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ㄱ) 이스라엘은 어떤 면에서 늑대들에게 둘러싸인 한 마리 양과 같았습니까? (제목 위에 있는 삽화 참조) (ㄴ) 이스라엘 백성과 왕들은 주변 나라들의 영향을 받아 어떻게 했습니까?

수백 년간 이스라엘은 늑대들에게 둘러싸인 한 마리 양과 같았습니다. 동쪽에서는 암몬, 모압, 에돔 사람들이 그 나라를 위협했습니다. 서쪽에는 이스라엘의 오랜 적인 블레셋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북쪽에는 거대한 무역망의 중심에 자리 잡은 부유하고 강력한 도시 티레가 있었으며, 남쪽에는 신으로 여겨지는 파라오의 지배를 받는 이집트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²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의지했을 때 그분은 그들을 적들로부터 지켜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과 왕들은 주변 나라들의 영향을 받아 거듭 타락한 행로로 돌아섰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영향력을 물리치려는 확고한 태도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통치자 중에 아합왕이 있습니다. 그는 여호사밧왕이 유다를 다스리던 시대에 열 지파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렸습니다. 아합왕은 번영하는 도시 티레를 다스리던 시돈 왕의 딸 이세벨과 결혼했습니다. 이세벨은 이스라엘에 바알 숭배를 퍼뜨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으며 남편을 부추겨 이전 어느 때보다도 순결한 숭배가 더럽혀지게 만들었습니다.—열왕기상 16:30-33; 18:4, 19.

3, 4. (ㄱ) 에스겔은 이제 누구에 대해 예언하기 시작합니까? (ㄴ) 어떤 질문들을 고려할 것입니까?

 ³ 여호와께서는 자신에게 충성을 나타내지 않을 때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인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호와께서 더 이상 참으실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예레미야 21:7, 10; 에스겔 5:7-9) 기원전 609년에 바빌론 군대는 약속의 땅을 세 번째로 공격했습니다. 약 10년 만에 다시 쳐들어온 것입니다. 이번에 바빌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벽을 무너뜨리고 느부갓네살에게 반역한 사람들을 칼로 칠 것이었습니다. 에스겔은 포위 공격이 시작되고 자신이 영감받아 예언한 끔찍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자, 이제 약속의 땅 주변 나라들로 주의를 돌려 그 나라들에 대해 예언하기 시작합니다.

⁴ 여호와께서는 에스겔에게 유다의 적들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해를 가할 것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고 그분의 백성을 박해하거나 타락하게 만든 데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이 나라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어떤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이 나라들에 관한 에스겔의 예언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줍니까?

5, 6. 암몬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관계는 어떠했습니까?

⁵ 암몬, 모압, 에돔은 사실상 이스라엘과 혈연관계였습니다. 이 나라들은 이스라엘과 그처럼 가까운 관계였고 역사적으로 공통점이 있었는데도, 오랫동안 하느님의 백성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냈으며 그들을 “몹시 조롱”했습니다.—에스겔 25:6.

⁶ 먼저 암몬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작은딸을 통해 낳은 아들의 후손이었습니다. (창세 19:38) 그들의 언어는 히브리어와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백성은 그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암몬이 서로 친족 관계였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암몬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신명 2:19) 하지만 암몬 사람들은 재판관 시대에 모압 왕 에글론과 합세하여 이스라엘을 압제했습니다. (사사 3:12-15, 27-30) 나중에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 그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사무엘상 11:1-4) 여호사밧왕 시대에는 또다시 모압 사람들과 함께 약속의 땅에 쳐들어왔습니다.—역대기하 20:1, 2.

7. 모압 사람들은 자신들의 친족인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⁷ 모압 사람들은 롯이 큰딸을 통해 낳은 아들의 후손이었습니다. (창세 19:36, 37)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모압과 전쟁을 벌이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명 2:9) 하지만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처럼 우호적인 태도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나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모압 사람들은 그들을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막으려고 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발람을 고용했으며, 발람은 발락에게 이스라엘 남자들이 부도덕과 우상 숭배에 빠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민수 22:1-8; 25:1-9; 계시록 2:14) 에스겔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기 동안, 모압 사람들은 친족인 이스라엘을 계속 압제했습니다.—열왕기하 24:1, 2.

8. 여호와께서 에돔을 이스라엘의 형제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이며, 하지만 에돔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⁸ 에돔 사람들은 야곱의 쌍둥이 형인 에서의 후손이었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과 매우 가까운 관계였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에돔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형제라고 부르셨습니다. (신명 2:1-5; 23:7, 8) 하지만 에돔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온 때부터 기원전 607년에 예루살렘이 멸망될 때까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민수 20:14, 18; 에스겔 25:12) 그리고 예루살렘이 멸망될 때 에돔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고통당하는 것을 기뻐하고 바빌론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완전히 무너뜨리도록 부추겼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막고 그들을 붙잡아 적군에게 넘겨주기까지 했습니다.—시 137:7; 오바댜 11, 14.

9, 10. (ㄱ) 암몬, 모압, 에돔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ㄴ) 어떤 예를 보면 그 나라 사람들 모두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낸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까?

⁹ 여호와께서는 그 나라들이 가족이나 다름없는 이스라엘을 대한 방식에 대해 책임을 물으셨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암몬 사람들[을] 동방 사람들에게 소유로 넘겨주겠다. 그리하여 암몬 사람들은 나라들 가운데서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그분은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모압에게 심판을 집행하면, 그들은 반드시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에스겔 25:10, 11) 예루살렘이 멸망된 지 약 5년 뒤에 바빌론 사람들이 암몬과 모압을 정복했을 때 그러한 예언들이 성취되기 시작했습니다. 에돔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사람과 가축을 모두 끊어 버리고, 그곳을 황폐한 곳으로 만들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 25:13) 그분이 예언하신 대로 암몬, 모압, 에돔은 결국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예레미야 9:25, 26; 48:42; 49:17, 18.

¹⁰ 하지만 그 나라 사람들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다윗왕의 강한 전사들 중에는 암몬 사람 셀렉과 모압 사람 이드마가 있었습니다. (역대기상 11:26, 39, 46; 12:1) 그리고 모압 여자인 룻은 여호와를 충성스럽게 섬겼습니다.—룻 1:4, 16, 17.

11. 이스라엘과 암몬, 모압, 에돔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¹¹ 이스라엘과 이 나라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이스라엘은 주변 나라들의 영향력에 대한 경계를 늦추자, 그들의 거짓 종교 관습에 영향을 받아 서서히 부패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압 사람들이 섬기던 프올의 바알과 암몬 사람들의 신인 몰렉을 숭배하는 것과 같은 관습에 빠졌습니다. (민수 25:1-3; 열왕기상 11:7) 우리에게도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이나 친족이  우리가 경계를 늦추고 타협하도록 압력을 줄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우리가 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을 지키지 않는지, 왜 제사를 지내지 않는지, 거짓 신앙과 관련된 그 밖의 널리 퍼진 관습을 왜 따르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좋은 의도에서 우리가 성경의 표준을 일시적으로라도 타협하게 만들려고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압력에 결코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 역사가 잘 보여 주듯이, 조금이라도 타협하는 것은 절벽에서 한 발짝 발을 잘못 내딛는 것과 같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2, 13. 우리는 누구로부터 반대를 받게 될 수 있으며, 하지만 계속 충성을 지킨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 수 있습니까?

¹² 이스라엘과 암몬, 모압, 에돔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우리가 믿지 않는 가족으로부터 심한 반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전하는 소식이 때때로 “분열을 일으켜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 맞서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10:35, 36)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로부터 친족 관계인 나라들과 다툼을 벌이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믿지 않는 가족과 대립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가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디모데 후서 3:12.

¹³ 가족이나 친족이 우리가 여호와를 숭배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경우라 해도, 우리는 그들이 여호와보다 우리 삶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 마음에서 첫째 자리를 차지해야 할 분은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0:37 낭독) 또한 우리가 여호와께 계속 충성을 지킨다면, 일부 친족들이 셀렉, 이드마, 룻처럼 우리와 함께 순결한 숭배를 드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디모데 전서 4:16) 그러면 그들도 유일하신 참하느님을 섬기면서 그분의 사랑과 보호를 받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14, 15.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¹⁴ 블레셋 사람들은 원래 크레타섬에 살다가 가나안 땅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후에 여호와께서는 그 땅을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경에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블레셋 사람들 사이에 있었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 21:29-32; 26:1)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무렵에 블레셋 사람들은 막강한 군대를 갖춘 강력한 나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알세붑과 다곤 같은 거짓 신들을 숭배했습니다. (사무엘상 5:1-4; 열왕기하 1:2, 3) 때때로 이스라엘 백성도 블레셋 사람들을 따라 그러한 신들을 숭배했습니다.—사사 10:6.

¹⁵ 이스라엘이 불충실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블레셋 사람들이 오랫동안 자신의 백성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사사 10:7, 8; 에스겔 25:15) 블레셋 사람들은 심한 제약을 가해 이스라엘을 압제했으며 *  많은 이스라엘 사람을 죽였습니다. (사무엘상 4:10) 하지만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다시 여호와를 찾으면 그분은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그분은 삼손, 사울, 다윗과 같은 사람들을 사용해 자신의 백성을 구출하셨습니다. (사사 13:5, 24; 사무엘상 9:15-17; 18:6, 7) 후에, 블레셋 사람들은 바빌론 군대 그리고 나중에 그리스 군대에 의해 공격을 받았을 때 에스겔의 예언대로 “맹렬한 형벌”을 받았습니다.—에스겔 25:15-17.

16, 17.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¹⁶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여호와의 현대 백성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몇몇 나라로부터 반대를 받아 왔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스라엘과 달리 여호와께 변함없이 충성을 지켜 왔습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순결한 숭배를 반대하는 적들이 성공을 거두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세기 초에 미국 정부는 여호와의 백성의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 조직을 인도하던 형제들에게 장기 투옥형을 선고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의 나치당이 하느님의 백성을 완전히 없애려는 의도로 수많은 증인들을 투옥하고 죽였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에는 소련이 우리 형제들을 노동 수용소로 보내거나 아주 먼 지역으로 추방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여호와의 증인을 여러 해 동안 압제했습니다.

¹⁷ 정부들은 앞으로도 전파 활동을 금지하고 하느님의 백성을 투옥하고, 심지어 그중 일부를 처형하기까지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려움에 사로잡히거나 믿음을 잃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여호와께서 자신의 충성스러운 백성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10:28-31 낭독) 강력하고 압제적인 많은 정부들은 이미 사라졌지만, 여호와의 백성은 계속해서 번영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모든 인간 정부가 블레셋과 같은 결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가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블레셋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18. 티레는 어떤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까?

¹⁸ 고대 도시 티레 *는 당시 세계에 형성되어 있던 거대한 무역망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서쪽으로는 지중해를 가로질러 수많은 무역로가 거미줄처럼 뻗어 있었습니다. 동쪽으로는 육로를 통해 먼 곳에 있는 지역들과도 교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세기 동안 티레는 그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들과의 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습니다. 막대한 부를 쌓은 티레의 상인들과 무역상들은 스스로를 방백으로 여겼습니다.—이사야 23:8.

19, 20. 티레 사람들은 기브온 사람들과 어떻게 달랐습니까?

¹⁹ 다윗왕과 솔로몬왕이 다스리던 시기에 이스라엘은 티레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누렸습니다. 다윗이 궁전을 짓고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 티레 사람들은 자재를 공급하고 장인들을 보내 주었습니다. (역대기하 2:1, 3, 7-16) 당시는 이스라엘이 가장 번영하던 시기였습니다. (열왕기상 3:10-12; 10:4-9) 따라서 많은 티레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기회가 열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순결한 숭배에 관해 배울 수 있었고, 여호와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며, 참하느님을 섬길 때 누리게 되는 유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²⁰ 그런 기회가 있었는데도 티레 사람들은 계속해서 물질주의적인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의 강력한 도시였던 기브온의 주민들이 남긴 본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에 관해 듣기만 했는데도 마음이 움직여 그분의 종이 되었습니다. (여호수아 9:2, 3, 22–10:2) 반면에 티레 사람들은 결국 하느님의 백성의 반대자가 되었으며 그들 중 일부를 노예로 팔기까지 했습니다.—시 83:2, 7; 요엘 3:4, 6; 아모스 1:9.

21, 22. 티레는 어떻게 되었으며, 그렇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²¹ 여호와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그 반대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티레야, 이제 내가 너를 대적한다. 바다가 파도를 일으키듯이, 내가  많은 나라들을 일으켜 너를 치게 하겠다. 그들은 티레의 성벽을 파괴하고 그 망대들을 허물어뜨릴 것이다. 나는 흙을 쓸어 버려 그를 반질반질한 맨바위로 만들겠다.” (에스겔 26:1-5) 티레 사람들은 자신들이 쌓은 재물을 신뢰했습니다. 그들은 그 재물이 티레의 섬 도시에 세워진 46미터 높이의 성벽만큼이나 자신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솔로몬의 다음과 같은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부자에게는 재물이 요새 도시이니, 상상 속의 보호 성벽 같다.”—잠언 18:11.

²² 바빌론 군대와 후에 그리스 군대에 의해 에스겔의 예언이 성취되었을 때, 티레 사람들은 그 도시의 재물과 성벽이 자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상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빌론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멸망시킨 뒤 티레를 공격하여, 13년간의 포위 공격 끝에 티레의 본토 도시를 무너뜨렸습니다. (에스겔 29:17, 18) 그 후 기원전 332년에 알렉산더 대왕은 에스겔의 예언에 나오는 주목할 만한 세부점을 성취시켰습니다. * 그의 군대는 본토 도시의 잔해인 돌들과 목재와 흙을 모아다가 바다에 밀어 넣어 섬 도시로 가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에스겔 26:4, 12) 알렉산더는 성벽을 뚫고 들어가 도시를 약탈했으며 많은 군사들과 시민들을 죽이고 수만 명을 노예로 팔았습니다. 그러한 쓰디쓴 경험을 통해 티레 사람들은 “넘치는 부”가 영속적인 보호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그들은 여호와를 “알게” 되었습니다.—에스겔 27:33, 34.

23. 티레 사람들에게 있었던 일을 통해 무슨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²³ 티레 사람들에게 있었던 일을 통해 무슨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우리는 “재물의 기만적인 힘”에 영향을 받아 물질을 보호 성벽으로 여겨 그것을 신뢰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마태 13:22)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습니다.” (마태복음 6:24 낭독) 영혼을 다해 여호와를 섬기는 사람들만이 진정한 안전을 누립니다. (마태 6:31-33; 요한 10:27-29) 현 세상 제도의 끝에 관한 예언은 티레에 대한 예언처럼 모든 세부점까지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 세상의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상업 제도를 멸망시키실 때, 재물을 신뢰하던 사람들은 그제서야 여호와를 “알게” 될 것입니다.

24-26. (ㄱ) 여호와께서 이집트를 “지푸라기”라고 부르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ㄴ) 시드기야왕은 어떻게 여호와의 지시를 무시했으며, 어떤 결과가 있었습니까?

²⁴ 요셉 시대 이전부터 바빌론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왔을 때에 이르기까지, 이집트는 약속의 땅에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긴 역사를 지닌 이집트는 오래된 큰 나무처럼 안정되어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와에 비할 때 그 나라는 “지푸라기”처럼 약했습니다.—에스겔 29:6.

²⁵ 배교한 왕 시드기야는 그 점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드기야에게 보내 바빌론 왕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 27:12) 시드기야는 느부갓네살에게 반역하지  않겠다고 여호와의 이름을 두고 맹세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시드기야는 여호와의 지시를 무시하여 느부갓네살에게 한 맹세를 어기고 바빌론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이집트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역대기하 36:13; 에스겔 17:12-20) 그러나 이집트의 힘에 의지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큰 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에스겔 29:7) 이집트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나라는 “큰 바다 괴물”처럼 강력해 보였을지 모릅니다. (에스겔 29:3, 4)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사냥꾼이 나일강의 악어를 잡을 때처럼 이집트의 턱을 갈고리로 꿰어 끌어내서 그 나라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바빌론 사람들을 보내어 고대 이집트를 정복하게 하심으로 그렇게 하셨습니다.—에스겔 29:9-12, 19.

²⁶ 불충실한 시드기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에스겔은 시드기야가 여호와께 반역했기 때문에 ‘악한 수장’인 그가 면류관을 잃게 될 것이며 그의 통치권이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하지만 에스겔의 예언에는 희망적인 소식도 들어 있었습니다. (에스겔 21:25-27) 여호와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법적 권리”를 가진 자, 즉 다윗 왕가에서 나온 왕이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 왕이 누구인지는 다음 장에서 알아볼 것입니다.

27.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²⁷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오늘날 여호와의 백성은 인간의 정치 조직이 지속적인 안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러한 조직을 신뢰하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이나 행동뿐 아니라 생각으로도 “세상에 속해 있지 않”아야 합니다. (요한 15:19; 야고보 4:4) 세상의 정치 제도가 강력해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고대 이집트와 마찬가지로 쉽게 부스러지고 마는 지푸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우주 주권자가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희망을 두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일 것입니다!—시편 146:3-6 낭독.

28-30. 나라들이 여호와를 “알게 되는” 것과 우리가 여호와를 아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²⁸ 에스겔서에서 여호와께서는 나라들이 “반드시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십니다. (에스겔 25:17) 그 말씀은 여호와께서 고대에 자신의 백성의 적들에게 심판을 집행하셨을 때 분명히 성취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씀은 우리 시대에 더 큰 규모로 성취될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것입니까?

²⁹ 고대 하느님의 백성처럼 오늘날 우리도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아무 힘이 없는 한 마리 양처럼 여깁니다. (에스겔 38:10-13) 17장과 18장에서 살펴보겠지만, 얼마 안 있어 나라들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무자비한 전면 공격을 퍼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 그들은 진정으로 강력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나라들을 아마겟돈 전쟁에서 멸망시키실 때, 그들은 여호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계시록 16:16; 19:17-21.

³⁰ 반면,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인 우리를 계속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금 기회가 있는 동안 우리가 여호와를 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호와를 신뢰하고 그분께 순종하고 그분이 마땅히 받으셔야 할 순결한 숭배를 드림으로, 여호와를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에스겔 28:26 낭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