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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생각”을 알게 됨

“그리스도의 생각”을 알게 됨

“그리스도의 생각”을 알게 됨

“‘누가 여호와의 생각을 알게 되어 그분을 교훈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참으로 그리스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고린도 첫째 2:16.

1, 2.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통해 예수에 대한 어떤 점을 밝혀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예수의 외모는 어떠하였습니까? 머리카락과 피부와 눈은 무슨 색깔이셨습니까? 키는 얼마나 크셨습니까? 몸무게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오랜 세월 동안 예수를 묘사한 미술품들 가운데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것에서부터 전혀 터무니없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남자답고 활기가 넘치는 모습으로 묘사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나약하고 창백한 모습으로 묘사한 것들도 있습니다.

2 하지만 성서는 예수의 외모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호와께서는 훨씬 더 중요한 것 즉 예수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밝혀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셨습니다. 복음서 기록은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고 무슨 행동을 하셨는지를 알려 줄 뿐만 아니라, 그분의 말씀과 행동 이면에 있는 감정의 깊이와 사고 방식도 보여 줍니다. 그 네 개의 영감받은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생각”이라고 언급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린도 첫째 2:16) 우리가 예수의 생각과 감정과 성품을 잘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적어도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3. 그리스도의 생각을 잘 알게 되면 어떤 통찰력을 가질 수 있습니까?

3 첫째로, 그리스도의 생각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느님의 생각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매우 잘 알고 계셨으므로,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아들과 또 아들이 계시해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누가 10:22) 그것은 마치 예수께서 ‘여호와께서 어떤 분인지 알고 싶으면 나를 보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요한 14:9) 그러므로 예수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셨는지에 관해 복음서에서 알려 주는 내용을 연구할 때, 사실상 우리는 여호와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시는지에 관해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한 지식은 우리가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해 줍니다.—야고보 4:8.

4. 진실로 그리스도처럼 행동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먼저 무엇을 배워야 하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4 둘째로, 그리스도의 생각을 아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발걸음을 밀접히 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베드로 첫째 2:21) 예수를 따르는 것은 단지 그분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반복하고 그분이 하신 행동을 그대로 모방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말과 행동은 생각과 감정의 영향을 받으므로, 그리스도를 따르려면 그분이 가지셨던 것과 같은 “정신 태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빌립보 2:5) 다시 말해서, 진실로 그리스도처럼 행동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먼저 그분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복음서 필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리스도의 생각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우리는 먼저 예수께서 생각하고 느끼셨던 방식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을 검토해 볼 것입니다.

인간이 되시기 전

5, 6. (ㄱ) 우리가 교제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 (ㄴ) 하느님의 맏아들은 땅에 오시기 전에 하늘에서 어떤 교제를 나누셨으며, 그것은 그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5 우리가 친밀하게 교제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좋게든 나쁘게든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잠언 13:20) 예수께서 땅에 오시기 전에 하늘에서 나누셨던 교제에 관해 생각해 보십시오. 요한의 복음서는 예수께서 인간이 되시기 전에 하느님의 “말씀” 곧 대변자로 계셨던 사실에 주의를 이끕니다.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시초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이 하느님과 함께 계셨으며, ‘말씀’은 신이셨다. 그분은 시초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요한 1:1, 2) 여호와는 시작이 없으신 분이므로, 말씀이 “시초”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는 것은 하느님의 창조 활동의 시작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시 90:2) 예수께서는 “모든 창조물 가운데 처음 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은 다른 영적 피조물들과 물질적 우주가 창조되기 전에 존재하셨습니다.—골로새 1:15; 계시 3:14.

6 일부 과학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물질적 우주는 적어도 120억 년 전부터 존재하였습니다. 그러한 추산이 얼마나 정확하든지 간에, 하느님의 맏아들은 아담이 창조되기 전에 헤아릴 수 없이 긴 세월 동안 아버지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셨습니다. (비교 미가 5:2) 그 결과 두 분 사이에는 부드럽고 깊은 유대가 발전하였습니다. 인간이 되시기 전에 이 맏아들은 의인화된 지혜로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내가 ·⁠·⁠· 날마다 [여호와께서] 각별히 좋아하시는 자가 되어 그분 앞에서 언제나 즐거워하[였다].” (잠언 8:30) 사랑의 근원이신 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시면서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세월을 보낸 것은 분명히 하느님의 아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요한 첫째 4:8) 이 아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아버지의 생각과 감정과 길을 더 잘 알고 반영하게 되셨습니다.—마태 11:27.

지상 생애와 주변 환경의 영향

7. 하느님의 맏아들이 땅에 오실 필요가 있었던 이유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7 하느님의 아들은 배워야 할 것이 더 있었는데, 여호와의 목적은 그분의 아들이 “우리의 약함을 동정”할 수 있는 동정심 많은 대제사장이 될 준비를 갖추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4:15)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땅에 오신 이유 한 가지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요구 조건에 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예수께서는 살과 피를 가진 인간으로서, 전에는 하늘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환경에 처하게 되셨으며 그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셨습니다. 이제 그분은 인간의 느낌과 감정을 직접 체험하실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그분은 피곤함과 목마름과 배고픔을 느끼셨습니다. (마태 4:2; 요한 4:6, 7) 더 나아가, 그분은 온갖 형태의 난관과 고난을 인내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은 “순종을 배우셨”으며, 대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할 자격을 온전히 갖추게 되셨습니다.—히브리 5:8-10.

8. 우리는 예수의 지상 생애 초기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8 예수께서는 지상 생애 초기에 어떤 경험을 하셨습니까? 그분의 어린 시절에 관한 기록은 매우 간략합니다. 사실, 마태와 누가만 그분의 탄생 전후로 있었던 일들을 기술하였습니다. 복음서 필자들은 예수께서 땅에 오시기 전에 하늘에서 사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어떤 사람이 되셨는가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그분이 인간이 되시기 전에 존재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틀림없는 인간이셨습니다. 완전하기는 하셨지만 그분은 유아기로부터 시작하여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야 하셨으며, 그 기간 내내 배워야 하셨습니다. (누가 2:51, 52) 성서에서는 예수께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그분의 생애 초기에 관한 몇 가지 일들을 알려 줍니다.

9. (ㄱ) 무엇을 볼 때 예수께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까? (ㄴ) 아마도 예수께서는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셨을 것입니까?

9 예수께서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신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 태어나신 지 약 40일 후에 요셉과 마리아가 성전에 가져간 제물을 보면 그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린 숫양 한 마리를 번제물로 그리고 어린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가져간 것이 아니라,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 중에 어느 한쪽을 가지고 갔습니다. (누가 2:24)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그러한 제물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마련이었습니다. (레위 12:6-8) 세월이 흐르면서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이 가족에게는 식구가 늘었습니다. 기적에 의해 예수께서 태어나신 후에 요셉과 마리아는 정상적인 출산 과정을 통해 적어도 여섯 명의 자녀를 더 두었습니다. (마태 13:55, 56)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식구가 많은 가정에서, 아마도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하셨을 것입니다.

10. 무엇을 볼 때 마리아와 요셉이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까?

10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부모에 의해 양육되셨으며, 그들은 예수를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는 훌륭한 여성이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인사하면서, “크게 은혜받은 자여, 안녕하시오? 여호와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오”라고 말한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누가 1:28) 요셉 역시 신심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해마다 요셉은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까지 150킬로미터를 충실하게 여행하였습니다. 남자들만 그렇게 하도록 요구되어 있었지만, 마리아도 함께 갔습니다. (탈출 23:17; 누가 2:41) 그러던 중 한번은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를 부지런히 찾아 다니다가, 열두 살 된 예수가 성전에서 교사들 가운데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예수는 염려를 하고 있던 부모에게 “제가 제 ‘아버지’ 집에 있을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라고 말하였습니다. (누가 2:49) “아버지”라는 표현은 어린 예수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느낌을 주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선 예수는 자신의 실제 아버지가 여호와라는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에 더하여 틀림없이 요셉은 예수에게 좋은 양아버지였을 것입니다. 분명히 여호와께서는 거칠거나 무자비한 남자를 선택하여 자신의 소중한 아들을 양육하도록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11. 예수께서는 무슨 기술을 배우셨으며, 성서 시대에 그러한 직업에 종사하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하였습니까?

11 예수께서는 나사렛에서 여러 해를 보내시면서 목공 기술을 배우셨는데, 아마도 양아버지인 요셉에게 배우셨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기술이 좋으셨으므로, 그 자신이 “목수”라고 불리기도 하셨습니다. (마가 6:3) 성서 시대에 목수들은 집을 짓거나 가구(식탁, 의자, 벤치 따위)를 만들거나 농기구를 제작하는 일에 종사하였습니다. 기원 2세기의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저서 「트리폰과의 대화」(Dialogue With Trypho)에서 예수에 관해 이렇게 썼습니다. “그분은 사람들 가운데 계시면서 목수 일을 하여 쟁기나 멍에를 만들곤 하셨다.” 그러한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고대의 목수들은 목재를 사다가 쓸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직접 가서 나무를 고르고 도끼로 벤 다음, 집에까지 나무를 운반해 와야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생활비를 벌고 손님들과 흥정하고 생계를 꾸려 나가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12. 무엇을 볼 때 아마도 요셉이 예수보다 먼저 사망하였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으며, 이것은 예수에게 무엇을 의미하였을 것입니까?

12 예수께서는 장남으로서 분명히 가족을 돌보는 일을 도왔을 것입니다. 특히 그렇게 보는 이유는 요셉이 예수보다 먼저 사망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 「시온의 파수대」 1900년 1월 1일호에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전승에서 알려 주는 바에 의하면, 요셉은 예수가 아직 어렸을 때 사망하였으며, 예수는 목수 일을 맡아서 가족을 부양하게 되었다. 그 점을 어느 정도 지지해 주는 성경적 증거는, 예수 자신이 목수라고 불렸으며 그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언급되어 있지만 요셉은 언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볼 수 있다. (마가 6:3) ·⁠·⁠· 그러므로 [누가 2:41-49에 기록된] 사건이 있었던 때부터 그분이 침례를 받으신 때까지 우리 주의 생애 중 18년이라는 긴 기간은 그분이 일반적인 생활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보내셨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예수를 포함하여 마리아와 그의 자녀들은 아마도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버지가 사망함으로 인해 겪게 되는 고통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13. 예수께서 봉사의 직무를 시작하셨을 때, 다른 어떤 인간도 가질 수 없었던 지식과 통찰력과 풍부한 감정을 소유하고 계셨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13 분명히 예수께서는 아무 문제 없는 편안한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일반 사람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셨습니다. 이제 기원 29년이 되자, 하느님께서 예수 앞에 임명해 두신 일을 예수께서 수행하실 때가 되었습니다. 그 해 가을에, 그분은 물침례를 받으시고 하느님의 영적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때 ‘그분에게 하늘이 열’렸는데, 이것은 이제 그분이 과거 하늘에서 가졌던 생각과 감정을 포함하여, 인간이 되시기 전에 하늘에서 누렸던 삶을 다시 회상하실 수 있게 되었음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3:21, 22) 그러므로 예수께서 봉사의 직무를 시작하셨을 때 그분은 다른 어떤 인간도 가질 수 없었던 지식과 통찰력과 풍부한 감정을 소유하고 계셨습니다. 복음서 필자들이 그들의 기록의 대부분을 예수의 봉사의 직무에서 있었던 일들에 할애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분이 말씀하고 행하신 모든 것을 일일이 다 기록할 수는 없었습니다. (요한 21:25)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영감을 받아 기록한 것을 통해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위대하신 분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예수의 성품

14. 복음서에서는 어떻게 예수를 부드럽고 따뜻하며 감정이 풍부한 사람으로 묘사합니까?

14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성품은, 부드럽고 따뜻하며 감정이 풍부한 한 남자의 성품입니다. 그분은 상당히 폭넓은 감정을 나타내셨습니다. 나병 환자를 불쌍히 여기셨고(마가 1:40, 41), 반응이 없는 사람들을 보시고는 비탄해하셨으며(누가 19:41, 42), 탐욕스러운 돈 바꿔 주는 사람들에게는 의분을 나타내셨습니다(요한 2:13-17). 감정 이입을 잘 하시는 분이셨던 예수께서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벗인 나사로가 죽었을 때,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가 우는 것을 보시고 너무나 감정이 북받쳐서 사람들이 다 보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우셨습니다.—요한 11:32-36.

15. 예수의 부드러운 감정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분의 견해와 그분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신 방법에서 어떻게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까?

15 예수의 부드러운 감정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분의 견해와 그분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신 방법에서 특히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가난하고 압제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나타내셔서, 그들이 “자기 영혼에 새 힘을 얻”도록 도우셨습니다. (마태 11:4, 5, 28-30) 그분은 너무 바빠서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의 필요에 반응을 보이지 못하시는 일이 없으셨습니다. 살며시 그분의 옷을 만졌던 출혈 증세로 고생하던 여자에게도, 잠잠히 있으려고 하지 않았던 눈먼 거지에게도 그러하셨습니다. (마태 9:20-22; 마가 10:46-52) 예수께서는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필요할 경우에는 기꺼이 책망하기도 하셨습니다. (마태 16:23; 요한 1:47; 8:44) 당시는 여자들에게 거의 권리가 없던 시절인데도 예수께서는 균형 잡힌 방식으로 품위 있게 그리고 존중하는 태도로 여자들을 대해 주셨습니다. (요한 4:9, 27) 일단의 여자들이 자기 소유로 기꺼이 그분을 섬겼던 것도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누가 8:3.

16. 예수께서 생활과 물질적인 것에 대해 균형 잡힌 견해를 가지고 계셨음을 무엇이 분명히 보여 줍니까?

16 예수께서는 생활에 대해 균형 잡힌 견해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그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질적으로 말하자면, 그분은 가진 것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8:20) 그러면서도 그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더해 주는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결혼 잔치—으레 음악과 노래와 즐거움이 있는 행사—에도 참석하셨는데, 분위기를 깨려고 그 자리에 가신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사실, 예수께서는 그 잔치에 가셔서 처음으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지자 그분은 물을 좋은 포도주로 변하게 하셨는데, 포도주는 “멸성인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음료입니다. (시 104:15; 요한 2:1-11) 그 덕분에 흥겨운 연회가 계속 진행될 수 있었고, 틀림없이 신랑과 신부도 난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분의 균형 잡힌 태도는, 그분이 봉사의 직무를 오랫동안 열심히 수행하셨다고 언급된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서 한층 더 잘 나타납니다.—요한 4:34.

17. 예수께서 탁월한 선생님이셨던 것이 놀랄 만한 일이 아닌 이유는 무엇이며, 그분의 가르침은 무엇을 반영하였습니까?

17 예수께서는 탁월한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분의 가르침 중 상당수는, 그분이 잘 알고 계셨던 일상 생활의 현실을 반영하였습니다. (마태 13:33; 누가 15:8) 그분이 가르치신 방식은 언제나 명확하고 간명하며 실용적이라서, 그에 필적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보다도 훨씬 더 의미 깊은 것은 그분이 가르치신 내용이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에는 그분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생각과 감정과 길을 알려 주려는 진심 어린 열망이 반영되어 있었습니다.—요한 17:6-8.

18, 19. (ㄱ) 예수께서는 어떤 생생한 표현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아버지를 묘사하셨습니까? (ㄴ)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무엇을 살펴볼 것입니까?

18 흔히 예를 사용하셨던 예수께서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생생한 표현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아버지에 관해 밝혀 주셨습니다. 평범한 말로 하느님의 자비에 관해 설명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그분은 여호와를 용서를 베푸는 아버지에 비하시면서 돌아오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깊이 감동되어 ‘달려가 아들의 목을 끌어안고 부드럽게 입맞추’는 분으로 묘사하셨습니다. (누가 15:11-24) 예수께서는 일반 사람들을 멸시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완고한 문화를 배척하시면서, 자신의 아버지는 자랑하기 좋아하는 바리새인의 과시하는 기도보다 겸손한 세금 징수원의 간구를 더 좋아하시는 접근하기 쉬운 하느님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누가 18:9-14) 예수께서는 여호와를 작은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알고 계시는, 많은 관심을 나타내시는 하느님으로 묘사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제자들을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많은 참새들보다 더 가치가 있습니다.” (마태 10:29, 31)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치는 방법”에 크게 놀라서 그분에게 이끌린 것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마태 7:28, 29) 그래서 한번은 “큰 무리”가 사흘 동안이나 그분 곁에 머물렀는데, 심지어 음식이 다 떨어졌는데도 그렇게 하였습니다!—마가 8:1, 2.

19 우리는 여호와께서 그분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생각을 밝혀 주신 데 대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면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분명히 나타낼 수 있습니까?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그 점을 살펴볼 것입니다.

[각주]

^ 5항 영적 피조물들도 교제를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계시록 12:3, 4에 지적되어 있다. 그 구절에서 사탄은 “용”으로 묘사되는데,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여 다른 “별”들 곧 영자(靈子)들이 그의 반역적인 행로에 가담하게 할 수 있었다.—비교 욥 38:7.

^ 12항 요셉이 직접 언급된 마지막 경우는, 열두 살 된 예수를 성전에서 발견한 때이다. 예수께서 봉사의 직무를 시작하셨을 때, 가나의 결혼 잔치에 요셉이 참석했다는 언급은 없다. (요한 2:1-3) 기원 33년에 기둥에 못박히신 예수께서는 사랑하는 사도 요한에게 마리아를 돌보도록 맡기셨다. 그때까지 요셉이 살아 있었다면 예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요한 19:26, 27.

기억하십니까?

●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각”을 잘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예수께서는 인간이 되시기 전에 어떤 교제를 나누셨습니까?

● 예수께서는 지상에서 사시는 동안 어떤 환경과 그로 인한 영향을 직접 체험하셨습니까?

● 복음서에서는 예수의 성품에 관해 무엇을 밝혀 줍니까?

[연구 질문]

[10면 삽화]

예수께서는 식구가 많은 가정에서, 아마도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하셨을 것이다

[12면 삽화]

교사들은 열두 살 된 예수의 이해력과 대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