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많은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평가할 때 자신이 하는 일에 큰 비중을 둡니다. 많은 사람은 직업이나 지위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나면 으레 “무슨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² 때때로 성경에서도 어떤 사람을 지칭할 때 그 사람이 하는 일을 함께 언급합니다. 성경에는 “세금 징수원 마태”, “무두장이 시몬”, “사랑받는 의사 누가” 같은 말이 나옵니다. (마태 10:3; 사도 10:6; 골로새 4:14) 어떤 사람을 가리킬 때 그 사람이 받은 영적 임명이나 특권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다윗 왕, 예언자 엘리야, 사도 바울 등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자신의 임무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우리도 어떤 봉사의 특권을 가지고 있다면 그 특권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3. 연로한 사람들은 왜 젊은 사람들을 훈련해야 합니까? (기사 제목 위에 있는 삽화 참조)

³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수행하는 봉사를 좋아하며 그러한 봉사를 계속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담 시대 이후로 각각의 세대는  연로해지고 다음 세대가 그들을 대신해 왔습니다. (전도 1:4) 근래에 들어 이러한 상황은 참그리스도인들에게 독특한 어려움을 초래해 왔습니다. 여호와의 백성이 수행하는 활동은 규모가 커지고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들을 할 때는 새로운 일 처리 방식을 도입하게 되며 많은 경우 급속도로 변하는 첨단 기술을 이용합니다. 일부 연로한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누가 5:39) 꼭 그렇지는 않다 해도, 젊은 사람들은 연로한 사람들보다 힘과 활력이 넘칩니다. (잠언 20:29) 따라서 젊은 사람들이 더 큰 책임을 맡도록 연로한 사람들이 준비시켜 주는 것은 사랑의 행동일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필요합니다.—시편 71:18 낭독.

4. 일부 사람들은 왜 권위를 위임하기를 어려워합니까? (“ 일부 사람들이 위임하기를 꺼리는 이유” 제하의 내용 참조)

⁴ 권위를 가진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위임하는 것을 어렵게 느낄지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직책을 잃게 될까 봐 염려합니다. 혹은 젊은 사람들이 자신만큼 일을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주도하지 않으면 일이 어떻게 될지 걱정합니다. 다른 사람을 훈련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편, 젊은 사람들은 할 일을 더 많이 받지 못한다 해도 참을성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5. 이 기사에서 어떤 질문들을 살펴볼 것입니까?

⁵ 이제, 위임하는 문제를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해 보겠습니다. 첫째, 연로한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책임을 맡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디모데 후서 2:2) 둘째, 젊은 사람들이 더 경험 많은 형제들을 지원하고 그들에게서 배울 때 올바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선, 다윗 왕이 자신의 아들이 중요한 책임을 맡도록 어떻게 도와주었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6. 다윗 왕은 어떤 일을 하고 싶었으며, 그에 대해 여호와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⁶ 다윗은 도망자 신세로 여러 해를 보낸 후에 왕이 되어 편안한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 바쳐진 “집” 즉 성전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서 성전을 짓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 나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나는 백향목 집에서 살고 있는데, 여호와의 계약의 궤는 천막 아래 있습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참하느님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무엇이든지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십시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그와는 다른 지시를 하셨습니다. 그분은 나단에게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살 집을 지을 자는 네가 아니다.” 사랑 많으신 여호와께서는 계속 다윗을 축복하겠다고 보증하셨지만,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역대기상 17:1-4, 8, 11, 12; 29:1.

7. 다윗은 여호와의 지시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⁷ 다윗은 성전을 건축한 업적이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속상해하면서 지원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건물은 다윗의 성전이 아니라 솔로몬의 성전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없어서 실망했을지는 몰라도, 그 건축 공사를 온전히 지원했습니다. 그는 열정을 나타내어 일꾼들을 조직하고 철, 구리, 은, 금, 백향목 목재를 모았습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말로 솔로몬을 격려했습니다. “내 아들아, 이제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바란다. 그분이 너에 관해 말씀하신 대로, 네가 성공하여 너의 하느님 여호와의 집을 짓기 바란다.”—역대기상 22:11, 14-16.

8. 어떤 이유로 다윗은 솔로몬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하지만 다윗은 어떻게 했습니까?

⁸ 역대기상 22:5 낭독. 다윗은 솔로몬이 그처럼 중요한 공사를 감독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성전은 “매우 웅장해야” 했는데 당시 솔로몬은 “어리고 경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여호와께서 솔로몬이 맡은 공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엄청난 양의 자재를 준비했습니다.

9. 연로한 사람들은 어떻게 젊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넘겨주면서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까? 예를 들어 설명해 보십시오.

⁹ 연로한 형제들은 자신의 임무를 젊은 사람들에게 넘길 필요가 생길 때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책임을 맡도록 훈련하는 것은 우리의 활동에 매우 유익합니다. 임명받은 남자들은 자신이 훈련한 젊은 사람들이 일을 맡을 자격을 갖추게 될 때 깊은 만족을 느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아들에게 운전을 가르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 시절에 아들은 아버지가 운전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봅니다. 아들이 좀 더 나이가 들면 아버지는 운전을 하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 줍니다. 그러다가 아들이 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아버지는 아들이 직접 운전을 해 보게 하고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때로는 아버지와 아들이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가 연로해지면 거의 언제나 아들이 운전을 하게 됩니다. 지혜로운  아버지라면 자신이 하던 역할을 아들이 대신하는 것이 흐뭇할 것이며,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연로한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신권 책임을 맡도록 훈련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10. 모세는 영광과 권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¹⁰ 연로한 사람들은 시기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진영에서 어떤 사람들이 예언자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을 때 모세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민수기 11:24-29 낭독) 모세를 섬기던 여호수아는 그들을 말리려고 했습니다. 아마 그는 그들이 모세의 탁월함과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나를 위해 질투합니까? 오히려 나는 여호와의 백성이 모두 예언자이고 여호와께서 자신의 영을 그들에게 두시면 좋겠습니다!” 모세는 그 일에 여호와의 손길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영예를 구하려 하지 않았으며, 여호와의 종들 모두가 동일한 영적 선물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받지 못한 특권을 받을 때 모세처럼 기뻐합니까?

11. 한 형제는 책임을 넘겨준 것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¹¹ 오늘날에도 많은 형제들은 수십 년 동안 활기차게 일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책임을 맡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피터라는 형제는 74년 넘게 전 시간 봉사를 했으며 그중 35년은 유럽의 한 지부 사무실에서 일했습니다. 최근까지도 그는 봉사부 감독자로 섬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피터와 함께 몇 년 동안 일해 온 폴이라는 더 젊은 형제가 그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피터는 그러한 임명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다른 형제들이 더 큰 책임을 맡을 훈련을 받고 지금은 그러한 일들을 아주 잘 수행하고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12. 르호보암에 관한 성경 기록에서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¹² 솔로몬이 죽자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자신의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이 필요해지자 처음에는 연로한 사람들과 상의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의 조언을 배척하고 말았습니다! 그 대신 그는 자신을 섬기고 있던 함께 자란 젊은 사람들의 조언을 따랐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비참했습니다. (역대기하 10:6-11, 19)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경험 많은 연로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 조언을 주의 깊이 검토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점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과거의 일 처리 방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연로한 사람들의 조언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13.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연로한 사람들과 협력해야 합니까?

¹³ 일부 젊은 형제들은 연로한 형제들이 수행하는 일을 감독하고 조정하는 책임을 맡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한 젊은 형제들은 역할이 바뀌기는 했지만,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연로한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으로부터 유익을 얻는 것이 좋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피터 대신 베델의 봉사부 감독자가 된 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시간을 내서 피터 형제에게 조언을 구했으며, 우리 부서 성원들에게도 그렇게 할 것을 권했습니다.”

14. 디모데와 사도 바울이 서로 협력한 일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¹⁴ 젊은 디모데는 여러 해 동안 사도 바울과 함께 일했습니다. (빌립보서 2:20-22 낭독) 바울은 고린도 사람들에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디모데를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그는 주 안에서  사랑하는 나의 충실한 아들입니다. 그는 내가 어디에서든 모든 회중에서 가르치고 있는 그대로 그리스도 예수와 관련된 나의 방식을 여러분에게 생각나게 해 줄 것입니다.” (고린도 전서 4:17) 이 간단한 말은 바울과 디모데가 밀접히 협력했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바울은 시간을 내어 디모데에게 ‘그리스도와 관련된 자신의 방식’을 가르쳤습니다. 디모데는 잘 배웠고 바울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바울은 디모데가 고린도에 있는 형제 자매들의 영적 필요를 잘 돌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오늘날 장로들이 회중에서 인도하는 일을 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훈련할 때 따라야 할 참으로 훌륭한 본이 아닙니까!

15. 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을 때, 바울이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한 조언이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¹⁵ 우리 시대에는 많은 흥미진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조직의 지상 부분은 여러 면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그런 변화로 인해 우리 자신이 영향을 받게 될 때, 겸손을 나타내고 나 자신이 아니라 여호와께 유익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연합은 더 튼튼해질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썼습니다. “그곳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말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에 따라 건전한 정신으로 생각하십시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입니다.”—로마 12:3-5.

16. 연로한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과 그들의 아내들은 여호와의 조직의 평화와 연합을 유지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습니까?

¹⁶ 따라서 자신의 상황이 어떠하든, 우리 모두 여호와의 웅대한 왕국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연로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하는 일을 젊은이들이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젊은 형제 여러분, 책임을 받아들이고 겸허를 나타내고 연로한 분들을 계속 존중하시기 바랍니다. 아내 여러분, 상황의 변화 속에서도 남편 아굴라와 함께 봉사하면서 남편을 충실히 지원한 브리스길라를 본받으시기 바랍니다.—사도 18:2.

17. 예수께서는 제자들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가지셨으며, 무슨 일을 위해 그들을 훈련하셨습니까?

¹⁷ 더 많은 책임을 맡도록 다른 사람을 훈련하는 면에서 예수만큼 훌륭한 본을 세운 분은 없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지상에서 하는 봉사가 끝날 것이며 자신이 하던 일을 다른 사람들이 계속 수행할 것임을 아셨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불완전하기는 했지만, 그분은 제자들에 대해 확신을 가지셨고 그들이 그분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 14:12) 그분은 제자들을 잘 훈련하셨으며, 그들은 당시 알려져 있던 세상 전역에 좋은 소식을 전파했습니다.—골로새 1:23.

18. 우리에게는 어떤 전망이 있으며, 우리는 지금 무슨 일을 할 수 있습니까?

¹⁸ 예수께서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신 뒤 부활되어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분은 하늘에서 ‘모든 정부와 권위와 권세와 주권보다 훨씬 높은’ 권위와 더 많은 할 일을 받으셨습니다. (에베소 1:19-21) 우리가 충실을 유지하다가 아마겟돈이 오기 전에 죽는다면 의로운 신세계에서 부활될 것이며, 그곳에는 우리에게 만족감을 주는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소식을 전파하고 사람들을 제자로 삼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젊든 나이가 많든, 우리 모두 계속 “주의 일을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고린도 전서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