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에도 하느님을 본 사람이 없다”고 성서는 알려 줍니다. (요한 1:18) 하느님의 모습은 매우 영광스럽기 때문에 피와 살로 이루어진 피조물은 그분을 보고 살아 있을 수 없습니다. (탈출 33:20) 하지만 기록에 의하면, 여호와께서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하늘에 관한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 예언자 다니엘이 있습니다. 그 환상으로 인해 다니엘은 분명 외경심으로 가득 차게 되었으며, 우리 역시 그래야 합니다. 다니엘이 그 환상을 어떻게 묘사했는지 주의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다니엘 7:9, 10을 읽어 보세요.

“옛날부터 계신 분.” ‘옛날부터 계신 분’이라는 칭호는 오직 다니엘만 사용했으며, “오랫동안 살아온 (나이가 많은) 분”을 의미합니다. (다니엘 7:9, 13, 22) 여호와께서는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해 오셨습니까? 그분은 “영원하신 왕”이시므로, 끝없는 과거부터 존재해 오셨고 미래에도 영원히 존재하실 것입니다. (디모데 첫째 1:17; 유다 25) 하느님이 영원히 존재하신다는 사실은 그분의 지혜가 무한함을 확신시켜 주는데, 성서에서는 살아온 세월을 지혜와 연관 짓기 때문입니다. (욥 12:12) 물론 한계가 있는 우리의 정신으로는 영원히 존재한다는 개념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말이지, 그 누구보다 지혜로우신 하느님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로마 11:33, 34.

‘옛날부터 계신 분’이 “앉아 계셨다”는 말에 유의해 보십시오. 무슨 목적으로 앉아 계셨습니까? 전후 문맥을 살펴보면 얼마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데, 거기에는 “법정”이나 “판결”과 같은 단어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다니엘 7:10, 22, 26) 그러므로 환상 가운데 여호와께서는 재판관으로 앉아 계셨습니다. 그분은 누구를 재판하실 것입니까? 다니엘이 본 환상의 앞부분에서 짐승들로 묘사된, 이 땅의 나라들입니다. * (다니엘 7:1-8) 그러면 여호와께서는 어떤 재판관이십니까?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그분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흰색은 의와 순결의 상징입니다. 자연 상태의 양털은 대개 흰색을 띠고 있으므로, 양털 같은 머리털은 흰색일 것입니다. 다니엘이 본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습니까? 백발의 재판관이 눈처럼 흰 옷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까? 이 비유적인 표현들은 여호와의 판결이 의롭고 지혜로움을 보증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기에 합당한 재판관이십니다.

“그분을 섬기고 있는 자는 천의 수천이요, 그분 앞에 서 있는 자는 만의 만배였다.” 하늘에서 그분을 섬기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성서는 바로 천사들이 “[하느님]의 봉사자들”이라고 밝혀 줍니다. (시 104:4) 그 수가 아마 수억에 달할 하느님의 천사들은 바쁘게 그분의 “말씀을 실행”하고 “뜻을 행”하고 있습니다. (시 103:20, 21) 이 사실을 통해서도 하느님의 무한한 지혜를 엿볼 수 있지 않습니까? 헤아릴 수 없이 긴 세월 동안 그 거대한 하늘의 군대가 계속 질서 있고 바쁘게 일하도록 하실 수 있는 분이 여호와 외에 누가 있겠습니까?

다니엘의 환상을 살펴보면 ‘옛날부터 계신 분’인 여호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분의 판결은 의로우며, 그분의 지혜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무한한 지혜를 가지신 하느님께 어떻게 가까이 갈 수 있는지 더 알아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