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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충실한 포도원에 화가 있다!

불충실한 포도원에 화가 있다!

제7장

불충실한 포도원에 화가 있다!

이사야 5:1-30

1, 2. “사랑하는 이”는 무엇을 심으며, 그것은 어떻게 실망을 줍니까?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문체와 지극히 효과적인 의사 전달 기술에 있어서, 이 비유는 거의 필적할 만한 상대가 없을 정도이다.” 이사야 5장의 서두에 나오는 성구들을 가리켜 한 성서 해설자가 한 말입니다. 이사야의 말은 단지 하나의 예술 작품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여호와께서 자신의 백성을 얼마나 사랑으로 돌보고 계신지를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은 동시에, 우리가 여호와를 불쾌하게 해 드리는 일들을 하지 않도록 경고해 주기도 합니다.

2 이사야의 비유는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됩니다. “내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내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의 포도원에 관한 노래를 하리라. 내 사랑하는 이는 비옥한 언덕 비탈에 포도원을 갖게 되었다. 그는 그곳을 파고 돌을 골라 내고 아주 좋은 붉은 포도나무를 심고 그 한가운데에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거기에 포도 압착조도 깎아 팠다. 그것이 포도를 내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그것은 차츰 들포도를 내었다.”—이사야 5:1, 2; 비교 마가 12:1.

포도원을 돌봄

3, 4. 포도원은 어떻게 사랑으로 돌봐집니까?

3 이사야가 이 비유를 실제로 노래로 들려 주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 비유는 틀림없이 듣는 사람들의 주의를 사로잡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포도원을 만드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이사야의 묘사는 생생하고 사실적(寫實的)입니다. 오늘날의 포도나무 재배자들과 마찬가지로, 포도원 주인은 포도 씨가 아니라 “아주 좋은” 즉 품질이 우수한 “붉은 포도나무”—다른 포도나무에서 잘라 온 가지—를 심습니다. 적절하게도, 그 주인은 이 포도원을 “비옥한 언덕 비탈”에 만듭니다. 그런 곳이라면 포도원이 잘될 것입니다.

4 포도원이 소출을 내게 하려면 힘든 노력이 듭니다. 이사야는 포도원 주인이 하는 ‘땅을 파고 돌을 골라 내’는 일을 묘사하는데, 그것은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지루한 작업입니다! 그는 아마 큰 돌들을 사용하여 ‘망대를 세울’ 것입니다. 고대에 그러한 망대들은 도둑들이나 동물들로부터 농작물을 지키는 파수꾼의 망보는 장소 역할을 하였습니다. * 포도원 주인은 또한 계단식 포도원의 경사지를 따라 층층이 돌담을 쌓습니다. (이사야 5:5) 귀중한 표토가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서 흔히들 그렇게 하였습니다.

5. 주인은 당연히 자기 포도원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하지만 무엇을 얻습니까?

5 주인은 포도원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해 왔으므로, 포도원에 열매가 맺힐 것을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포도 압착조를 깎아 팝니다. 그러면 수확이 바라던 대로 이루어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포도원은 들포도를 냅니다.

포도원과 그 주인

6, 7. (ㄱ)포도원 주인은 누구며, 포도원은 무엇입니까? (ㄴ) 주인은 무슨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합니까?

6 주인은 누구며, 포도원은 무엇입니까? 포도원 주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친히 이렇게 말합니다. “자,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과 유다 사람들아, 청컨대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서 판단해 다오. 내가 나의 포도원에서 아직 하지 않은 것, 포도원을 위하여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이겠느냐? 나는 그것이 포도를 내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그것이 차츰 들포도를 내었느냐? 자, 이제 내가 나의 포도원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그 울타리가 제거되고, 그것이 불타 버리게 된다. 그 돌담이 헐리고, 그곳이 짓밟히는 곳이 된다.”—이사야 5:3-5.

7 그렇습니다. 여호와께서 포도원 주인이시며, 비유적으로 말해서, 그분은 법정에 서서 자신과 자신의 실망스러운 포도원 사이에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포도원은 무엇입니까? 주인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집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이 좋아하시던 농원이다.”—이사야 5:7ㄱ.

8. 이사야가 여호와를 “내 사랑하는 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어떤 중요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까?

8 이사야는 포도원 주인이신 여호와를 “내 사랑하는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사야 5:1) 이사야가 하느님을 그처럼 친근한 표현으로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오로지 그가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 욥 29:4; 시 25:14) 하지만 하느님에 대한 이 예언자의 사랑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포도원” 즉 그분이 ‘심으신’ 나라에 나타내 오신 사랑에 비하면 무색해집니다.—비교 탈출 15:17; 시 80:8, 9.

9.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나라를 어떻게 소중한 포도원처럼 대해 오셨습니까?

9 여호와께서는 가나안 땅에 자신의 나라를 “심”으시고 그들에게 법과 규정을 주셨습니다. 그 법과 규정은 그들이 다른 나라들로 인해 부패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담 역할을 하였습니다. (탈출 19:5, 6; 시 147:19, 20; 에베소 2:14) 여호와께서는 또한 그들에게 재판관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을 주셔서 그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열왕 둘째 17:13; 말라기 2:7; 사도 13:20)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이 군사적 공격으로 위협을 받을 때는 구출자들을 일으키셨습니다. (히브리 11:32, 33) 여호와께서 “내가 나의 포도원에서 아직 하지 않은 것, 포도원을 위하여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이겠느냐?” 하고 물으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오늘날 하느님의 포도원을 식별함

10. 예수께서는 포도원에 관한 무슨 비유를 말씀하셨습니까?

10 예수께서는 아마 이사야의 말을 염두에 두고, 살의를 품은 경작자들에 관한 다음의 비유를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 곧 집 주인이 있었습니다. 그가 포도원을 만들어 그 둘레에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포도 압착조를 파고 망대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경작자들에게 세로 주고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경작자들은 포도원 주인을 배반하였고, 심지어 주인의 아들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심으로, 이 비유에 단지 문자적 이스라엘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왕국은 여러분[육적 이스라엘]에게서 취해져서 그 열매를 맺는 나라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입니다.”—마태 21:33-41, 43.

11. 일세기에는 어떤 영적 포도원이 존재하였으며, 하지만 사도들이 죽은 이후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11 그 새로운 “나라”는 “하느님의 이스라엘”—총 수가 14만 4000명에 달하는, 기름부음받은 그리스도인들로 이루어진 영적인 나라—임이 밝혀졌습니다. (갈라디아 6:16; 베드로 첫째 2:9, 10; 계시 7:3, 4) 예수께서는 이 제자들을 “참 포도나무”인 자기 자신에게 붙어 있는 “가지”에 비하셨습니다. 이 가지들이 열매를 맺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요한 15:1-5) 그들은 그리스도와 같은 특성을 나타내고 “이 왕국의 좋은 소식”을 전파하는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마태 24:14; 갈라디아 5:22, 23) 하지만 열두 사도들이 죽은 이후로는, “참 포도나무”의 가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대다수가—좋은 열매가 아니라 들포도를 내는—가짜임이 드러났습니다.—마태 13:24-30, 38, 39.

12. 이사야의 말은 어떻게 그리스도교국을 정죄하고 있으며, 참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어떤 교훈을 담고 있습니까?

12 그러므로 이사야가 유다를 정죄하는 내용은 오늘날 그리스도교국에 적용됩니다. 그리스도교국의 역사—전쟁과 십자군과 종교 재판의 역사—를 연구해 보면 그리스도교국이 얼마나 신 열매를 맺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름부음받은 그리스도인들로 이루어진 참 포도원과 그들의 동료들인 “큰 무리”는 이사야의 말에 유의해야 합니다. (계시 7:9) 포도원 주인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면, 개인적으로든 집단적으로든 그분을 기쁘시게 해 드릴 만한 열매를 산출해야 합니다.

“들포도”

13.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포도원이 나쁜 열매를 내기 때문에 그 포도원을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13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포도원을 가꾸고 경작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셨으므로, 당연히 그 포도원이 “거품 이는 포도주를 내는 포도원”이 되기를 기대하십니다! (이사야 27:2) 하지만 그 포도원은 사용할 수 있는 열매를 내지 않고 “들포도”를 냅니다. 그 말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악취 나는 것들” 또는 “부패한(썩은) 열매”입니다. (이사야 5:2; 신세계역 참조주 성서 각주; 예레미야 2:2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 나라 주위에 쳐 놓은 자신의 보호의 “울타리”를 제거해 버리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그 나라는 “멸망된 것으로 놓”일 것이며, 버림받음과 가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낭독 이사야 5:6) 모세는 그들이 하느님의 법에 불순종하면 그러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신명 11:17; 28:63, 64; 29:22, 23.

14. 여호와께서는 자신이 심으신 나라가 어떤 열매를 내기를 기대하시며, 하지만 그 나라는 오히려 어떤 열매를 냅니까?

14 하느님께서는 그 나라가 좋은 열매를 내기를 기대하십니다. 이사야와 동시대의 사람인 미가는 이렇게 분명히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고 계신 것은 다만 공의를 행하고 친절을 사랑하고 겸허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스가랴 7:9) 그러나 그 나라는 여호와의 권고에 유의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늘 공정을 바라셨는데, 보라! 법을 어기는 일뿐이다. 의를 바라셨는데, 보라! 부르짖음뿐이다.” (이사야 5:7ㄴ) 모세는 이 불충실한 나라가 “소돔의 포도나무”에서 나던 것과 같은 독포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신명 32:32) 그러므로 아마, 그들이 하느님의 법에서 벗어나 저지르는 행위 가운데는 동성애를 포함한 성적 부도덕도 있을 것입니다. (레위 18:22) ‘법을 어긴다’라는 표현은 또한 ‘피를 쏟는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잔인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틀림없이 학대받는 사람들에게서 “부르짖음”이 나왔을 것이며, 그 부르짖음은 포도원을 만드신 분의 귀에까지 들렸을 것입니다.—비교 욥 34:28.

15, 16. 참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이스라엘이 냈던 것과 같은 나쁜 열매를 내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까?

15 여호와 하느님께서는 “의와 공의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시 33:5) 그분은 유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셨습니다. “너희는 재판에서 불공정을 행해서는 안 된다. 너는 낮은 자를 편파적으로 대해서도 안 되며, 큰 자의 얼굴을 두둔해서도 안 된다. 공의로 네 동료를 재판해야 한다.” (레위 19:15)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대할 때 편파적인 태도를 나타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종이나 나이나 부나 가난과 같은 것이 사람들을 판단하는 데 결코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야고보 2:1-4) 감독의 직분을 맡아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언제나 양편의 말을 들으려고 함으로 ‘아무 일도 치우쳐 행하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디모데 첫째 5:21; 잠언 18:13.

16 또한, 불법한 세상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느님의 표준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반항적인 태도를 발전시키기가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참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법에 “기꺼이 순종”해야 합니다. (야고보 3:17) 참 그리스도인들은 “현 악한 사물의 제도”의 성적 부도덕과 폭력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걷는지 계속 엄밀히 살펴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처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갈라디아 1:4; 에베소 5:15) 그들은 성에 대한 방임적인 견해를 배척하기를 원하며, 의견 차이가 생길 때도 “화냄과 격분과 소리치는 것과 욕설”이 없이 해결해야 합니다. (에베소 4:31) 참 그리스도인들은 의를 배양함으로 하느님께 영예를 돌리며 그분의 은혜를 얻습니다.

탐욕의 대가

17. 이사야는 첫째 화를 선포하면서 어떤 악한 행위를 정죄하고 있습니까?

17 8절에 보면, 이사야는 더는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해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유다에서 산출된 “들포도” 가운데 일부를 정죄하면서, 자기가 직접 여섯 가지 화 중 첫째 화를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이상 빈 자리가 없고 너희가 땅 한가운데서 너희만 살게 될 때까지, 집에 집을 연결하고 밭에 밭을 더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맹세하시기를], 많은 집이 크고 좋을지라도 그야말로 심한 놀라움의 대상이 되어서, 거주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열흘 갈이 포도원이라 해도 한 바트밖에 내지 못하며, 한 호멜의 씨라 해도 한 에바밖에 내지 못할 것이다.”—이사야 5:8-10.

18, 19. 이사야와 동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재산과 관련된 여호와의 법을 무시하며, 그들에게는 어떤 결과가 닥칠 것입니까?

18 고대 이스라엘의 경우, 모든 땅은 궁극적으로 여호와께 속한 것이었습니다. 가족마다 하느님께서 주신 유산이 있어서 세를 받고 빌려 줄 수는 있어도 “영구적으로” 팔지는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레위 25:23) 이러한 법은 부동산 독점과 같은 횡포를 부리지 못하게 막아 주었습니다. 또한 각 가족은 몹시 가난해지지 않도록 보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유다의 일부 사람들은 탐욕스럽게 재산과 관련된 하느님의 법을 어기고 있었습니다. 미가는 이렇게 썼습니다. “그들은 밭을 욕심내어 그것을 강탈하고, 집을 욕심 내어 그것을 취하였다. 또 그들은 남자와 그의 집안을, 사람과 그의 유산을 속여 빼앗았다.” (미가 2:2) 그러나 잠언 20:21에서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처음에 탐욕으로 상속 재산을 취득하여도, 그 미래는 축복을 받지 못한다.”

19 여호와께서는 이 탐욕스러운 자들에게서 그 부정 이득을 제하여 버리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들이 강탈하는 집들에는 “거주하는 자가 없”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탐내는 땅들에서는 생산할 수 있는 양의 극히 일부분밖에 생산되지 못할 것입니다. 정확히 언제 어떻게 이러한 저주가 성취될 것인지는 명확히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저주는 아마,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장차 바빌론으로 유배될 때 초래될 상황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이사야 27:10.

20.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이스라엘의 일부 사람들이 나타낸 것과 같은 탐욕스러운 태도를 어떻게 본받지 않을 수 있습니까?

20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에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타낸 것과 같은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을 혐오해야 합니다. (잠언 27:20) 물질을 지나치게 중요시하게 되면, 비양심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돈을 벌려는 유혹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음성적인 사업 거래나 비현실적인 일확천금 계획의 올무에 쉽게 걸려들 수 있습니다. “속히 부를 얻으려 하는 자는 결백을 유지하지 못한다.” (잠언 28:20) 그러므로 현재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디모데 첫째 6:8.

의심스러운 오락의 올무

21. 이사야는 둘째 화를 선포하면서 어떤 죄들을 정죄하고 있습니까?

21 다음으로 이사야는 둘째 화를 선포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독주나 찾으며, 늦게까지 저녁 어둠 가운데 머물러 빈둥거리면서 포도주로 달아오르는 자들에게 화가 있다! 그들의 잔치에는 수금과 현악기, 탬버린과 피리와 포도주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여호와의 활동은 보지 않으며, 그분의 손으로 행하신 일도 알아보지 않았다.”—이사야 5:11, 12.

22. 이스라엘의 경우 어떤 면으로 절제가 부족함을 분명히 볼 수 있으며, 그 나라에는 어떤 결과가 닥칠 것입니까?

22 여호와는 “행복하신 하느님”으로서 자신의 종들이 합리적인 정도의 오락을 즐기는 것까지 싫어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디모데 첫째 1:11) 하지만 이 쾌락 추구자들은 한도 끝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취하는 사람들은 보통 밤에 취”한다고 성서는 말합니다. (데살로니가 첫째 5:7) 그런데 이 예언에 나오는 흥청거리는 자들은 동틀 무렵부터 주연을 벌이기 시작해서 저녁때까지 계속 마셔 댑니다! 이들은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그분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으실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사야는 그러한 자들의 미래가 어두울 것임을 이렇게 예언합니다. “나의 백성은 지식이 없어서 유배되고 것이다. 그들의 영광스러운 자들은 굶주릴 것이요, 그들의 무리는 갈증으로 목이 탈 것이다.” (이사야 5:13) 하느님의 계약 백성은 참 지식에 따라 행동하기를 거부하였기 때문에, 높은 자이든 낮은 자이든 모두 스올로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낭독 이사야 5:14-17.

23, 24.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어떤 면에서 절제와 절도를 나타낼 것이 요구됩니까?

23 “흥청거림” 즉 “무절제한 파티”는 일세기의 일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도 문젯거리였습니다. (갈라디아 5:21; 바잉튼역; 베드로 둘째 2:13) 그러므로 오늘날 일부 헌신한 그리스도인들이 사교 모임과 관련해서 빈약한 판단력을 나타내 온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알코올을 무절제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일부 사람들은 큰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잠언 20:1) 과음의 영향으로 부도덕한 행동을 한 사람들까지 있었으며, 일부 사교 모임은 사실상 밤새도록 진행되어 다음날 해야 할 그리스도인 활동을 방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24 하지만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들은 경건한 열매를 산출하며 오락을 선택할 때 절제와 절도를 나타냅니다. 그들은 로마 13:13에 나오는 바울의 이러한 권고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낮에처럼 단정하게 걷고, 흥청거림이나 술취함[으로] ·⁠·⁠· 걷지 맙시다.”

죄를 미워하고 진리를 사랑함

25, 26. 이사야는 셋째 화와 넷째 화를 선포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악한 생각을 폭로합니까?

25 이제 이사야가 선포하는 셋째 화와 넷째 화가 무엇인지 들어 보십시오. “거짓의 끈으로 잘못을 끌어당기고, 수레의 줄로 당기듯 죄를 끌어당기는 자들에게 화가 있다! 그들이 말하기를 ‘그분의 일이 속히 진행되어 보라지. 우리가 볼 있게, 그것이 빨리 이루어지게 해 보시지. 우리가 알 있게,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의 뜻이 가까이에 임하여 이루어져 보라지’ 하는구나. 선한 것을 악하다 하고 악한 것을 선하다 하는 자들, 빛 대신 어둠을, 어둠 대신 빛을 놓는 자들, 단것 대신 쓴 것을, 쓴 것 대신 단것을 놓는 자들에게 화가 있다!”—이사야 5:18-20.

26 죄를 짓는 자들의 상태를 참으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짐수레를 끄는 동물이 수레에 매여 있듯 죄에 얽매여 있습니다. 그러한 죄인들은 어떤 심판 날이 다가오든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조롱조로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일]이 빨리 이루어지게 해 보시지!” 그들은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치를 전도시켜 “선한 것을 악하다 하고 악한 것을 선하다”고 선언합니다.—비교 예레미야 6:15; 베드로 둘째 3:3-7.

27.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이스라엘 사람들과 같은 태도를 나타내지 않을 수 있습니까?

27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러한 태도를 나타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음행과 동성애를 받아들일 만한 것으로 보는 세상의 견해를 따르기를 거부합니다. (에베소 4:18, 19) 물론, 그리스도인도 ‘잘못 내디뎌’ 심각한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 6:1) 회중의 장로들은, 잘못을 범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 줍니다. (야고보 5:14, 15) 그러한 사람들도 기도와 성서에 근거한 조언의 도움을 받으면 영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죄의 종”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요한 8:34)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을 조롱하거나 심판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호와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베드로 둘째 3:14; 갈라디아 6:7, 8.

28. 이사야는 마지막으로 두 가지 화를 선포하면서 어떤 죄들을 정죄하고 있으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그러한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28 적절하게도, 이사야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화를 마지막으로 선포합니다. “자기 눈에 지혜롭고 자기 면전에 슬기로운 자들에게 화가 있다! 포도주를 마시는 데 힘이 있는 자들, 독주를 섞는 데 활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 그들은 뇌물을 생각하여 악한 자를 의롭다고 선언하고, 의로운 사람에게서 그의 의를 빼앗는구나.” (이사야 5:21-23) 이 말은 아마 그 땅에서 재판관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것일 것입니다. 오늘날 회중의 장로들은 “자기 눈에 지혜롭”게 보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겸손하게 동료 장로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조직의 교훈에 밀접히 고착합니다. (잠언 1:5; 고린도 첫째 14:33) 그들은 알코올을 절도 있게 사용하며, 회중 책임을 수행하기에 앞서 알코올을 마시는 일을 결코 하지 않습니다. (호세아 4:11) 장로들은 또한 편애하는 듯한 인상도 주지 않습니다. (야고보 2:9)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과는 얼마나 다릅니까! 많은 교직자들은 자기들 가운데 있는 영향력 있고 부유한 죄인들의 죄를 적당히 덮어 줌으로, 로마 1:18, 26, 27과 고린도 첫째 6:9, 10과 에베소 5:3-5에 있는 사도 바울의 경고와 정반대되는 행동을 합니다.

29. 여호와의 이스라엘 포도원에 어떤 비참한 종말이 기다리고 있습니까?

29 이사야는 “여호와의 율법을 배척하고” 의로운 열매를 맺는 데 실패한 사람들에게 비참한 종말이 닥칠 것을 묘사하면서 이 예언의 소식을 끝맺습니다. (이사야 5:24, 25; 호세아 9:16; 말라기 4:1) 이사야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여호와께서] 멀리 떨어져 있는 큰 나라를 향하여 깃발을 세우시고 휘파람을 부셔서, 땅 끝에 있는 그것을 부르셨다. 보라! 그것이 서둘러 빠르게 올 것이다.”—이사야 5:26; 신명 28:49; 예레미야 5:15.

30. 누가 여호와의 백성을 공격할 “큰 나라”를 집결시킬 것이며, 어떤 결과가 있을 것입니까?

30 고대에는 높은 곳에 꽂혀 있는 장대가 사람들이나 군대에게 “깃발” 역할, 다시 말해서 집결 지점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 이사야 18:3; 예레미야 51:27) 이제 여호와께서 친히,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이 “큰 나라”를 집결시켜 심판을 집행하실 것입니다. * 여호와께서 ‘휘파람을 부셔서 그것을 부르실’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나라의 주의를 자신의 고집 센 백성에게로 이끄셔서 정복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보게 하실 것입니다. 이 예언자는 이어서 이 사자 같은 정복자들의 신속하고 무서운 공격을 묘사하는데, 그들은 “먹이” 즉 하느님의 나라를 “움켜잡아” 포로로 ‘무사히 가져갈’ 것입니다. (낭독 이사야 5:27-30ㄱ) 그리하여 여호와의 백성의 땅에는 참으로 슬픈 결과가 초래될 것입니다! “사람이 땅을 바라보리니, 보라! 고난을 주는 어둠이 있다. 빛마저 그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 때문에 어두워졌다.”—이사야 5:30ㄴ.

31. 참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여호와의 이스라엘 포도원이 받은 형벌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까?

31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그토록 사랑에 가득 차서 만드신 포도원은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는, 그저 멸망받기에 합당할 뿐인 포도원임이 드러났습니다. 이사야의 말에는 오늘날 여호와를 섬기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참으로 강력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오로지 의로운 열매만 맺어 여호와께 찬양을 돌리고 구원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각주]

^ 4항 일부 학자들은 돌망대보다는 초막이나 원두막같이 비용이 적게 드는 임시 막사를 세우는 것이 훨씬 더 흔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사야 1:8) 망대가 세워져 있다는 사실은 주인이 자기 “포도원”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암시한다.

^ 30항 이사야는 다른 예언들에서, 여호와의 황폐케 하는 심판을 유다에 집행하는 나라는 바빌론임을 밝혀 준다.

[연구 질문]

[83면 삽화]

죄인은 짐수레를 끄는 동물이 수레에 매여 있듯 죄에 얽매여 있다

[85면 전면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