다. 금속 보습을 제외하고는, 나무로 만들었다. (삼첫 13:20; 왕첫 19:19, 21; 사 2:4 비교) 보습이 달려 있는 쟁깃술은 쟁기에서 비교적 큰 부분이었다. 이스라엘의 유적에서 발견된 구리 보습과 청동 보습(실제로는 쟁기의 끝 부분)은 대개 사용을 해서 상당히 움푹 들어가 있다.—쟁기질 참조.

가지 치는 낫은 포도나무의 가지치기와 관련하여 성서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사 18:5) 성경에서는 창으로 가지 치는 낫을 만들고 또한 그와는 반대로 가지 치는 낫으로 창을 만드는 것에 관하여 언급하므로, 이 도구는 아마도 자루에 고정시킨 나이프 모양의 예리한 날이 있었을 것이며 낫과 비슷했을 것이다.—사 2:4; 욜 3:10.

낫은 서 있는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데 주로 사용되었지만, 성서에서는 포도를 수확하기 위하여 낫을 휘두르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욜 3:13; 계 14:18)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낫은 약간 휘어져 있다. 일부 표본은 역청을 사용하여 톱니 모양의 부싯돌 조각들을 접합하고 나무나 뼈로 된 틀에 고정해 놓은 것이다. 쇠 낫의 날도 발견되었는데, 이것들은 리벳이나 슴베나 꽂는 구멍을 이용하여 자루에 고정하였다.

타작 썰매는 곡식의 이삭에서 낟알을 떼어 내도록 만들어진 것이었다. 고대에 사용된 기구는 필시, 오늘날 성서의 땅 일부 지역에서 지금도 사용되는 두 가지 형태의 기구와 흡사했을 것이다. 한 가지 형태는 두꺼운 나무판자를 여러 개 연결하고 앞부분을 뒤로 구부려 놓은 것이다. 그 밑면에는 날카로운 돌이나 칼이 박혀 있다. (대첫 21:23; 욥 41:30; 사 41:15 비교) 썰매를 모는 사람이 그 위에 올라서서 썰매를 더 무겁게 만들게 되어 있다. 다른 형태는 모는 사람이 앉는 자리가 있으며 나지막하고 네모진 수레 차체로 되어 있다. 이 차체에는 두세 개의 회전하는 원통형 바퀴가 평행을 이루며 달려 있고 바퀴에는 길고 가는 금속 조각들이 박혀 있다.—사 28:27, 28 비교.

넉가래는 아마도 나무로 만들어졌을 것이며, 타작한 곡식을 공중에 던져 올려서 바람에 지푸라기와 겨가 날려 가도록 하는 데 사용되었다.—마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