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원 1세기 말에 사도 요한은 어떤 상황에 직면했습니까?

기원 1세기 말에 사도 요한은 매우 힘든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는 연로했고 파트모스섬에 갇혀 있었으며, 아마도 당시에 살아 있는 유일한 사도였을 것입니다. (계시록 1:9) 그는 배교자들이 회중에 거짓 가르침을 들여와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무렵 그리스도교라는 작은 불꽃은 곧 꺼질 것처럼 보였을지 모릅니다.—유다 4; 계시록 2:15, 20; 3:1, 17.

2. 요한 계시록 7:9-14에서 요한은 어떤 가슴 벅찬 예언적 환상을 보았습니까? (표지 삽화 참조)

² 그처럼 힘든 상황에서 요한은 가슴 벅찬 예언적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 환상에서 천사들은 한 무리의 종들에게 최종 인장을 찍을 때까지 큰 환난의 파괴적인 바람을 붙잡고 있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계시록 7:1-3) 그 종들의 무리는 예수와 함께 하늘에서 통치할 14만 4000명으로 구성됩니다. (누가 12:32; 계시록 7:4) 이어서 요한은 수가 매우 많은 또 다른 무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 후에 내가 보니,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모든 나라와 종족과 민족과 언어에서 나와 왕좌 앞과 ‘어린양’ 앞에 ··· 서 있었다.” (요한 계시록 7:9-14 낭독)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참하느님을 숭배할 것임을 알았을 때 요한이 얼마나 기뻤을지 상상해 보십시오!

3. (ㄱ) 요한의 환상은 왜 믿음을 강화해 줍니까? (ㄴ) 이 기사에서 무엇을 알아볼 것입니까?

³ 요한은 그 환상을 보고 분명 믿음이 강해졌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환상이 성취되는 때에 살고 있으므로, 그 환상을 살펴보면 우리의 믿음은 더욱더 강해질 것입니다! 오늘날 하느님께서는 큰 환난을  통과하여 땅에서 영원히 살 희망을 가진 사람들을 수백만 명이나 모으셨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80여 년 전에 여호와께서 그 큰 무리의 신분을 자신의 백성에게 어떻게 밝혀 주셨는지 알아볼 것입니다. 그런 다음 큰 무리의 두 가지 특징 즉 (1) 그 규모와 (2) 다양성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큰 무리가 될 희망을 가진 모든 사람은 그러한 점들을 살펴보면서 믿음이 강해질 것입니다.

4. 그리스도교국은 어떤 성경 진리를 이해하지 못합니까? 성경 연구생들은 그들과 어떻게 달랐습니까?

⁴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국은 하느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땅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는 성경 진리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고린도 후서 4:3, 4) 오늘날 그리스도교국에 속한 대부분의 종교들은 선한 사람은 모두 죽어서 하늘에 간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1800년대 말에 「파수대」지를 발행하던 소수의 성경 연구생들은 그와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땅에 낙원을 회복시키실 것이며 그분께 순종하는 수많은 사람이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살 것임을 이해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처럼 순종적인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마태 6:10.

5. 성경 연구생들은 14만 4000명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까?

⁵ 물론, 성경 연구생들은 성경을 연구한 결과 하느님께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땅으로부터 사서” 하늘에서 예수와 함께 통치하게 하실 것이라는 점도 분별했습니다. (계시록 14:3) 그 무리는 땅에서 사는 동안 하느님을 충실히 섬긴 14만 4000명의 열심 있고 헌신적인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러면 큰 무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했습니까?

6. 성경 연구생들은 큰 무리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까?

⁶ 요한은 환상에서 큰 무리가 ‘왕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계시록 7:9) 성경 연구생들은 그 기록을 보고 큰 무리도 14만 4000명처럼 하늘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4만 4000명과 큰 무리가 모두 하늘에서 산다면, 그 두 집단에는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성경 연구생들은 큰 무리가 땅에서 사는 동안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비교적 깨끗한 생활을 하지만 여전히 그리스도교국의 교회들에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경 연구생들은 그들이 어느 정도는 열심을 보이지만 예수와 함께 통치하기에는 열심이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큰 무리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하늘에서 왕좌 앞에 설 수는 있어도 왕좌 위에 앉을 자격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7. 성경 연구생들은 천년 통치 중에 누가 땅에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고대의 충실한 남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믿었습니까?

⁷ 그러면 땅에는 누가 살게 될 것입니까? 성경 연구생들은 14만 4000명과 큰 무리가 하늘로 모아진 후에, 그 밖의 수많은 사람이 땅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천년 통치가 가져올 축복을 누릴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성경 연구생들은 그 수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천년 통치가 시작되기 전에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천년 통치 중에 여호와의 길에 관해 배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여호와의 표준을 따르는 사람들은 땅에서 영원히 사는 축복을 받을 것이며, 여호와께 반역하는 사람들은 멸망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천년 통치 중에 땅에서 “방백들”로 일할 일부 사람들은 그 기간의 끝에  하늘 생명의 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들 가운데는 그리스도 이전에 충실을 지키고 사망했다가 부활된 남자들이 포함된다고 생각했습니다.—시 45:16.

8. 성경 연구생들은 하느님의 목적에 따르면 어떤 세 부류가 있다고 믿었습니까?

⁸ 따라서 성경 연구생들은 다음과 같은 세 부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 하늘에서 예수와 함께 통치할 14만 4000명, (2) 다소 열심이 부족하며 하늘에서 예수의 왕좌 앞에 서게 될 그리스도인들의 큰 무리, (3) 그리스도의 천년 통치 중에 땅에서 여호와의 길에 대해 배울 수많은 사람들. * 하지만 여호와께서 정하신 때가 되자 이 주제에 관한 진리의 빛이 더욱더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잠언 4:18.

9. (ㄱ) 땅에 있는 큰 무리가 어떻게 “왕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 있을 수 있습니까? (ㄴ) 요한 계시록 7:9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왜 이치에 잘 맞습니까?

⁹ 1935년에 요한의 환상에 나오는 큰 무리의 신분이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큰 무리가 “왕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기 위해 문자적으로 하늘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있는 위치가 상징적인 것임을 이해한 것입니다. 큰 무리는 땅에서 살 것이지만 여호와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분의 주권에 복종함으로 그분의 “왕좌 앞”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이사야 66:1) 또한 예수의 대속 희생에 믿음을 나타냄으로 “‘어린양’ 앞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마태복음 25:31, 32은 악한 자들을 포함해 “모든 민족”이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으신 예수 “앞에 모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분명, 그 모든 민족은 하늘이 아니라 땅에 있습니다. 이러한 조정된 이해는 이치에 잘 맞습니다. 성경에서 큰 무리가 하늘에 간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으로 약속받은 유일한 사람들은 14만 4000명뿐이며, 그들은 예수와 함께 “왕으로서 땅을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계시록 5:10.

10. 큰 무리가 천년 통치 전에 여호와의 길에 관해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¹⁰ 따라서 1935년에 여호와의 증인은 요한의 환상에 나오는 큰 무리가 땅에서 영원히 살 전망을 가진 충실한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들은 큰 무리가 큰 환난에서 생존하려면 그리스도의 천년 통치가 시작되기 전에 여호와의 길에 관해 배워야 하며, 천년 통치 전에 ‘일어날 모든 일을 피하기’ 위해 강한 믿음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누가 21:34-36.

11. 일부 성경 연구생들이 천년 통치 끝에 하늘로 올라갈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¹¹ 천년 통치 끝에 일부 모범적인 사람들이 땅에서 하늘로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은 어떠합니까? 일찍이 「파수대」(영문) 1913년 2월 15일호에 그러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당시에 일부 성경 연구생들은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다소 태만한 그리스도인들도 하늘 생명의 상을 받는다면 고대의 충실한 남자들이 고작 땅을 상속받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물론, 그러한 견해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 큰 무리가 하늘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생각과 (2) 그들이 열심이 다소 부족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생각입니다.

12-13. 기름부음받은 자들과 큰 무리는 자신의 상에 대해 무엇을 인정합니까?

¹² 하지만 이미 살펴보았듯이, 1935년에 여호와의  증인은 요한의 환상에 나오는 큰 무리가 바로 아마겟돈에서 생존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했습니다. 그들은 바로 이 땅에서 일어날 “큰 환난에서 나올” 것입니다. 큰 무리가 열심이 부족한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성경은 그들이 ‘계속 큰 소리로 이렇게 외칠’ 것이라고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왕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에게 있습니다.” (계시록 7:10, 14) 또한 성경은 하늘 생명으로 부활되는 사람들이 고대의 충실한 사람들보다 “더 좋은 것”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따라서 형제들은 고대의 충실한 사람들이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히브리 11:40) 이러한 점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우리의 형제들은 땅에서 영원히 살 희망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일에 열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¹³ 큰 무리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의 희망에 대해 기뻐합니다. 그들은 충실한 숭배자들이 여호와를 하늘에서 섬길지 땅에서 섬길지는 그분이 정하신다는 점을 이해합니다. 기름부음받은 자들과 큰 무리 모두는 자신들이 상을 받는 것은 오직 여호와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희생을 통해 과분한 친절을 베푸신 덕분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로마 3:24.

14. 1935년 이후, 큰 무리에 관한 예언이 어떻게 성취될 것인지 많은 사람이 의문을 품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¹⁴ 1935년에 여호와의 백성의 이해가 명확해진 후에도, 많은 사람은 땅의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정말로 큰 무리가 될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예를 들어, 로널드 파킨은 큰 무리의 신분이 명확해졌을 때 12세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당시 전 세계 전도인이 약 5만 6000명이었는데 그중 많은 사람이, 아니 대부분이 기름부음받은 사람들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큰 무리가 별로 큰 무리 같지 않았죠.”

15. 큰 무리를 모으는 일은 어떻게 진행되어 왔습니까?

¹⁵ 하지만 그 후 수십 년 동안 선교인들을 많은 나라와 지역에 파견하면서 여호와의 증인의 수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그러다가 1968년부터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칠 때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진리」 책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 진리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한 그 책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온유한 사람들이 진리에 이끌렸습니다. 4년 만에 50만 명이 넘는 새로운 제자가 침례를 받았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와 그 밖의 나라에서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동유럽과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우리의 활동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수백만 명이 더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사야 60:22) 그 후로도 여호와의 조직은 성경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도구들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여호와의 증인은 800만 명이 넘으며, 따라서 정말로 큰 무리가 모아졌습니다.

16. 큰 무리는 어디에서 나옵니까?

¹⁶ 요한은 자신이 본 환상을 기록하면서 큰 무리가 “모든 나라와 종족과 민족과 언어”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예언자 스가랴도 오래전에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날에 나라들의 모든 언어에서 나온 사람 열 명이 유대인 한 명의 옷을 붙잡을 것이다. 그들이 옷을 꼭 붙잡고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할 것이다.”—스가랴 8:23.

17. 모든 나라와 언어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이 수행되고 있습니까?

¹⁷ 여호와의 증인은 모든 언어의 사람들을 모으려면 좋은 소식을 많은 언어로 전파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130년 이상 성서 연구용 출판물을 번역해 왔으며, 현재는 수백 개의 언어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번역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분명 여호와께서는 모든 나라 출신의 큰 무리를 모아들임으로 현대의 기적을  이루고 계십니다. 영적 양식이 점점 더 많은 언어로 제공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출신 배경이 매우 다양한데도 하나로 연합하여 여호와를 숭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증인들은 열심히 전파하고 형제 사랑을 나타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의 믿음을 크게 강화해 줍니다!—마태 24:14; 요한 13:35.

18. (ㄱ) 이사야 46:10, 11에서 알려 주듯이, 여호와께서 큰 무리에 관한 예언을 이루어 오신 것은 왜 우리에게 뜻밖의 일이 아닙니까? (ㄴ) 땅에서 살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¹⁸ 우리는 큰 무리에 관한 예언에 대해 기뻐할 이유가 매우 많습니다! 여호와께서 매우 놀랍게 그 예언을 이루어 오신 것은 우리에게 뜻밖의 일이 아닙니다. (이사야 46:10, 11 낭독) 큰 무리에 속한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주신 희망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영으로 기름부음받아 하늘에서 예수와 함께 일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들이 소외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성령의 작용을 크게 경험했지만 14만 4000명에 속하지 않는 충실한 사람들의 예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한 사람들 중에는 침례자 요한이 있습니다. (마태 11:11) 다윗도 있습니다. (사도 2:34) 그들과 그 밖의 수많은 사람이 낙원이 된 땅에서 부활될 것입니다. 그들 모두는 큰 무리와 함께 여호와와 그분의 주권에 충성을 나타낼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19. 큰 무리에 관한 요한의 환상의 성취를 볼 때 우리는 왜 긴박감을 가져야 합니까?

¹⁹ 하느님께서 모든 나라에서 나오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연합시키신 것은 역사상 전례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희망을 갖고 있든 땅의 희망을 갖고 있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다른 양들”에 속한 큰 무리가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요한 10:16) 머지않아 여호와께서는 예언된 큰 환난을 가져오심으로 인류에게 큰 고통을 초래한 정부들과 종교들을 없애실 것입니다. 큰 무리에 속한 모든 사람은 땅에서 영원히 여호와를 섬기는 큰 특권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계시록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