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해방을 찾아서
제5장
힌두교—해방을 찾아서
“힌두교 사회에서는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가까운 강에서, 근처에 강이나 내가 없으면 집에서 목욕을 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종교 관습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자기들이 거룩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나서 식사도 하지 않고 고장의 신전에 가서 그 고장의 신에게 꽃과 음식을 제물로 바칩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상을 깨끗이 씻기고 빨강과 노랑 가루로 치장을 시킵니다.
“거의 집집마다 가족이 좋아하는 신을 숭배하기 위해 한구석이나 심지어 한 방을 따로 마련합니다. 일부 지방 사람들이 좋아하는 신은 가네사 곧 코끼리 신입니다. 그 신은 장애물을 제거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특히 그 신에게 행운을 빕니다. 다른 곳에서는 크리슈나, 라마, 시바, 두르가 혹은 그 밖의 신이 으뜸가는 정성을 받을 것입니다.”—타라 C., 네팔의 카트만두.
1. (ㄱ) 힌두교의 관습 얼마를 설명하십시오. (ㄴ) 서구식 시각과 힌두교식 시각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힌두교란 무엇입니까? 동물을 경배하고 갠지스 강에서 목욕을 하고 카스트로 사람을 구별하는 것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서구식 개념에 불과합니까? 아니면 더 많은 것이 관련되어 있습니까? 대답은 훨씬 더 많은 것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힌두교는 인생을 이해하는 독특한 방법으로서, 서구식 가치관으로 볼 때는 아주 생소한
것입니다. 서양 사람은 인생을 역사 속에서 사건들이 연대순으로 전개되는 과정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힌두교인은 인생을 되풀이되는 순환 과정으로 보며, 인간의 역사는 그 순환에서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2, 3. (ㄱ) 힌두교를 정의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ㄴ) 인도의 한 저술가는 힌두교와 다신 숭배를 어떻게 설명합니까?
2 힌두교를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힌두교에는 명확한 신조나 승려의 교계 제도 혹은 통치 기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힌두교에는 스와미(스승)와 구루(영적 인도자)들이 있습니다. 한 역사 책에서 힌두교를 넓은 뜻으로 정의한 것에 따르면, 힌두교는 “고대의 (그리고 가장 성스러운) 경전인 베다들이 성립된 때부터 지금까지 나타난 신앙과 제도의 총체”입니다. 또 다른 역사 책의 정의는 이러합니다. “우리는 힌두교를 비슈누 신, 시바 신, 여신 샤크티, 혹은 그 신들의 화신·현현(顯現)·배필·자손 등에게 고착하거나 그들을 숭배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는 라마와 크리슈나(비슈누의 화신들) 그리고 두르가, 스칸다, 가네사(각각 시바의 아내와 아들들)를 숭배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힌두교에는 3억 3천만의 신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힌두교는 다신 숭배 종교가 아니라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3 인도의 저술가 A. 파르타사라티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힌두교인은 다신 숭배자가 아니다. 힌두교는 한 하나님에 관해 이야기한다. ··· 힌두교의 여러 신과 여신들은 현시의 세계에서 최고의 한 하나님의 능력과 기능들을 상징하는 것에 불과하다.”
4. “힌두교”라는 용어는 무엇을 망라하는 것입니까?
4 힌두교인은 자기들의 믿음을 흔히 사나타나 다르마로 부릅니다. 그 말은 영원한 법 혹은 질서를 뜻합니다. 힌두교란 * 사실상 복합적인 고대 힌두 신화를 배경으로 수천 년을 거치면서 발전하고 번성해 온 여러 종교와 분파(삼프라다야)들의 집합을 묘사하는 그다지 엄밀하지 않은 용어입니다. 그 신화가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에 「신 라루스 신화 백과 사전」(New Larousse Encyclopedia of Mythology)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인도의 신화는 무성한 초목으로 덮여 빠져나오기 어려운 밀림과도 같다. 일단 그 속에 들어가면, 한낮의 빛도 사라지고 방향 감각도 온통 희미해진다.” 그렇지만 이 장에서는 힌두교 믿음의 몇몇 특징과 가르침을 다룰 것입니다.
힌두교의 옛 뿌리
5. 힌두교는 얼마나 널리 퍼져있습니까?
5 힌두교는 다른 몇몇 주요 종교들처럼 널리 퍼져있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1990년 현재 거의 7억 명, 즉 세계 인구의 약 8분의 1(13퍼센트)에 달하는 추종자들이 충성스럽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대부분 인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힌두교는 어떻게 그리고 왜 인도에 집중되게 되었는가?’라고 질문하는 것은 논리적입니다.
6, 7. (ㄱ) 일부 역사가들에 의하면, 어떻게 힌두교가 인도에 들어왔습니까? (ㄴ) 힌두교에는 어떤 홍수 전설이 있습니까? (ㄷ) 고고학자인 마셜에 의하면, 아리아인이 들어오기 전에는 인더스 유역에서 어떤 형태의 종교를 믿고 있었습니까?
6 일부 역사가들은 힌두교가 3500여 년 전, 흰 피부의 아리아 민족이 북서쪽에서 인더스 유역으로 내려오던 이주의 물결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더스 유역은 현재 주로 파키스탄과 인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리아 민족은 그곳에서부터 갠지스 강 유역의 평야들로 들어갔으며 인도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 이주자들의 종교 사상이 고대 이란인과 바빌로니아(바벨론)인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많은 문화에 공통으로 나타나고 힌두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하나의 줄거리는 홍수 전설입니다.—참조 120면 네모.
7 그러면 아리아인이 들어오기 전에는 인더스 유역에서 어떤 형태의 종교를 믿고 있었습니까? 고고학자인 존 마셜 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일부는 임신한 여자의 작은 조상(彫像)으로 표현되고 대다수는 목에 띠를 두르고 머리 장식을 한 나체 여성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대모신’(大毋神)이 ··· 그 다음에는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시바의 원형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남신’(男神)이 등장하는데, 그 남신은 발바닥을 맞대고 앉은(요가 자세) 모습으로, (링가[남근] 숭배를 생각나게 하는) 남근상으로, (‘짐승의 주’라는 시바의 별명을 묘사하여) 동물들에 둘러싸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남근과 음문을 표현한 석상(石像)이 많은 것은 ··· 시바와 그 배필의 링가와 요니를 숭배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계의 종교—고대사에서 현대사까지」[World Religions—From Ancient History to the Present]) 오늘날까지도 시바는 다산의 신, 남근 혹은 링가의 신으로 숭상받고 있습니다. 황소 난디가 그를 태우고 다닙니다.
8, 9. (ㄱ) 한 힌두교 학자는 어떻게 마셜의 이론과 의견을 달리합니까? (ㄴ) 힌두교와 “그리스도교”의 경배 대상에 관하여 어떤 반대 주장이 있습니까? (ㄷ) 힌두교 경전의 근거가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8 힌두교 학자 스와미 산카라난다는 마셜의 해석과 의견을 달리하여,
시바링가로도 알려진 그 경배의 돌이 원래는 “하늘의 불인 태양과 태양의 불인 광선”의 상징물이었다고 말합니다. (「선사 시대 인더스의 리그베다 문화」[The Rigvedic Culture of the Pre-Historic Indus]) 산카라난다는 이렇게 추리합니다. “성숭배는 ··· 종교상의 숭배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성숭배는 그 부산물이다. 원래의 것에서 타락한 것이다. 너무 높아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상을 사람들이 자기들의 수준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산카라난다는 힌두교에 관한 서구의 비평을 반박하면서, 그리스도인이 이교의 남근 상징물인 십자가를 경배하는 것을 들어, “그리스도인이야말로 ··· 성숭배의 신봉자”라고 말합니다.9 세월이 흐르면서, 인도의 신앙과 신화와 전설이 기록으로 남게 되었고, 그 기록이 오늘날 힌두교의 경전이 되었습니다. 그 경전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일관된 힌두교 교리를 제시하려고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힌두교 경전
10. 힌두교의 가장 오래된 저술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10 가장 오래된 저술물은 「리그-베다」, 「사마-베다」, 「야주르-베다」, 「아타르바-베다」 등으로 알려진 기도와 찬가의 수집물, 베다입니다. 베다는 여러 세기에 걸쳐 성립되었으며, 기원전 900년경에 완성되었습니다. 나중에 브라마나와 우파니샤드를 포함한 그 밖의 저술물들이 베다에 추가되었습니다.
11. (ㄱ) 브라마나와 우파니샤드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ㄴ) 우파니샤드에는 무슨 교리가 표현되어 있습니까?
11 브라마나는 집안에서나 공적으로 의식과 제사를 행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 깊은 의미를 아주 자세하게 알려 줍니다. 브라마나는 기원전 300년경이나 그 이후에 기록되었습니다. 우파니샤드(문자적으로 “스승 가까이 앉음”)는 베단타로도 알려져 있는데, 기원전 600-30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힌두교 철학에
따라 모든 생각과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는 서적입니다. 그 저술물에는 삼사라(영혼의 윤회)와 카르마(갈마: 전생의 행실이 그 사람의 현재 생활 상태의 원인이라는 신앙) 교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12. 라마는 누구였으며, 그에 관한 이야기는 어디에 나옵니까?
12 또 다른 일련의 저술물은 푸라나, 곧 신과 여신들 그리고 힌두교 영웅들에 관한 많은 힌두교 신화를 담고 있는 긴 우화입니다. 이 폭넓은 힌두교 장서에는 또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라는 서사시가 들어 있습니다. A. 파르타사라티에 의하면, 첫 번째 서사시는 “주 라마 ··· 경전 문헌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라마야나」는 힌두교인 사이에서 가장 널리 읽혀지는 저술물의 하나로서, 기원전 4세기경까지 소급합니다. 그것은 영웅 라마 곧 라마찬드라에 관한 이야기인데, 힌두교인은 그를 모범적인 아들·형제·남편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비슈누의 일곱째 아바타르(화신)로 여겨지며, 그의 이름은 흔히 인사말로 사용됩니다.
13, 14. (ㄱ) 한 힌두교 권위자에 따르면, 「바가바드 기타」란 무엇입니까? (ㄴ) 스루티와 스므리티란 무슨 뜻이며, 「마누 스므리티」는 무엇입니까?
13 국제 크리슈나 의식 협회의 창시자, 바크티베단타 스와미 프라부파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가바드-기타」[「마하바라타」의 일부]는 최고의 도덕 교훈이다. 「바가바드-기타」의 교훈은 최고의 종교 절차와 최고의 도덕 절차를 구성한다. ··· 「기타」의 마지막 교훈은 모든 도덕과 종교의 귀결이 되는 말이다. 그것은 크리슈나에게 굴복하라는 것이다.”—「원전 바가바드-기타」(Bhagavad-gitā as It Is).
14 일부 사람들이 “인도의 영적 지혜의 보석”으로 여기는 「바가바드 기타」(천상의 노래)는 “신성을 지닌 최고 인격체인 주, 스리 크리슈나와 그의 절친한 벗이자 헌신적 추종자이며 그에게서 자아 실현의 비법을 교훈받은 아르주나가” 전쟁터에서 나누는 대화입니다. 그렇지만 「바가바드 기타」는 폭넓은 힌두교 경전집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 저술물의 일부(베다, 브라마나, 우파니샤드)는 스루티 곧 “들은 것”으로 여겨지며, 따라서 직접적 계시에 의한 경전으로 간주됩니다. 서사시와 푸라나 같은 그 밖의 저술물은 스므리티 곧 “기억해 낸 것”이며, 따라서 계시에서 비롯되기는 하였지만 인간 저자에 의해 성립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 예가 「마누 스므리티」인데, 그 책은 카스트 제도의 근거를 설명하는 것에 더하여, 힌두교의 종교적 사회적 법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 힌두교 저술물에서 연유한 신앙 중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가르침과 행실—아힘사와 바르나
15. (ㄱ) 아힘사를 정의하고, 자이나교인이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설명하십시오. (ㄴ) 간디는 아힘사를 어떻게 보았습니까? (ㄷ) 시크교인은 힌두교인이나 자이나교인과 어떻게 다릅니까?
15 힌두교에도 다른 종교의 경우처럼, 사고 방식과 일상 행실에 영향을 주는 몇몇 기본 개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두드러진 것이 아힘사(산스크리트어, 아힌사) 곧 비폭력의 개념입니다. 마하트마로 알려진 모한다스 간디(1869-1948년)가 그 사상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참조 113면 네모.) 힌두교인은 그 철학에 근거하여, 다른 생물을 죽이거나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으며, 그들이 소·뱀·원숭이 같은 얼마의 동물을 경배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아힘사와 생명 존중의 가르침을 매우 엄격하게 따르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기원전 6세기에 창시된) 자이나교의 추종자들입니다. 그들은 맨발로 다니며, 심지어 뜻하지 않게 곤충을 삼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기도 합니다. (참조 104면 네모와 108면 사진.) 그와는 반대로, 시크교인은 전사의 전통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들에게 공통으로 붙는 성(姓)인 싱그는 사자를 뜻합니다.—참조 100-101면 네모.
16. (ㄱ) 대부분의 힌두교인은 카스트 제도를 어떻게 여깁니까? (ㄴ) 간디는 카스트 제도에 관해 무엇이라고 말하였습니까?
16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힌두교의 한 부면은 바르나 곧 113면 네모.) 불교인과 자이나교인은 카스트 제도를 배척하지만, 힌두교 사회는 아직도 그 제도로 계층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미국과 그 밖의 곳에서 인종 차별이 계속되듯이, 카스트 제도는 인도인의 정신에 깊이 뿌리박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카스트 제도는 계급 의식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와 비슷하게, 오늘날 영국 사회와 그 밖의 나라들에서도, 정도는 덜하지만, 그런 의식을 아직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야고보 2:1-9) 그처럼 인도 사람은 엄격한 카스트 제도 아래서 태어나며, 거기서 벗어날 길이 거의 없습니다. 더 나아가, 힌두교인은 일반적으로 벗어날 길을 찾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힌두교인은 그것을 예정되어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즉 전생에서의 자기 행위의 결과인 카르마로 여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카스트 제도가 생겼습니까? 우리는 다시 한번 힌두교 신화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카스트 제도입니다. 카스트 제도는 사회를 엄격한 계급으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참조17, 18. 힌두교 신화에 따르면, 어떻게 카스트 제도가 시작되었습니까?
17 힌두교 신화에 따르면, 인류의 원 조상격의 인물인 푸루샤의 신체 부위에 근거하여 원래 네 가지 주된 카스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찬가인 「리그-베다」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푸루샤를 나눌 때 몇 조각으로 갈랐는가?
푸루샤의 입과 팔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넓적다리와 발은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브라만[가장 높은 카스트]은 그의 입이었고, 양팔은 라자니아가 되었다.
넓적다리는 바이샤가 되었고, 발에서 수드라가 생겼다.”—「세계의 성서」(The Bible of the World).
18 살펴본 것처럼, 가장 높은 카스트로서 승려인 브라만은 푸루샤의 입에서, 즉 가장 높은 부분에서 생겨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통치자 혹은 전사 계급(크샤트리야 혹은 라자니아)은 팔에서 나왔습니다. 바이샤로 불리는 상인과 농부 계급은 넓적다리에서 생겨났습니다. 비천한 카스트인 수드라 혹은 슈드라, 즉 노동자 계급은 몸의 가장 낮은 부분인 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 그 밖에도 어떤 카스트가 존재하게 되었습니까?
19 여러 세기를 거치면서 그보다도 더 낮은 카스트가 생겨났습니다. 자기 소속 카스트에서 쫓겨난 천민과 불가촉(不可觸) 천민, 혹은 마하트마 간디가 더 부드러운 이름으로 하리잔 곧 “비슈누 신에게 속한 사람들”이라고 부른 계급입니다. 인도에서는 1948년 이래 불가촉 천민이라는 신분이 불법화되었지만, 불가촉 천민은 아직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20. 카스트 제도에는 그 밖에도 어떤 측면이 있습니까?
20 세월이 흐르면서, 인도 사회의 전문직과 기능직이 늘어날 때마다 그에 맞추어 카스트도 늘어났습니다. 각 남녀의 사회적 지위를 정하는 이 오래된 카스트 제도는 사실상 인종적 성격을 띤 것이기도 하여 “아리아인으로 알려진 [흰 피부의] 인종으로부터 [검은 피부의] 선(先) 드라비다 종족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인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르나 곧 카스트는 “색깔”이라는 뜻입니다. “처음의 세 카스트는 피부색이 가장 흰 민족인 아리아인이었고, 검은 피부의 원주민으로 이루어진 넷째 카스트는 비아리아인이었”습니다.
(「신화와 전설 총서—인도편」[Myths and Legends Series—India], 도널드 A. 매켄지 저) 카르마라는 종교 가르침에 의해 강화된 카스트 제도가 수많은 사람을 끊임없는 가난과 불공정 속에 가둔 것은 인도에서 삶의 엄연한 현실입니다.존재의 절망적 순환
21. 「가루다 푸라나」에 따르면, 카르마는 사람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
21 힌두교 윤리와 행실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근본 신앙이자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신앙은 카르마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카르마는 모든 행동에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결과가 따른다는 원리로서, 윤회하거나 환생하는 영혼의 각 존재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가루다 푸라나」에서 이렇게 설명하는 바와 같습니다.
“사람은 자기 숙명의 창조자다. 심지어 태아로 있을 때에도 사람은 자기가 전생에서 한 일의 원동력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산속의 요새에 틀어박혀 있거나 바다 한복판에 가만히 있더라도, 어머니 품속에 편안히 안겨 있거나 그 머리 위에 꼭 붙어 있더라도, 사람은 이전의 행위가 미치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 무슨 일이든 특정한 나이나 때에 일어나게 되어 있는 일은 반드시 그때 그 날짜에 그 사람에게 닥친다.”
「가루다 푸라나」는 계속해서 이렇게 알려 줍니다.
“전생에서 얻은 지식, 전생에서 자선으로 베푼 재산, 전세에서 한 일은 잠시 머무르는 동안의 그 영혼보다 앞서 간다.”
22. (ㄱ) 영혼의 사후 전망에 있어서 힌두교와 그리스도교국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ㄴ) 영혼에 관한 성서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22 그 신앙은 무엇에 근거한 것입니까? 영혼불멸은 카르마에 관한 가르침의 본질이며, 힌두교의 영혼관과 그리스도교국의 영혼관 사이의 차이점은 바로 카르마에 있습니다. 힌두교인은 각 사람의 * 여러 번의 환생을 거치며, 어떤 때는 “지옥”을 거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영혼은 브라만 혹은 브람(힌두교의 브라마 신과 혼동하지 말 것)으로도 불리는 “최고의 실재”와 연합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교국의 교리는 영혼이 종교적 신조에 따라 천당, 지옥, 연옥, 림보 중 어느 한 곳에 가게 된다고 알려 줍니다.—전도 9:5, 6, 10; 시 146:4.
영혼인 지바 혹은 프란이23. 카르마는 힌두교인의 인생관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 (비교 갈라디아 6:7-10.)
23 카르마의 결과로, 힌두교인은 숙명론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힌두교인은 사람의 현재 지위와 처지가 전생의 결과이며, 따라서 좋든 나쁘든 당연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힌두교인은 내생에서 더 나은 입장에 놓이기 위해서 더 좋은 기록을 남기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힌두교인은 서구인보다 인생의 운명을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힌두교인은 그 모든 것이 자기의 전생과 관련하여 인과 법칙(因果法則)이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전생에서 뿌린 것을 거둔다는 원리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사람에게 불멸의 영혼이 있어서, 인간이든 동물이든 혹은 식물이든, 다른 생명으로 옮겨간다는 전제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24. 모크샤는 무엇이며, 힌두교인은 어떻게 모크샤에 이를 수 있다고 믿습니까?
24 그러면 힌두교 믿음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입니까? 재생하여 여러 형태로 존재해야 하는 힘겨운 수레바퀴로부터 해방되는 것 110면 네모.) 이런 종교적 가르침은 고대 바빌로니아인의 영혼불멸 개념과 참으로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즉 벗어나는 것을 뜻하는 모크샤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크샤는 육체를 지닌 존재로부터 도피하는 것, 다시 말해서 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혼”을 위한 것입니다. “모크샤 즉 오랫동안 계속되는 일련의 화신 과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모든 힌두교인의 목표이기 때문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일은 사실상 죽음”이라고 한 주석가는 말합니다. 모크샤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마르가 곧 길을 따를 수 있습니다. (참조25. 힌두교인의 인생관은 성서의 견해와 어떻게 다릅니까?
25 그렇지만 성서에 의하면, 그와 같이 육체의 생명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것은 인류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원래 목적과 정반대되는 것입니다. 그분은 첫 인간 부부를 창조하실 때, 그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땅에서 살도록 마련하셨습니다. 성서 기록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창세 1:27-31)
성서는 이 땅에 평화와 공의가 이루어질 시대, 가족마다 적절한 거처를 가지고 인류가 완전한 건강과 생명을 영원히 누릴 시대가 임박했음을 예언합니다.—이사야 65:17-25; 베드로 후 3:13; 계시 21:1-4.
26. 이제 대답을 요하는 무슨 질문이 생깁니까?
26 다음으로 대답을 요하는 질문은 ‘힌두교인은 좋은 카르마를 이루기 위해서 어느 신들을 기쁘게 해야 하는가?’하는 것입니다.
힌두교의 신들
27, 28. (ㄱ) 힌두교의 트리무르티는 무슨 신들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ㄴ) 그들의 아내 곧 배우자들은 누구입니까? (ㄷ) 힌두교의 그 밖의 신과 여신들의 이름 얼마를 들어 보십시오.
27 힌두교에는 수많은 신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관습 면에서는 힌두교 내의 여러 분파의 초점이 되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몇몇 신들이 있습니다. 가장 탁월한 세 신은 힌두교인이 트리무르티라고 부르는 삼위일체 혹은 삼신에 포함됩니다.—힌두교의 그 밖의 신들에 관해서는 116-17면 네모 참조.
28 삼신은 창조자 브라마와 유지자 비슈누 그리고 파괴자 시바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신은 적어도 한 명의 아내 곧 배우자를 두고 있습니다. 브라마는 지식의 여신 사라스와티와 결혼하였습니다. 비슈누의 아내는 라크슈미입니다. 한편 시바의 첫 아내는 사티인데, 그는 자살을 하였습니다. 사티는 희생의 불에 뛰어든 첫 여자였으며, 따라서 첫 번째 순사자(殉死者)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관습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여러 세기에 걸쳐 힌두교의 수많은 과부가 사티의 신화적 본을 따라 남편 장례식의 화장용 장작 더미에 뛰어드는 희생적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시바는 여러 이름과 칭호로 알려진 또 다른 아내를 두었습니다. 온화한 모습을 띨
때, 그 여신은 파르바티와 우마 그리고 가우리 곧 황금의 신으로 불립니다. 두르가 혹은 칼리로 불릴 때는 무서운 여신이 됩니다.29. 힌두교인은 브라마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비교 사도 17:22-31.)
29 브라마는 힌두교 신화의 중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개 힌두교인의 숭배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그를 가리켜 창조자 브라마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에게 봉헌된 신전은 극소수입니다. 그렇지만 힌두교 신화에서는 물질적 우주를 창조하는 일을 최고 존재자, 근원 혹은 본질—신성시되는 음절 옴으로 표현되는 브라만 혹은 브람—이 했다고 알려 줍니다. 삼신을 이루는 세 신은 모두 그 “존재자”의 일부로 여겨지며, 그 밖의 신들은
모두 서로 다른 권화(權化)로 간주됩니다. 그리고 어느 신을 최고의 신으로 숭배하든, 그 신은 모든 것을 망라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힌두교인이 수많은 신을 공공연히 경배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남성, 여성, 심지어 동물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를 띨 수 있는 유일한 참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그러므로 힌두교 학자들은 서슴지 않고 힌두교가 사실상 다신 숭배 종교가 아니라 일신교라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베다의 사상은 나중에 최고 존재자의 개념을 버리고, 그 대신 비인격적인 신성한 원리 혹은 실재를 받아들입니다.30. 비슈누의 몇몇 아바타르는 무엇입니까?
30 자애로운 태양과 우주의 신, 비슈누는 바이시누교 추종자들에게 있어서 숭배의 중심 대상입니다. 비슈누는 라마, 크리슈나, 붓다(부처)를 포함한 열 명의 아바타르 곧 화신으로 나타납니다. * 또 다른 아바타르는 비슈누 나라야나입니다. 비슈누 나라야나는 “우주의 물 위에 떠서 똬리를 틀고 있는 뱀 셰샤 혹은 아난타 위에서 잠을 자는 인간의 모습으로 상징되는데, 그의 발치에는 아내인 여신 라크슈미가 앉아 있고, 한편으로 비슈누의 배꼽에서 자라는 연꽃에서는 브라마 신이 나타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세계 신앙 백과 사전」(The Encyclopedia of World Faiths).
31. 시바는 어떤 신입니까?
31 보통 마헤샤(최고의 주)와 마하데바(위대한 하나님)로도 불리는 시바는 힌두교에서 둘째로 큰 신인데, 그 신에게 바치는 숭배를 가리켜 시바교라고 합니다. 시바는 “몸에는 재를 뒤집어쓰고 머리카락은
엉클어진 채로, 히말라야 산 비탈에서 명상에 잠겨 앉아 있는 위대한 고행자, 요가 수행의 대가”로 묘사됩니다. 시바는 또한 “색정적 특성을 지닌 존재로, 다산을 가져다 주는 신이자 창조의 최고 주, 마하데바”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신앙 백과 사전」) 시바에게 바치는 숭배에는 링가 곧 남근상이 사용됩니다.—참조 99면 사진.32. (ㄱ) 칼리 여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ㄴ) 칼리 숭배로부터 어떤 영어 단어가 파생되었습니까?
32 다른 많은 세계 종교처럼, 힌두교에도 최고의 여신이 있습니다. 그 여신은 매력적일 수도 있고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호감이 가는 모습일 때는 파르바티와 우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려운 특성을
보일 때는 피흘리는 희생을 좋아하는 피에 굶주린 여신, 두르가 혹은 칼리로 나타납니다. 모신 칼리 마(흑지모신: 黑地毋神)일 때는 샤크티파의 주된 신입니다. 그 여신은 엉덩이까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시체, 뱀, 해골 등으로 몸을 장식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과거에는, 투기로 알려진 신자들이 인간 제물을 교살하여 그 여신에게 바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흉악한 살인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서그”(thug)는 투기(thugi)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입니다.힌두교와 갠지스 강
33. 힌두교인은 왜 갠지스 강을 성스럽게 여깁니까?
33 힌두교의 신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힌두교에서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강—갠지스 강—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힌두교 신화의 많은 부분은 갠지스 강, 즉 독실한 힌두교인이 강가 마(어머니 강가)라고 부르는 강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참조 123면 지도.) 힌두교인은 그 강의 108가지 이름이 담긴 기도문을 음송합니다. 진실한 힌두교 신자들이 갠지스 강을 그토록 숭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강이 그들의 매일의 생존 및 고대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힌두교인은 그 강이 전에는 하늘의 은하수로 존재했었다고 믿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은하수가 강이 되었습니까?
34. 힌두교 신화에 따르면, 갠지스 강이 존재하게 된 경위에 관한 한 가지 설명은 무엇입니까?
34 얼마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힌두교인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것입니다. 마하라자 사가라에게는 6만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들이 비슈누의 권화인 카필라의 불에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여신 강가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저주에서 풀어주지 않는 한, 그들의 영혼은 지옥의 단죄를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사가라의 증손자 바기라타가 브라마에게 간청하여, 성스러운
강가가 땅으로 내려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한 기록은 계속해서 이렇게 알려 줍니다. “강가가 대답하였다. ‘나는 너무 세찬 급류라서 땅의 기초를 부수고 말 것이오.’ 그러자 [바기라타]는 천년 동안 고행을 한 후에, 누구보다도 가장 위대한 고행자인 시바 신을 찾아가서, 히말라야 산맥의 바위와 얼음 한가운데서 땅 위로 높이 솟아 달라고 설득하였다. 시바는 머리카락을 엉클어서 머리 위에 얹고, 강가로 하여금 하늘에서 그의 머리카락으로 뛰어내리게 하여, 땅을 위협하는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였다. 그러자 강가는 땅으로 부드럽게 조금씩 떨어져, 산에서부터 흘러내려서 평야를 지나면서, 물을 공급해 주었고 그런 식으로 마른 땅에 생명을 주었다.”—「바다에서 하늘로」(From the Ocean to the Sky), 에드먼드 힐러리 경 저.35. 비슈누의 추종자들은 갠지스 강이 존재하게 된 경위를 어떻게 설명합니까?
35 비슈누의 추종자들은 갠지스 강이 시작된 경위에 관해 약간 다르게 설명합니다. 「비슈누 푸라나」라는 고대 교본에 따르면, 그들의 설명은 이러합니다.
“이 영역[비슈누의 거룩한 자리]에서 갠지스 강이 비롯되어, 모든 죄를 제거한다. ··· 갠지스 강은 비슈누의 왼발 엄지발가락의 발톱에서 흘러나온다.”
혹은 비슈누의 추종자들이 산스크리트어로 “비스누-파다브자-삼부타”라고 말하는 바와 같은데, 그 말은 “비슈누의 연꽃 같은 발에서 태어난”이라는 뜻입니다.
36. 힌두교인은 갠지스 강물의 힘에 관하여 무엇을 믿습니까?
36 힌두교인은 갠지스 강이 신자들을 속박에서 풀어주고, 정화하고, 깨끗케 하며, 치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비슈누 푸라나」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이 강물에서 목욕을 함으로써 정화되고 정신을
케사바[비슈누]에게 바친 성자들은 최종적 해방을 얻는다. 사람들이 강에 관한 말을 듣고, 강을 갈구하고, 강을 바라보고, 강물을 만지고, 강물에서 목욕을 하고, 혹은 강을 찬송할 때, 신성한 강은 날마다 모든 존재를 정화한다. 그리고 ··· [멀리] 떨어진 곳에 살더라도 ‘강가 강가’를 거듭 외치는 사람들은 세 번의 전생에서 범한 죄로부터 벗어난다.”「브라만다푸라나」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강가 강의 순수한 물에서 한번 신심깊게 목욕을 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의 부족은 강가 신에 의해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여러 세대에 걸쳐 쌓인 악이 없어진다. 단지 강가 강에서 목욕을 하기만 하면 사람이 즉시 정화된다.”
37, 38. 왜 수많은 힌두교인이 갠지스 강에 모여듭니까?
37 인도인은 갠지스 강에 모여들어 꽃을 바치고, 기도문을 되풀이하고, 이마에 붙이는 빨강이나 노랑 반죽 점인 틸라크를 승려에게서 받음으로써 푸자 곧 숭배를 행합니다. 그리고 나서 강물로 걸어 들어가 목욕을 합니다. 하수와 화학 물질과 시체로 강물이 심하게 오염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그 물을 마시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갠지스 강의 영적 매력은 대단한 것이어서, 오염이 되었든 안 되었든 간에, ‘거룩한 강’에서 한번만이라도 목욕을 하는 것이 수많은 인도인의 소원입니다.
38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시체를 가져와 강변의 화장용 장작 더미 위에서 불사른 다음, 그 유해를 강에 뿌릴 것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하면 죽은 사람의 몸을 떠난 영혼이 영원한 지복을 틀림없이 얻게 된다고 믿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화장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수의를 입힌 시체를 그대로 강물에 던집니다. 그러면 썩은 고기를 먹는 새들이 시체에 달려들거나 아니면 그대로 부패됩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우리가 이미 고려한 것에 더하여, 힌두교는 사후 생명에 관해 무엇을 가르치는가?’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힌두교와 영혼
39, 40. 한 힌두교 주석가는 영혼에 관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39 「바가바드 기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육체를 입은 영혼이 그 몸 안에서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그 다음에는 노년기로 계속해서 옮겨 가듯, 영혼도 그와 비슷하게 죽을 때 또 다른 몸으로 옮겨 간다.”—제2장 13절.
40 한 힌두교인의 주석은 이 구절에 관해 이렇게 알려 줍니다. “살아있는 개체마다 별개의 영혼이기 때문에, 각 개체는 매 순간마다 그 몸이 변하여—영적인 영혼은 동일한 것으로서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어떤 때는 아이로, 어떤 때는 청년으로, 어떤 때는 노인으로 나타난다. 이 개체의 영혼은 마침내 몸 자체를 바꾸어, 한 몸에서 다른 몸으로 윤회한다. 그리고 내생에서는 다른 몸을—육체의 몸이든 영의 몸이든—가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르주나는 죽음으로 인해 애통해 할 이유가 없었다.”
41. 성서에 따르면, 영혼과 관련하여 무엇을 식별해야 합니까?
41 위의 주석에서 “살아있는 개체마다 별개의 영혼”이라고 말하는 것에 유의하십시오. 그 설명은 성서 창세기 2:7에서 알려 주는 것과 일치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산 영혼, 신세]이 된지라.”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식별해야 합니다. 사람은 모든 기능과 능력을 가진 산 영혼입니까, 아니면 신체 기능과는 별도의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까? 사람은 영혼입니까, 아니면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까? 다음의 인용문은 힌두교의 개념을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42. 힌두교와 성서는 영혼을 이해하는 면에서 어떻게 다릅니까?
42 「바가바드 기타」 제2장 17절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온 몸에 편만한 것은 파괴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도 불멸의 영혼을 파괴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구절에 대한 설명은 이러합니다.
“각자의 몸에는 모두 별개의 영혼이 있다. 그리고 영혼이 내재한다는 징후는 각자의 의식으로 알게 된다.”
그러므로 성서는 사람 자신이 영혼이라고 말하는 데 반해, 힌두교의 가르침은 사람이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이런 견해로부터 귀결되는 가르침에 깊은 영향을 준 또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레위 24:17, 18, 신세.
43. (ㄱ) 영혼불멸 교리의 기원은 무엇입니까? (ㄴ) 그 결론은 무엇입니까?
43 궁극적으로 영혼불멸 교리는 괴어서 썩은 물 웅덩이 같은 종교 지식의 근원, 고대 바빌론(바벨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 가르침은 논리적으로 매우 많은 종교의 가르침—환생, 천당, 지옥, 연옥, 림보 등등—의 특징인 ‘사후 생명’이라는 결론으로 발전됩니다. 힌두교인의 견해로 볼 때, 천당과 지옥은 영혼이 내세에서 환생하기 전에 기다리는 중간 장소입니다. 힌두교의 지옥 개념은 특히 흥미롭습니다.
지옥에 관한 힌두교의 가르침
44. 힌두교에서 의식을 가지고 고초를 겪는 지옥이 있다고 가르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44 「바가바드 기타」의 한 구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나르다나, 가족의 법이 파괴될 때는 틀림없이 사람들이 지옥에 거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제1장 44절, 「하버드 동양 총서」(Harvard Oriental Series), 38권, 1952년.
한 주석에서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지상의 생활에서 매우 중한 죄를 지은 사람들은 지옥의 행성에서 여러 종류의 벌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교국의 영원한 지옥불 고초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즉 “이 벌은 ···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힌두교의 지옥이란 정확하게 무엇입니까?
45. 힌두교의 지옥의 고초는 어떻게 묘사됩니까?
45 다음은 「마르칸데야 푸라나」에 나오는 한 죄인의 숙명에 관한 묘사입니다.
“그리고 나서 야마[죽은 자의 신]의 사자(使者)들이 두려운 올가미로 재빨리 그를 묶고 막대기로 때려 겁을 주면서 남쪽으로 끌고 간다. 그 다음 그는 무섭고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야마의 사자들에게 끌려서, 쿠사[나무], 가시덤불, 개미탑, 바늘과 돌 투성이인 곳, 곳곳에서 불꽃이 치솟는 곳, 도처에 구덩이가 있는 곳, 태양 열에 불이 붙고 햇볕이 이글거리는 험난한 땅을 지난다. 죄인은 두려운 사자들에게 끌리고 수백 마리의 재칼에게 먹히면서, 무시무시한 통로를 거쳐 야마의 집으로 간다. ···
“몸에 불이 붙을 때 그는 심하게 타는 느낌을 갖는다. 그리고 매를 맞거나 몸이 잘릴 때 심한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한 생물의 몸은 파괴되고, 비록 또 다른 몸을 얻게 되지만, 해를 자초한 행동으로 인해 영원한 괴로움을 겪는다. ···
“그리고 나서 죄를 씻기 위해 그는 그와 비슷한 또 다른 지옥으로 끌려 간다. 온갖 지옥을 다 거친 후에 죄인은 짐승의 생명을 취한다. 그 다음에는 벌레, 곤충, 파리, 육식 동물, 각다귀, 코끼리, 나무, 말, 소의 생명을 거친다. 그리고 그 밖의 여러 가지 죄많고 괴로운 생명을 거치고 나서 인간이 되는데, 곱사, 추악한 사람, 난쟁이 혹은 찬달라 푸카사로 태어난다.”
46, 47. 성서는 죽은 자의 상태에 관해 무엇이라고 알려 주며, 우리는 무슨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까?
46 위의 내용을 성서가 죽은 자에 관해 알려 주는 것과 비교해 보십시오.
“무릇 산 자는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는 아무 것도 모르며 다시는 상도 받지 못하는 것은 그 이름이 잊어버린바 됨이라 그 사랑함과 미워함과 시기함이 없어진지 오래니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에 저희가 다시는 영영히 분복이 없느니라 무릇 네 손이 전도 9:5, 6, 10.
일을 당하는대로 힘을 다하여 할찌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음부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47 물론, 성서에서 알려 주는 대로 사람이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신이 영혼이라면, 사후에 의식을 가진 존재는 없을 것입니다. 사후에는 지복도 없고, 고통도 없습니다. “내세”에 관한 비논리적인 복잡한 것들은 모두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맙니다. *
힌두교에 도전하는 종교
48, 49. (ㄱ) 살펴본 바와 같이, 힌두교 교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ㄴ) 얼마의 사람들이 힌두교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ㄷ) 누가 일어나서 힌두교 사상에 이의를 제기하였습니까?
48 이상과 같이 힌두교를 부득이 간략하게 살펴보면서, 우리는 힌두교가 하나의 신—옴이라는 음절로 상징되고, 많은 면모 혹은 권화가 있는 최고 존재자, 근원 혹은 본질인 브라만—에 대한 신앙에 근거하여 다신을 숭배하는 종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힌두교는 또한 관용을 가르치고 동물에게 친절할 것을 권하는 종교이기도 합니다.
49 반면에, 카르마나 불공정한 카스트 제도 같은 힌두교 교리의 몇몇 요소는, 우상 숭배나 모순된 신화와 더불어, 얼마의 생각 깊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믿음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의문을 제기한 한 사람이 인도 북동부에서 기원전 560년경에 일어났습니다. 그 사람은 고타마 싯다르타였습니다.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지만, 그는 인도에서는 번성하지 못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번영을 누린 새로운 믿음을 설립하였습니다. 그 새로운 믿음은 불교(佛教)였습니다.
[각주]
^ 4항 힌두교라는 명칭은 유럽인이 지어낸 것임.
^ 22항 산스크리트어의 아트마 혹은 아트만을 “영혼”으로 번역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나 “영”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참조 「힌두교 사전—주전 1500년부터 주후 1500년까지의 신화와 민속 그리고 발전」(A Dictionary of Hinduism—Its Mythology, Folklore and Development 1500 B.C.—A.D. 1500) 31면과 뉴욕 법인 워치타워 성서 책자 협회에서 1986년에 발행한 「죽음에 대한 승리—가능한 일인가?」(Victory Over Death—Is It Possible for You?) 소책자.
^ 30항 열 번째이자 미래의 아바타르는 “큰 백마를 타고 사방으로 죽음과 멸망을 퍼붓는 유성 같은 칼을 찬 위풍 당당한 젊은이로 묘사되는” 칼키 아바타라다. “그가 올 때는 땅에 의가 다시 확립될 것이며, 순결함과 무죄함의 시대가 돌아올 것이다.”—「인도의 종교」(Religions of India); 「힌두교 사전」(A Dictionary of Hinduism)—비교 계시 19:11-16.
[연구 질문]
[110면 네모]
모크샤에 이르는 네 가지 길
힌두교 믿음은 모크샤 곧 영혼의 해방에 이르는 방법으로 적어도 네 가지 길을 제시한다. 그 길을 요가 혹은 마르가, 즉 모크샤에 이르는 길이라고 한다.
1. 카르마 요가—“행동의 길인 카르마 요가는 행동을 훈련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카르마 마르가는 인생에서 각자의 정해진 위치에 따라 자신의 다르마를 행하는 것을 뜻한다. 아힘사 그리고 알코올과 고기를 삼가는 것 같은 의무는 모든 사람에게 요구된다. 그러나 각자의 구체적인 다르마는 그 사람의 카스트와 생활 수준에 따라 다르다.”—「아시아의 대 종교」(Great Asian Religions).
이 카르마는 엄격하게 카스트의 한계 내에서만 행해진다. 각자의 카스트의 범위를 넘어서 결혼하거나 식사하지 않음으로써 카스트의 순수성이 유지되는데, 각자의 카스트는 전생에서의 그 사람의 카르마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각자의 카스트는 불공정한 것이 아니라 전세의 유업으로 여겨진다. 힌두교 철학에서 남녀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사람은 카스트와 성별 그리고 사실상 피부색에 의해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피부색이 더 흴수록 카스트가 더 높다.
2. 지나나 요가—“지식의 길인 지나나 요가는 지식을 훈련하는 것이다. 행동의 길인 카르마 마르가에는 인생의 모든 경우마다 미리 정해진 의무가 있는데 반해, 지나나 마르가는 자신과 우주에 관해 알 수 있는 철학적·심리학적 방법을 제시한다.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 지나나 마르가의 핵심이다. [사체로는 본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 길을 따르면 그 수행자들이 현생에서 모크샤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시아의 대 종교」) 이를 위해서는 내성적인 요가와 세상으로부터의 은둔과 금욕 생활이 요구된다. 그것은 자제와 극기의 표현이다.
3. 바크티 요가—“오늘날 힌두교 전통 중에서 가장 널리 퍼진 형태. 바로 헌신의 길인 바크티 마르가이다. 카르마 마르가와 달리 ··· 이 길은 더 쉽고, 더 자연스러우며, 카스트나 성별 혹은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따를 수 있다. ··· [이 길은]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자유롭게 흐르게 하고, 요가의 고행으로 극복하려 하지 않는다. ··· [이 길은] 전적으로 신성한 존재에게 헌신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경배하는 신의 수는 3억 3천만에 달한다. 이 전통에 따르면, 아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실제로 바크티는 “각자가 선택한 신에 대한 감정적 애착”을 뜻한다.—「아시아의 대 종교」.
4. 라자 요가—“특별한 자세, 호흡 방법, 적절한 사상이 담긴 문구를 리듬있게 반복”하는 방법이다. (「사람의 종교」) 여덟 단계가 있다.
[120면 네모]
힌두교의 홍수 전설
“아침에 마누[인류의 조상이자 최초의 입법자]가 세숫물을 받았다. ··· 세수를 하고 있는데, 손에 물고기[마트시아로 화신한 비슈누]가 들어왔다.
“물고기가 그에게 말했다. ‘나를 길러주면, 당신을 구해 주겠소!’ ‘네가 무엇에서 나를 구해 주겠느냐?’ ‘홍수가 나서 이 모든 피조물을 없앨 것인데, 그 홍수에서 당신을 구해 주겠소!’ ‘너를 어떻게 길러야 하느냐?’”
물고기는 마누에게 자기를 돌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나서 물고기가 말했다. ‘아무 해에 홍수가 있을 것이오. 그러니 당신은 나의 말(나의 충고)을 귀담아 듣고 배를 한 척 마련해야 하오. 그리고 홍수가 일어날 때 배 안으로 들어가면, 내가 홍수에서 당신을 구해 줄 것이오.’”
마누는 물고기의 지시를 따랐고, 홍수가 일어나자 물고기는 배를 끌고 “북쪽 산으로 갔다. 그리고 나서 물고기가 말하였다. ‘내가 당신을 구했소. 배를 나무에 묶어 놓으시오. 그러나 산 위에 있는 동안, 물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물이 빠지면, 점점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오!’”—「사타파타-브라마나」; 비교 창세 6:9-8:22.
[100, 101면 네모와 삽화]
시크교—개혁의 종교
세 개의 칼과 하나의 원으로 상징되는 시크교는 신자 수가 1700만 명이 넘는 종교다. 대부분은 펀자브 지방에 산다. 인공 호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시크교의 황금 사원은 시크교의 성도(聖都), 암리차르에 위치해 있다. 시크교를 믿는 남자들은 푸른색이나 흰색 혹은 검은색 터번으로 쉽게 식별되는데, 터번을 두르는 것은 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과 함께 그들의 종교 관습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힌디어 시크는 “제자”를 뜻하는 단어다. 시크교인은 그 창시자인 구루 나나크의 제자들이며, 열 명의 구루(나나크와 아홉 명의 후계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구루의 저술물은 시크교의 경전인 「구루 그란트 사히브」에 들어 있다. 시크교는 16세기초에 구루 나나크가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가장 좋은 점을 뽑아 연합 종교를 이룩하려고 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나크의 전도 내용은 한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시고 그분은 우리 아버지이시므로, 우리는 마땅히 모두 형제다.” 이슬람교인과 같이, 시크교인은 한 하나님을 믿으며 우상의 사용을 금한다. (시 115:4-9; 마태 23:8, 9) 시크교인은 영혼불멸, 환생, 카르마를 믿는 힌두교의 전통을 따른다. 시크교의 숭배 장소를 구르드와라라고 부른다.—비교 시 103:12, 13; 사도 24:15.
구루 나나크의 큰 계명 중 하나는 “언제나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이름을 되풀이하여 부르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참되신 분”으로 불리며, 이름이 없다. 시 83:16-18) 또 다른 계명은 “네가 번 것을 가난한 자들과 나누라”는 것이었다. 그와 일치하게, 시크교 신전에는 어디든지 랑가르 곧 무료 취사장이 있어서,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심지어 여행자들이 밤을 지낼 수 있는 무료 숙소도 있다.—야고보 2:14-17.
(마지막 구루인 고빈드 싱그(1666-1708년)는 칼사라고 불리는 시크교 형제단을 설립하였다. 칼사 형제단은 다섯 가지 K로 알려진 것을 따르는데, 다섯 가지 K란 영성을 상징하는 자르지 않은 머리카락 케시, 질서와 규율을 상징하여 머리카락에 꽂는 빗 캉가, 위엄과 용기와 자기 희생을 의미하는 칼 키르판, 하나님과의 연합을 상징하는 쇠팔찌 카라, 겸허를 뜻하고 도덕적 억제의 상징으로 입는 속옷 모양의 짧은 바지 카치이다.—참조 「세계 신앙 백과 사전」 269면.
[삽화]
시크교의 황금 사원, 인도 펀자브의 암리차르
[삽화]
푸른색 터번은 편견의 여지가 없이, 하늘처럼 넓은 마음을 뜻한다
흰색 터번은 본이 되는 생활을 하는 성자다운 사람을 뜻한다
검은색 터번은 1919년에 영국이 시크교인을 박해한 일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그 밖의 색깔은 기호에 따른 것이다
[삽화]
시크교 사제가 성스러운 무기를 전시하는 의식에서 그 역사를 말하고 있다
[104면 네모와 삽화]
자이나교—극기와 비폭력
고대 인도의 만자 상징물을 사용하는 자이나교는 기원전 6세기에 인도의 부유한 왕자, 나타푸타 바르다마나에 의해 창시되었다. 나타푸타는 바르다마나 마하비라(“위대한 사람” 혹은 “위대한 영웅”을 뜻하는 칭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극기와 고행의 생활에 들어섰다. 그는 지식을 찾아서 맨몸으로 “출생과 죽음과 재생의 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을 탐구하면서 인도 중부의 마을과 평지를 두루” 다녔다. (「사람의 종교」[Man’s Religions], 존 B. 노스 저) 그는 극단적인 극기와 자기 징계 그리고 아힘사 곧 모든 생물에 대한 비폭력을 엄격하게 적용해야만 영혼의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아힘사를 극단적으로 실천하여, 자기가 다니는 길에 있을지도 모르는 곤충을 살며시 치우기 위해서 부드러운 비를 가지고 다녔다. 생명에 대한 그의 존경심은 또한 자신의 영혼의 순결성과 충실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오늘날 그의 추종자들은 카르마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그와 비슷하게 극기와 모든 생물을 존중하는 생활을 한다. 다시 한번 우리는 인간 영혼의 불멸에 관한 신앙이 인간의 생활에 미친 강력한 영향을 볼 수 있다.
오늘날 자이나교 신자 수는 4백만 명이 채 안 되며, 대부분은 인도의 봄베이와 구자라트 지방에 산다.
[삽화]
17미터 높이의 성 고마테스와라 상 발치에서 숭배하는 자이나교인, 인도 카르나타카
[106, 107면 네모와 삽화]
간추린 힌두교 용어 안내
가트—강변의 계단 혹은 발판
구루—스승 혹은 영적 인도자
다르마—만물의 궁극적인 법; 행위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것
마야—허상의 세계
마하트마—힌두교의 성자, 높은 혹은 위대한을 뜻하는 마하와 영을 뜻하는 아트만에서 유래
마한트—거룩한 사람 혹은 스승
만트라—성스러운 문구, 주술적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며, 한 분파에 입교할 때 사용되고 기도와 주문으로도 되풀이하여 음송된다
모크샤 혹은 무크티—재생의 순환에서 벗어나는 것; 영혼의 여로의 끝. 또한 니르바나 즉 사람이 최고의 존재인 브라만과 연합하는 열반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이샤—상인과 농부 계급; 카스트 제도의 셋째 그룹
바크티—신에게 바치는, 구원으로 인도하는 정성
베다—힌두교 최초의 운문체 경전
브라만—카스트 제도의 최고 계층인 승려; 또한 궁극적 실재. 참조 116면
빈디—결혼한 여자가 이마에 붙이는 빨간 점
사두—거룩한 사람, 고행자 혹은 요가 수행자
삼사라—영원 불멸의 영혼의 윤회
샤크티—여성 능력자 혹은 신의 아내, 특히 시바의 배우자
수드라—노동자, 주된 네 카스트 중에서 가장 낮은 계층
스라다—조상을 공경하고 죽은 사람의 몸을 떠난 영혼이 모크샤에 이르도록 돕기 위해 행하는 중요한 의례
스와미—스승 혹은 높은 수준의 영적 인도자
아바타르—힌두교 신의 권화 곧 화신
아슈람—사원 혹은 구루(영적 인도자)가 가르침을 베푸는 장소
아트만—영; 불사의 것과 관련되어 있다. 종종 영혼으로 잘못 번역된다. 참조 지바
아힘사(산스크리트어, 아힌사)—비폭력; 아무 것도 해치거나 살생하지 않는 것. 힌두교의 채식주의와 동물 존중의 근거
옴—명상에 사용되는, 브라만을 나타내는 상징적 단어; 신비한 초자연적 발출로 여겨지는 소리; 성스러운 만트라로 사용된다
요가—결합하다 혹은 합일하다를 뜻하는 유지라는 어근에서 유래; 개인이 보편적인 신성한 존재와 결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흔히 자세와 호흡 조절을 포함하는 명상 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힌두교에서는
적어도 네 가지의 주된 요가 곧 길을 인정한다. 참조 110면우파니샤드—힌두교의 초기 운문체 경전. 또한 베단타 곧 베다의 끝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파—하나님의 이름 중 하나를 되풀이하여 하나님을 숭배하는 것; 횟수를 세기 위해서 말라 곧 108 염주를 사용한다
지바(혹은 프란, 프라니)—사람의 영혼 혹은 존재
카르마—어떤 행위든지 영혼의 윤회 때 내생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결과를 미친다는 원리
크샤트리야—전문가, 통치자, 전사 계급으로 카스트 제도의 둘째 계층
트리무르티—브라마, 비슈누, 시바로 이루어진 힌두교의 삼신
틸라크—모든 행위에서 주에 대한 기억을 유지하는 것을 상징하여 이마에 붙이는 표
파라마트만—세계의 영, 우주의 아트만 곧 브라만
푸자—숭배
하리잔—불가촉 천민 카스트에 속한 사람; “하나님의 백성”을 뜻하며, 마하트마 간디가 동정심에서 붙인 명칭이다
[삽화]
왼쪽부터, 힌두교의 마한트; 선 채로 명상을 하는 사두; 네팔의 구루
[113면 네모와 삽화]
마하트마 간디와 카스트 제도
“비폭력은 내 믿음의 첫째 조목이다. 그것은 또한 내 신조의 마지막 조목이다.”—마하트마 간디, 1922년 3월 23일.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1947년에) 독립을 얻어내는 데 도움이 된 비폭력 지도 노선으로 유명하지만, 또한 수많은 동포 힌두교인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인도의 M. P. 레게 교수가 이렇게 설명하는 바와 같다. “그는 아힘사(비폭력)를 근본적 도덕 가치를 지닌 것으로 선언하였으며, 모든 사람의 존엄성과 복지에 대한 배려로 해석하였다. 그는 힌두교 경전의 가르침이 아힘사와 반대될 경우에는 그 경전의 권위도 부정하였고, 불가촉 천민이라는 신분과 위계제인 카스트 제도를 뿌리 뽑기 위해 용감하게 투쟁하였으며, 모든 생활 부면에서 여성의 평등을 옹호하였다.”
불가촉 천민의 처지에 관한 간디의 견해는 무엇이었는가? 자와할랄 네루에게 보낸 1933년 5월 2일자 편지에서, 간디는 이렇게 썼다. “하리잔 운동은 단순한 지적인 노력보다 훨씬 더 큰 것입니다. 세상에 그렇게 나쁜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종교를 버릴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힌두교를 버릴 수 없습니다. 힌두교가 나를 실망시킨다면 내 인생은 짐스러운 것이 될 것입니다. 나는 힌두교를 통해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와 그 밖의 많은 믿음을 사랑합니다. ··· 그러나 불가촉 천민이라는 신분을 두는 것은 관용할 수 없습니다.”—「간디 선집」(The Essential Gandhi).
[삽화]
마하트마 간디 (1869-1948년), 힌두교 지도자로 그리고 아힘사를 가르친 스승으로 숭상받는다
[116, 117면 네모와 삽화]
힌두교—몇몇 신과 여신들
가네사(가네샤)—시바의 코끼리 머리가 달린 아들 신, 장애물의 주, 행운의 신. 또한 가나파티 및 가자나나로도 불린다
강가—여신, 시바의 아내 중 하나이며 신격화된 갠지스 강
나타라자—불꽃 고리로 둘러싸여 춤추는 자세의 시바
난디—황소, 시바가 타고 다니는 것
두르가—시바의 아내 곧 샤크티, 칼리와 동일하게 여겨진다
라다—크리슈나의 배우자
라마, 라마찬드라—비슈누 신의 일곱째 화신. 서사설화 「라마야나」에는 라마와 그의 아내 시타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라크슈미—아름다움과 행운의 여신; 비슈누의 배우자
마나사—뱀의 여신
마누—인류의 조상; 큰 물고기 덕분에 홍수의 멸망에서 구출받았다
미트라—빛의 신. 로마인들에게도 알려졌다
붓다—고타마, 불교의 창시자; 힌두교인은 그를 비슈누의 화신(아바타르)으로 생각한다
브라마—창조자 하나님, 우주 창조의 원리. 트리무르티(삼신)를 이루는 신 중의 하나
브라만 혹은 브람—최고자, 우주에 편재하는 존재, 옴 소리로 상징된다. (참조 왼쪽 위의 상징.) 또한 아트만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부 힌두교인은 브라만을 비인격적인 신성한 원리 혹은 궁극적 실재로 생각한다
비슈누—생명의 유지자 신; 트리무르티 중의 셋째 신
사라스와티—지식의 여신 그리고 창조자 브라마의 배우자
샤슈티—출산 때 여자와 아기를 보호하는 여신
소마—신인 동시에 약; 불로 장수 약
시바—다산과 죽음과 파괴의 신; 트리무르티의 하나. 삼지창과 남근으로 상징된다
아그니—불의 신
아디티—신들의 어머니; 하늘의 여신; 무한자
칼리—시바의 흑인 배우자(샤크티)이자 피에 굶주린 파괴의 여신. 흔히 새빨간 혀를 길게 뽑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크리슈나—비슈누의 놀기 좋아하는 여덟째 화신 그리고 「바가바드 기타」의 신. 그의 애인은 고피 곧 젖짜는 여자들이었다
파르바티 혹은 우마—시바의 배우자 여신. 또한 두르가 혹은 칼리 여신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푸루샤—우주의 사람. 그의
몸으로부터 주된 네 카스트가 만들어졌다프라자파티—우주의 창조자, 피조물의 주, 신들과 악귀들과 그 밖의 모든 피조물의 아버지. 나중에는 브라마로 알려지게 되었다
하누만—원숭이 신이자 라마의 헌신적 추종자
히말라야—눈의 거처, 파르바티의 아버지
[자료 제공]
(「신화—도해 백과 사전」[Mythology—An Illustrated Encyclopedia]의 명부에 근거함)
[삽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나타라자(춤추는 시바), 사라스와티, 크리슈나, 두르가(칼리)
[123면 지도와 삽화]
(온전한 형태의 본문을 보기 원한다면, 출판물을 참조하십시오)
갠지스 강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캘커타와 방글라데시의 갠지스 델타까지 2400킬로미터 이상을 흐른다
인도
캘커타
갠지스 강
[삽화]
강가 마, 시바의 머리 위에서 머리카락을 타고 내려온다
가트의 독실한 힌두교인들, 바라나시 곧 베나레스에서 갠지스 강물에 목욕을 하고 있다
[96면 삽화]
가네사, 코끼리 머리가 달린 힌두교의 행운의 신, 시바와 파르바티의 아들
[99면 삽화]
힌두교인이 경배하는 링가(남근 상징물). 한 링가에는 시바(다산의 신)가 그 안에 있고, 다른 링가에는 그 주위로 머리 넷이 있다
[108면 삽화]
곤충이 입안으로 들어가서 죽는 것을 막는 마스크, 무카-바스트리카를 쓰고 있는 자이나교의 여승들
[115면 삽화]
뱀 숭배, 주로 벵골에서 성행한다. 마나사는 뱀의 여신이다
[118면 삽화]
아내 라크슈미와 함께 있는 비슈누, 똬리를 틀고 있는 뱀 아난타 위에 비슈누가 있고 그의 배꼽에서 자라는 연꽃 위에 머리가 넷 달린 브라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