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나이가 든 후에 자신이 어린 시절에 어떻게 보호를 받았는지 알게 되었을 때, 기도로 여호와께 감사를 드렸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마리아와 요셉이 자신을 이집트로 데리고 가서 생명을 구해 주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예수께서 마리아와 요셉에게 뭐라고 이야기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물론, 이제 예수는 더 이상 아기가 아니시지요. 한때는 땅에 사셨지만, 지금은 땅에 살지도 않으십니다. 하지만 아직도 예수를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로만 생각하는 것 같은 사람들을 본 적이 있나요?— 크리스마스 때마다 예수를 아기로 묘사한 그림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것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분명하지요.
예수께서 더는 땅에 살고 계시지 않는데도, 여러분은 그분이 살아 계시다고 믿나요?— 그래요. 그분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킴을 받으셨으며, 지금은 하늘에서 강력한 왕으로 계시지요. 그분이 자신을 섬기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예수께서는 땅에 계셨을 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해 주실 수 있는지를 보여 주셨어요. 어느 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계셨을 때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아보도록 해요.
때는 저녁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날 하루 종일 갈릴리 바닷가에서 가르치셨어요. 갈릴리 바다는 길이가 약 20킬로미터에 폭이 약 12킬로미터인 큰 호수예요. 이제 그분은 제자들에게 “호수 맞은편으로 건너갑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들은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기 시작하지요. 몹시 피곤하신 예수께서는 배 뒤편에 가서 베개를 베고 누우십니다. 그러고는 이내 곤히 잠이 드시지요.
제자들은 자지 않고 깨어서 배가 뱃길을 따라가게 조종합니다. 얼마 동안은 모든 것이 순조롭지요. 그런데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점점 더 거세게 불면서 파도가 계속 높아지지요. 파도가 뱃전에 부딪쳐 넘어 들어오면서 배에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제자들은 배가 가라앉을까 봐 두려워하지요. 하지만 예수께서는 두려워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여전히 배 뒤편에서 주무시고 계시지요. 마침내 제자들이 그분을 깨우면서 말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우리가 이 폭풍 때문에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파도에게 말씀하십니다. “잠잠하여라! 조용히 하여라!”
그 즉시 바람이 멎고 호수가 잔잔해집니다. 제자들은 굉장히 놀라지요. 그런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제자들은 서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물에게도 명령하시며, 그것들이 이분에게 순종하는가?”—누가 8:22-25; 마가 4:35-41.
여러분은 예수께서 어떤 분인지 알고 있나요?— 그분이 어디에서 그런 큰 능력을 받으시는지도 알고 있나요?— 제자들은 예수께서 자기들과 함께 계셨으므로 두려워하지 않아야 했어요. 예수께서는 보통 사람이 아니셨으니까요. 그분은 아무도 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하실 수 있었어요. 이제 예수께서 폭풍이 치는 바다에서 하신 또 다른 일에 대해 이야기해 줄게요.
앞서 말한 일이 있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어느 날이에요.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보다 먼저 바다 건너편으로 배를 타고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다음 그분은 혼자 산에 올라가시지요. 그곳은 예수께서 자신의 아버지 여호와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예요.
제자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기 시작하지요. 그런데 얼마 안 있어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거세집니다. 이제 밤이 됩니다. 제자들은 돛을 내리고 노를 젓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리 멀리 가지는 못하는데, 세찬 바람이 거슬러 불고 있기 때문이지요. 배는 높은 파도에 마구 흔들리고 배 안으로 물이 넘어 들어옵니다. 제자들은 물가로 가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아직 혼자서 산에 계십니다. 그곳에 계신 지가 꽤 오래 되었지요. 하지만 이제 그분은 제자들이 높은 파도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을 아시고는, 산에서 바닷가로 내려오십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도와주고 싶으셨기 때문에, 제자들을 향해 폭풍이 치는 바다 위를 걸어가기 시작하시지요!
여러분이 물 위를 걸으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에 빠져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예수께서는 우리와는 다른 분이에요. 그분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지요. 예수께서는 꽤 먼 거리를 걸어서 배가 있는 곳까지 가십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동이 틀 무렵이 되어서야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자기들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게 되지요. 하지만 제자들은 자기들의 눈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잔뜩 겁을 먹고는 두려워서 소리를 지르지요.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시오. 나요. 두려워하지 마시오.”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마자, 폭풍이 잠잠해집니다. 제자들은 다시 한 번 굉장히 놀라지요. 그들은 예수 앞에 엎드려 절하면서, “당신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말합니다.—마태 14:22-33; 요한 6:16-21.
우리가 그 당시에 살고 있어서 예수께서 그러한 일들을 하시는 것을 보았다면 참 좋았겠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예수께서 왜 그런 기적들을 행하셨는지 알고 있나요?— 그분은 제자들을 사랑하셨고 그들을 도와주기 원하셨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하셨어요. 하지만 예수께서 그런 일들을 하신 또 다른 이유는, 그분이 그 당시에 가지고 계셨으며 또 앞으로 하느님의 왕국의 통치자로서 사용하실 큰 능력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였지요.
심지어 오늘날에도 예수께서는 종종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제자들이 하느님의 왕국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사탄의 노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주십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보호해 주거나 제자들이 아플 때 치료해 주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는 않으시지요. 예수의 사도들도 결국에는 죽었어요. 요한의 형제 야고보는 죽임을 당했고, 요한도 감옥에 갇혔지요.—사도 12:2; 계시 1:9.
오늘날도 그와 마찬가지예요. 여호와를 섬기는 사람이든 섬기지 않는 사람이든 누구나 병에 걸려 죽을 수 있지요. 하지만 머지않아 예수께서 하느님의 정부의 왕으로 통치하실 때는 상황이 달라질 거예요. 그때가 되면 아무도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거예요. 예수께서 자신에게 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을 축복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실 것이기 때문이지요.—이사야 9: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