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나라에서는 청소년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자녀도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이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  청소년과 자살—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  자녀가 위험에 처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  자녀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2009년에서 2019년 사이에 미국에서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고등학생의 수가 40퍼센트 증가했으며 청소년 자살률도 높아졌습니다. a 한국의 상황도 비슷한데, 2021년에는 10대 청소년 우울증 환자 수가 2017년에 비해 90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지난 10년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었으며, 2020년에는 자살의 비율이 전체 사망 원인의 50퍼센트에 달했습니다.

 “오늘날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 … 이런 문제들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매우 큰 해를 끼치고 있다.”—비벡 H. 머시, 미국 공중 보건국장.

 성경 원칙: “꺾인 영은 힘이 빠지게 한다.”—잠언 17:22.

 다음과 같은 점에 관해 생각해 보십시오.

•   자녀가 겪은 일. 자녀가 힘든 일을 겪지는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했습니까? 이성 친구와 헤어졌거나 바라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까? 가까운 사람이 사망했습니까? 그런 경험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을지 모릅니다.

•   자녀의 행동. 자녀가 친구들 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하지 않습니까? 좋아하던 일들에 흥미를 잃었습니까? 아끼던 물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까?

•   자녀의 말. 자녀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차라리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식의 말을 합니까? 부모님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까?

   물론 어떤 말들은 감정이 격해져서 하는 “거친” 말일지 모릅니다. (욥기 6:3) 하지만 어떤 말들은 도와 달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죽고 싶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면 결코 흘려듣지 마십시오.

 자녀가 자살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언제 어떻게 죽으려는 생각까지 해 본 거니?” 이 질문에 대한 자녀의 대답을 들으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녀가 무슨 말을 할지 겁이 나서 질문을 하고 싶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자녀들의 실제 속마음이라면 들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샌드라.

 성경 원칙: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은 깊은 물과 같지만, 분별력 있는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낸다.”—잠언 20:5.

•   참을성 있게 자녀의 생각을 길어 내십시오. 먼저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가 겪고 있는 상황을 알고 싶은데, 요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 수 있어?” 또는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때 그런 생각이 드는지, 또 어떤 마음인지 말해 줄래?”

   자녀의 대답을 참을성 있게 들어 주십시오. 자녀의 감정이 별것 아니라는 듯이 말하거나 곧바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성경 원칙: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분노하기도 더디 해야 합니다.”—야고보서 1:19.

•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생각해 두십시오. 자녀가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글로 적어 보게 도와주십시오.

   위험 신호. 어떤 상황에서 또는 어떤 생각을 할 때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까?

   도움이 되는 활동.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다른 생각을 하는 데 어떤 활동들이 도움이 됩니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 자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중에는 부모나 믿을 수 있는 다른 어른들, 정신 건강 전문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돕는 기관이 있을 것입니다.

   성경 원칙: “부지런한 자의 계획은 성공하게 마련이다.”—잠언 21:5.

•   계속 주의 깊이 살피십시오. 상태가 나아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계속 주의 깊이 살피십시오.

   “아들이 더 이상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하길래 이제 다 극복한 줄 알았죠. 하지만 큰 착각이었어요. 다른 문제가 생기면 순식간에 다시 자살 충동을 느끼게 될 수 있어요.”—대니얼.

   감정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10대 자녀가 이해하게 도와주십시오. 「아직도 내 아이를 모른다」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감정은 마치 날씨와 같다. 비는 실재하는 것이므로, 퍼붓는 비를 맞으면서도 마치 비가 오지 않는다는 듯이 행동한다면 멍청한 짓이다. 하지만 영원히 비가 그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똑같이 멍청한 짓이다.”

•   자녀를 안심시켜 주십시오: 당신이 자녀를 사랑하고, 언제든 곁에서 도와주겠다고 말해 주십시오. 또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네가 잘 이겨 낼 수 있게 내가 온 힘을 다해 도와줄게.”

   성경 원칙: “진정한 친구는 항상 사랑하니 그는 고난의 때를 위해 태어난 형제이다.”—잠언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