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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살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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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항로

16세기의 향료 상인이었던 로버트 손은 한때, 유럽에서 북극 지방을 거쳐 극동으로 가는 항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하였다. 그런데 손이 상상했던 것이 이제 지구 온난화 현상 덕분에 현실이 되었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현재 러시아와 동시베리아 근해는 여름 내내 얼음이 전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화물선들이 북해에서부터 북극권을 돌아 베링 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항해할 수 있다. 이 항로가 얼게 되면 유럽에서 출발한 배들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해서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거나 파나마 운하를 통해 항해하여야 극동에 이르게 된다. 북방 항로를 이용할 때 얻게 되는 경제적 이득은 막대하다. 이 항로는 독일 함부르크와 일본 요코하마 간의 거리를 거의 절반으로—7000해리도 안 되게—줄여 준다.

위험을 초래하는 친구들

십대 운전자들은 차에 다른 사람이 타고 있을 경우 사망자가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미국 의학 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보도된 한 연구에서는 알려 준다. 미국 메릴랜드 주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연구가들이 알아낸 바에 따르면, 16세 된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죽을 가능성은, 같이 타고 있는 사람이 한 명일 경우에는 39퍼센트, 두 명일 경우에는 86퍼센트, 세 명 이상일 경우에는 282퍼센트가 증가한다. 그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주된 이유로, “함께 타고 있는 동배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 운전시의 위험한 행동들”을 지적한다. 그러한 위험한 행동들로는, 과속하는 일, 앞차에 바짝 붙어가는 일,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일, 마약이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일, 차 안에서 야단법석을 떨며 노는 친구들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지는 일 등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지혜로워진다’

연구가들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도 뇌의 일부에서는 새로운 세포가 생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이전에는 어른이 되면 뇌세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뇌세포가 생성되도록 자극하는 비결은 정신을 계속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타임스」지에서는 알려 준다. 65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새로운 뇌세포와 접합부가 생성되도록 자극하는 것 같다. 연구가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건강과 수명과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경 과학자인 수전 그린필드는 이렇게 말한다. “더 많은 경험을 할수록 뇌세포의 접합부 수도 더 많아진다. 따라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지혜로워지는 것이다.”

다른 의사의 소견을 들어 보는 것이 중요한가?

“우리 중에는 의료 문제에 관해 다른 의사의 소견을 구하는 것에 대해 고지식할 정도로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처럼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내지 않으면 환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멕시코시티의 「뉴스」지에서는 알려 준다. 많은 경우 환자들은 자기가 다른 의사의 소견을 듣고 싶어하면 의사가 모욕감을 느낄까 봐 염려한다. 하지만 “의사들은 대부분 환자가 다른 의사의 소견을 들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 신문에서는 알려 준다. “만일 당신의 담당 의사가 모욕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앞으로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의사들이나 보험 회사 모두 환자가 다른 의사의 소견을 듣는 것을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보장하는 한 가지 훌륭한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 조지아 주 임상 종양학 협회 회장인 마이클 앤드루스 박사는 자신은 환자들에게 다른 의사의 소견을 들어 보도록 권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많은 경우 환자들은 자기가 그들에게 추천한 치료법에 대해 더 큰 확신을 얻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 공중 보건 단체의 책임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환자들은 바로 자신들의 건강이 관련된 문제임을 기억해야 한다.”

혈액 검사의 문제

“전세계 나라들 중 헌혈된 피에 대해 온전한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나라가 절반을 넘고 있어, 에이즈를 비롯한 질병들이 퍼질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연합 통신의 한 보도에서는 알려 준다. 세계 보건 기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근거한 이 보도에서는 또한 “에이즈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수혈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5에서 10퍼센트나 된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에이즈는 그런 식으로 전염되는 질병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수혈이나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주사를 놓는 습관으로 인해, B형 간염에 감염되는 사람이 매년 800만 명에서 1600만 명이나 되고, C형 간염에 감염되는 사람도 200만 명에서 400만 명이나 된다. 혈액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가지 이유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피를 오염시키는 물질들을 검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혈액 한 단위당 40달러에서 50달러나 된다. 설령 검사를 한다고 해도 그러한 검사가 “항상 믿을 만한 것은 아니다. 특히 적절한 훈련을 받지 않은 직원이 실시한 경우나 적절하지 않은 장비를 사용한 경우에 그러하다”고, 그 보도에서는 알려 준다.

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 건강에 가장 좋다

부모가 자녀의 건강을 좋은 상태로 확실하게 지켜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한 가지 방법은 자녀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글로브 앤드 메일」지에서는 알려 준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매슈 길먼 박사의 말에 의하면, “가족이 함께 먹는 식사에는 그렇지 않을 경우 어린이와 청소년이 먹게 되는 음식보다 건강에 더 좋은 음식이 오르게 된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어린이들은 과일과 채소를 권장량만큼 먹거나 그들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고 당분과 지방을 덜 먹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연구가들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 건전한 식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어 자녀가 더 나은 식사 습관을 들이게 되는데, 자녀들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할 때에도 그러한 습관을 계속 따르게 된다. 9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 1만 6000명가량을 표본으로 삼아 계속 실시하고 있는 한 연구 계획에서 밝혀진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학령기 어린이 가운데 실제로 저녁 식사를 대부분 부모와 함께 하는 어린이는 다섯 명당 두 명밖에 되지 않았으며, 부모와 함께 저녁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는 어린이도 다섯 명당 한 명이나 되었다”고, 「글로브 앤드 메일」지에서는 알려 준다.

직조의 대가

“거미줄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물질 가운데 하나”라고, 「뉴사이언티스트」지에서는 알려 준다. 거미줄 하나하나는 그 길이의 두 배에서 네 배까지 늘어나도 끊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매우 강하기 때문에 연필 굵기의 거미줄 한 가닥이면 날아가는 점보 제트기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가들은 거미가 거미줄을 만드는 비결을 알아내서 여러 가지 산업에 이용하려고 노력해 왔다. 예를 들어, 현재 방탄조끼의 소재로 선호하는 직물은 케블러인데 이것은 “거의 끓는 점까지 가열한 농축 황산”을 이용하여 만드는 인조 직물이라고, 그 잡지에서는 말한다. 하지만 케블러를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은 독성이 있고 폐기 처리가 곤란한 데 비해, 거미줄은 “수소 이온 지수와 온도가 사람의 입 안과 비슷한 상태에서 단백질과 평범한 물”로 만들어진다. 게다가 물과 단백질로 이루어진 이 혼합물로 만든 섬유는 빗물에 씻겨 내려가지도 않는다. 따라서 「뉴사이언티스트」지는 이렇게 알려 준다. “여러 해 동안 연구해 왔지만 거미줄은 아직까지도 수수께끼이다.”

가정 내의 오염

“집 안은 집 앞 정원보다 열 배나 더 오염되어 있을 수 있다”고, 런던의 「타임스」지에서는 알려 준다. 건물 연구 협회에서 영국에 있는 174개의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집 안은 집 밖에 비해 합판을 비롯한 합성 물질이 들어 있는 가구에서 발산되는 포름알데히드 가스의 수치가 열 배나 더 높았다. 검사 대상이 된 가정 가운데 열두 곳은 공기의 질이 세계 보건 기구에서 정한 수준에도 달하지 못하였다. 합성 물질로 된 집기, 비닐 바닥재, 건축재와 장식재, 화학 세제, 난방용 및 조리용 가전제품 등도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 벤젠 가스,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생기게 할 수 있다.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는 벤젠 가스는 스프레이 세제의 성분일 뿐 아니라 집 안 오염의 또 다른 주범인 담배 연기의 성분이기도 하다. 「건강이란?」(Health Which?) 잡지의 편집인인 샬럿 갠의 말에 따르면, 많은 사람은 80퍼센트에서 90퍼센트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낸다. 샬럿은 집 안 공기의 질을 개선하려면 “화학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창문을 몇 개 열어 놓고 가스 기기를 잘 점검”하도록 조언한다.

인도의 어린이 학대

인도에서는 10분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매춘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고, 「뉴 인디언 익스프레스」지는 보도한다. 이것은 강제로 매춘부가 되는 어린이가 인도에서 한 해에 5만 명가량이나 되는 것을 의미한다. 케랄라 주에서 열린 어린이 성학대에 관한 한 세미나에서는 새로 밝혀진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이 발표되었다. 그 신문에서 알려 주는 바에 따르면, 그곳에 있는 의사들은 “성폭행을 당한 환자가 있어도 그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 지식이 없다며 진찰하기를 꺼리거나 관여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모들이 이런 문제가 생기도록 한몫을 하는 경우도 있다. 중앙 감찰국 국장인 스릴레카는 이렇게 말한다. “부모들은 사회에서 수치를 당하거나 따돌림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여, [성폭행] 사건에 대해 당국에 신고하기를 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