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여, 모든 부류의 사람이 당신에게 나아갈 것입니다.”—시편 65:2.

어떤 사람들은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기도를 합니다. 기도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단순히 심리적 안정을 얻고 문제를 잘 헤쳐 나가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렇게 분명히 알려 줍니다. “여호와 *는 자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신을 참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십니다. 하느님은 ··· 도와 달라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시편 145:18, 19.

따라서 우리는 여호와 하느님께서 자신을 섬기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따뜻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부르며 와서 나에게 기도할 것이고, 나는 너희의 말을 들어 줄 것이다.”—예레미야 29:12.

“꾸준히 기도하십시오.”—로마서 12:12.

성경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경우에 계속 기도’하라고 권합니다. 여호와 하느님께서는 분명 우리가 그분께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데살로니가 전서 5:17; 에베소서 6:18.

하느님께서는 왜 우리가 그분께 기도하기를 원하십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 자녀가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 말을 듣기 싫어할 아버지가 있겠습니까? 물론 아버지는 자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미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도와 달라는 자녀의 말을 들으면 자녀가 자신을 신뢰하고 가깝게 여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와 비슷하게 여호와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그분을 신뢰하며 그분과 가까워지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잠언 15:8; 야고보서 4:8.

“여러분의 염려를 모두 그분에게 내맡기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베드로 전서 5: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관심이 있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께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문제와 염렷거리를 모두 알고 계시며 우리를 도와주고 싶어 하십니다.

다윗왕은 살면서 늘 여호와 하느님께 기도로 도움을 구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시편 23:1-6) 하느님께서는 다윗을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그분은 다윗을 사랑하셨고 그의 기도를 잘 들어 주셨습니다. (사도행전 13:22)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도 들어 주십니다.

이 말은 성경의 한 시편 필자가 기록한 것입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확신했고 그 사실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더 친밀하게 느꼈고 살면서 겪는 고난과 슬픔을 이겨 낼 힘을 얻었습니다.—시편 116:1-9.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확신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고 그분께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스페인 북부에 사는 페드로의 경험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는 열아홉 살 된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페드로는 하느님께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자신을 위로하고 도와 달라고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페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저와 아내를 위로하고 도와주셨지요.”

물론 기도를 한다고 죽은 아들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페드로와 그의 가족은 기도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페드로의 아내인 마리아 카르멘은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를 한 덕분에 슬픔을 견딜 수 있었어요. 여호와 하느님께서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신다는 걸 알 수 있었죠. 기도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슬픔이 가라앉는 걸 느꼈거든요.”

성경 말씀과 사람들의 경험을 보면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느님께서 모든 기도에 응답하시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떤 기도는 들어주시고 어떤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