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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살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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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갤리선 “노예들”

“상선에서 일하는 수만 명의 선원들이 노예 취급을 받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알려 준다. 국제 해운 위원회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선원들은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과 과도한 근로 시간과 급료를 떼이는 일과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식사와 성폭행과 구타에 노출”되어 있다. 불만을 표시하거나 노동 조합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일부 선원들은 요주의 인물로 간주되거나 심지어 배 밖 바다로 던져질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현대판 노예 제도”의 주된 희생자들은 개발도상국 출신의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은 고국의 경제난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달리 할 일이 없다. 따라서 그 보고서의 작성자에 의하면, 그러한 사람들은 결국 “피해 대상이 되기 쉽고 ·⁠·⁠· 속임수에 넘어 가고 약탈당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유기체”

“오리건 주 동부의 상록림에서 대체로 눈에 보이지 않게 기어 다니는 아르밀라리아 오스토이라는 균류가 세계에서 가장 큰 유기체”라고, 「전국 야생 생물」(National Wildlife)지는 알려 준다. “이 균류를 발견한 미국 삼림청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나이가 적어도 2400년 된 이 균류는 900헥타르가 넘는 면적을 덮고 있는데, 그 넓이는 거의 1700개의 축구장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이 균류는 땅속에서 살며 서서히 퍼져 나가는데, 흔히 나무뿌리를 이용하여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이동한다. 하지만 산림 감독관들은 그 균류에 “해로운 면”이 있다고 한다. “아르밀라리아는 뿌리에 병을 일으켜 결국 나무를 죽게 할 수 있다”고, 동 지는 보도한다.

여전히 사랑받는 종이

사반세기도 더 전에, 컴퓨터가 보편적인 사무기기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고 정보를 전자 장치에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종이의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종이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밴쿠버 선」지에 따르면, 1999년에 캐나다 사람들은 복사기와 팩시밀리기에 사용하는 종이를 1992년보다 25퍼센트 더 사용하였다. 그러한 수치는 “어린이를 포함한 캐나다 국민 각자가 1년 동안 30킬로그램의 종이”를 사용한 것에 해당된다. 사무직 근로자들에 대한 한 가지 조사에 따르면, 그들은 처음에 정보를 보는 데는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그 정보를 종이에 인쇄하기를 원한다. 그 신문은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보도한다. 어린이들이 “종이의 주요 소비자”가 되었는데, 자신이 컴퓨터 화면에서 만들거나 보는 것은 무엇이든 프린터로 인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조직 범죄의 위협

“국제적으로 조직된 범죄는 이제 보통 사람들의 안전에 전쟁보다도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통신사인 아장스 프랑스 프레스에 의하면, 초국가적인 범죄에 대해 최근에 열린 한 회의에서는 위와 같은 점이 다루어졌다. 도쿄에서 열린 그 회의에서, 유엔 마약 통제 및 범죄 예방실의 부사무 총장인 피노 알라키는 이렇게 말했다. “국제적으로 일어나는 범죄의 수위와 강도는 정부들과 일반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그는 인신매매가 국제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범죄 중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범죄 조직들은 100만 명이나 되는 여성과 어린이를 국경 너머로 팔아 넘겨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찰국의 정치국장이었던 이부키 분메이는 이렇게 말했다. “초국가적인 조직 범죄에 홀로 맞설 수 있는 나라는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역적인 규모와 세계적인 규모로 법을 집행하기 위한 노력이 점점 더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

우주 쓰레기장

인간은 약 40년 전에 우주를 탐사하기 시작한 때부터,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 공간을 쓰레기장으로 바꿔 놓고 있다. 멕시코시티의 「뉴스」지에 따르면, 거의 4000개의 로켓이 발사되었으며, 그로 인해 “우주에는 크기가 크리켓 공보다 큰 ‘관찰 가능한’ 물체가 2만 3000개 이상 있게 되었다.” 그러한 물체들 중에 약 6000개는 “쓰레기”이며, 그들의 무게를 전부 합치면 1800톤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우주에 있는 물체들끼리 서로 충돌하여 약 10만 개의 작은 파편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파편들이 지구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그들이 움직이는 속도 때문에 우주 비행에는 실제로 심각한 위협이 된다. 최대 시속 5만 킬로미터로 움직이는 아주 작은 금속 조각은 우주 정거장의 창문에 금이 가게 하거나, 태양 전지판을 뚫고 지나가거나, 우주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우주 비행사의 우주복에 구멍을 낼 수 있다. “미국 항공 우주국은 오리온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하늘에 있는 쓰레기를 치워 없애 줄 ‘우주의 빗자루’가 될 것”이라고, 그 신문은 알려 준다. “그 프로젝트의 발상은 레이저를 쏘아 ·⁠·⁠· 쓰레기를 지구의 상층 대기로 밀어 보냄으로, 그곳에서 쓰레기가 피해를 주지 않고 타서 없어지게 하는 것이다.”

잊혀져 가는 “자연의 비밀”

“국제 연합은 세계의 언어 가운데 최대 90퍼센트가 다음 세기 중에 사라질 수 있으며, 그 언어들과 함께 자연에 대한 많은 소중한 지식들도 사라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BBC 뉴스의 한 외신 보도는 알려 준다.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전승들과 노래들과 이야기들을 보존하는 역할을 흔히 하는데, 그러한 전승들과 노래들과 이야기들은 그 지역의 환경과 동물의 습성에 대해 교훈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지식을 전달해 준다. 예를 들어, 케냐 북서부에 사는 투르카나족은 비가 언제 내릴 것인지를 예측하기 위해 오랫동안 특정한 새들의 습성을 관찰하였다. 그러한 관찰은 그들이 작물을 심는 시기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들의 언어가 사멸되면, 여러 세대에 걸쳐 쌓인 지식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미 234개의 원주민 언어가 사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 2500개의 언어도 사라지기 직전의 긴박한 위기에 처해 있다. 국제 연합의 그 보고서는 “토착민들의 노래와 이야기와 예술과 공예 속에 담겨 있는 자연의 비밀이 영원히 잊혀지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알려 주며, 그에 따라 흉작의 가능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사라져 가고 있는 기술”?

“젊은 사람들이 소매치기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일본 “오사카에서는 소매치기가 사라져 가고 있는 기술”이라고, 「아사히 이브닝 뉴스」는 보도한다. 그곳의 한 경찰관에 의하면, 소매치기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데 능숙해지려면 몇 년간 견습생으로 기술을 배워야 한다. 젊은 범죄자들은 좀 더 쉽게 남의 물건을 훔치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일례로, 지갑 날치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 오사카 현(縣)에서 소매치기로 체포된 혐의자들 가운데 총 삼분의 일은 60세 이상이었다.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78세 된 혐의자는 한 연로한 여자의 핸드백에서 안경집을 훔치다가 열두 번째로 체포되었다. “그는 시력이 너무 나빠서 지갑인 줄로 착각하고 안경집을 빼냈다”고, 한 수사관은 말했다.

본이 되어야 할 운전

“부모는 운전면허를 따지 않은 자녀들과 운전을 배우고 있는 자녀들에게 운전에 대한 본이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고속도로 안전 보험 연구소의 수전 퍼거슨은 말한다. 「뉴사이언티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그와 그의 동료들은 미국에 있는 14만 가정의 교통사고 기록을 점검하면서, 그 가정의 부모와 18세에서 21세 사이의 자녀들을 비교하였다. 5년 동안 세 번 이상 교통사고를 겪은 부모의 자녀들은 교통사고를 겪지 않은 부모의 자녀들보다 그들 자신이 운전 중에 사고를 낼 가능성이 22퍼센트나 더 높았다. 과속이나 정지 신호 위반과 같은 교통 법규 위반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 경우, 자녀들이 법규를 위반한 부모와 똑같이 행동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부모의 자녀들이 법규를 위반할 가능성보다 38퍼센트나 더 높았다. 영국 왕립 사고 예방 협회의 제인 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부모들은 본이 되어야 한다. 도로 안전에 관한 한, 가르치기에 너무 이른 나이란 결코 없다.”

증가하는 무주택자

“국제 연합은 1948년에 발표한 세계 인권 선언에서 적절한 주택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라고 기술하였지만, 50년도 더 지난 지금도 안전한 집을 가질 권리는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BBC 뉴스는 알려 준다. 국제 연합의 한 최근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1억 명이 무주택자라고 추산하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국제 연합의 지적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빠른 도시화가 문제의 주범이다. 이에 더해서, 동남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약 6억 명이 적절한 위생 시설과 수도 시설이 없는 비좁고 허름한 집에 살고 있다. 더 부유한 나라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에는 길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게는 70만 명이나 된다. 서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1000명당 12명이 무주택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