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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도를 받아들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도를 받아들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도를 받아들임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에게 돌아오[십시오].”—사도 14:15.

1, 2. 여호와가 “살아 계신 하느님”이심을 인식하는 것이 합당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한 병자를 고쳐 준 다음에 바울은 리스트라의 관찰자들을 이런 말로 진정시켰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허약함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을 선포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에서 벗어나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에게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사도 14:15.

2 여호와는 진실로, 생명 없는 우상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예레미야 10:10; 데살로니가 첫째 1:9, 10) 여호와께서는 살아 계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그분 자신이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십니다].” (사도 17:25) 그분은 우리가 지금도 앞으로도 생명을 즐기기를 바라십니다. 바울이 덧붙여 말하였듯이, 하느님께서 “자기를 증언하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곧 하늘로부터 여러분에게 비와 열매 맺는 계절을 주시는 선한 일을 하셔서, 여러분의 마음을 음식과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사도 14:17.

3. 우리가 하느님의 인도를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 하느님이 우리의 생명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므로 그분의 인도를 신뢰하는 것은 타당한 일입니다. (시 147:8; 마태 5:45) 성서에 나오는 명령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거나 제한을 가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그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여호와의 인도를 신뢰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율법에서 시체에 닿지 않게 하라고 한 법이 잘 이해되지 않는 이스라엘 사람이라도 그 법에 순종하면 유익이 있었습니다. 우선 순종하면 살아 계신 하느님과 더 가까워졌을 것이고, 둘째로 질병에 걸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레위 5:2; 11:24.

4, 5. (ㄱ) 그리스도 이전 시대에 여호와께서는 피와 관련하여 어떤 인도를 베푸셨습니까? (ㄴ) 피에 관한 하느님의 인도에 그리스도인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4 피와 관련된 하느님의 인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사람이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율법을 통해서는 하느님께서 피의 유일한 용도로 죄를 용서받기 위해 제단에서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신다는 것을 밝히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명령들을 통해서 피의 가장 고귀한 용도 즉 예수의 대속물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일을 위한 기초를 놓으신 것입니다. (히브리 9:14)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인도는 우리의 생명과 복지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19세기의 성서 학자 애덤 클라크는 창세기 9:4에 대해 해설하면서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동방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노아에게 주어진] 이 명령에 지금도 착실하게 순종하고 있다. ··· 율법 시대에는 어떤 피도 먹어서는 안 되었다. 율법은 세상의 죄를 위하여 흘려지게 되어 있던 피에 주의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음 시대에도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언제나 죄 사함을 위해 흘려진 피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5 이 학자는 예수를 중심으로 한 기본 복음 즉 좋은 소식을 가리켜 말한 것일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느님이 자신의 아들을 보내어 그가 우리를 위해 죽고 자신의 피를 쏟게 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신 것이 포함됩니다. (마태 20:28; 요한 3:16; 로마 5:8, 9) 그 해설에는 또한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은 피를 멀리해야 한다는 후기 명령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6. 피와 관련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명령이 주어졌으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6 아시다시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수백 가지 규정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죽으신 다음에는 제자들이 그 율법을 모두 지킬 의무가 없었습니다. (로마 7:4, 6; 골로새 2:13, 14, 17; 히브리 8:6, 13) 그러나 얼마 후에 주요 의무 한 가지 즉 남성의 할례 의무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비유대인이 그리스도의 피로부터 유익을 얻기 원한다면 할례를 받음으로 여전히 율법 아래 있다는 것을 나타내야 할 것입니까? 기원 49년에 그리스도인 통치체에서 그 문제를 처리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5장) 사도들과 연로자들은 하느님의 영의 도움을 받아 할례의 의무는 율법과 함께 끝났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이 여전히 지켜야 할 하느님의 특정한 요구 조건은 남아 있었습니다. 통치체는 회중들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성령과 우리 자신은 이 필요한 것들 외에는 더 이상 아무 무거운 짐도 여러분에게 더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곧 우상에게 희생으로 바쳐진 것들과 피와 목 졸려 죽은 것들과 음행을 계속 멀리하십시오. 이런 것들로부터 주의 깊이 떠나 있으면 여러분은 번영할 것입니다.”—사도 15:28, 29.

7. 그리스도인이 ‘피를 멀리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7 확실히 통치체는 ‘피를 멀리하는’ 것이 성적 부도덕이나 우상 숭배를 멀리하는 것만큼이나 도덕적으로 필수적인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것은 피에 관한 금지령이 심각한 것임을 알려 줍니다. 그리스도인이 회개하지 않고 우상 숭배나 성적 부도덕을 범하면 “하느님의 왕국을 상속받지” 못하게 되며 ‘그들의 몫은 둘째 사망이 될’ 것입니다. (고린도 첫째 6:9, 10; 계시 21:8; 22:15) 상반된 결과에 유의하십시오. 생명의 피의 신성함과 관련된 하느님의 인도를 무시하면 영원한 죽음을 당하게 될 수 있지만, 예수의 희생을 존중하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8.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피와 관련된 하느님의 인도를 심각하게 여겼다는 것을 무엇이 알려 줍니까?

8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피와 관련된 하느님의 인도를 어떻게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하였습니까? 클라크의 해설을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복음 시대에도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언제나 죄 사함을 위해 흘려진 피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겼음을 확증해 줍니다. 테르툴리아누스는 “원형 경기장의 놀이판에서 사악한 범죄자들의 생피를 게걸스럽게 취하여 ··· 자기들의 간질을 고치려고 가져가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시오”라고 기술하였습니다. 이교도들은 피를 먹었지만 테르툴리아누스는 그와 비교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동물의 피조차 [그들의]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 그리스도인들을 시험할 때에 그대들은 피가 가득 들어 있는 소시지를 그들에게 제공한다. 물론 그대들은 [그것이] 그리스도인들에게 금지된 것임을 알고 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피를 먹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인도는 그들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9. 피를 멀리하는 것에는 피를 직접 먹지 않는 것 외에도 무엇이 포함되어 있었습니까?

9 통치체의 결정은 그저 그리스도인들이 피를 직접 먹거나 마셔서는 안 되고 피를 빼지 않은 고기나 피가 섞인 음식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물론 하느님이 노아에게 내리신 명령의 일차적 의미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해진 사도들의 명령에도 “목 졸려 죽은 것” 즉 피를 빼지 않은 고기로부터 “떠나 있어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창세 9:3, 4; 사도 21:25) 그러나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이 관련된 의미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의료적인 이유로 피를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테르툴리아누스가 지적하였듯이, 일부 이교도들은 간질을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생피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 혹은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생각에서 피를 달리 사용하는 일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피를 멀리한 것에는 ‘의료용’으로 피를 취하지 않는 것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경우에도 그런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피가 의료용으로 사용될 때

10. 피가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어떤 방법들이 있으며, 그로 인해 어떤 질문이 생깁니까?

10 이제 피를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예사가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전혈을 수혈하였습니다. 헌혈자에게서 채혈한 피를 저장해 두었다가 부상병 같은 환자에게 수혈해 준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가들은 혈액을 일차 성분으로 분리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성분 수혈법을 통해서 헌혈된 피를 더 많은 환자들에게 분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혈장은 특정한 부상자에게 공급하고 적혈구는 또 다른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연구 조사가 계속되면서, 혈장 같은 성분을 처리하면 여러 가지 분획을 추출할 수 있고 이것을 한층 더 많은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방면으로 발전이 거듭되고 있고 분획들의 새로운 용도가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합니까? 그리스도인이 결코 수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굳게 결심하고 있는데, 담당 의사는 충전(농축) 적혈구 같은 일차 성분 한 가지를 받아들이도록 강력하게 권합니다. 또는 일차 성분에서 추출한 작은 분획 한 가지를 사용하는 치료법을 제안합니다. 피는 신성하다는 점과 그리스도의 피가 매우 중대한 의미로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하는 하느님의 종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결정할 수 있습니까?

11. 증인들은 의학적으로 정확한 어떤 입장을 오랫동안 고수해 왔습니까?

11 수십 년 전에 여호와의 증인은 입장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증인들은 「미국 의학 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1981년 11월 27일자)에 기사 하나를 기고하였습니다. (「피—어떻게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 * 27-9면에 전재됨) 그 기사에는 창세기, 레위기, 사도행전 등의 내용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그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절들이 의학적인 용어로 기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증인들은 그러한 것들을 일체의 전혈, 충전 적혈구 및 혈장의 주입과 백혈구와 혈소판 투여를 하지 못하게 규정한 것으로 본다.” 2001년판 교본 「응급 처치」(Emergency Care)에 실린 “피의 구성” 제하를 보면, “피는 혈장과 적혈구와 백혈구 및 혈소판 등 몇 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인들은 의학적 사실들과 일치하게 전혈 수혈이나 혈액의 네 가지 일차 성분의 수혈을 거부합니다.

12. (ㄱ) 혈액의 일차 성분에서 추출한 분획들에 대해서 밝혀 온 입장은 어떠한 것입니까? (ㄴ) 이 점에 관한 부가적인 자료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습니까?

12 그 의학 기사를 계속 읽어 보면 이러합니다. “그러나, 증인들의 종교적인 이해는 알부민, 면역 글로불린과 같은 성분과 혈우병 약품의 사용을 전적으로 금하지는 않으며, 증인들은 각자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개인적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1981년 이래로 여러 가지 분획(네 가지 일차 성분 중 하나에서 채집한 분리된 요소들)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파수대」 2000년 6월 15일호 “독자로부터의 질문” 기사에는 그 논제에 관한 유익한 정보가 실렸습니다. 수백만에 이르는 근래의 독자층의 유익을 위하여 이번 호 29-31면에 그 대답이 다시 게재되어 있습니다. 읽어 보면 알게 되겠지만, 세부 사항들과 논증이 들어 있기는 해도 그 내용은 1981년에 밝힌 기본적인 내용과 일치합니다.

당신의 양심의 역할

13, 14. (ㄱ) 양심이란 어떤 것이며, 피와 관련하여 양심의 역할이 어떻게 대두됩니까? (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고기를 먹는 것과 관련하여 어떤 인도를 베푸셨으며, 어떤 질문이 생길 수 있었습니까?

13 그런 자료를 살펴보면 양심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인도를 따라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면들도 있기 때문에 양심의 역할이 대두되는 것입니다. 양심이란 대개 도덕적으로 쟁점이 되는 문제들을 저울질하고 결정할 줄 아는 선천적인 기능입니다. (로마 2:14, 15) 그러나 당신도 알다시피, 양심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 성서에는 “약한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강한 양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 첫째 8:12)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고 그분의 생각을 의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결정에 적용하는 면에서 어느 정도나 발전했느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 유대인들과 고기를 먹는 일을 예로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4 성서를 보면, 하느님께 순종하는 사람이라면 피를 빼지 않은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명령이었기 때문에 심지어 긴급 상황이라서 이스라엘 병사들이 피를 빼지 않은 고기를 먹었을 때에도 그들에게는 심각한 잘못 즉 죄를 범한 죄과가 있게 되었습니다. (신명 12:15, 16; 사무엘 첫째 14:31-35) 하지만 질문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이 양을 잡으면 얼마나 신속히 피를 빼야 하였습니까? 피를 빼려고 동물의 목을 절개해야 하였습니까? 양을 뒷다리가 위로 가게 매달아야 하였습니까? 얼마 동안이나 그렇게 해야 하였습니까? 큰 소를 잡았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피를 뺀 다음에도 고기에 피가 얼마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까? 이런 것들을 누가 결정할 것입니까?

15. 일부 유대인들은 고기를 먹는 것과 관련하여 어떤 반응을 보였으며, 그러나 하느님이 명령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15 어느 독실한 유대인이 그런 문제에 직면했다고 하십시다. 그는 시장에서 파는 고기라면 아예 사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마치 고기가 우상에게 바쳐진 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고기라면 먹지 않으려 하는 유대인이 있었을 법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피를 빼기 위한 의식적인 절차를 거친 다음에나 고기를 먹는 유대인도 있었을 것입니다. * (마태 23:23, 24) 그처럼 다양한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더 나아가, 하느님이 그러한 반응을 보일 것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므로, 유대인들이 랍비들의 종교 회의에 수많은 질의를 보내어 각 질의에 대해 판정을 받는 것이 상책이었겠습니까? 유대교 내에서 그런 관습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여호와께서 참 숭배자들에게 피 문제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결정해 나가라고 지시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깨끗한 동물을 잡아서 그 피를 빼는 일에 관하여 기본적인 지침만 주시고 그 이상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으셨습니다.—요한 8:32.

16.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일차 성분에서 추출한 작은 분획을 받아들이는 일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다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6 11, 12항에 언급된 바와 같이, 여호와의 증인은 전혈 수혈이나 네 가지 일차 성분—혈장,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수혈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차 성분에서 추출한 작은 분획들, 이를테면 질병을 물리치는 혹은 독사에게 물렸을 때 해독해 주는 항체들이 들어 있는 혈청과 같은 것은 어떠합니까? (30면 4항 참조) 이런 미세한 분획들은 사실상 더는 혈액이 아니며, 따라서 ‘피를 멀리하라’는 명령과 무관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도 15:29; 21:25; 31면 1항) 그것은 각자가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동물의 피에서든 사람의 피에서든) 혈액에서 채집한 것은 무엇이든, 심지어 단 한 가지 일차 성분의 세미한 분획이라도 양심 때문에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또한 질병을 물리치는 데 사용되거나 독사에게 물렸을 때 해독해 주는 혈장 단백질의 주입은 받아들이지만 다른 작은 분획들은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더욱이 네 가지 일차 성분 중 하나에서 추출해 낸 제품들 중에는 그 기능이 그 성분 전체의 기능과 매우 비슷하고 체내에서 그 정도로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반대할 만한 것으로 여기게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17. (ㄱ) 혈액 분획과 관련된 문제들에 직면할 때 우리의 양심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ㄴ) 이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일이 매우 심각한 일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17 성서에서 양심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됩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하느님의 말씀에 무엇이라고 되어 있는지 배우고 그에 따라 자신의 양심을 틀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당신은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보다는 스스로 하느님의 인도와 일치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시 25:4, 5) 혈액 분획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서 ‘이건 양심 문제이니까, 이러나저러나 별 차이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양심 문제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매우 심각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이유는 그것이 자신과는 다른 양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상에게 바쳐졌다가 나중에 시장에서 팔리게 된 것일 가능성이 있는 고기에 대해 바울이 조언한 내용을 보면 그 점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약한 양심에 상처를 입히게’ 되지 않을까 염려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사람은 그 형제가 ‘파멸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형제를 위하여 죽으셨는데 말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미한 혈액 분획과 관련된 쟁점은 개인이 결정할 일이기는 하지만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고린도 첫째 8:8, 11-13; 10:25-31.

18.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피와 관련된 결정에 있어서 양심이 무감각해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까?

18 또 다른 부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것은 혈액과 관련된 결정이 심각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줍니다. 그런 결정들로 인해 바로 당신이 받을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작은 혈액 분획을 받아들임으로 인해 성서로 훈련받은 당신의 양심이 괴로워진다면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히 누군가가 ‘그거 받아들여도 괜찮아. 많이들 그렇게 하는데 뭐’라고 말해 준다고 해서 자신의 양심의 소리를 억압해서도 안 됩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을 무시하고 살다가 양심이 무감각하게 되어 거짓말을 하거나 다른 그릇된 일을 하고도 가책을 받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은 결단코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사무엘 둘째 24:10; 디모데 첫째 4:1, 2.

19. 피와 관련된 의료상의 쟁점에 대해 결정할 때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19 29-31면에 다시 게재되어 있는 대답의 결론 부분에 가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고 양심적 결정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은 이 문제가 대수롭지 않은 것임을 의미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렇게 심각한 이유는 특히 당신과 “살아 계신 하느님”의 관계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흘리신 피의 구원하는 힘을 근거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관계뿐입니다. 하느님께서 피를 가지고 하시는 일을 생각함으로, 즉 피로 생명을 구원하고 계시다는 것을 생각함으로 피에 대한 깊은 존중심을 배양하십시오. 바울의 이러한 말은 참으로 적절합니다. “여러분은 ··· 세상에서는 희망도 없고 하느님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때 멀리 떨어져 있던 여러분이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와 결합하여 그리스도의 피에 의해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에베소 2:12, 13.

[각주]

^ 11항 여호와의 증인이 발행한 출판물.

^ 13항 한번은 바울과 네 명의 그리스도인이 자신들을 의식상 깨끗하게 하기 위해 성전에 간 일이 있다. 율법이 더는 유효하지 않았지만 바울은 예루살렘의 연로자들의 조언에 따라 행동한 것이다. (사도 21:23-25) 그래도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라면 성전에 들어가거나 그런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당시에 양심이 다 같은 것은 아니었듯이, 오늘날에도 다 같은 것은 아니다.

^ 15항 「유대 백과사전」(Encyclopaedia Judaica)에는 “규정에 맞는” 고기에 관한 “복잡하고 세세한” 법규가 설명되어 있다. 거기에는 고기를 물속에 몇 분간이나 담가 두어야 하는지, 평판 위에 놓고 피를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지르는 데 쓰는 소금의 굵기는 어떠해야 하는지, 몇 번이나 찬물에 넣어서 씻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이 나온다.

^ 16항 일부 주사액의 경우, 점차 혈액에서 추출한 것이 아닌 재조합 제품이 주성분 혹은 활성 성분을 이루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알부민 같은 혈액 분획이 소량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파수대」 1994년 10월 1일호, “독자로부터의 질문” 참조.

기억할 있습니까?

● 하느님께서는 노아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들에게 피와 관련하여 어떤 인도를 베푸셨습니까?

● 여호와의 증인이 피와 관련하여 타협의 여지 없이 거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혈액의 일차 성분에서 추출한 작은 분획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의미로 각자의 양심 문제이며, 어떤 의미가 아닙니까?

● 결정을 내릴 때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를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연구 질문]

[22면 도표]

(온전한 형태의 본문을 보기 원한다면, 출판물을 참조하십시오)

피에 대한 기본 입장

전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장

그리스도인이 결정해야 할 것

적혈구에서 추출한 분획들

백혈구에서 추출한 분획들

혈소판에서 추출한 분획들

혈장에서 추출한 분획들

[20면 삽화]

통치체는 그리스도인들이 ‘피를 멀리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23면 삽화]

혈액 분획과 관련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자신의 양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