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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혼 생활은 회복될 수 있다!

당신의 결혼 생활은 회복될 수 있다!

당신의 결혼 생활은 회복될 있다!

성서에는 남편과 아내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교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성서를 기록하도록 영감을 주신 분은 결혼 마련의 창시자이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성서는 결혼 생활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성서는 남편과 아내가 “환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신 영어 성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통과 슬픔”을 겪게 될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고린도 첫째 7:28) 하지만 성서는 또한 결혼 생활에서 기쁨을, 더 나아가서 도취감까지도 느낄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잠언 5:18, 19) 이러한 두 가지 생각은 모순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부부가 심각한 문제들을 겪으면서도 동시에 친밀하고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뿐입니다.

당신의 결혼 생활에는 그러한 관계가 결여되어 있습니까? 한때 당신이 배우자와 누리던 관계의 특징을 이루던 친밀감과 기쁨이 이제는 고통과 실망의 먹구름에 가려 빛을 잃고 말았습니까? 당신의 결혼 생활이 여러 해 동안 사랑 없는 상태로 지속되어 왔다 하더라도, 잃은 것을 도로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신이 현실적이 되어야 합니다. 불완전한 남녀 중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경향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돌려놓기 위해 당신이 밟을 수 있는 단계들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읽어 보면서, 특히 어떤 점이 당신의 결혼 생활에 적용되는지 깨달으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배우자의 단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당신이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몇 가지 제안 사항을 선택하여 성경의 교훈을 적용해 보십시오. 당신의 결혼 생활에 생각보다 많은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먼저 태도에 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배우자를 사랑하겠다는 서약에 대한 당신의 견해와 배우자에 대한 당신의 실제 감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서약에 대한 당신의 견해

결혼 생활을 개선하려고 노력할 생각이라면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결혼 마련을 구상하신 목적은 두 사람을 불가분의 관계로 맺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창세 2:24; 마태 19:4, 5) 그러므로 당신과 배우자의 관계는 쉽게 그만둘 수 있는 일자리나 계약을 파기하고 이사할 수 있는 아파트와는 다릅니다. 오히려, 당신은 결혼할 때, 무슨 일이 있어도 배우자를 떠나지 않겠다는 엄숙한 약속을 했습니다. 사랑의 서약을 꼭 지키겠다는 굳은 결심은 거의 2000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이러한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멍에를 함께 메게 하신 것을 아무도 갈라 놓아서는 안 됩니다.”—마태 19:6.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뭐, 우린 여전히 같이 살고 있잖아요. 이게 우리가 사랑의 서약을 지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뭐겠어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일련의 기사의 서두에서도 지적했듯이, 함께 살고 있는 부부들 중에는, 마치 흐르지 않고 정지해 있는 물속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배처럼, 사랑도 없이 억지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목표는 즐거운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지, 그저 견딜 만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서약을 지키려는 마음에는 결혼 마련에 대한 충성뿐 아니라 당신이 사랑하고 아끼겠다고 서약한 사람에 대한 충성도 나타나야 합니다.—에베소 5:33.

당신이 배우자에게 하는 말을 들어 보면, 사랑의 서약을 지키려는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확고한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남편과 아내는 말다툼 끝에 화가 치밀어 “그럼 헤어지면 되잖아!”라든지 “날 알아주는 딴사람을 찾아볼 거야!”와 같은 무분별한 말을 하고 맙니다. 그런 말은 진심이 아니라 하더라도, 기회의 문이 항상 열려 있어서 언제든지 그 문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사랑의 서약을 지키려는 마음을 약화시키게 됩니다.

결혼 생활에 사랑을 회복시키려면, 대화 중에 그런 위협적인 말을 하지 마십시오. 사실상, 당신이라면 언제 다른 집으로 이사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멋있게 꾸미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배우자가 지속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결혼 생활을 개선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진실하게 노력하기로 결심하십시오.

한 기혼 여성은 남편과 갈등기를 겪고 난 후에 바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때때로 남편이 정말 싫어질 때가 있었지만, 우리의 관계를 끝내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건, 우린 어떻게든 그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했으니까요. 어려움이 몹시 많았던 2년을 보낸 후인 지금 우리는 다시 꽤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의 서약을 지키려는 마음은 협동을 의미합니다. 그저 한집에서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공동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현 시점에서 당신의 결혼 생활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단지 의무감 때문이라고 느낄지 모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그러합니까?

배우자를 존중해야

성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사람 가운데서 결혼을 존중히 여기[십시오].” (히브리 13:4; 로마 12:10) 이 구절에서 “존중히”로 번역된 그리스어 단어의 변화형들은 성서의 다른 구절들에서 “소중히”, “중히”, “귀중히” 등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뭔가를 매우 가치 있게 여길 때, 우리는 그것을 잘 관리하려고 무척 애를 씁니다. 아마 당신은 값비싼 승용차를 새로 산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귀중한 차를 광내고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차에 조금만 흠집이 생겨도 마치 자기 몸에 상처가 난 것처럼 안타까워합니다! 그런가 하면, 자기의 건강에 대해 그와 비슷한 태도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기의 행복을 매우 가치 있게 여기기 때문에 그것을 보호하고 싶은 것입니다.

당신의 결혼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바로 그와 같은 관심을 나타내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바란다’고 성서에서는 알려 줍니다. (고린도 첫째 13:7) 비관적인 생각에 굴복하기보다는—아마 “우린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어”라든지 “우린 너무 어렸을 때 결혼했어” 또는 “그땐 정말 철이 없었어”와 같은 말을 하며 개선될 가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보다는—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참을성 있게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한 결혼 문제 상담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고객들이 강한 어조로 ‘더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하고 말하는 것을 정말 많이 듣는다. 그들은 자기들의 관계를 철저히 분석해서 어느 부분에 개선이 필요한지 알아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떤 노력을 기울이든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서 성급히 포기해 버린다. 자기들이 분명히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과 배우자와 함께 공들여 가꿔 온 과거의 시간들과 미래에 이룩할 가능성이 있는 일과 같은 것들이 있는데도 그 모든 것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다.”

당신은 배우자와 함께 보낸 과거의 시간들에 대해 어떤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까?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현재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든 간에, 당신은 틀림없이 즐거웠던 시간들, 함께 이루어 온 일들, 일심동체가 되어 맞선 어려움 등을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되돌아보면서, 관계를 개선하려고 진실하게 노력함으로 결혼 생활과 배우자를 소중히 여긴다는 점을 나타내십시오. 성서는 여호와 하느님께서 배우자들이 서로 어떻게 대하는지에 예리한 관심을 갖고 계시다고 알려 줍니다. 예를 들어, 예언자 말라기 시대에 여호와께서는 사소한 일로 아내와 이혼함으로 아내에게 배신 행위를 한 이스라엘 남편들을 질책하셨습니다. (말라기 2:13-16) 그리스도인들은 결혼 생활을 통해 여호와 하느님에게 영예를 돌리기를 원합니다.

다툼—얼마나 심각한가?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되는 주된 원인은, 남편과 아내에게 다툼이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완전히 똑같은 두 사람은 없기 때문에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불화로 인해 다투는 일이 끊이지 않는 부부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이 점점 식어지는 것을 깨닫게 될지 모릅니다. 심지어 이렇게 결론 내릴지도 모릅니다. ‘우린 정말 안 맞아. 항상 싸우기만 하니 말이야!’

하지만 단지 다툼이 있다고 해서 결혼 생활이 끝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다툼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과 아내는, 한 박사의 표현대로 “친밀한 적”이 되지 않고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가는 법을 터득한 사람들입니다.

“혀의 권세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는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갈 줄 압니까? 두 사람 모두가 문제를 기꺼이 대화로 풀어 나가려고 해야 합니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의 기술인데, 습득하기가 만만찮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 가지 이유는,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여 때때로 “말에서 걸려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야고보 3:2) 또한 부모가 자주 화를 내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신경질이 날 때 벌컥 화를 내고 욕설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믿도록 길들여져 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자란 소년은 성장하여 “쉽게 화내는 사람”, “격노하기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잠언 29:22) 그와 마찬가지로, 그런 환경에서 자란 소녀도 “독설을 퍼붓고 화를 내는 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잠언 21:19, 기본 영어 성서) 깊이 뿌리 박힌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뿌리 뽑기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그 밖에도, 다툼이 생겼을 때 잘 대처하려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대수롭지 않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성서에 이러한 잠언이 있기 때문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있[다].” (잠언 18:21) 그렇습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배우자에게 말하는 방법에 따라 배우자와의 관계가 파탄에 이르든지 아니면 되살아나든지 할 수 있습니다. 성서에는 이러한 잠언도 있습니다. “칼로 찌르듯 생각 없이 말하는 자도 있지만, 지혜로운 자들의 혀는 치료해 준다.”—잠언 12:18.

그러한 면으로 당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람은 주로 당신의 배우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당신이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 주의하십시오. 당신이 하는 말은 상처를 줍니까, 아니면 치유해 줍니까? 당신이 하는 말은 분노를 일으킵니까, 아니면 분노를 누그러뜨립니까? “고통을 주는 말은 분노가 치밀게” 한다고 성서에서는 말합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온화한 대답은 격노를 돌이켜 놓”습니다. (잠언 15:1) 고통을 주는 말은—아무리 침착하게 말해도—분노를 일으킬 뿐입니다.

물론, 괴로운 일이 있을 경우 당신에게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권리가 있습니다. (창세 21:9-12) 하지만 빈정거리거나 모욕을 주거나 깎아내리지 않고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경계선을 정하십시오. 다시 말해서, 배우자에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되는 말들을 정하십시오. 그런 말들 중에는 “난 당신이 싫어”라든지 “애초에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와 같은 말이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 사도 바울이 구체적으로 결혼 생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가 표현한 바 “말에 대한 논쟁”이나 “하찮은 것들에 대한 격렬한 논쟁” *에 빠지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디모데 첫째 6:4, 5) 설령 배우자가 그러한 방법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당신은 똑같은 방법으로 응수해서는 안 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은 평화롭게 지내려고 노력하십시오.—로마 12:17, 18; 빌립보 2:14.

물론,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말을 제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성서 필자 야고보는 “혀는 불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을 잇습니다. “사람 가운데 아무도 그것을 길들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제어하기 어렵고 해로운 것이며, 죽음을 초래하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야고보 3:6, 8) 그러면 화가 나기 시작할 때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다툼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툼을 진정시키기 위해 배우자에게 어떻게 말할 수 있습니까?

격렬한 논쟁을 가라앉히려면

어떤 사람들은 배우자의 행동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강조하면 화를 가라앉히고 근본 문제를 풀어 나가기가 더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까 기분이 좀 언짢아지네요”라고 말하는 편이 “당신이 내 기분을 언짢게 만들었어요”라든지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물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에는 목소리에 비꼬거나 경멸하는 듯한 어조가 섞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목표는 인신공격이 아니라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어야 합니다.—창세 27:46-28:1.

뿐만 아니라, “침묵을 지킬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십시오. (전도 3:7) 두 사람이 동시에 말하면서 상대방의 말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됩니다. 따라서 당신이 귀기울일 차례가 되면, “듣기는 신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십시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노하기도 더디 해야 합니다.” (야고보 1:19) 배우자가 하는 거친 말을 모두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말고, 또 “영으로 서두르다가 노하지”도 마십시오. (전도 7:9) 오히려, 배우자가 한 말 이면에 있는 감정을 간파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사람의 통찰력은 정녕 화내기를 더디 하게 하고, 범과를 지나쳐 주는 것은 그 자신의 아름다움”이라고 성서는 말합니다. (잠언 19:11) 통찰력을 발휘하는 것은 남편이나 아내가 불화의 표면 아래에 숨어 있는 것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자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고 아내가 불평할 경우, 그것은 단지 시간에 관한 불평이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소홀히 여기거나 잘 알아주지 않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아내가 충동구매를 한 일에 대해 남편이 불만을 표시할 경우, 그것은 아마 돈에 관한 불만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참여하지 못해서 무시당한 느낌이 들었다는 뜻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통찰력이 있는 남편이나 아내는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것을 알아내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것입니다.—잠언 16:23.

그렇게 하기란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에 옮기기는 어렵습니까? 물론입니다!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의 입에서 불친절한 말이 튀어나오게 되고, 그래서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다툼이 일어나기 전에 그 자리를 떠나라”는 잠언 17:14의 조언을 따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대화를 뒤로 미루는 것은 전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대화를 나눌 때 감정을 제어하기가 어렵다면, 두 사람이 장성한 벗과 함께 앉아 그의 도움을 받아 의견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

현실적인 견해를 가지라

결혼 생활이 연애 시절에 기대하던 것과 차이가 있다고 해서 낙심하지는 마십시오. 일단의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결혼 생활은 끝없는 행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없이 만족스럽다가도 몹시 힘들어지는 게 결혼 생활이다.”

그렇습니다. 결혼 생활은 연애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낭만적이 아닐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비극적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가 서로 참고 지낼 수밖에 없는 때도 있겠지만, 의견 차이를 훌훌 털어 버리고 그저 함께 있는 것을 즐기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친구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에베소 4:2; 골로새 3:13) 그런 때를 잘 활용하면 시들해진 사랑을 되살릴 수 있을지 모릅니다.

불완전한 두 사람이 완전한 결혼 생활을 할 수는 없는 법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실,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의 관계는 만족감이 끝없이 솟아오르는 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한 가지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 두 사람 모두가 노력을 기울이면서 기꺼이 융통성을 나타내려고 하고 상대방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당신의 결혼 생활이 회복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고린도 첫째 10:24.

[각주]

^ 22항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배우자에게 가혹한 말을 하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의 영향은 어떻게 그러한 경향이 깊이 뿌리 박힐 수 있으며 뿌리 뽑기가 어려울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25항 “하찮은 것들에 대한 격렬한 논쟁”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원어는 “서로 짜증나게 하는 것들”로 번역될 수도 있다.

^ 31항 여호와의 증인은 회중 장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부간의 사적인 문제는 장로들이 간섭할 일이 아니지만, 장로들은 문제를 겪고 있는 부부들을 도와 새 힘을 얻게 해 줄 수 있다.—야고보 5:14, 15.

[12면 삽입]

당신이 하는 말은 상처를 줍니까, 아니면 치유해 줍니까?

[10면 네모와 삽화]

공을 살살 던지라

성서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의 말을 소금으로 맛을 내어 언제나 은혜로운 것이 되게 하십시오. 그러면 각 사람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게 될 것입니다.” (골로새 4:6) 이 말은 분명히 결혼 생활에도 적용된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도록 하자. 공 받기 놀이를 할 때는 공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던진다. 상대방이 다칠 정도로 세게 던지지는 않는다. 배우자에게 말할 때도 똑같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신랄한 말을 퍼부으면 상처를 입힐 뿐이다.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배우자가 당신의 말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시 말해서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은혜롭게—말해야 한다.

[11면 네모와 삽화]

추억에 잠겨 보라!

과거에 쓴 편지와 카드를 읽어 보라. 또한 사진을 보라. 그리고 이렇게 자문해 보라. ‘이 사람의 어떤 점에 내가 매력을 느꼈었지? 어떤 특성에 가장 마음이 끌렸더라? 우리가 함께 한 활동으로 어떤 것이 있었지? 무엇 때문에 함께 웃었었지?’ 그런 다음, 이러한 추억에 관해 배우자와 함께 이야기해 보라. “당신 ·⁠·⁠· 했던 때 기억나?”와 같은 말로 대화를 시작하면, 한때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가 함께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2면 네모]

새로운 배우자를 맞아들여도 문제는 그대로 있다

사랑도 없이 억지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기혼자들 중에는 새로운 배우자와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성서에서는 간음을 정죄하면서 그러한 죄를 짓는 사람은 “마음이 없는 자”[“무분별한 어리석은 자”, 신 영어 성서]이며 그러한 행위는 “자기 영혼을 파멸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잠언 6:32) 간음을 범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하느님의 은혜를 잃게 되는데, 이것은 파멸 중에서도 최악의 파멸이다.—히브리 13:4.

간음을 범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는 다른 면을 고려해 보아도 분명히 알 수 있다. 한 가지 점은, 간음을 하고 새로운 배우자를 맞아들여도 첫 번째 결혼 생활을 고달프게 만든 바로 그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이앤 메드베드 박사는 고려해 보아야 할 또 다른 요인을 지적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배우자가 당신에 대해 알게 된 첫 번째 사실은 당신이 거리낌 없이 불충실한 행동을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가 깨닫게 되는 점은, 존중히 여겨 주겠다고 약속한 사람에게도 당신이 속임수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당신이 변명을 늘어놓는 데 능숙하고, 사랑의 서약을 지키지 않을 수 있으며, 감각적인 쾌락이나 이기적인 만족을 추구할 기회가 생기면 언제라도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 당신이 또다시 유혹에 넘어가 자기마저 버리고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두 번째 배우자가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

[14면 네모]

성서 잠언에 깃들여 있는 지혜

잠언 10:19: “말이 많으면 범과가 없지 않지만, 입술을 억제하는 자는 슬기롭게 행동한다.”

화가 나면 자신이 의도한 것보다 많은 말을 하고는 나중에 후회하는 경향이 있다

잠언 15:18: “격노한 사람은 싸움을 일으키지만, 화내기를 더디 하는 이는 다툼을 진정시킨다.”

신랄하게 비난하는 말을 하면 필시 배우자가 방어적이 되겠지만, 참을성 있게 잘 들으면 두 사람 모두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잠언 17:27: “말을 억제하는 자에게는 지식이 있고, 분별력 있는 사람은 영이 냉철하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면, 전면적인 대립을 피하기 위해 침묵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잠언 29:11: “미련한 자는 자기 영을 다 드러내지만, 지혜로운 이는 마지막까지 그것을 차분하게 유지한다.”

자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가혹한 말을 내뱉게 되면 배우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