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
한 남자가 차에 탄 채 패스트푸드 식당 밖의 주문 창구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음식이 빨리 나오는 것 같지 않자 화를 참지 못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섭니다. 그러고는 종업원을 카운터 쪽으로 밀치더니 뺨을 때리면서 당장 샌드위치를 가져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합니다. 그는 샌드위치가 나오자 여전히 분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샌드위치를 집어 들고 식당을 나갑니다.
사람은 누구나 때때로 화가 나기 마련입니다. 분노는 사랑, 희망, 불안, 슬픔, 두려움과 같이 인간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사실, 분노는 잘 다스릴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장애물이나 문제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그것을 해결하려는 강한 동기를 갖게 되어 결국 좋은 결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두에 나오는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분노에는 해로운 측면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자주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화를 냅니다. 또한 화가 나면 폭언을 퍼붓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처럼 화를 제어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때때로 “장애성 분노(problem ang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감정적 고통을 초래합니다.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는 일부 사람은 사소해 보이는 문제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시켜 끔찍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십시오.
친구들과 함께 북적이는 길을 걸어가던 한 남자가 목에 총을 맞았습니다. 같이 가던 친구 중 한 명이 무심결에 가방으로 지나가는 어떤 남자를 친 것입니다.
19세 된 한 남자가 약혼녀의 11개월 된 아기를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하던 중 아기가 게임 조작기를 건드려 게임을 망치는 바람에 흥분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전역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요즘에는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각주]
^ 4항 「분노가 끓어오를 때—장애성 분노를 다스리는 법」(Boiling Point—Problem Anger and What We Can Do About It)이라는 보고서에서는 “분노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여 생각, 감정, 행동, 대인 관계 등 일상생활의 여러 부면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반복된다”면 “장애성 분노”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3면 네모]
분노는 누구나 느끼는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따라서 잘 제어하기만 하면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들에서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감정적, 신체적, 영적 해를 끼칠 수 있는 부정적인 분노에 대해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