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바로 가기

차례 바로 가기

곧 사라질 “소리 없는 비상사태”!

곧 사라질 “소리 없는 비상사태”!

곧 사라질 “소리 없는 비상사태”!

“불과 얼마 전과 비교해 볼 때, 오늘날 우리는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 이론적으로는 ··· 모든 사람이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있다.” 세계 보건 기구(WHO)의 한 연구 보고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영양실조를 가져오는 실제 문제는 무엇입니까?

“문제는 식량의 생산과 분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풍성한 수확과 풍족한 농작물이 현금을 얻기 위해 수출되는 동안,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사람들은 허기진 배를 움켜쥔 채 빈손으로 그 광경을 허탈하게 바라보기만 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소수의 사람들이 단기적인 이득을 보는 대가로, 다수의 사람들이 장기적인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세계 보건 기구의 말입니다. 국제 연합 식량 농업 기구가 최근에 실시한 한 연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20퍼센트’가 ‘모든 육류와 생선의 45퍼센트를 소비하고 있는 반면, 가장 가난한 하위 20퍼센트의 소비량은 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도 영양실조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하면서, 국제 연합 아동 기금에서는 이렇게 부언합니다. “정보 전략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이 없이는, 영양실조에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인식과 기술과 행동을 발전시킬 수가 없다.” 하지만 반대로 식량이 없으면 건강이 악화되고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들게 되므로, 또 다른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공의와, 타인에 대한 비이기적인 관심

그러한 좌절을 느끼게 만드는 장애가 있는데도, 이 분야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 연합 식량 농업 기구의 사무총장인 자크 디우프는 이러한 기대를 표명하였습니다. “나는 모든 남녀와 어린이들이 매일 영양가 있는 안전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내가 꿈꾸는 그러한 세상에서는 충격적일 정도로 극단적인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차별이 아닌 관용이, 내전이 아닌 평화가, 환경 악화가 아닌 영속적인 서식지가, 쇠약해지게 하는 절망감이 아니라 전반적인 번영이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그러한 희망이 실현되려면 생산량이 증가하고 식량이 분배되는 정도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공의가 널리 실현되고 타인에 대한 비이기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상업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고귀한 특성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탐욕, 가난, 불화, 이기심과 같은 거대한 장애물을 제거하여 지구상에서 영양실조를 없애는 것이 가능합니까? 아니면 영양실조를 없애는 일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불과합니까?

유일한 실제적인 해결책

성서에 의하면, 영양실조를 유발하는 근본 문제가 있는 것이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마지막 날에 대처하기 어려운 위급한 때가 올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 본연의 애정이 없고, 쉽게 합의하지 않고, ··· 선을 사랑하지 않고, ··· 경건한 정성의 형태는 있으나 그 능력에 대하여는 거짓됨을 드러낼 것입니다.”—디모데 둘째 3:1-5.

인류가 하느님의 도움 없이 그처럼 깊이 뿌리박힌 태도를 근절할 수 있습니까?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마 당신은 때때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인류가 안고 있는 사회 문제와 관련하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이기심, 돈에 대한 사랑, 다른 사람들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매우 정직하게 기울이는 노력마저 방해를 받아 수포로 돌아가고 마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예레미야 10:23.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 성서에서는 하느님의 왕국이 불공정 문제를 비롯해서 오늘날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모든 고난을 없앨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사야 9:6-7에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웅대한 희망을 제시합니다. “한 아이가 우리에게 태어났고, 한 아들이 우리에게 주어졌는데, 그의 어깨 위에 군왕의 통치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놀라운 조언자’, ‘위력 있는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서, 군왕의 통치의 풍부함과 평화가 끝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한정 없는 때까지 공의와 의로 그것을 굳게 세우고 지탱시키려는 것입니다. 바로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룰 것입니다.”

사람들이 주기도문을 외우면서 “당신의 왕국이 오게 하십시오” 하고 하느님께 말할 때, 그들은 바로 이 왕국이 오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마태 6:9, 10) 이사야가 “바로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룰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는 일에 항상 예리한 관심을 나타내 오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풍부한 식량을 생산하도록 이 땅을 설계하셨습니다.

시편 65:9-13에서는 그분에 관해 이렇게 알려 줍니다. “당신이 땅에 주의를 돌리시어 풍부함을 주시고 땅을 대단히 부하게 하시니,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시내는 물이 가득합니다. 그처럼 땅을 마련하시니, 당신이 그들의 곡식을 마련하십니다. 그 밭고랑들은 흠뻑 젖고 그 흙덩이들은 평평하게 골라지며, 당신은 흡족한 소나기로 그것을 부드럽게 하시어 그 싹을 축복하십니다. ··· 초장들은 양 떼로 뒤덮이고, 저지 평야들도 곡식으로 덮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는 인류를 위한 최상의 공급자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육체에게 양식을 주시는 분”이며 “그분의 사랑의 친절은 한정 없는 때까지 있”습니다.—시 136:25.

우리는 그리스도가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왕국이 모든 사람들을 돌볼 것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곡식이 땅에 가득하게 되고 산들의 꼭대기에도 넘칠 것”입니다. 하지만 또한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도와 달라고 부르짖는 가난한 이를, 또 괴로움당하는 자와 도와 줄 이 없는 모든 자를 [예수 그리스도가] 구출[하고] ··· 가난한 이들의 영혼들을 구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 72:12, 13, 16) 그러므로 용기를 내십시오! 이 “소리 없는 비상사태”는 곧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11면 삽입]

“굶주림과 영양실조를 없애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방법이 있다. 다만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 일치된 행동을 하는 것이 ··· 어려울 따름이다.”—세계 보건 기구

[10면 전면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