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편견이란 자신과 생김새가 다르거나 다른 나라 말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뜻한답니다. 따라서 편견을 가진 사람은 누군가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기도 전에 그 사람에 대해 나쁜 감정이나 생각을 갖게 되지요.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기도 전에 혹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렇지 않지요. 편견을 갖는 것은 옳은 일도 아니고, 친절한 행동도 아니랍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우리와 다를지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불친절하게 대해서는 안 되지요.
잠깐 생각해 보도록 해요. 여러분과 피부색이 다르거나 다른 나라 말을 사용하는 사람을 알고 있나요?— 어쩌면 여러분은, 몸을 다쳤거나 병에 걸려서 여러분과 모습이 달라 보이는 사람들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은 자신과 다른 그런 사람들에게도 친절과 사랑을 나타내나요?—
우리가 위대한 선생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잘 듣는다면,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거예요. 태어난 나라나 피부색 때문에 조금이라도 차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요. 우리는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하지요.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교훈이랍니다. 그 교훈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해요.
다른 사람들에 대해 편견이 있는 한 유대인이 예수께 와서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히 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이 같은 인종의 사람이나 같은 나라 사람에게만 친절하면 된다는 대답을 이끌어 내려고 그렇게 질문한 것임을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질문에 직접 대답하지 않으시고, 그 사람에게 “하느님의 율법에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까?”라고 되물으셨지요.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마음을 다하여 너의 하느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어요. “올바로 대답하였습니다. 계속 그렇게 행하십시오. 그러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과는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이나 사랑을 나타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핑곗거리를 찾으려고 하였지요. 그 사람은 예수께 “누가 참으로 내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어요. 그는 예수께서 “당신의 이웃은 당신의 벗들입니다”라거나 “당신과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들이 당신의 이웃입니다”라고 대답해 주시기를 바랐을 거예요. 예수께서는 그 질문에 대답하시기 위해 어느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를 향해 길을 가고 있었어요. 그는 유대인이었는데, 길을 가는 도중에 그만 강도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어요. 강도들은 그를 때려눕히고 그가 가진 돈과 옷을 빼앗았어요. 그러고는 그를 흠씬 때려서 반쯤 죽게 된 채로 길가에 버려두었지요.
얼마 후에, 한 제사장이 그 길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제사장은 심하게 다친 그 사람을 보았지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였겠나요?— 그런데 그 제사장은 길 맞은편으로 그냥 지나가 버렸어요. 심지어 멈춰 서지도 않았지요. 그 제사장은 그 사람을 돕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어요.
얼마 후에, 매우 종교심이 깊은 한 사람이 그 길을 따라 내려왔어요. 그는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 사람이었지요.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그 사람을 도와주려고 하였을까요?— 아니에요. 그 레위 사람도 제사장과 똑같이 그냥 지나가 버렸답니다.
마지막으로, 한 사마리아 사람이 그 길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그 사마리아 사람이 길모퉁이를 돌아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그림에 보이지요?— 그 사람은 심하게 다친 채 길가에 쓰러져 있는 유대인을 보았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마리아 사람들과 유대인들은 서로 아주 싫어하는 사이였지요. (요한 4:9) 그렇기 때문에 그 사마리아 사람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그 유대인을 내버려 두었을까요? 그는 ‘내가 이 유대인을 도와주어야 할 이유가 뭐람? 내가 다쳐도 이 사람은 나를 도와주지 않을 텐데’라고 마음속으로 말했을까요?
사마리아 사람은 길가에 쓰러져 있는 그 사람을 보자 불쌍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람이 거기서 죽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그래서 타고 있던 짐승에서 내려서 그 사람에게 다가갔어요. 그러고는 그 사람의 상처를 치료해 주면서,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 주었지요. 이렇게 하는 것은 상처가 아무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예요. 그런 다음 헝겊으로 상처를 싸매 주었어요.
사마리아 사람은 다친 그 사람을 자신이 타고 온 짐승에 조심스럽게 태웠어요. 그러고 나서 여관이 나올 때까지 그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지요. 여관에 도착해서는 그 사람이 머물 방을 마련해 주고 그를 돌봐 주었답니다.
이제 예수께서 자신의 말을 듣고 있던 그 사람에게 질문하셨어요. “당신은 이 셋 중에 누가 선한 이웃이었다고 생각합니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답하겠나요? 제사장인가요, 레위 사람인가요, 아니면 사마리아 사람인가요?—
그 사람이 대답했어요. “가던 길을 멈추고 다친 사람을 돌봐 준 사람이 선한 이웃입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어요.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가서 당신도 그와 같이 행하십시오.”—누가 10:25-37.
정말 훌륭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이 이야기는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려 주지요. 우리의 이웃은 우리와 친한 친구들만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우리와 피부색이 같거나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만도 아니지요. 예수께서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생김새가 어떠하든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지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느님도 바로 그런 분이시지요. 그분은 편견이 없으십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들에게나 선한 사람들에게나 해가 떠오르게 하시며, 선한 사람들에게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나 비를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느님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해요.—마태 5:44-48.
이제 여러분은 다친 사람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할 건가요?— 그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이거나 여러분과 피부색이 다를 경우에는 어떻게 할 건가요? 그래도 그 사람은 여러분의 이웃이며, 따라서 여러분은 그 사람을 도와주어야 해요. 여러분이 너무 어려서 도와줄 수 없을 것 같으면, 어른들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 거예요. 경찰관 아저씨나 선생님을 불러올 수도 있겠지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그 사마리아 사람처럼 친절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위대한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친절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편견 없이 도와주기를 바라시지요. 바로 그 때문에 그분은 친절한 사마리아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신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