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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살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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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으로 확산되는 에이즈

2000년에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500만 명이 넘는다고, 국제 연합 HIV/AIDS 합동 퇴치 계획(UNAIDS)과 세계 보건 기구가 작성한 한 보고서에서는 알려 준다. 이로써 전 세계적으로 HIV에 감염된 사람의 수는 36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러한 수치는 1991년에 예상한 수보다 50퍼센트 이상 많은 것이다. 이 유행병은 동유럽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는데, 그 지역의 감염자들은 주로 정맥으로 마약을 주입하는 사람들로서, 1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또한 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좀 더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감염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에이즈는 주로 정맥으로 마약을 주입하는 사람들과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한편 2530만 명의 감염자가 있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는, 새로운 감염자의 발생률이 처음으로 현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는 것 같다. 처음 이 유행병이 발생한 때부터 지금까지 2100여 만 명이 이 병에 걸려 사망하였다.

늘어난 예상 수명

인간의 진보에 대한 최근의 한 국제 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지난 25년 동안 예상 수명이 12.8년 증가하였다. 1970년에서 1975년 사이에는 예상 수명이 55.5년이었던 데 비해, 1995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예상 수명이 68.3년으로 늘어났다. 「엘 페루아노」 신문에 따르면, 이처럼 예상 수명이 증가한 것은 건강 관리가 개선된 결과이며, 그러한 개선 덕분에 같은 기간에 신생아의 사망률은 1000명당 115명에서 1000명당 43명으로 줄어들었고,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도 1000명당 178명에서 1000명당 54명으로 낮아졌다. 향후 5년 동안 “인구의 23퍼센트가 60세까지 살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그 신문은 알려 준다.

유익한 비타민

컴퓨터 단말기 앞에 앉아서 일을 하게 되면, 우리의 눈은 화면에 밝거나 어둡게 나타나는 광점(光點)들에 계속 반응하게 된다고, 폴란드의 건강 잡지 「즈드로비에」는 알려 준다. 그러한 영상 신호가 강할수록, 우리의 눈은 로돕신을 더 많이 소모하게 된다. 로돕신은 빛을 감지하여 사물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색소이다. 비타민 A는 로돕신의 생성에 꼭 필요하다. 「즈드로비에」에 따르면,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된 식품 중에는 간과 대구 간유(肝油)가 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는 사람들은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식품을 먹을 수 있는데, 신체는 햇빛의 도움을 받아 베타-카로틴을 비타민 A로 변환시킨다. 베타-카로틴은 노란색, 오렌지색, 붉은색 혹은 녹색을 띠고 있는 채소와 살구, 복숭아, 말린 서양오얏, 멜론, 망고 등의 과일에 함유되어 있다.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

휴대폰의 사용으로 인한 사고는 도로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철도 관리들은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휴대폰 통화에 열중한 나머지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잊어버린다고 말한다. 「아사히 이브닝 뉴스」 지에 보도된 최근의 사고 중에는,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몸을 승강장 모서리 밖으로 내밀었던 한 젊은 남자가 겪은 사고도 있다. 그가 자기와 전화 통화를 하던 상대방에게 무의식적으로 몸을 굽혀 인사를 하는 순간,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다행스럽게도 그 남자는 무사하였으며, 단지 “오른쪽 눈 위가 찢어지는 상처”만을 입었다. 하지만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던 한 고등 학생이 승강장 모서리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화물 열차와 부딪혀 목숨을 잃”고 만 사고도 있었다. 역무원들은 사람들이 종종 철로에 전화기를 떨어뜨린다고 보고한다. 떨어뜨린 전화기를 줍기 위해 철로로 뛰어내린 26세 된 한 남자는 열차에 “치여 죽었다.” 철도 관리들은 사람들에게 “열차 승강장이 매우 위험한 곳임을 명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태도와 항공기 사고

싱가포르의 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실린 한 기사에서는, 정기 항공기의 조종실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절차 즉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상호 관계가 항공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한 가지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그 보도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아시아에서는 기장과 부조종사가 조종실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위계 질서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기장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관이기 때문에, 부조종사는 뭔가 이상을 발견해도 기장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될까 봐 말하는 것을 주저하게 될 수 있다.” 그 신문에 따르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감지했다 하더라도 “기장의 눈 밖에 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을 지적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그러한 위계 질서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 때문에 자신이 제시한 의견의 신빙성이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항공기의 조종실에서 부조종사가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밝히지 않으면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산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인도양의 산호초는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알려 준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인도양에 있는 산호초의 50퍼센트에서 95퍼센트가 지난 2년 동안 죽었다”는 경종을 울리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산호는 바다의 온도가 몇 주간 섭씨 1도 내지 2도 이상 상승한 상태가 지속되면 견디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었다. “1998년에 세이셸 주변의 온도는 여러 주 동안 그 시기의 정상치보다 섭씨 3도나 더 높았다”고 그 보도에서는 알려 준다. 연구원들은 그러한 온도 상승이 “지구 온난화를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산호가 죽은 탓에 몰디브 제도는 1998년과 1999년에 63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아름다운 산호초를 보려는 기대에 부푼 관광객들은 “상당량의 산호초가 죽어서 볼품없이 회색으로 변해 버린 것을 보고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고 있다.” 그 보도의 공동 작성자인 올로프 린덴은 “지구에서 가장 다채로운 생태계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산호초는 바다 속의 중요한 육아실과도 같기 때문에, 이러한 재난은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 가는 연안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불길한 전조가 되고 있다.

퇴직자들의 이혼

프랑스에서는 “55세가 넘어서 이혼하는 부부들의 수가 4년 만에 52퍼센트나 증가하였다”고, 「르 피가로」지는 보도한다. 같은 기간에, 70세가 넘은 부부들의 이혼율은 두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여자 쪽에서 이혼하자는 말을 먼저 꺼내는 경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 가지 원인은 퇴직 생활에 적응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다. 한쪽 배우자가 직장에 다닐 때는 견딜 만하던 문제들도 양쪽 배우자가 다 집에 있게 되면 종종 견딜 수 없는 것이 된다. 또한 재정적으로 자립한 50세 이상의 여성들의 수가 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여성들은 불충실한 남편과 이혼할 가능성이 이전 세대의 여성들보다 더 높다. 퇴직한 남성들은 흔히 더 젊은 짝을 찾게 되는 반면, 과부가 아닌 60대나 70대의 여성들 중 점점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은 결국 홀로 지내게 된다.

프랑스인의 관대함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관대하며, 연로한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더 관대하다. 이러한 사실은 자선 단체인 퐁다시옹 드 프랑스가 의뢰하여 1년간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결론적으로 밝혀진 사실 가운데 두 가지 점이다. 그 여론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의 절반은 관대함을 행동으로 나타내며, 28퍼센트는 현금이나 시간 혹은 기타 다른 방법으로 일년에 여러 차례 주는 일을 한다. 그 보고서에서는 “종교를 믿거나 사회 단체에 가입하면” 관대함을 더 많이 나타내게 된다고 알려 준다. 그 연구를 기초로 파리의 신문 「르 몽드」가 묘사하는 전형적인 프랑스 구두쇠의 모습은, 독신이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젊은 남성으로, 지중해 연안이나 시골에 사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지뢰의 정의가 바뀌다

135개가 넘는 나라들이 대인(對人) 지뢰를 금지하는 오타와 협약에 이미 조인하였으며, 2006년에는 미국도 추가로 그 협약에 조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의상 금지된 지뢰에 포함되는 지뢰의 범주를 변경시킬 목적으로 고안된 기술을 사용하려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 지는 알려 준다. 동 지는 이렇게 보도한다. “일본은 ·⁠·⁠· 해변에 매설된 폭발 장치들은 그 장치들이 원격 조종되는 한 대인 지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그 폭발 장치는 지뢰가 아니라 ‘분산 발사 장치’라고 명명되었다.” 현재 미국은 대(對)탱크 지뢰를 보호하기 위해 대인 지뢰를 사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지뢰밭에서 지뢰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무산시킬 수 있도록 사방으로 껑충껑충 뛰어다닐 수 있는 대탱크 지뢰를 개발하고 있다. 지뢰밭에 길을 내기 위해 얼마의 지뢰들을 제거하거나 파괴하면, 로봇처럼 작동하는 이 대탱크 지뢰들 중 남은 것들은 “그 지뢰들이 없어졌음을 감지하고는 이리저리 껑충껑충 뛰어다니면서 위치를 바꿔 다시 일정하게 배열된 상태를 형성한다”고, 그 잡지는 보도한다. 스스로 자기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이 지뢰들의 “바닥에는 피스톤으로 작동하는 강력한 다리가 부착될 예정인데, 그 다리들 덕분에 지뢰는 공중으로 10미터 이상 뛰어오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