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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어떻게 위험을 피할 수 있을까?

대화방—어떻게 위험을 피할 수 있을까?

청소년은 묻는다 ···

대화방—어떻게 위험을 피할 있을까?

“저는 거르지 않고 하루에 서너 시간씩 인터넷 채팅을 했습니다. 때로는 예닐곱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채팅하기도 했지요.”—호세. *

낯선 사람들이 모여서 어울리는 곳들이 다 그렇듯 대화방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당신은 그러한 위험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대도시에 가게 된다면, 당연히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 알아본 다음 그러한 곳에 가까이 가지 않음으로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대화방에 접속해야 할 경우에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됩니다. 「깨어라!」 9월 22일호에서는 많은 대화방의 본질적인 위험 요소 두 가지를 논하였습니다. 그 위험 요소란 성범죄자들과 접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타인을 속이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화방에는 고려해 보아야 할 또 다른 위험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대화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목적에 따른 구성

대화방은 대개 특정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주제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대화방은 특정한 운동이나 취미에 심취한 애호가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적으로 하나의 텔레비전 프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대화방도 있을 수 있고, 특정 종교의 신도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화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여호와의 증인이라면, 세계 전역의 증인 청소년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곳이라고 주장하는 대화방에 호기심이 생겨 접속해 볼지 모릅니다. 같은 믿음을 가진 청소년들을 친구로 사귀려는 목표는 바람직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대화방들은 교묘하게 그리스도인들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떤 위험입니까?

도덕적으로 부패시킨다

청소년인 타일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대화방에서 몇 사람과 채팅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들이 모두 여호와의 증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그들 중 일부가 우리의 신앙을 헐뜯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이 실제로는 배교자라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그들은 동료 신자라고 주장하면서 접근하여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덕관을 침식시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추종자들 중 일부가 동료들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마태 24:48-51; 사도 20:29, 30) 사도 바울은 당시의 그러한 사람들을 가리켜 거짓 형제들이라고 불렀으며, 그들이 그리스도인 회중 성원들에게 해를 입히기 위해 “몰래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갈라디아 2:4) 성서 필자인 유다도 그들이 “우리 하느님의 과분한 친절을 방종을 위한 구실로 바꾸”려는 생각을 가지고 “몰래 들어왔”다고 알려 줍니다. (유다 4) 또한 유다는 그들을 가리켜 “물 밑에 숨겨진 바윗돌”이라고 부릅니다.—유다 12.

바울과 유다 두 사람 모두 배교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음흉한 방법을 밝혀 주고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이 성서 필자들은 배교자들이 그리스도인 회중 성원들을 도덕적으로 부패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몰래 들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날 대화방은 그처럼 부패한 자들이 자신의 사악한 책략을 쓸 수 있도록 완벽한 은폐막을 제공해 줍니다. 이 거짓 그리스도인들은 물 밑에 숨겨진 바윗돌처럼 겉으로는 증인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있는 척하여 자신의 실제 의도를 감춥니다.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방심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파선시키는 것입니다.—디모데 첫째 1:19, 20.

본지와 여호와의 증인이 발행한 다른 출판물들에서는 이러한 위험에 대해 누차 경고해 왔습니다. * 따라서 여호와의 증인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하는 대화방에서 당신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러한 교훈을 무시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당신은 성서에 근거한 지침을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사람들을 정말 친구로 삼고 싶습니까?—잠언 3:5, 6; 15:5.

고립의 덫

대화방에 대해 고려해 보아야 할 또 다른 부면은 대화방에서 보내는 시간입니다. 기사 서두에서 언급한 호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때로는 대화방에서 진행되는 대화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식사를 거르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아마 호세만큼 대화방에 깊이 빠져 들지는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채팅을 할 시간을 내려면 다른 활동을 하는 시간을 줄여야만 합니다. 그로 인해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받는 것은 학교 숙제나 집안일이 아닐 것입니다. 가장 먼저 악영향을 받는 것은 가족과의 의사소통일 것입니다. 스페인에 사는 아드리안은 이렇게 말합니다. “식사가 끝나면 즉시 식탁에서 일어나 곧바로 인터넷 채팅을 하곤 했습니다. 채팅에 너무나 열중하다 보니 사실상 가족과의 대화가 단절되었습니다.”

당신도 대화방에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와 관련하여 성서에서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자는 그 자신의 이기적인 열망을 추구하는 것이니, 실용적인 지혜를 모두 거스르며 나아간다.” (잠언 18:1) 많은 대화방에서 만나게 되는 낯선 사람들은 아마 당신에게 성서에 담긴 실용적인 지혜에 따라 살도록 격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기적인 관심사를 추구하게 하고 그리스도인 도덕 표준을 거스르도록 유혹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물론, 대화방의 한 가지 매력은 인터넷상에서 대화하는 것이 가족들과 의사소통하는 것보다 더 쉽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대화방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문제들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몹시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보일 수 있고 감정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지 모릅니다. 반면에 가족들은 당신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기에는 너무 바빠 보일 수 있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대화방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가? 그들은 내 장기적인 복지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그들보다는 아마도 당신의 가족들이 당신의 감정적·영적 건강에 훨씬 더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부모가 성서의 표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그들은 당신과 의사소통하는 데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에베소 6:4) 존중심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부모에게 표현한다면, 기대했던 것보다 부모가 더 친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놀라게 될지 모릅니다.—누가 11:11-13.

위험을 피하라

학교 과제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처럼, 대화방에 반드시 접속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만약 그러한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예방 조처를 취함으로 대화방의 올무에 걸려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째, 인터넷에 연결되는 컴퓨터를 자기 방 안에서 남모르게 사용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낯선 도시의 어두운 거리를 혼자서 배회하는 것과 같으며, 문제를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그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개된 공간에 컴퓨터를 두어 사용 중인 컴퓨터를 다른 식구들이 쉽게 살필 수 있게 하십시오.

둘째, 부모에게 자신이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보여 드리고 특정한 대화방에 접속할 필요가 있는 이유를 설명함으로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더욱 개선하도록 하십시오. 또한 컴퓨터를 얼마 동안이나 사용할 것인지 시간의 한계를 정한 다음 그에 고착하십시오.

셋째, 수신되는 메시지의 내용을 걸러 주어 인터넷 성희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설치하십시오. 인터넷을 하다가 성적인 제의를 받게 되면, 즉시 부모나 교사에게 알리십시오. 일부 국가들에서는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 알면서도 성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나 음란물을 이용해 유혹하는 것은 형법상 범죄에 해당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에 더해, 대화방에서 만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이름, 주소, 다니는 학교, 전화번호를 결코 알려 주지 마십시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 직접 만나자고 제안해도 절대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수천 년 전에 쓰여진 것이기는 하지만, 지혜로운 솔로몬 왕이 한 다음과 같은 말은 대화방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 잘 적용됩니다.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고 몸을 숨기지만, 경험이 없는 자는 그대로 나아가다가 형벌을 당하고 만다.”—잠언 22:3.

[각주]

^ 3항 일부 이름은 가명임.

[18면 삽화]

부모에게 자신이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보여 드리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