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우리 출판물에서는 배교한 예루살렘이 그리스도교국의 모형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우상 숭배를 행하고 매우 타락했던 불충실한 예루살렘의 상태는 분명 오늘날 그리스도교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비롯해 최근 우리 출판물에서는 분명한 성경적 근거가 없을 경우 예언에 대해 다룰 때 모형과 실체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예루살렘이 모형이고 그리스도교국이 그 실체라고 할 만한 분명한 성경적 근거가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 보십시오. 예루살렘은 한때 순결한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주민들이 배교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그리스도교국은 순결한 숭배를 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기원 4세기에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그리스도교국은 언제나 거짓 교리를 가르쳐 왔습니다.

그에 더해, 예루살렘은 바빌론에 의해 멸망되었다가, 나중에 여호와의 은혜를 되찾게 되었고 다시 참숭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그리스도교국은 하느님의 은혜를 받은 적이 결코 없습니다. 또한 큰 환난에서 멸망되고 나면 결코 다시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까? 불충실한 예루살렘에 성취된 성경 예언들을 고려하다 보면, 오늘날 그리스도교국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비슷한 부면을 발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이 모형이고 그리스도교국이 그 실체라고 할 만한 성경적 근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