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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 인격체인가?

성령은 인격체인가?

성서의 견해

성령은 인격체인가?

하느님의 성령은 과연 무엇입니까? 성서는 그 첫머리에서 성령(“하느님의 활동력”으로도 번역됨)이 “물의 표면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라고 알려 줍니다. (창세 1:2) 예수의 침례에 관한 기록에서, 하느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것으로 묘사되어 있는 한편, 성령은 “비둘기처럼 내려와” 예수 위에 나타납니다. (마태 3:16, 17) 그런가 하면, 예수께서는 성령을 가리켜 “돕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14:16.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성구들을 비롯하여 몇몇 성구들을 보고서, 하느님과 예수와 천사들이 별개의 영적 인격체인 것처럼 성령도 인격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러 세기 동안 그리스도교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몇몇 종교들에서는 성령이 인격체라고 믿어 왔습니다. 이 교리가 오랫동안 존속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 신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 하며 일부 사람들은 종교 지도자들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실시된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사람들 가운데 61퍼센트는 하느님의 영이 “하느님의 임재 또는 능력의 상징이지 살아 있는 실체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서에서는 무엇이라고 알려 줍니까?

성서에서는 무엇이라고 알려 주는가?

정직한 마음으로 성서를 읽는 사람들은 교회의 공식적인 설명과는 달리 성령은 인격체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성서의 기록을 고려해 보십시오.

1.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사촌인 엘리사벳을 찾아갔을 때 엘리사벳의 태 속에 있는 아기가 뛰었으며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하였다고 성서는 알려 줍니다. (누가 1:41) 한 인격체가 다른 인격체로 “충만”해진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입니까?

2. 침례자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자신의 뒤를 이어 봉사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 자신은 ··· 여러분에게 물로 침례를 베풉니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강하여 나는 그분의 샌들을 벗기기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여러분에게 성령[으로] ··· 침례를 베푸실 것입니다.” (마태 3:11) 사람들에게 성령으로 침례를 베푸는 것에 관한 요한의 말은 성령을 인격체로 언급한 것일 리가 없습니다.

3. 사도 베드로는 한 로마군 장교와 그의 가족을 방문했을 때, 예수께서 하느님에 의해 “성령과 능력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셨다고 말했습니다. (사도 10:38) 조금 뒤에 그 장교의 집안사람들에게 “성령이 내렸”습니다. 기록은 “거저 주는 선물인 성령이 이방 사람들에게도 부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크게 놀랐다고 알려 줍니다. (사도 10:44, 45)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사용된 단어들은 성령이 인격체라는 사상과 조화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서 인격체가 아닌 것을 의인화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것들 가운데는 지혜, 분별력, 죄, 죽음, 과분한 친절 등이 있습니다. (잠언 8:1–9:6; 로마 5:14, 17, 21; 6:12) 예수께서는 “지혜는 그 모든 자녀[즉 좋은 결과]에 의해서 옳다는 것이 증명”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7:35) 의문의 여지없이, 지혜는 실제 자녀가 있는 인격체가 아닙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성령도 몇몇 경우에 의인화되어 있다고 해서 인격체인 것은 아닙니다.

성령은 무엇인가?

성서에서 하느님의 성령은 하느님의 활동하는 능력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따라서 성서의 히브리어 원문의 정확한 번역문에서는 하느님의 영을 “하느님의 활동력”으로 표현합니다. (창세 1:2) 이러한 개념은 성서 전체에 걸쳐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미가 3:8; 누가 1:35; 사도 10:38.

널리 퍼져 있는 견해와는 달리, 하느님은 모든 곳에 언제나 두루 계시는 분이 아니라, 영계에 있는 “정해진 처소”에 계십니다. (열왕 첫째 8:39; 역대 둘째 6:39) 성경에서는 또한 하느님이 거하시며 그분의 “왕좌”가 있는 특정한 곳도 언급합니다. (열왕 첫째 22:19; 이사야 6:1; 다니엘 7:9; 계시 4:1-3) 하지만 그분은 “정해진 처소”에서 자신의 활동력을 영계와 물질계의 구석구석까지 도달하도록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시 139:7.

일찍이 1879년에 성서 학자 찰스 L. 아이브즈는 일정한 장소에서 힘을 행사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이와 같이 적절하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덧문을 열어 해가 방에 들어오게 하자’고 할 경우, ‘해’라는 말은 진짜 해 즉 태양이 아니라 햇빛, 다시 말해서 해에서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활동력을 사용하시고자 하는 장소로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성령을 사용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성령이 창조물의 끝에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과연 무엇인지를 이해한다면, 다시 말해 성령이 하느님의 강력한 활동력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여호와께서 자신의 약속을 성취하실 것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 성서는 성령이 인격체라고 가르치는가?—사도 10:44, 45.

▪ 성령은 무엇인가?—창세 1:2.

▪ 하느님의 성령은 얼마나 멀리까지 도달하는가?—시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