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리니—보통 팬케이크가 아니군요
러시아의 블리니—보통 팬케이크가 아니군요
「깨어라!」 러시아 집필자
프랑스인들은 크레이프를 좋아하고, 스코틀랜드인들은 배넉을 즐겨 먹으며, 미국인들은 핫케이크를 잘 먹습니다. 따라서 러시아인들에게도 그들이 즐기는 러시아식 팬케이크—블리니—가 있다는 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블리니는 오랜 세월 동안 기본 식단에 들어 있던 음식입니다.
고대 슬라브족들은 이교 의식에서 음식 제물로 블리니를 사용했으며, 블리니가 둥글고 따뜻한 황금색 태양의 적절한 상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산모에게 블리니를 먹게 하였습니다. 또한 결혼식과 장례식 때에도 이 음식을 대접했으므로, 블리니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일부였습니다.
오늘날 러시아인들은 대개 밀가루로 블리니를 만들지만, 다른 곡물 가루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반죽을 만들 때는 우유나 물 또는 우유와 물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크림, 버터밀크, 케피르, 사워크림 등 어떤 유제품으로도 반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블리니를 부치는 것은 기술이라고 하는데, 하나하나를 될 수 있는 대로 얇게 부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속을 만드는 일도 전문적인 기술이라고들 합니다. 나무딸기, 딸기, 검은딸기, 레드 커런트나 블랙 커런트, 넌출월귤(크랜베리) 같은 것들로 집에서 만든 잼을 속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멸치류, 청어, 연어, 정어리, 스프랫청어, 버섯, 다진 고기, 코티지치즈 등을 한 가지씩 또는 모두 섞어서 속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러시아식 블리니의 속으로는 붉은색이나 검은색 캐비아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블리니는 부쳐서 따끈따끈할 때 먹어야 제 맛이 납니다!
[18면 네모와 삽화]
메밀 블리니 조리법
재료
메밀가루 ··· 1컵
밀가루 ···· 1컵
드라이 이스트 ··· 2큰술
녹인 버터 ··· 3큰술
달걀 ··· 2개
우유 ···· 3컵 정도
설탕 ··· 2큰술
소금 ···· 조금
만들기: 메밀가루와 우유 한 컵을 섞는다. 우유 또 한 컵을 데워서 그 반죽에 부으면서 잘 섞는다. 반죽이 식으면, 드라이 이스트를 넣어 섞는다. 반죽이 두 배로 부풀 때까지 놓아둔다.
나무 숟가락으로 반죽을 휘저으면서 소금과 설탕을 넣는다.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시킨다. 반죽에 달걀노른자, 따뜻하게 녹인 버터, 밀가루를 넣으면서 잘 섞는다. 달걀흰자를 따로 휘저어 거품을 낸 다음 반죽에 넣으면서, 우유도 필요한 만큼 더 넣는다. 반죽이 다시 한 번 부풀게 놓아둔다.
프라이팬을 달군 뒤, 식용유나 녹인 버터를 프라이팬에 살짝 발라 놓는다. 될 수 있는 대로 얇게 부치기 위해, 블리니 반죽을 프라이팬 바닥이 겨우 덮일 만큼만 붓는다. 블리니의 밑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약한 불에서 익힌다. 블리니를 뒤집은 다음, 15초 동안 더 익힌다. 접시에 옮기고, 남은 반죽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블리니를 따뜻하게 보관한다. 겹겹이 쌓아 올린 블리니를 식탁에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