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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살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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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비축 기관

“과학자들은 앞으로 50년 내에 전세계의 식물 가운데 많게는 25퍼센트가 멸종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캐나다의 「내셔널 포스트」지는 보도한다. 위기에 처한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큐에 있는 왕립 식물원에서는 새 천년 종자 은행을 만들었다. “‘새 천년 종자 은행’ 계획의 목적은, 전세계의 씨 맺는 식물 가운데 10퍼센트가 넘는 2만 5000여 종의 식물을 수집하여 보관하는 것”이라고 그 신문에서는 설명한다. ‘새 천년 종자 은행’의 발기인들은 유사시에 그 종자들을 사용하여, 과다한 수확으로 못쓰게 된 땅을 복구하고, 기근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이고, 전통 약제로나 약품 조제에 사용되는 식물을 공급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종자 은행 계획의 책임자인 로저 스미스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과 동물에게 가장 유용한 식물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스 정교회를 불쾌하게 만든 결정

그리스 국민의 “신분증”에서 소속 종교란을 없앤 것이 “그리스 정교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인터넷 보도 기관인 ‘뉴스룸’(Newsroom.org)의 한 보도에서는 알려 준다. 신분증에 종교를 기재하지 않기로 한 그 결정은 1998년에 헬싱키 국제 인권 연맹에서 작성한 한 보고서로 인해 내려진 것인데, 그 보고서에서는 “그리스가 정교회에 속하지 않은 교회들을 차별하고 있으며, 또한 신분증에 의무적으로 종교를 기재하게 하면 사람을 고용할 때나 경찰이 사람을 대할 때 선입견이 생기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스 정부의 말에 따르면, 그러한 변화 덕분에 “신분증이 유럽 연합의 표준이나 1997년에 제정된 이 나라의 사생활 보호법과도 일치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그 기사에서는 알려 준다. 하지만 그리스 정교회의 지도자는 신분증에서 종교란을 없애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악의 세력”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묘사하였다.

끈끈이 발가락

도마뱀붙이는 유리같이 매끄러운 천장도 쉽게 돌아다닐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수십 년 동안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 온 과학자들은 이제는 그 설명이 될 만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도마뱀붙이의 발에 난 가느다란 털 즉 강모를 다른 물체의 표면에 문지르면 놀라우리만큼 끈끈해진다”고, 「사이언스 뉴스」지는 보도한다. “털 하나하나에는 스패튤라라고 하는 더 가느다란 털이 돋아나 있는데, 도마뱀붙이가 어떤 물체의 표면에 발을 대면 발바닥을 덮고 있는 십억 개가량이나 되는 스패튤라가 표면에 착 달라붙어서, 분자 차원의 접착력이 ·⁠·⁠· 작용하는 것일 수 있다.” 또한 연구가들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도마뱀붙이가 발가락을 내려놓는 방법도 “강모를 물체의 표면에 대고 꾹 누르면서 표면과 평행으로 끌어당기는 식인 것 같다.” 이렇게 하면 “강모 하나하나가 붙드는 힘이 그냥 누르기만 했을 때보다 열 배”나 강해진다고, 그 잡지에서는 알려 준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심장 발작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심장 발작 증상 즉 가슴을 바이스로 죄는 것 같은 압박감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심장 발작을 일으키면서도 가슴에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전체 환자 가운데 삼분의 일”이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타임」지는 보도한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가슴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 심장 발작 환자들이 대체로 병원에 가는 것을—평균 두 시간 정도—지체”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미국 의학 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서는 알려 준다. 하지만 생명을 구해 줄 수도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을 조금이라도 지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렇다면 유의해야 할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아마도 그 다음으로 심각한 경고 신호는 호흡이 매우 가빠지는 증상일 것”이라고, 「타임」지에서는 알려 준다. 가능성 있는 다른 증상으로는 구역질, 식은땀이 많이 나는 일, “걸어 다니거나 다른 식으로 신체적인 활동을 하면 더욱 심해지는 모든 종류의 ‘가슴앓이’” 등이 있다고, 그 기사에서는 알려 준다.

먼지 폭풍과 싸우고 있는 중국

근년에 내몽고의 사막 지역에서 일어난 먼지 폭풍이 중국 북부를 휩쓸면서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엄청나게 발생했다고, 「차이나 투데이」지는 보도한다. 2000년에는 먼지 폭풍이 수도인 베이징까지 이른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1998년에는 모래 폭풍으로 인해 3만 3000헥타르가 넘는 곡물 생산 지대가 피해를 입고 11만 마리나 되는 가축이 죽은 적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인간의 잘못된 토지 관리 방법이다. 초목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지금까지 광대한 지역이 사막으로 변하였다. 예를 들어, 1984년에 중국 북부에 있는 닝샤후이족 자치구의 주민들은 약재로 사용할 감초를 찾아 땅을 파헤치기 시작하였다. “10년도 채 안 되어 훼손된 목초지는 60만 헥타르에 달하였고 사막 지역으로 변한 농경지도 1만 3333헥타르나 되었다”고, 「차이나 투데이」지에서는 알려 준다. 또한 지나친 방목이나 수자원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생겨난 사막 지역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사막 지역의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나무와 풀을 다시 심는 데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신분 도둑질

당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채권자를 속이려고 하는 범죄자들을 조심하라고, 멕시코시티의 「엘 에코노미스타」지에 실린 한 기사에서는 경고한다. 범죄자들은 당신의 우편물이나 지갑을 훔쳐 개인 정보를 알아낸 다음, 당신의 이름으로 신용 카드를 신청해서 자신의 주소로 보내게 한다. 그 다음 그들은 당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거나 부동산을 임대한다. 이러한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문제를 바로잡는 데는 몇 년 어쩌면 몇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그 신문에서는 알려 준다. 어떻게 신분 도둑질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가? 「엘 에코노미스타」지에서는 이렇게 조언한다. ‘사용할 것이 아니면 중요한 서류는 가지고 다니지 말라. 신용 카드 거래 내역은 모두 기록해 두어 청구서를 확인하는 데 사용하라. 신용 카드 영수증은 찢어서 버리라. 개인 정보는 전자 우편을 통해 보내지 말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신고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신용 카드 번호와 만기 일자와 카드 발급처의 전화번호를 일람표로 만들어 놓으라.’

세균과의 이유 없는 전쟁

“미국의 소비자들은 잘못된 지식 때문에 가정에서 미생물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USA 투데이」지는 보도한다. 그 신문에 따르면, 터프츠 대학교의 의사이자 미생물학자인 스튜어트 레비는, “항균 제품이 늘어나면 ·⁠·⁠· 항균 비누뿐만 아니라 항생제에까지 내성이 있는 세균이 출현하도록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레비의 말에 따르면, 집 안에 있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 항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파리 한 마리를 잡으려고 큰 나무 망치를 휘두르는” 격이다. 한편, 표백제나 과산화수소와 같은 가정용 세척제와 뜨거운 물과 비누를 사용하면, 때는 없어지면서도 세균이 그러한 제품에 내성이 있는 다른 형태로 변이를 일으키는 일이 없게 된다. 레비는 이렇게 말한다. “세균은 우리 편이다. 우리는 세균과 평화롭게 지내야 한다.”

텔레비전 시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국 사람들

“영국 사람들 가운데 거의 4분의 1은, 보통 주 중에 텔레비전을 보는 데 바치는 시간이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만큼이나 많다”고, 런던의 「인디펜던트」지는 보도한다. 연구가들의 말에 따르면, 영국 국민이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5시간인데, 그들 중 21퍼센트는 36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본다.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많이 보는 것은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들과 나이 든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그 신문에서는 알려 준다. 일주일에 30시간가량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한 가족은, 텔레비전은 “없어서는 안 될 현실 도피처”를 마련해 준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그처럼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많이 보는 습관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2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서 영국은 “텔레비전 시청 순위에서는 어렵지 않게 1위를 차지”하였다. 하지만 “영국은 읽고 쓰는 능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분야에서는 하위권에서도 매우 뒤처지는 수준”이라고, 런던의 「가디언 위클리」지는 보도한다.

조기 성교육

타이의 방콕에 사는 어린아이들은 머지않아 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방콕 포스트」지는 보도한다. 가족계획 및 인구 조절부에서 일하는 수와나 보라카민 박사의 말에 따르면, “교사들과 보건 분야 종사자들은 성에 관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가르치고 이야기하도록 특수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그 보도에서는 알려 준다. 그 신문 보도에 따르면, 보라카민 박사는 이렇게 덧붙인다. “유치원 시기부터 성교육을 받게 하는 목적은, 어린이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성생활을 하도록 권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 어린이들이 어릴 적부터 성에 관한 지식을 갖게 해 주면, 나중에 자라서 십대가 되었을 때 마음에도 없는 성행위를 하거나 원치 않는 임신을 할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