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말에 르완다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부 구역 내에서 여러 언어로 성경 소식을 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르완다 수어로 번역 작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번역 작업은 르완다에 있는 113명의 청각 장애인 형제 자매들에게 큰 유익을 줄 것입니다. 또한 전도인들이 르완다에 사는 3만 명이 넘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좋은 소식을 더 잘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르완다 수어 번역 팀은 키갈리에 있는 르완다 지부 사무실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합니다. 번역 팀은 형제 2명, 자매 2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형제 한 명은 청각 장애인입니다. 그들은 모두 수어에 능통하며 번역하는 방법을 배우는 4주간의 훈련 과정을 마쳤습니다.
르완다 수어 번역자 중 한 사람인 르와키비비 장 피에르는 문자로 번역할 때와는 달리 수어로 번역할 때 어떤 독특한 어려움이 있는지 이렇게 설명합니다. “청각 장애인들은 손짓과 얼굴 표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전달해요. 그래서 수어 번역자들은 아이디어 맵핑이라는 특별한 번역 기법을 사용해 글을 영상으로 번역합니다. 번역자들은 영어 원문 내용을 화이트보드에 그림으로 그리고, 그 그림을 바탕으로 수어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하죠. 번역물이 완성되면 내용이 분명하고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외부에 있는 청각 장애인 증인들에게 번역물을 보여 주고 의견을 들어요.”
르완다 청각 장애인들의 권리를 변호하는 비정부 기구인 ‘르완다 청각 장애인 협회’의 위원장 오귀스탱 무냥게요 씨는 여호와의 증인이 수행하는 르완다 수어 번역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르완다 수어로 된 성경과 동영상을 사용해 전도 활동을 하는 건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90개가 넘는 수어로 번역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료 앱인 「JW 라이브러리 수어」를 개발했는데, 이 앱을 사용하면 성경에 근거한 출판물들을 90개가 넘는 수어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수어 출판물 덕분에 전 세계의 우리 형제 자매들은 “모든 나라와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게” 좋은 소식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요한 계시록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