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판촉물로 등장한 물

인도의 몇몇 상인들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최근의 가뭄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상인들은 주요 가전제품을 사면 사은품으로 물을 제공하고 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지는 한 소매상이 오븐이나 냉장고나 세탁기나 텔레비전을 사는 고객에게는 여름 두 달 동안 매주 4일씩 500리터의 물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다른 상점에서는 냉장고나 텔레비전을 사면 ‘여름이 끝날 때까지 공짜로 물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였다. 사상 최악의 물 위기를 겪고 있는 구자라트 주의 북서부 지역에서는 사은품으로 금이나 은이나 무료 휴가 여행보다 물이 손님을 훨씬 더 많이 끌고 있다. 라지코트 시의 사업가들은 물을 사은품으로 내놓자 매출이 세 배로 늘어났다고 주장하였다.

컴퓨터 암호 문제

컴퓨터 암호를 잊어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미국의 기업들은 매년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 그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술 지원의 필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2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단지 자신의 사회 보장 번호와 전화번호 한두 개만 외우면 되었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알려 준다. 그러나 이제는, 직장에서 컴퓨터 파일을 검색하고 전자 우편 서비스에 접속하기 위해서 암호를 사용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일상사가 되었다. 사실상, 사람들이 수십 개의 암호와 접속 코드와 신원 식별 번호를 갖는 것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한 네트워크 관리자는 실제로 사용하는 암호가 129개나 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따라서 일부 기업들은 암호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지문 감식 장치를 비롯한 첨단 보안 장비로 대체하고 있다.

분노와 심장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화를 잘 안 내는 사람들보다 심장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세 배나 높다”고 「글로브 앤드 메일」지에 실린 한 기사는 알려 준다. 거의 1만 3000명의 사람들이 6년간 진행된 심장 질환 위험도 평가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가 시작되었을 당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던 참가자는 없었다. 각 참가자에게 일련의 질문을 하여 참가자가 화를 적게 내는지, 보통인지, 잘 내는지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 6년 동안 256명에게 심장 발작이 일어났다. 연구 결과는 화를 내는 정도가 보통인 등급의 사람들은 심장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35퍼센트 더 높았음을 밝혀 주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재니스 윌리엄스 박사는 “분노는 특히 혈압이 정상인 중년 남녀에게 심장 발작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 연구원들은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관리 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 보도록 권한다.

흡연에 대한 최신 정보

“지난 한 세기 동안 흡연이 증가해 왔지만, 세계는 이제 담배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월드워치 최신 이슈」(Worldwatch Issue Alert)지는 보도한다. 1990년에서 1999년 사이에, 전세계의 담배 소비는 11퍼센트 감소하였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감소 추세가 거의 20년 동안 계속되어 왔으며, 1999년에 미국의 담배 소비량은 1980년보다 42퍼센트 감소되었다. 그 보도는 담배 소비의 감소 원인으로 흡연 반대 운동, 흡연과 관련된 위험에 대한 인식의 증가, 담배 가격의 인상 등을 들고 있다. 또한 그 기사는 “일인당 담배 소비량이 프랑스에서는 1985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19퍼센트 감소하였고, 중국에서는 1990년 이래로 8퍼센트 감소하였으며, 일본에서는 1992년 이후로 4퍼센트 감소하였다”고 보도한다.

질병을 무시하는 무보험자들

미국에서 최근에 실시된 한 연구에서는 의료 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질병의 징후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더 많고 병원에 찾아가기를 더 꺼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한다. 「내과학 자료집」(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처음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국립 보건 통계소가 수집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눈이 침침해지거나 유방에 멍울이 생기는 것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에도 의료 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보험이 있는 사람들보다 병원에 찾아가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훨씬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보도에서는 이렇게 지적하였다. “우리  나라가 ‘환자의 권리 장전’을 제정하려 하고 있는 현시점에도 환자가 될 수 있는 권리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런던의 중세 시대 동물원

그 유명한 런던탑 아래서 출토된 유물들은 “특이한 동물들을 보유하고 있던 중세 시대 동물원”에 대해서 새로운 세부점들을 밝혀 주었다고, 런던의 「선데이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연구원들은 현재의 웨스트 타워 지하에 한때는 코뿔소, 영양, 호랑이, 타조, 뱀, 악어 등 100종의 동물들이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알려 준다. 동물원이 있었다는 것을 전문가들이 안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왕실과 대학교와 교회의 문서 보관소를 새로 조사하고 발굴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결과 몇 가지 점이 분명해졌다. 이 동물원은 존 왕이 1210년경에 설립하였고, 리젠트 공원에 런던 동물원이 개장되던 해인 1835년에 문을 닫았다. 당시 동물들 중 일부는 새로 개장한 동물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동물들은 미국으로 보내졌다. 이 동물원이 그토록 오래 존속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군주들이 대대로 이 동물원에 관심이 있었고 국가가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누렸기 때문이다. 런던탑 기록 보관 책임자인 제프리 파넬은 이렇게 말한다. “이 동물원은 단연 런던에서 가장 오랫동안 전시된 구경거리로, 왕족과 평민 모두에게 여러 세기 동안 즐거움을 주었다.”

즉결 심판

브라질 에스피리투산투 주(州)의 판사 세 명은 즉결 심판에 도움이 되도록 고안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지는 보도한다. ‘전자 법관’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랩톱 컴퓨터에서 작동된다.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은 판사 한 명과 법원 서기 한 명을 사고 현장으로 불러온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인 판사가 증거를 검토하고 현장에서 즉결 심판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도록 고안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판사에게 “운전자가 정지 신호에서 멈추었습니까?” 또는 “운전자가 법정 허용치 이상으로 술을 마셨습니까?”와 같은 일련의 질문을 하여 판사에게 도움을 준다. 그 다음 이 프로그램은 판결 내용과 그 이유를 인쇄물로 출력한다.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또한 “벌금형이나 손해 배상 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심지어 구금형을 권고”하기까지 한다. 이 컴퓨터 프로그램 덕분에 사람인 판사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게 되고 그로 인해 브라질 사법 체계에 지워진 과중한 부담이 줄어들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든 컴퓨터 버그

대부분의 컴퓨터 시스템이 별 문제없이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자 컴퓨터 엔지니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연도의 처음 두 자리 수를 생략한 프로그래밍 기법 때문에 1900년과 2000년을 구별할 수 없는 많은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충돌을 일으켜 갖가지 시스템 붕괴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었다. (「깨어라!」 1999년 2월 8일호 21-3면 참조)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프로그래머들은 운명의 날이 오기 전에 문제가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한 시스템 보완에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가?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에 실린 한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의 한 금융 그룹에서는 그 비용을 “전세계적으로 3000억에서 6000억 달러”로 추정한다. 미국은 약 1000억 달러를 지출하였고 프랑스는 200억 달러를 지출하였다. 이에 비해, 걸프전에서 다국적군이 지출한 비용은 “460억에서 600억 달러”였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 컴퓨터와 관련된 우려할 만한 숫자 문제가 계속 일어날 것이다”라고 알려 준다.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문제 중 그 어느 것도 2000년 버그만큼 큰 규모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다이아몬드의 신비가 풀리다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단단한 천연 물질인 다이아몬드는 탄소가 아주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게 될 때 형성된다. 그렇다면 다이아몬드 자체가 압력을 받게 되면 무슨 물질로 변하는가? 과학자들은 최근까지 40년 동안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적당한 각도로 충분한 압력을 가하면, 자연계에서 가장 경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물질인 다이아몬드는 흑연으로 변한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흑연 역시 ·⁠·⁠· 같은 탄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버펄로 뉴스」지는 보도한다. 과학자들은 그들의 실험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을 이용하여 더 나은 다이아몬드 공구를 만들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