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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친구와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어떻게 친구와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제10장

어떻게 친구와 다시 사이좋게 지낼 있을까?

“케리가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케리는 차가 없었기 때문에 매일 일을 마치고 나서 제가 차를 태워 주곤 했지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애가 저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차에 탈 때도 뭐가 그렇게 바쁜지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곤 했죠. 태워 줘서 고맙다는 말도 안 하고, 예전에는 기름 값에 보태 쓰라고 얼마씩 주더니 이제 그것마저도 안 주더군요. 하는 이야기라곤 온통 험담뿐이었고요. 오랫동안 그런 식으로 지내 온 제 자신에게 화가 났어요!

하루는 케리에게 더는 일과 후에 차를 태워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그때 이후로는 저를 보려고도 하지 않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니까, 뭔가 얻는 게 있어서 저와 친구로 지내 온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니콜.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항상 붙어 다니던 친구가 하룻밤 사이에 서로 말도 안 하는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어떻게 한순간에 서로에게 등을 돌릴 수 있습니까?

● 제러미는 친한 친구가 멀리 이사를 가고 난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친구는 이사를 간 후로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정말 섭섭했어요.”

● 케린은 5년 동안 아주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성격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케린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애의 말과 행동 때문에 정말 속이 상했어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들에 관해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고 빈정거리기 시작했어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제가 독선적이고 의리가 없다고 비난하면서 저하고 친하게 지내 봐야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더군요!”

● 글로리아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친한 친구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사이가 좋았죠. 제가 친자매같이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언제부터인가 저를 피하기 시작하더군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말이에요.” 글로리아의 말입니다.

● 로라와 다리아 사이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리아가 로라의 남자 친구를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로라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리아는 제 남자 친구와 몇 시간씩 전화 통화를 하곤 했지요. 그 애가 저랑 사귀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말이에요. 가장 친한 친구와 애인에게서 동시에 배신을 당한 거죠!”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누구나 다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친구를 사귀다 보면 그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마음이 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당신이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도 있을 것입니다. (전도 7:22) 리사라는 소녀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모두 불완전해서, 가끔씩 서로 신경을 건드리게” 됩니다. 그처럼 사소한 오해로 생긴 문제는 대부분 간단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어떤 한 사건 때문이 아니라 두 사람이 예전에 생각한 것처럼 서로 비슷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점점 사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나이가 들어 가면서 관심사가 달라지며 그 점에서는 친구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친구와 사이가 멀어져 가는 것을 느낄 때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다시 사이좋게 지내려면

정말 아끼던 옷이 찢어진 적이 있습니까? 그때 어떻게 했습니까? 그냥 버렸습니까, 아니면 수선을 했습니까? 아마 옷이 얼마나 찢어졌는지, 그리고 그 옷을 얼마나 아꼈는지에 따라 당신의 결정은 달랐을 것입니다. 만일 그 옷을 정말 아꼈다면 아마도 수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을 것입니다. 친구 사이가 서먹서먹해졌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겼는지에 따라 결정이 달라지게 됩니다. *

예를 들어, 친구가 불친절한 말이나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럴 경우 시편 4:4에 나오는 “너희 말을 너희 마음속으로, 너희 침대 위에서 하고 잠자코 있어라”라는 조언에 따라 그냥 넘어가기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친구와 관계를 끊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친구의 그러한 행동은 고의적인 것입니까? 확실치 않다면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많은 경우 ‘사랑으로 허다한 죄를 덮’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베드로 첫째 4:8.

또한 자신에게도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지는 않은지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비밀을 지키지 못했다면, 애초에 당신이 그런 이야기를 해서 친구에게 짐을 지운 것이 현명하지 못한 행동은 아니었습니까? 또한 도가 지나치거나 어리석은 말을 해서 스스로 비웃음을 살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닙니까? (잠언 15:2) 그렇다면 ‘친구에게서 더 존중받기 위해 나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자문해 보기 바랍니다.

“그 일에 대해서 얘기 좀 할 있을까?”

그 일을 그냥 넘겨 버릴 수 없을 것 같으면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화가 나 있을 때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성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격노한 사람은 싸움을 일으키지만, 화내기를 더디 하는 이는 다툼을 진정시킨다.” (잠언 15:18) 그러므로 화가 가라앉고 난 후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보십시오.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는 그 목적이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로마 12:17) 문제를 해결하고 우정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시 34:14) 그러므로 진심 어린 태도로 솔직하게 이야기하십시오. “그동안 우리 좋은 친구였잖아. 그 일에 대해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하고 말해 보십시오.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되면 우정을 회복하기가 더 쉬워질 것입니다. 친구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시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자신이 노력했다는 데서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로 아주 망쳐 놓으려 드는 동무들”도 있지만 “형제보다 더 친밀하게 고착하는 친구”도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잠언 18:24) 물론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때때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예전처럼 다시 친하게 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서로 다른 점이 있어도 기꺼이 맞춰 나가려고 하는 것은 성숙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1권 8장도 읽어 보십시오

다음 장에서는

인터넷 채팅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인터넷 채팅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각주]

^ 15항 가까이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특히 그들의 행실이 더 이상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하지 않다면 더욱 그렇다.—고린도 첫째 5:11; 15:33.

주요 성구

“여러분이 할 수 있다면, 가능한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로마 12:18.

조언 한마디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말고 먼저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잠언 18:13.

알고 있습니까?

건전한 관계를 누리려면 상대방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잠언 25:17) 반대로 친구의 시간과 관심을 독차지하려고 하면 관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나의 계획!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에게 그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을 꺼내겠다. ․․․․․

친구가 한 행동 때문에 화가 나더라도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이렇게 하겠다. ․․․․․

이 문제에 대해 부모님께 여쭤 보고 싶은 점 ․․․․․

어떻게 생각합니까?

때때로 친구들과 사이가 점점 멀어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친구가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어떤 경우에는 잊고 넘어가고 어떤 경우에는 그 점에 관해 친구와 이야기하겠습니까?

친구 때문에 감정이 상하게 되면,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친구 때문에 감정이 상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95면 삽입]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친구에게 완벽을 기대하지 않을 겁니다. 더 잘 듣고, 어려울 때 기꺼이 도와줄 거예요. 친구의 단점을 부풀려서 생각하지도 않고요. 서로 좋은 친구가 되려면 시련과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걸 이제 알 것 같아요.”—키넌

[94면 삽화]

찢어진 옷을 수선해서 입을 수 있는 것처럼 서먹서먹해진 친구와도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