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III
(Jude) [히브리어에서 유래. 유다(Judah)라는 이름의 한 형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야고보의 형제”. 영감받은 유다서의 필자는 그러한 말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11명의 사도 가운데 한 명인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동일 인물이 아니었을 것이다. (누 6:16) 그는 자신을 가리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아니라 “종”이라고 말하며, 사도들을 가리킬 때도 삼인칭인 “그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유 1, 17, 18.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은 유다(Jude 또는 Judas)라고 불린 다른 사람들에 관해 알려 주지만, 이 성서 필자는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하기 위해 자신의 형제의 이름을 언급하였다. (유다, II 5번 참조) 그 사실을 통해 그의 형제 야고보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 이름을 지닌 사람 가운데 두드러지게 탁월했던 사람은 한 명뿐인 것 같다. 사도 바울은 이 야고보를 가리켜 예루살렘 회중의 “기둥” 가운데 한 사람이자 “주의 형제”라고 하였다. (갈 1:19; 2:9. 또한 행 12:17; 15:13-21 참조) 따라서 유다(Jude 또는 Judas)는 그리스도 예수의 이부동생이었을 것이다. (마 13:55; 막 6:3) 하지만 그는 하느님의 아들과의 육적 관계를 이용하려 하지 않고 겸손하게도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부른다.
유다의 생애에 관해 알려진 점은 거의 없다. 그리스도 예수의 봉사의 직무 초기에, 유다는 “그가 정신이 나갔다”고 말한 사람들 가운데 속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막 3:21) 어쨌든 유다와 그의 다른 형제들은 그 당시에 그리스도 예수에게 믿음을 나타내지 않았다.—요 7:5.
하지만 예수께서는 부활되신 후에 자신의 이부동생 야고보에게 나타나셨다. (고첫 15:7) 이 일은 야고보뿐 아니라 유다와 그의 다른 형제들도 예수가 정말 메시아라는 점을 확신하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그들은 기원 33년 오순절 이전에도, 11명의 충실한 사도와 그 밖의 사람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있는 위층 방에서 꾸준히 기도하고 있었다. 그들은 또한 불충실한 이스가리옷 유다를 대치하도록 맛디아가 제비뽑기를 통해 선택되었을 때 모여 있던 약 120명 가운데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다. (행 1:14-26) 만일 그렇다면 그 사실은 그들이 오순절 날에 성령을 받았음을 알려 주는 것이 될 것이다.—행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