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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봉사 연도의 주요 행사

지난 봉사 연도의 주요 행사

지난 봉사 연도의 주요 행사

여호와의 지상 조직은 지난 봉사 연도 중에도 계속 번영하였습니다. 235개 나라와 지역에서 600만 명이 넘는 여호와의 증인이 하느님에 대한 충성과 의로운 신세계를 가져오시겠다는 그분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 보였다는 사실로 볼 때 그분의 축복은 명명백백합니다. 이 수백만의 증인들은 하느님의 종들이라고 단지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께서 예언하시고 마태 24:14에 기록된 바와 같은 하느님의 왕국의 좋은 소식을 활동적으로 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2001년 연표어와 일치하게, 그들은 계속해서 “온전하게 되어 하느님의 모든 뜻에 굳건한 확신을 가지고 서” 있습니다.—골로새 4:12.

지난해에도 하느님의 백성에게는 여러 가지 흥미진진한 사태 진전이 있었습니다. 주요 행사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베푸는 대회들

지난해에 기억에 남을 만한 두드러진 행사 중 하나는 여호와의 증인의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 지역 대회였습니다. 그 대회는 2001년 중반에서 2002년 초에까지 전 세계에 걸쳐 수백 군데에서 열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사흘간의 대회 중 첫째 날에 한 연사가 대회 주제를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성경 학자들로 이루어진 특정 계층의 사람들에게 지식의 열쇠를 알려 주는 일에는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어둠 속에서 알리는 것을 빛 가운데서 말하십시오. 그리고 속삭임으로 듣는 것을 옥상에서 전파하십시오.’ 예수께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관한 지식을 전해 주기를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그분에게 성경 지식이란 전해 주어야 하는 것이었지, 숨겨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회 프로그램 가운데는 성서 예언의 의미를 고려하는 연설들은 물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원칙을 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연설들도 있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여호와의 권위를 존중하라”라는 고대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그 드라마는 광야에서 고라의 반역을 그의 아들들의 충실한 행로와 대조시키는 성서 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두 가지 출판물이 발표되었습니다. 첫 번째 출판물은 「이사야의 예언—온 인류를 위한 빛」 제2권이었습니다. 두 번째 출판물은 「만족스러운 삶—그것을 누리는 방법」이라는 팜플렛이었습니다. 그에 더하여, 새로운 전도지 「사람에게 불멸의 영이 있는가?」도 발표되었습니다.

8월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특별 대회가 열렸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 특별 대회가 파리와 리옹과 보르도에서 열려, 최고 참석자 수는 도합 16만 45명이었습니다. 이 대회들은 언론의 편파 보도 공세에 정면으로 맞서 온 프랑스 형제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한 형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 수많은 우리 그리스도인 형제들의 방문을 받고 보니 박차를 가할 기운이 생깁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특별 대회가 로마와 밀라노와 토리노와 바리에서 열렸습니다. 다섯 군데의 다른 대회 도시에도 그 프로그램의 일부가 전화선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 아홉 개 대회장의 총 참석자 수는 28만 9133명이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이들 각 대회장에서는 고무적인 결의문이 청중에게 제시되었습니다. 수십 개국에서 온 대표자들의 ‘예’라는 대답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 선언이 끝나자 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왕국 소식」 36호로 세계적인 증거를 하다

2000년 10월과 11월에는 세계적으로 5억 부에 가까운 「왕국 소식」 36호를 189개 언어로 배부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천 년 통치에 관한 성경 소식과 함께 다채로운 삽화가 어우러져, 이 「왕국 소식」은 광범위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독자도 여호와의 증인이라면 그 배부 활동에 참여하였을 것입니다. 다음은 세계 여러 곳에서 들어온 배부 운동에 관한 몇 가지 보고입니다.

알래스카의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곳 증인들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노스폴 회중의 주임 감독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부 집주인들은 겨울철인데도 자기 집 마당 가운데 선 채 「왕국 소식」 36호를 읽었습니다. 오늘날 세상 돌아가는 모습과는 대조를 이루면서 인류에게 다가올 축복이 들어 있는 그 간명한 소식은 아름답거든요.”

알바니아에서 몇 개의 큰 도시에 있는 15개 회중은 격지 마을들을 방문하도록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 형제 자매들은 이 권유를 넘치는 열정과 기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인구 5만 명으로 추산되는 56개 마을에 처음으로 우리의 발길이 닿았습니다.

앙골라 지부는 이렇게 보고합니다. “전도인들의 열심과 열정 때문에 우리 구역에서 「왕국 소식」 36호 배부 운동은 두드러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과 전쟁으로 이 나라 전역에 있는 회중들이 끊임없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렇게 한 것입니다. 「왕국 소식」이 배부될 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11월에 앙골라는 9만 4026건이라는 사상 최대의 가정 성서 연구 신기록을 보고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 전달에 비해 거의 1만 건이 증가한 것입니다.”

카메룬에서, 일단의 증인들은 한 마을로 가는 도중 「왕국 소식」 36호 한 묶음을 모르고 떨어뜨렸습니다. 증인들이 「왕국 소식」을 배부하는 것을 목격한 한 남자는 자기 농장으로 가는 길에 길가에 그 전도지 묶음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남자는 그것을 집어 들어, 자신이 직접 「왕국 소식」 36호를 배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에는 다 전하고 네 장만 남게 되었습니다. 집주인들이 나머지 네 장을 달라고 하니까, 그는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도 공짜로 일할 순 없지요. 이건 우리 식구들 몫으로 챙기렵니다. 증인들이 오면 여러분에게도 한 장씩 줄 겁니다.”

콜롬비아에서, 증인들은 「왕국 소식」 36호를 받은 여자를 재방문하였습니다. 그 여자는 항상 자기는 여호와의 증인과 이야기하는 것을 거절해 왔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왕국 소식」 36호를 읽고 나서는 자신이 무엇인가 매우 좋은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었습니다. 나중에 증인들과 접촉하게 되었고, 지금은 성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콩고(킨샤사)의 한 마을에서는, 정복 경관이 「왕국 소식」 36호를 예리한 관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얼마 후 그는 증인들을 만나서, 그 소식이 강력하면서도 위로가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더니 잠깐 사라졌다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돌아왔는데, 손에는 성서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소식의 중요성과 긴급성으로 보아 나도 여러분과 함께 그것을 배부해야겠습니다!” 증인들은 그가 먼저 성서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제의를 받아들였고, 현재 그의 연구는 잘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조이라는 한 젊은 여자는 「왕국 소식」 36호를 자기 집 문 아래서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을 읽고 나서는 즉시 여호와의 증인인 자기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이모에게, 그 소식이 자기 마음에 와 닿았다고 하면서 여호와의 증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이모는 그 지역에서 특별 파이오니아로 일하고 있는 자매와 접촉하였고, 그 파이오니아가 이 젊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놀랍게도, 만나 보니 그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조이는 파이오니아에게, 자기도 성서가 있지만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들과 관련이 있는 성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즉석에서 그는 가정 성서 연구를 하기로 동의하였습니다.

한국에서 한 증인은 어느 부인에게 「왕국 소식」 36호를 전하였는데, 그 부인은 자기 아들이 여호와의 증인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흘 후 그 증인은 부인을 다시 방문하여 낙원에 관하여 성서가 알려 주는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부인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성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인의 아들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성서 연구를 시작하셨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 부인은 잘 발전하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의 내륙에서 증인들 몇 사람은 「왕국 소식」을 배부하기 위하여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걸어 다니다가, 그만 큰길에서 벗어나 길을 잃고 수풀 깊숙한 곳에 있는 한 외딴 농장에서 길이 끊겨 버렸습니다. 증인들이 농부들에게 길을 잃었다고 말하자, 한 젊은 남자가 이렇게 말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그걸 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을 이 길로 인도한 것은 하느님의 영이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사람들은 「왕국 소식」 36호를 간절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200만 장 이상이 삽시간에 배부되었습니다. 독일 젤터스 지부에서는 10만 장을 추가로 인쇄하였는데, 회중들에서는 더 많은 양을 요청하였습니다. 헬몬트 시에서 한 증인은 집주인에게 그 전도지가 전 세계에서 배부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남자는, “좀 기다려 주시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서는, 전도인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려고 프랑스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가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전도지를 가지고 우리 집 문간에 와서는 그 전도지가 세계적으로 배부되고 있다고 하는 거야. 자네도 그걸 받았나?” 그의 친구가 “그럼, 10분 전에 받았지”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집주인은 전화를 끊고 문간에 돌아와서는 자기도 한 장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지부에서는 중학교 일학년에 해당하는 청소년으로부터 흥미로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여러분, 저는 우리 집 우편함에서 새 천년기에 관한 전도지를 발견하고서 기쁨에 넘쳤습니다! 우리가 금년에 느껴 본 가장 큰 행복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준 이 전도지입니다! 우리에게 알아볼 자료를 더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왕국 소식」 36호 배부 운동은 일반 대중에게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증인들 자신에게도 유익하였습니다. 사이판에 사는 한 증인의 소감은 이러하였습니다. “나는 정말로 「왕국 소식」을 배부하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나는 1998년에 침례를 받았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봉사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저녁 증거를 해 보도록 격려받았는데, 그렇게 해 보니까 더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더군요. 이번 활동으로 인하여 믿음이 강화되었으며, 여호와께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증인들은 「왕국 소식」 36호를 배부하기 위하여 솔로몬 제도에서 말라이타 섬의 오지로 들어갔습니다. 다섯 시간을 넘게 걸어간 끝에, 그들은 한 마을에 다다랐는데, 그 마을의 목회자가 그들을 환영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9년이 넘도록 외부에서 자기네 교회 대표자가 아무도 그들을 방문하거나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웬 낯선 일행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산악 지대를 넘어와 자기들이 성서 소식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 마을 주민의 모든 가족이 성서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형제들은 2주일마다 다시 갔는데, 오래지 않아 열 건의 성서 연구가 잘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목회자는, 누군가가 그들 가운데 남아서 하나의 집단으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면 마을 교회를 그 집회 장소로 사용해도 좋다고 말하였습니다. 특별 파이오니아 한 사람이 지금은 정기적으로 그 집단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보고에 따르면, 그 교회 대표자가 방문해서, 여호와의 증인과 연구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동의한다면 식량을 보내 주겠다고 제의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 모두가 성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대답하였다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의 한 벽지에서 휴가를 보내던 증인들 일행은 그들의 안내인인 한 페몬족 인디오에게 「왕국 소식」 36호를 전하였습니다. 전도지를 받고서 감격한 나머지, 그는 그것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폭풍우를 만나 전도지가 젖게 되자 그것을 조심스럽게 내다 걸어 말렸습니다. 그는 자기 부족에게 가져갈 전도지를 더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봉사 연도 중에 있었던 법적 진전

불가리아에서 이바일로 스테파노프는 양심상의 이유로 군 입대를 거부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스테파노프 형제는 자신의 종교적 자유가 침해되었다는 점을 사유로 들어 이 사건을 유럽 인권 재판소에 상소하였습니다. 유럽 인권 재판소에서 이 사건을 심리할 것임을 발표하자, 불가리아 당국에서는 스테파노프 형제를 비롯하여 동일한 문제를 직면하고 있던 증인들을 완전 무혐의 처리해 주겠다는 호의적인 타협안을 마련하였습니다. 2001년 5월 3일, 유럽 인권 재판소에서는 그 타협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불가리아 당국에서는 그 타협안의 일부로서, 이전에 의무 군복무 기간의 두 배나 되었던 대체 시민 봉사 기간을 단축시켜 주는 데에도 동의하였습니다.

캐나다 퀘벡 주에 있는 도시 블레인빌에서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호별 방문을 하는 사람들도 먼저 돈을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그 허가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만 호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으로 단 두 달 동안만 유효하였으며, 그 후 12개월이 지나서야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 4월 17일에 퀘벡 고등 법원의 판사는 그러한 조례가 여호와의 증인이 하는 공개 봉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하였습니다. 그 판사는 여호와의 증인은 허가를 받아야 할 의무에서 면제되며 호별 방문을 하면서 종교 활동을 할 때 시간이나 날이나 달이나 해의 제약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여호와의 증인이 수행하는 봉사를 “그리스도교 사회 봉사 활동”이라고 지칭하면서, 자신이 알게 된 바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의 출판물은 “종교, 성서, 마약, 알코올 의존증, 청소년 교육, 결혼 문제, 이혼 등의 소재를 다루는 진지한 출판물”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판사는 여호와의 증인을 행상인과 비교하는 것은 “무례하고 모욕적이며 유해하고 중상적인 행위”라고 말하였습니다.

2001년 2월 22일에 그루지야의 트빌리시에 있는 대법원에서는 그 나라에서 여호와의 증인이 사용하고 있는 두 개의 법인 즉 그루지야 여호와의 증인 연합과 그루지야 워치 타워 협회 대표 법인의 등록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 법정에서는 이 판결이 여호와의 증인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아님을 매우 명백하게 밝혔습니다. 오히려 이 법정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이 집회를 열고 출판물을 수입하고 건물을 임대하거나 소유하는 등의 종교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극단주의 종교인들은 그 법정의 결정을 무시하고, 한 인권 단체에서 “테러가 판치는 세상”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악의적인 일련의 공격을 증인들에게 가하였습니다. 2001년 6월 29일, 여호와의 증인은 폭력이 난무하고 있는데도 정부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에 항의하면서 유럽 인권 재판소에 이 문제를 제소하였으며, 7월 2일에 유럽 인권 재판소에서는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으로, 2001년 5월 30일에 그루지야의 관세부에서는 2001년 3월 14일에 불법 압수하였던 우리의 성서 출판물 약 20톤을 반환하였습니다. 이 출판물들은 즉시 그루지야 전역에 있는 회중에게 분배되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 행정 법원에서는 1997년에 여호와의 증인에게 공법상의 한 법인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주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러한 결정은 여호와의 증인이 선거에서 중립을 지킴으로 국가에 충분히 충성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은 상소하였습니다. 2000년 12월 19일에 독일 연방 헌법 재판소에서는 그러한 부가적 충성 행위는 어떤 것도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호와의 증인의 법적 지위에 대한 신청을 재심리하도록 다시 연방 행정 법원으로 보내졌는데, 이번에는 여호와의 증인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지의 관점에서 다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에서 새롭게 초점이 맞추어진 점은 피, 자녀 양육, 제명 처분, 가족 관계 등과 관련된 신앙과 행실입니다.

최근까지도 그리스에서는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투옥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3500여 명의 증인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증인들은 전과 기록 때문에 공무원직을 얻거나 사회 복지 기관이나 은행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부 전문직 분야에서 일할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리스에서는 그러한 증인들을 더는 전과자로 보지 않도록 규정하는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분명 이러한 새로운 법이 통과된 데에는, 의무 군복무를 양심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 문제와 관련된 틀리메노스 대 그리스 사건에 대해 유럽 인권 재판소에서 호의적인 판결을 내려 준 것이 밑거름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일본의 고베 지방 법원에서는 2001년 3월 30일에 한 여호와의 증인에 관한 사건에서 호의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여호와의 증인 자매는 신앙을 “버리게” 하기 위해 납치되어 17일 동안이나 억지로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그 법원에서는 피고인 침례교 교역자가 이 자매의 전남편과 전남편의 가족들과 공모하여 이 자매를 강제로 감금하였다고 판결하였습니다. 피고는 배상금으로 40만 엔(약 430만 원)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루마니아의 대법원은 두 가지 사건의 판결에서, 여호와의 증인 종교 협회는 법적으로 인가를 받은 종교이며 법에서 종교에 부여하는 모든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옹호하였습니다. 종무국은 이러한 판결들을 번복하려고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2001년 4월 2일에 대법원은 이전에 내린 판결들을 지지하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종무국은 대법원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증인의 온전한 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1년 2월 23일에 한 판사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의 활동을 금지하려는 소송을 마침내 기각하였습니다. 이것은 거의 6년 동안이나 법적 절차를 밟고 3년에 걸친 법정 소송을 한 끝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형제들이 누린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01년 5월 30일에 모스크바 시 법원에서 하급 법원의 판결을 무효화하고 그 사건을 완전히 재심리하도록 명령하였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전혀 근거 없는 동일한 혐의들에 대해 자신들을 변호해야 하는 이러한 상황은 1996년 이래 여섯 번째로 있는 일입니다.

2001년 2월 21일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고등 법원에서 내려진 판결은 환자의 신체 자결권과 더불어 의료 문제에서 영구 위임장이 지니는 효력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이었습니다. 이 판결은 수혈을 단호하게 거부한다는 의사를 시종 일관 밝혔던 머리아 두란과 관련하여 내려졌습니다. 머리아가 사전에 조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인이 아닌 남편은 머리아의 담당 의사들과 병원 측의 지원을 받아 자신을 머리아의 응급시 보호자로 지명하는 내용의 법원 명령을 받아 냈습니다. 머리아가 동료 신자 한 사람을 자신의 의료 문제 대리인으로 분명히 밝혔는데도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 고등 법원에서는 이제 그 비상 법원 명령을 취소하였으며 또한 치료에 관해 머리아가 명백히 지시한 사항이나 그가 직접 지명한 대리인은 그의 배우자나 친족이나 의사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판결하였습니다.

많은 왕국회관이 필요하다

많은 나라에서 왕국회관 건축은 무척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왕국회관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달을—혹은 심지어 여러 해를—임대한 건물에서 집회를 본 회중들도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한 나라에서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왕국회관의 천장 서까래에 야생 앵무새 한 마리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이 앵무새는 왕국 노래를 휘파람으로 따라 부르게 되었는데, 거기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공사가 매우 느리게 진척되었기 때문에 이 앵무새는 「파수대」 연구 사회자를 흉내 내는 법도 배우게 되었고 심지어 형제 자매들의 이름을 부르는 일까지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왕국회관은 완공되었고 이 앵무새는 다른 보금자리를 찾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현재 왕국회관들은 흥분을 자아내는 새로운 건축 프로그램 덕분에 놀라우리만큼 빠른 속도로 완공되고 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왕국회관을 지어서 봉헌하는 데 불과 3, 4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아프리카에서만도 지난 봉사 연도에 새로 지어진 왕국회관의 수가 1074채나 되는데, 이것은 작업일 하루당 거의 4채꼴입니다!

새로운 왕국회관 건축 프로그램의 목표는 사실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당장 필요한 왕국회관을 건축하는 것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부에서는 이렇게 편지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은, 왕국회관이 절실히 필요한 나라들에서 많은 회관을 건축하는 성과를 거두게 해 줄 것으로 생각되는 가슴 설레는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그 목표는 유능한 현지 증인들을 활용하여 건축 활동을 조직함으로, 앞으로 언제라도 왕국회관을 지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베냉에서는 이 건축 프로그램이 지방적으로 온전히 시행되어 앞으로 왕국회관이 필요할 때는 언제라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루클린에 있는 설계/건축 사무소와 함께 다섯 군데의 지역 왕국회관 사무소에서는 동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앙 및 남아메리카, 카리브 해의 섬들에 있는 지부들에 조직적인 지원을 베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왕국회관 사무소에서는 지부 위원회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그 위원회들이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지침이나 마련들로부터 온전히 유익을 얻도록 돕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 지부에는 왕국회관 건축 데스크가 마련되어 야외에서 진행되는 건축 활동을 조정합니다. 왕국회관 건축 데스크에서는 또한 부지 선정 단계에서도 회중들에게 도움을 베풀며 현지의 건축재와 건축 공법에 따라 표준 설계 형태를 개발해 왔습니다.

한때 자금과 숙련된 일꾼들이 매우 부족하여 건축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없었던 92개 나라에서 이제는 4000명이 넘는 장기 및 단기 자원 봉사자들이 352개의 전 시간 왕국회관 건축단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이 건축단 마련이 성공하게 된 근본적인 요인은, 특정 국가의 자격 있는 현지 형제들을 위한 새로운 종류의 특별 전 시간 봉사인 ‘왕국회관 건축의 종’ 마련이 도입된 데 있습니다. 이에 더해, 국제 종 152명 역시 지방 형제들을 훈련시켜 그들이 건축 프로그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왕국회관 건축은 회중의 일이기 때문에 기꺼이 자원 봉사를 통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회중 성원들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건축 프로그램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베네수엘라의 트루히요에서는 최근에 사라린다에 최초로 왕국회관을 지었습니다. 한 전도인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억해 주시다니 너무나 가슴 뭉클하군요. 우리 마을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데 말입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한 자매는 마음이 감동되어 이렇게 편지하였습니다. “10년 동안 저는 집회에 가기 위해 심지어 임신 중에도 겨우 사람들만 건널 수 있는 다리를 건너 4킬로미터를 걸어 다녔지요. 그런데 마침내 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왕국회관이 생긴 것입니다! 많은 성서 연구생들이 이미 집회에 참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과거에 성서 연구를 하다가 나중에는 저를 반대했던 제 아버지도 왕국회관 봉헌식 후로는 한 번도 집회에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구도 다시 시작했지요.” 증인이 아닌 한 관찰자는 이렇게 시인하였습니다. “내 육십 평생에 이 같은 일은 생전 처음 봅니다! 증인들은 함께 어울려서 신속하고도 행복하게 일하는군요. 나는 시 의회 산하에서 벽돌공으로 고용되어 일하는데, 어떤 일이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사람들은 ‘여호와의 증인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해야겠군!’ 하고 말하곤 하죠.”

우크라이나에 사는 한 장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규격화된 왕국회관을 단 한 달 만에 지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족이나 회중 책임으로부터 오랜 기간 주의를 빼앗기는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한 자매는 이렇게 덧붙여 말합니다. “우리는 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어떻게 자신의 백성을 도우시는지를 우리 눈으로 직접 보았죠. 이전에는 경제 사정 때문에 왕국회관을 갖는다는 건 기대조차 못했지요.”

말라위에서는 적절한 집회 장소가 마련되자 특히 관심자들이 우리와 연합하는 일에 열심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나피시 회중에서는 이렇게 보고합니다. “이제 우리는 훌륭한 증거가 되는 아름다운 왕국회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전파 활동을 하면서 성서 연구를 시작하기가 쉽습니다. 어디에서나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지요. 학교든 직장이든 사람들의 집이든, 우리의 왕국회관은 사람들의 주된 이야깃거리가 되었지요.”

모잠비크에서는 지역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도 왕국회관 건축 프로그램에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 촌장은 왕국회관을 지을 부지를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는 부지를 허가해 주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다른 지역들에서는 왕국회관을 짓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지역에는 왕국회관이 하나도 없어서 걱정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우리의 왕국회관을 지을 계획을 해 준 데 대해 여러분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훌륭하게 조직된 건축 공사가 회중들의 자원하는 영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짐바브웨에 있는 건축단에 속한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빗속으로 여러 시간을 가서 시골 왕국회관 건축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형제 자매들은 기다리면서 발치에 조그맣게 모닥불을 피워 놓고 나무 아래에 웅크리고 있더군요. 몸은 젖어 있었지만 그들은 미소로 우리를 반기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올 것에 대비해 그 회중에서는 60명이 나와 기초 공사를 위한 깊은 도랑들을 파놓았더군요. 그들은 이 일을 그 전날 새벽 4시에 시작해서 저녁 6시에 마쳤습니다.”

같은 나라에 있는 종고로 회중도 왕국회관이 없었습니다. 네이선 무칭구리는 1924년에 침례를 받은 이래 지금까지 그 회중에서 섬겨 왔습니다. 오랫동안 그는 성서 출판물을 쇼나어로 번역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는 베델 밖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지부 사무실에서는 그에게 생활비를 보조해 주겠다고 제의하였지만 그는 그 제의를 사양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지상 행로를 마치기 전에 왕국회관에서 한 번 집회를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001년 4월 8일에 93세 된 무칭구리 형제는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종고로 회중이 새로 지은 왕국회관에서 처음으로 모였던 것입니다. 그날에는 주의 만찬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이 건축 프로그램이 1999년 11월에 시작된 이래 92개 나라에서 2097채나 되는 새로운 왕국회관이 지어졌는데, 이것은 주당 평균 22채꼴입니다! 이러한 “균등하게 하는 일”이 가능한 것은 우리의 세계적인 형제 관계를 통해 마련되는 사랑 넘친 헌금과 자원 봉사 때문이며, 그리하여 “많이 가진 [회중]도 너무 많지 않았고, 적게 가진 [회중]도 너무 적지 않았[습니다].” (고린도 둘째 8:14, 15) 여호와께서는 이러한 전 세계적인 활동을 축복하고 계십니까? 이러한 사실을 고려해 보십시오. 그처럼 적절한 왕국회관이 세워진 지역들 가운데 많은 곳에서 한 달도 채 안 되어 집회 참석자 수가 종종 두 배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수혈 치료 및 수술과 관련된 세 편의 비디오

오디오/비디오 봉사부에서는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온 형제들과 함께 시리즈로 세 편의 비디오를 제작하였는데, 이 시리즈는 무수혈 치료 및 수술의 타당성과 효과를 소개한 것입니다. 이 세 편의 비디오 모두에는 명성 높은 외과 의사들이 나와 수혈 대체 치료법과 피를 사용하는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하여 설명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 시리즈 중 첫 번째 비디오의 제목은 「수혈 대체 치료—간단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이다」입니다. 이 비디오는 의사들과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비디오에서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이용하여 혈액 성분들의 기능을 설명하였습니다.

이 첫 번째 비디오는 제34회 연례 미국 국제 영화·비디오 페스티벌에 출품하기에 알맞은 시기에 완성되었습니다. 그 행사에는 33개국에서 총 1500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수혈 대체 치료—간단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이다」 비디오는 3개 부문에서 심사를 받았는데, 그 중 2개 부문 즉 연구 기록 부문과 전문 교육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여 실버 스크린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이 비디오는 세 번째 부문인 시사 문제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여 황금 카메라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처럼 이 비디오가 상을 받게 된 것은, 영화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비디오의 높은 질과 정확성과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 비디오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신빙성을 더해 줍니다.

두 번째로 제작된 비디오의 제목은 「수혈 대체 치료—환자의 필요와 권리를 충족시키다」입니다. 이 비디오는 의료계 저널리스트, 보건 관리, 사회 봉사자, 법관 등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것입니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 비디오는 환자의 법적 권리를 인정해 주면서도 그 환자의 의료상의 필요를 돌보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비디오에서는 무수혈 수술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점 역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 중 세 번째 비디오의 제목은 「무수혈 치료—의료계가 도전에 응하다」입니다. 주로 일반인들을 위해 제작된 이 비디오가 미국에서는 이미 텔레비전 방송망을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이 비디오에는 증인이 아닌 전문가들이 회견에 응하여 무수혈 수술에 대해 호의적인 평을 하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무수혈 수술의 가치에 대해 사람들을 교육하는 데뿐만 아니라 충분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타파하는 데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지부 시설로 인해 하느님께 찬양이 돌아가다

이어지는 내용은 지난 봉사 연도에 있었던 다섯 개 지부의 봉헌식에 관한 보고입니다. 이제 상상의 날개를 펴고 먼저 남아메리카로 날아가 봅시다. 남아메리카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에서 새로운 지부 시설이 봉헌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가 볼 곳은 동유럽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데, 그곳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의 활동이 50여 년 동안이나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이어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일 곳은 남아프리카에 있는 말라위입니다. 말라위는 증인들이 오랫동안 금지령과 박해를 인내한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보게 될 곳은 카리브 해에 있는 아름다운 섬 바베이도스입니다.

베네수엘라: 2001년 3월 3일에 22개국에서 온 방문객 약 1600명은 멋지게 조경이 되어 있는 한 장소에 모였습니다.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새로운 지부 복합 건물의 봉헌식이 열렸습니다. 3월은 건기인지라 아라과 산맥은 메말라서 갈색을 띠고 있지만, 이 지역에 있는 우물들에서 물을 끌어온 덕분에 지부 건물 주위의 잔디밭과 야자나무는 잎이 무성하고 색깔도 푸릅니다. 말쑥하게 차려 입고 많은 경우 카메라를 들고 있던 대표자들은 정원이나 건물 안팎으로 돌아다니면서 찬사를 발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최초의 지부 사무실은 1946년 9월에 문을 열었는데, 당시 베네수엘라에서는 단지 19명의 전도인이 좋은 소식을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50여 년 동안 점증하는 필요 때문에 건물이 협소해지는 바람에 여러 차례 새로운 지부 건물을 마련해야 하였습니다. 현재 이 새로운 지부는 베네수엘라에 있는 좋은 소식의 전도인 8만 8541명의 필요를 돌보고 있습니다.

봉헌식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이 시설을 건축하는 6년간에 걸친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한 국제 종은 그때를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형제들이 그 건축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시간을 기꺼이 여행하는 것을 보면서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일례로, 한 회중의 형제들은 버스를 빌려 밤 11시에 출발해서는 밤새도록 여행하여 아침 6시에 도착한 후 아침을 먹고는 하루 종일 우리와 함께 일한 다음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일곱 시간을 버스를 타고 갔지요.” 형제들이 연합하여 함께 일하였기 때문에 건축 공사 기간에 나눈 교제는 즐거운 것이었습니다.—시 133:1.

통치체의 게리트 뢰시가 봉헌사를 하였는데, 그 제목은 “여호와께 찬양을 돌리는 확장”이었습니다. 이튿날에는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온 증인들과 관심자들로 이루어진 11만 3260명이나 되는 유례 없이 많은 청중이 발렌시아 시에 모여, 봉헌식 프로그램 요약이 포함된 또 다른 감동적인 프로그램을 들었습니다. *

우루과이: “참 대단한 사람들이군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토록 기쁨에 넘쳐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이건 오로지 여러분이 올바른 동기를 갖고 있고 물질적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여러분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이 훌륭한 일을 계속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우루과이 지부 건축 공사 현장을 찾은 많은 관찰자들이 한 여러 가지 호평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건축 공사 기간에 나타낸 열심과 협력의 영은 여러 해 동안 여호와의 백성이 그들에게 맡겨진 교육 활동을 수행하는 면에서도 잘 표현되어 왔습니다. 60년 전에 우루과이에는 독일 출신의 파이오니아 여섯 명을 포함하여 소수의 증인들만이 있었는데, 그들은 자전거로 이 나라 전역을 여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루과이에서 여호와의 증인은 이제 견실하고 널리 알려진 명망 있는 종교 조직이 되었으며, 전도인 비율이 주민 287명당 한 명이나 되고 각 회중에는 평균 다섯 명의 장로가 있습니다. 물론 그처럼 확장을 하다 보면 자연히 지부 시설의 규모도 더욱 커질 필요가 있습니다.

2001년 3월 31일에 있었던 봉헌식 프로그램에서는 이 공사에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바친 많은 증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는 우루과이에서 봉사한 적이 있는 여러 명의 이전 선교인들과 회견하는 프로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봉헌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 나라들에서 왔습니다. 봉헌사는 뢰시 형제가 하였습니다. 뢰시 형제는 전파 활동을 하는 주된 이유가 여호와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에 좋은 소식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기간은 110년이 넘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에는 특히 급속한 증가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 전도인 수가 530퍼센트나 증가하였기 때문에 지부 시설이 시급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리보프에서 북쪽으로 5킬로미터쯤 떨어진 아름다운 전원 지역이 지부 건축 부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부 복합 건물은 104개의 방을 갖춘 숙소, 현대식 사무실, 주방, 세탁실, 차고, 출판물 창고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건축 허가를 받은 때로부터 2년 3개월이 흐른 후, 형제들의 노고 덕분에 이전에 청소년 야영지였던 곳에는 지부로 사용될 멋진 복합 건물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 지부 건물은 우리의 활동이 금지되어 있던 기간에 형제들이 집회 장소로 활용하곤 했던 삼림 지대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방 당국에서는 지부로 들어가는 길을 포장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형제들은 길이가 1200미터인 그 도로를 2000년 10월말까지는 완공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여서 현지의 한 건설 회사에 그 일을 맡겼습니다. 일반적으로 11월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건설 회사에서는 약정한 날짜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아직 도로 공사를 해도 괜찮을 만한 상태였기 때문에 형제들은 공사를 마치도록 도움을 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일하였으며 마침내 도로는 2000년 12월 16일 토요일에 완공되었습니다. 그날 밤 그 지역은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그 지역 주민들에게 2000년의 가을이 왜 그리 유난히도 푸근하고 길었는지 물어보면, 그들은 “그야 여호와의 증인이 그 도로를 완공해야 했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합니다.

지부 시설의 봉헌식 프로그램은 2001년 5월 19일에 있었습니다. 35개국에서 온 형제 자매들이 참석하여 프로그램을 즐겼는데, 통치체의 시어도어 재라스와 게리트 뢰시가 한 연설은 그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프로였습니다. 이튿날에는 7만 2023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리보프와 키예프에 있는 가장 큰 스타디움들에 운집하여 특별 프로그램을 즐겼습니다.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수십 년 동안 금지령 하에서 봉사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큰 영광과 찬양이 될 그처럼 아름다운 지부 시설을 보고는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

말라위: 2001년 5월 19일 토요일 오후가 끝나갈 무렵, 기다란 유칼리나무 기둥과 대나무와 마른 풀 등으로 만들어 놓은 그늘 아래 2200명이 넘는 말라위 증인들이 21개국에서 온 200명의 방문객과 함께 모였습니다. 날이 저물어서 마치는 노래를 부를 때에는 노래책에 나오는 글자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멋지게 꾸며진 연단에 선 지휘자의 지휘로 청중은 전형적인 아프리카식으로 즉 아무런 반주 없이 4부 합창으로 찬양의 노래 56번을 불렀습니다. 청중에게는 노래책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가사를 다 외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침례받은 지 40년 이상 될 뿐 아니라 믿음을 위해 심한 고통을 겪기까지 한 이 충실한 여호와의 종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다른 나라에서 온 손님들은 누구나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날 아침 형제 자매들이 새로운 지부 복합 건물을 견학할 때 그들의 입에서는 왕국 노래가 절로 흘러나왔으며 또한 견학 코스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들은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 행사가 있기 전, 여러 나라에서 오는 방문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서는 직원들의 동의 하에 공항 확성 시설을 통해 「왕국 멜로디」 1번을 틀어 놓았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도 신권적인 환영 방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공항에서는 아직도 그 음악을 틀어 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여호와께 드리는 봉사에서 감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가?” 말라위에서 지구 감독자로 섬겼던 세바스티앙 존슨은 위와 같은 질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존슨 형제는 미가 6:6-8을 검토하면서, 여호와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날마다 성서를 읽고 거기에 나오는 건전한 원칙들을 적용하도록 격려하였습니다. 통치체의 가이 피어스는 “여호와께서 창조하고 계신 것들에 대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봉헌사를 하였습니다. 피어스 형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러분이 한 활동과 여러분의 충실한 봉사의 오랜 역사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증가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가장 높으신 하느님 여호와께 드리는 신성한 봉사에서 계속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5월 20일 일요일에 릴롱궤에 있는 한 스타디움에 모인 1만 7378명은 1993년에 금지령이 해제되었을 당시 말라위의 전도인 수가 3만 명가량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움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말라위에 있는 증인의 수가 거의 5만 명이나 됩니다! 그렇습니다. 새로 건축된 베델 복합 건물의 봉헌식이 있었던 날은 참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때였으며 여호와께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신 날이었습니다! *

바베이도스: 새로운 바베이도스 지부와 그에 인접한 왕국회관은 잔디밭과 꽃나무들이 있는 대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지대가 높고 면적이 1헥타르가량 되는 이곳에서는 근처에 있는 카리브 해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8개월 만에 건축된 이 아름다운 시설은 바베이도스의 수도 브리지타운에서 4킬로미터쯤 떨어진 세인트제임스의 프로스펙트에 있는 한적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새로운 지부 건물은 베델 가족 열 명을 수용합니다. 이 건물에는 여덟 개의 숙소용 방, 사무실, 식당 등이 있으며, 275석 규모의 왕국회관도 있습니다. 이 시설은 브리지타운의 도심부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전의 지부 복합 건물을 대신하게 됩니다. 1969년에 바베이도스의 수도 근교의 비교적 한적한 지역에 있는 이 이전 건물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바베이도스 지부가 관할하는 여섯 개의 큰 섬과 여러 개의 작은 섬들에 있는 전도인의 수가 총 1200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까지 그 수는 25개의 회중 및 한 개의 격지 집단과 연합한 전도인 2390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 무렵 지부 시설은 수가 증가하고 있는 회중들의 필요를 돌보기에는 너무 협소해졌으며, 지부가 있는 곳이 이전에는 한적한 교외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시끌벅적한 상업 지역이 되어 있었습니다.

2001년 6월 2일 토요일에 바베이도스 지부 관할 하에 있는 섬들과 15개국에서 초대받아 참석한 손님 676명은 바베이도스에서의 활동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이 포함된 봉헌식 프로그램을 즐겼습니다. 이 봉헌식 프로그램에서 특히 관심을 끈 프로는 통치체의 존 E. 바가 한 “여호와의 마음을 기쁘시게 함”이라는 연설이었는데, 그의 온정 넘치는 태도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였습니다. 자리가 부족하여 봉헌식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튿날에는 특별 모임이 마련되었는데, 이 모임에는 3332명이 참석하였습니다. *

이러한 지부 시설들에서 정식 성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총 2만 133명이나 되는 성직 임명을 받은 봉사자들입니다. 이들 모두는 특별 전 시간 종들의 성직자회의 일원입니다.

[각주]

^ 60항 베네수엘라의 신권 역사는 「1996 여호와의 증인의 연감」 187-252면에 나와 있다.

^ 63항 우루과이의 신권 역사는 「1999 연감」 225-55면에 나와 있다.

^ 67항 우크라이나에서 행해진 증거 활동의 역사는 이 「연감」 119-255면에 나온다.

^ 71항 말라위의 신권 역사에 대해서는 「1999 연감」 149-222면에서 읽어 볼 수 있다.

^ 74항 바베이도스의 신권 역사는 「1989 연감」 149-97면에 나온다.

[6면 삽화]

홍콩에서 열린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 지역 대회에서는 전통 중국어와 간체자 중국어로 된 「신세계역 성경」을 발표하였다

[11면 삽화]

세계 전역에서 「왕국 소식」 36호는 거의 5억 장이나 배부되었다

[13면 삽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 인권 재판소

[21면 삽화]

새로운 왕국회관 앞에 서 있는 무칭구리 형제와 자매

[22면 삽화]

「수혈 대체 치료—간단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이다」 비디오가 받은 세 개의 상

[28, 29면 삽화]

새로 봉헌된 지부 시설들

(1) 말라위

(2) 바베이도스

(3) 우루과이

(4) 베네수엘라

(5)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