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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하느님입니까?

예수는 하느님입니까?

이웃 사람과의 대화—예수는 하느님입니까?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성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혹시 성서에 대해 알고 싶은 점이 있으십니까? 여호와의 증인의 신앙이나 종교 활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다음에 증인을 만날 때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증인들은 분명 기꺼이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흔히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김윤희라는 증인이 민혜림이라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민혜림: 우리 교회 목사님이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고 그러시던데, 정말 그런가요?

김윤희: 아니요, 저희도 예수를 믿는답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예수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야 한다고 믿지요.

민혜림: 저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김윤희: 그러면 저희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저는 김윤희라고 해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민혜림: 저는 민혜림이에요.

김윤희: 이렇게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민혜림 씨, 그런데 여호와의 증인이 이처럼 예수를 믿는데도 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걸까요?

민혜림: 글쎄요.

김윤희: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예수를 분명히 믿고 있지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을 다 믿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민혜림: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윤희: 어떤 사람들은 예수께서 그냥 선한 사람이셨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요.

민혜림: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김윤희: 그 점에 있어서도 저희와 생각이 같으시군요. 여호와의 증인이 받아들이지 않는 생각이 또 하나 있어요. 예수께서는 자신이 아버지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친히 말씀해 주셨는데, 저희는 그분의 말씀과 상충되는 가르침들은 믿지 않지요.

민혜림: 무슨 가르침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윤희: 많은 종교에서는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라고 가르치지요. 혹시 그렇게 알고 계시나요?

민혜림: 네, 목사님이 하느님과 예수님은 같은 분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김윤희: 그렇군요. 그런데 예수께서 어떤 분인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분의 말씀을 직접 들어 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혜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예수께서는 뭐라고 하셨을까요?

김윤희: 그러면 예수께서 어떤 분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구 하나를 살펴볼까요? 요한복음 6:38에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것은 내가 나의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만일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이 성구를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민혜림: 무슨 말씀이시죠?

김윤희: 여기 보시는 것처럼,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게 자신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시지요?

민혜림: 네, 자신을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시네요.

김윤희: 그런데 만일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하늘에서 그분을 보내신 분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예수께서 왜 그분의 뜻을 따르셔야 했을까요?

민혜림: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알겠어요. 하지만 이 성구 하나만 가지고 예수님이 하느님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김윤희: 그러면 예수께서 하신 또 다른 말씀을 살펴볼까요? 좀 전에 읽은 성구 바로 다음 장을 보면 예수께서 하신 비슷한 말씀을 읽을 수 있는데요, 요한복음 7:16을 읽어 주시겠어요?

민혜림: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나를 보내신 분에게 속한 것입니다.’”

김윤희: 감사합니다. 이 성구에서 예수께서는 그분의 가르침이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씀하셨나요?

민혜림: 아니요. 예수님은 그 가르침이 자신을 보내신 분에게 속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네요.

김윤희: 그래요. 그러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까요? 예수를 보내신 분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예수께서 가르치신 진리는 누가 주신 걸까요? 그 진리를 주신 분은 예수보다 높으신 분이 아닐까요? 보냄을 받은 분이 보낸 분보다 높을 수는 없으니까요.

민혜림: 흥미로운데요? 이 성구는 처음 봤어요.

김윤희: 그러면 요한복음 14:28에서 예수께서 하신 이러한 말씀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내가 떠나갔다가 여러분에게로 돌아온다고 말한 것을 여러분은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더 크시기 때문입니다.” 이 성구를 보면, 예수께서는 자신이 아버지에 비해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나요?

민혜림: 자신보다 아버지가 크다고 말씀하셨네요. 하느님을 자신보다 더 높은 분으로 여기셨군요.

김윤희: 맞아요. 예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예가 또 하나 있는데, 이번에는 마태복음 28:18을 찾아볼까요? 이 성구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위가 나에게 주어졌습니다.”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그 모든 권위를 가지고 계셨다고 말씀하셨나요?

민혜림: 아니요. 그것이 주어졌다고 말씀하셨네요.

김윤희: 그런데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어떻게 그분에게 권위가 더 주어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권위는 누가 준 걸까요?

민혜림: 글쎄요. 한번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그분은 누구에게 말씀하신 걸까요?

김윤희: 예수께서 정말 하느님이시라면 이해하기가 어려워지는 점이 또 하나 있어요.

민혜림: 그게 뭐죠?

김윤희: 예수께서 침례받으셨을 때에 관한 내용이에요. 누가복음 3:21, 22에 그 기록이 나오지요. 여기도 좀 읽어 주시겠어요?

민혜림: “그런데 모든 사람이 침례를 받을 때에 예수께서도 침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려왔다. 그리고 하늘에서 이러한 음성이 났다. ‘너는 내 아들, 사랑하는 자이다. 내가 너를 승인하였다.’”

김윤희: 여기 보니까 예수께서는 침례받으시고 무엇을 하셨지요?

민혜림: 기도를 하셨네요.

김윤희: 맞아요. 그런데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은 누구한테 기도하신 걸까요?

민혜림: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이네요. 목사님께 여쭤 봐야겠어요.

김윤희: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어요. 예수께서 물에서 올라오시자 누군가가 하늘에서 말을 했지요? 뭐라고 말했나요?

민혜림: 예수님이 자신의 아들이고 자신이 그를 사랑하며 승인한다고 말했네요.

김윤희: 그래요. 그런데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하늘에서 그 말을 한 건 누굴까요?

민혜림: 그 점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왜 “아버지”와 “아들”일까요?

김윤희: 이런 점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성서에 보면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부르셨지요. 예수께서 침례받으셨을 때에는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예수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했고요. 사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분명히 밝히셨지요. 그런데 만일 어느 두 사람이 동등하다는 걸 가족 관계에 빗대서 설명하려고 한다면 어떤 관계를 예로 드시겠어요?

민혜림: 친형제를 예로 들 것 같은데요.

김윤희: 좋은 예네요. 또는 꼭 닮은 쌍둥이도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예수께서는 하느님은 아버지이시고 자신은 아들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예수께서는 자신과 하느님이 어떤 관계라고 말씀하신 건가요?

민혜림: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네요. 예수님은 하느님이 자신보다 더 오래전부터 존재하셨고 권위도 더 많이 가지고 계신 별개의 인격체라는 걸 설명하신 거군요.

김윤희: 잘 이해하셨어요. 사실, 우리도 두 사람이 동등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친형제나 쌍둥이 형제와 같은 적절한 예를 생각해 낼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위대한 선생님이신 예수께서 하느님이셨다면, 자신과 아버지가 동등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우리와 같은 예를, 어쩌면 더 분명한 예를 들지 않으셨을까요?

민혜림: 그러셨겠네요.

김윤희: 하지만 그분은 자신과 하느님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지요.

민혜림: 그것도 생각해 볼 만한 점이네요.

예수의 초기 제자들은 뭐라고 했을까요?

김윤희: 떠나기 전에 한 가지 점을 더 살펴보고 싶은데요, 시간이 괜찮으신가요?

민혜림: 몇 분 정도는 시간이 있어요.

김윤희: 그러면 이러한 점도 한번 생각해 볼게요. 예수께서 정말 하느님이셨다면, 예수의 제자들이 그 점을 분명히 밝혀 주지 않았을까요?

민혜림: 아마 그랬겠죠?

김윤희: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제자들이 그런 말을 했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아요. 그와는 반대로, 빌립보 2:9을 보면 예수의 초기 제자였던 사도 바울은 예수께서 돌아가셨다가 부활되셨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탁월한 위치로 높이시어, 친절하시게도 그분에게 다른 모든 이름보다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 성구에서는 하느님께서 예수를 어떻게 해 주셨다고 알려 주나요?

민혜림: 예수님을 탁월한 위치로 높이셨다고 알려 주네요.

김윤희: 그래요. 하지만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하느님과 동등한 위치에 계셨다면, 하느님이 그분을 높이셨을 때는 하느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게 되셨겠지요? 과연 누군가가 하느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게 되는 게 가능할까요?

민혜림: 아니요. 그건 불가능하지요.

김윤희: 맞아요. 이러한 증거들을 모두 살펴보니까,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라고 하는 게 과연 성서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민혜림: 그렇게 말하기 어렵겠는데요. 성서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알려 주고 있네요.

김윤희: 맞아요. 그런데 여호와의 증인은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도 깊이 존경한답니다. 저희는 약속된 메시아이신 그분이 돌아가신 덕분에 충실한 사람들이 모두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믿고 있어요.

민혜림: 저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김윤희: 그렇다면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신 예수께 어떻게 감사함을 나타낼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민혜림: 네, 저도 그게 알고 싶었어요.

김윤희: 다음에 다시 만나서, 그 점에 대해 성서에서 어떻게 알려 주는지 대화를 나눠 보도록 해요. 다음 주 이 시간에 오면 될까요?

민혜림: 네, 그렇게 하세요.

김윤희: 그러면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