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시달리며 사는 삶
두려움에 시달리며 사는 삶
록사나 *는 남편에게 시간제 직장을 갖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전에 친정어머니를 보러 가려고 버스비를 달라고 했다가 남편에게 심하게 얻어맞는 바람에 치료를 받아야 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록사나는 늘 두려움에 시달리며 살아갑니다.
롤란도는 아내가 밤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귀가하도록 그냥 두다가 이제는 차를 몰고 가서 직접 집으로 데려옵니다.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폭력 범죄가 일어났다는 보도가 워낙 많다 보니 아내의 안전이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아이데가 다니는 직장은 어느 나라 수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번은 집으로 가다가 격렬한 시위행진을 벌이는 사람들 틈에 끼여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시위대가 지나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긴장이 됩니다. 아이데는 이렇게 말합니다.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더 이상 여기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록사나와 롤란도와 아이데는 두려움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만이 아니라 늘 두려움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며 살 수밖에 없을 때 활력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느끼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 즐거움을 빼앗기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두려움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여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흔히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 건강 잡지에 보면 이러한 설명이 나옵니다. “스트레스는 면역계를 억제하며 대부분의 질병이 생기게 하는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 특히 관련된 기관들이 손상되고 있음을 알리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위장관 장애, 궤양, 두통, 불면증, 우울증, 불안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탈진하게 된다.”
요즘 세상을 살다 보면 두려워하며 살게 되는 일이 흔히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삶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을 과연 우리가 볼 수 있겠습니까?
[각주]
^ 2항 일부 이름은 가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