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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살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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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부족에 시달리는 눈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들 중 일부는 자신의 눈이 산소 부족에 시달리게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글로브 앤드 메일」지는 보도한다. “각막[눈을 덮고 있는 투명한 막]이 그 표면을 통해 공기와 접촉하여 필요한 산소를 얻지 못하면, 부족한 양을 보충하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혈관이 새로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시력이 나빠지거나 심지어 실명하게 될 수도 있다. 토론토 병원 안과 과장인 레이먼드 스타인 박사의 말에 따르면, “그런 문제가 있는 사람이 콘택트렌즈를 관리하지도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으러 오지도 않을 때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검안사들은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눈 관리 전문가들과 상담하여 반드시 자기 눈에 맞는 콘택트렌즈를 선택하고 권장된 착용 시간과 렌즈 관리 지침을 따르도록 권한다.

인터넷 음란물 중독

연구가들이 알아낸 바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중 음란물 사이트와 미성년자 접속 불가 대화방을 비롯하여 성을 소재로 한 인터넷 사이트에 중독된 사람이 적어도 20만 명은 된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이 연구는 스탠퍼드 대학교와 두케인 대학교의 심리학자들이 실시한 것으로, 인터넷 “음란물 중독자”의 수를 최초로 추산한 연구 가운데 하나이다. 연구가들은 그런 사람들이 미성년자 접속 불가 웹 사이트에 들어가 보내는 시간이 일주일에 11시간을 넘는다고 말하였다. 그 신문에서는 연구가들의 이러한 말을 인용하였다. “이 문제는 공중 보건 분야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숨은 위험 요소 가운데 하나인데, 그렇게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문제를 위험 요소로 여기거나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슬퍼하는 것과 우울증

70세에서 79세 사이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 중에는 배우자를 잃은 후 길게는 2년까지 심한 우울증 증상들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배우자가 죽은 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에 따라 여섯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우울증 증상을 판단하는 데는 면담과 설문 조사 방법이 사용되었다. 조사에 응한 사람 가운데 남자는 38퍼센트였고 여자는 62퍼센트였다. 그 연구에서는 배우자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사람들 가운데서 우울증이 생기는 비율이 기혼자로서 그처럼 사별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화되고 있는 브라질 사람들의 벗 관계

현재 브라질 사람들은 벗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면에서 10년 전보다 훨씬 더 소극적이 되었다고, 「우 글로부」지는 보도한다. 상파울루 대학교의 정신 건강 전문가 마리아 아비가일 데 소자의 말에 따르면, 직업 전선에서의 치열한 경쟁, 특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태도, 여가 시간의 감소 등이 모두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파울루에 있는, ‘재림교 건강한 생활 증진 센터’의 의료 책임자인 세자르 바스콘셀루스 데 소자는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친구를 얻으려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마음을 열어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말하기 어려운 일이든 쉬운 일이든 모두 털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감정적 유대가 깊어져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꺼린다. 이야기했다가 도리어 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을 피하려고 아예 피상적인 벗 관계로 만족하는 것이다.”

아프리카를 황폐시키고 있는 에이즈

국제 연합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에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도 많았다. 여기서 전쟁이란 콩고 민주 공화국, 시에라리온, 앙골라, 콩고 공화국,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수단 등지에서 일어난 전쟁을 말한다. 전세계의 에이즈 환자 3600만 명 가운데 거의 3분의 2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살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에이즈로 인해 교사들이 매 수업일당 한 명꼴로 사망하고 있으며, 보츠와나에서는 평균 여명이 70세에서 41세로 떨어졌다. 짐바브웨에서는 2005년이 되면 HIV와 에이즈와 관련된 비용이 보건 예산의 60퍼센트를 차지하게 되겠지만, 그 정도의 예산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에이즈 감염률이 극히 높은 말라위와 잠비아에서는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리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를 피한다고, 런던의 「가디언」지는 보도한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참사가—아프리카의 생활의 질과 경제적 잠재력과 사회적·정치적 안정성에—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직 아무도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시기에 적합한가?

프랑스는 수질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에 이르기 전에 “예방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세계 자연 보호 기금(WWF)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는 경고한다. 세계 자연 보호 기금에 따르면, 프랑스에 있는 지하수와 지표수는 농약과 질산염으로 오염되고 있다. 질산염으로 인한 오염은 주로 돼지와 소의 분뇨가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일어난다. 그 보고서에 의하면, “브르타뉴 지방에서 키우는 800만 마리의 돼지에서 나오는 배설물은, 인구가 2400만 명이나 되는 도시 하나에서 하수 처리 시설을 전혀 거치지 않고 배출되는 오물의 양과 맞먹는다!” 그에 더해, “대단위 경작을 위해 사용하는 많은 양의 비료” 역시 상수원을 질산염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세계 자연 보호 기금에서는 알려 준다. 뿐만 아니라, 옥수수를 재배하면서 농약을 다량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농약 검출량이 법정 기준치보다 40퍼센트 이상 높아졌다. 세계 자연 보호 기금에서 발행한 그 보고서에서는, 자연 여과 시설로서 습지대와 나무 제방을 다시 만들 것을 권하고 있다.

오염 덕분에 고래에 대한 수요가 없어지다

고래를 보호하려는 투쟁에서 전혀 뜻밖에도 오염이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조사 결과, 일본 근해에서 잡힌 고래와 돌고래들은 DDT, 다이옥신, 폴리염화비페닐, 메틸수은 등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실험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오염된 돌고래 고기는 단지 50그램만 먹어도 사람의 건강을 상당히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그러한 소식이 알려지면 고래 고기에 대한 수요가 없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일부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자체 정화 기능이 있는” 연꽃

동양의 종교들이 오래 전부터 신성시해 온 연꽃이 언제나 그처럼 깨끗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독일의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생물학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왔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자인 W. 바르틀로트와 C. 나인휘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 식물의 표면에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성질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자체 정화하는 특성까지 있을 줄은 ·⁠·⁠· 미처 몰랐다.” 「선데이 타임스 오브 인디아」지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연꽃의 잎 위로 흘러내리는 물방울들이 오염시키는 입자들을 쓸어가 버리기 때문에 잎의 표면은 완벽하게 청소된다.” 이것은 잎의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이 아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잎의 표면은 “혹이나 주름이나 단추”가 달려 있는 것처럼 울퉁불퉁하며, 옆에서 보면 “물이 흘러내리도록 볼록하거나 혹은 반구형”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에 더해, 이 식물이 결정질의 왁스층으로 덮여 있어 소수성(疏水性) 즉 물을 빨아들이지 않는 성질을 지녔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가들은 이러한 “연꽃의 성질”이 물이나 먼지 입자의 부착력을 크게 줄여 준다고 말하며, 또한 이 식물은 여러 모로 조건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왁스층을 재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 연구가들의 말에 의하면, 그러한 요인 때문에 연꽃은 천연적으로, 인간이 만든 방수 페인트나 세제보다도 훨씬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게 된다.

도시들로 인해 바뀌고 있는 기후

“도시들이 매우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열섬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기후 체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그러한 도시들에서는 낮 시간에는 열기가 갇혀 있다가 밤이 되면 열기가 대기중으로 방출된다. 따라서 베이징이나 애틀랜타와 같은 도시들의 기온은 섭씨 5.5도 이상 높아졌다. 지난 19년 동안 애틀랜타에서는 도로와 주택지를 개발하느라 15만 헥타르의 삼림이 훼손되었다. 또한 도시들이 교외로 마구 뻗어 나가는 바람에, 대기 오염이 증가하고 때 아닌 뇌우가 발생하는가 하면 농지의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열섬 현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평하면서 미국 항공 우주국 소속 과학자인 마크 임호프 박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인간의 생존은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땅의 능력에 달려 있다.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는 땅의 능력이 크게 줄어들면 인간 생명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지구의 능력 역시 감소할 것임이 분명하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희생되는 것은 대부분 가장 기름진 농경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