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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공의의 하느님

사랑과 공의의 하느님

우리는 여러 면으로 부모를 닮았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흔히 아이를 보면 마치 부모를 보는 것 같지 않습니까?” 민철이 현수와 영미에게 물었습니다.

“당연하죠! 늘 하는 말이지만 우리 딸도 엄마를 쏙 빼닮았어요. 성격까지 닮았다니까요.” 현수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래요.” 민철이 말했습니다. “우리를 만드신 원래 아버지와 우리의 경우도 그와 같다고 말할 수 있지요. 우리 자신과 여호와께서 만드신 그 밖의 것들을 보면 그분의 특성이 무엇인지,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 생각은 못 해 봤는 걸요.” 현수가 말했습니다.

민철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바로 그런 말이 성서에 나옵니다. 로마서 1:20에 보면, ‘세상의 창조 이래, 그분의 보이지 않는 특성들, 곧 그분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들어진 것들을 통하여 지각되고 명확히 보인다’고 알려 주지요.” 그러자 현수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현수 씨처럼 좋은 아버지는 언제나 자녀들을 잘 보살피지요. 때로는 아이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버릇없이 굴지 모르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아이를 잘 돌봐 주고 사랑할 겁니다. 그럼 아버지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뭘까요? 여호와께서 부모에게 본능적으로 자녀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역량을 넣어 주셨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부모의 사랑은 여호와께서 우리에 대해 갖고 계신 사랑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지요.”

여호와는 사랑 많으시게도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십니다

민철은 계속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에 대해 모른다 하더라도 그분은 자신이 만드신 것들을 통해 우리를 여전히 돌봐 주실 겁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5:45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여러분이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의 아들임을 증명하십시오. 그분은 악한 사람들에게나 선한 사람들에게나 해가 떠오르게 하시며, 의로운 사람들에게나 불의한 사람들에게나 비를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우리 모두는 비와 햇빛으로부터 유익을 얻고 있지요. 그렇지 않나요? 비와 햇빛 덕분에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고 식품을 재배할 수 있지요.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고마워하든 그렇지 않든, 계속해서 이러한 필수적인 것들을 공급해 주십니다. 이 사실은 여호와가 사랑의 하느님이라는 증거가 아닙니까? 성서는 사랑이 여호와 하느님의 주된 특성이며, 본질적인 특성이라고 알려 줍니다. 요한의 첫째 편지 4:8에서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말합니다.”

그다음, 민철은 현수에게 공의라는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현수 씨는 좋은 아버지니까 공평하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돌보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름대로 아이들이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 행동 표준이 있을 겁니다. 현수 씨는 아이들이 그 표준에 따라 살고 다른 사람들도 존경하도록 가르치지요. 확실히 인간은 자신과 가족들에게 공의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공정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하고, 공의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사람들이 존중해 주기를 원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 역시 우리가 창조주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다음 민철은 현수와 영미에게 여호와 하느님에 관해 다음과 같은 성구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 “그분의 모든 길은 공의이[다]. 충실한 하느님, 그분에게는 불공정이 없으시다.”—신명 32:4.

  • “그분은 의와 공의를 사랑하시는 분.”—시 33:5.

그렇습니다. 우리가 공의를 사랑하는 이유는 우리의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 공의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여호와의 여러 가지 특성을 지니도록 창조되었고 그래서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 그런 특성들을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창세 1:27)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무엇이 공의롭고 무엇이 공의롭지 않은지를 우리가 스스로 결정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표준과 법을 세우셨고 지상에 있는 자신의 자녀들이 그에 따라 살기를 바라십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법을 어길 때 바로 불공정한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민철이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생각해 볼 놀라운 점이 또 있어요. 대부분의 나라의 법이 수천 년 전에 성서에 기록된 법과 여러모로 비슷하다는 걸 알고 계세요?” 현수와 영미는 그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민철이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나라의 법에는 살인, 도둑질, 간음을 금하는 규정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규정들은 3500여 년 전에 이미 성서에 기록되어 있었지요. 여호와 하느님께서 주신 이런 공의로운 표준에 따라 살 때, 우리는 하느님의 공의를 나타내게 되고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범죄를 금하는 법들은 여호와의 공의를 반영합니다

민철의 말을 잘 듣고 나서 현수와 영미는 이제 여호와가 사랑이 많으신 분이고 공의의 하느님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사랑과 공의가 사람들이 남을 대할 때 나타내야 할 매우 중요한 특성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또한 자녀들에게도 사랑 많고 공정한 부모가 되려고 항상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그들은 마음속 깊이 뿌리박힌 이러한 특성들이 사실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느님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현수는 여호와의 특성들을 알게 되어 정말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여호와가 어떤 분인지가 실제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을 더 나타내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호와를 본받아서 모든 사람을 사랑 많고 공정하고 공평한 태도로 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수의 말을 듣고 민철이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참 잘 생각하셨네요. 현수 씨 생각은 성서에서 권하는 바와 일치합니다. 실은 성서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구절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민철은 성서를 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읽어 주었습니다.

  • “무엇이든지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해 주기를 원하는 것을 그대로 그들에게 해 주어야 합니다.”—마태 7:12.

민철은 여호와는 사랑과 공의 외에도 훌륭한 특성을 많이 가지고 계시다고 말했습니다. 현수와 영미는 민철이 여호와의 놀라운 특성들에 관해 더 알려 주기를 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