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1-39

  • 암논이 다말을 강간하다 (1-22)

  •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다 (23-33)

  • 압살롬이 그술로 도망하다 (34-39)

13  한편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다말이라는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는데,+ 다윗의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2  암논은 누이 다말 때문에 너무 괴로워 병이 들었다. 다말이 처녀이므로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3  암논에게는 여호나답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다윗의 형제 시므아의+ 아들이었다. 여호나답은 매우 영리한 사람이었다. 4  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의 아들이 어째서 아침마다 이렇게 수심에 잠겨 있으십니까? 말씀해 보십시오.” 암논이 대답했다. “내가 동생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합니다.”+ 5  그러자 여호나답이 말했다. “침대에 누워 병든 체하십시오. 당신의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러 오시거든, 그분에게 ‘부디 누이 다말이 와서 저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게 해 주십시오. 누이가 제 눈앞에서 환자를 위한 음식*을 만들면 제가 누이 손에서 받아먹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십시오.” 6  그리하여 암논이 누워 병든 체하니, 왕이 그를 보러 왔다. 그때 암논이 왕에게 말했다. “부디 누이 다말이 와서 제 눈앞에서 하트형 빵 두 개를 만들어, 제가 그의 손에서 음식을 받아먹게 해 주십시오.” 7  그래서 다윗이 다말의 집에 전갈을 보내 “부디 네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어라” 하고 말했다. 8  다말이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 보니, 그가 누워 있었다. 다말은 반죽을 가져다가 그의 눈앞에서 빵을 빚어 만들었다. 9  그리고 빵을 만든 그릇을 가져다가 그 앞에 차려 주었으나, 암논은 먹기를 거절하며 “다들 물러가게 하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모두 물러갔다. 10  암논이 다말에게 말했다. “음식*을 침실로 가져와서 네 손으로 먹여 다오.” 그래서 다말은 자기가 만든 하트형 빵을 가지고 침실에 있는 오라비 암논에게 갔다. 11  다말이 암논에게 먹여 주려고 빵을 가져가자, 그가 다말을 붙잡고 말했다. “누이야, 이리 와서 나와 함께 눕자.” 12  그러나 다말이 말했다. “오라버니, 안 됩니다! 나를 욕보이지 마세요. 이스라엘에서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치욕스러운 짓을 하지 마세요.+ 13  내가 이 치욕을 어떻게 씻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오라버니도 이스라엘에서 몹쓸 짓을 한 사람으로 여겨질 거예요. 그러니 부디 왕께 말씀드려 보세요. 왕께서는 나를 오라버니에게 주기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4  그러나 암논은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힘으로 덮쳐 그를 강간하여 욕보였다. 15  그런 다음 암논이 다말을 몹시 미워하게 되었는데, 그를 미워하는 마음이 사랑하던 마음보다 더 커졌다. 암논이 다말에게 “일어나 나가라!” 하고 말했다. 16  그러자 다말이 말했다. “오라버니, 안 됩니다. 지금 나를 쫓아내는 것은 방금 내게 한 일보다 더 나쁜 일입니다!” 그러나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17  그는 어린 수종을 불러 말했다. “이 여자를 내 앞에서 쫓아내고 문을 잠가라.” 18  (그때에 다말은 시집 안 간* 왕의 딸들이 입는 특별한* 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래서 암논의 수종이 다말을 밖으로 내보내고 문을 잠갔다. 19  다말은 머리에 재를 끼얹고,+ 입고 있던 고운 긴 옷을 찢었다. 그리고 두 손을 머리에 얹은 채 울부짖으며 걸어갔다. 20  다말의 오라비 압살롬이+ 그에게 말했다. “너와 함께 있었던 사람이 네 오라비 암논이냐? 그렇다면 누이야, 지금은 잠자코 있어라. 그는 네 오라비이다.+ 이 일에 마음을 쓰지 마라.” 그리하여 다말은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서 외로이 지냈다. 21  다윗 왕은 이 모든 일을 듣고 몹시 화가 났다.+ 그러나 아들 암논의 감정을 상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암논이 맏아들이었으므로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22  압살롬은 암논에게 좋게든 나쁘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암논이 누이 다말을 욕보였기 때문에+ 압살롬은 그를 미워했다.+ 23  만 2년이 지났다. 에브라임+ 근처 바알하솔에 압살롬의 양털 깎는 사람들이 있었다. 압살롬은 왕의 아들들을 모두 초대했다.+ 24  압살롬이 왕에게 들어와서 말했다. “이 종이 사람들을 시켜 양털을 깎고 있습니다. 부디 왕께서 신하들을 데리고 저와 함께 가 주십시오.” 25  그러나 왕이 압살롬에게 말했다.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다 가면 너에게 짐이 될 뿐이다.” 압살롬이 계속 간청했지만 왕은 가려 하지 않고 압살롬을 축복해 주었다. 26  그러자 압살롬이 말했다. “그러면 부디 형 암논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왕이 말했다. “왜 암논이 너와 함께 가야 하느냐?” 27  그래도 압살롬이 간청하자, 왕은 암논과 다른 아들을 모두 그와 함께 보냈다. 28  압살롬이 수종들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잘 지켜보아라. 암논의 마음이 포도주로 흥겨워지면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쳐 죽여라!’ 하고 말할 것이니, 그때 그를 죽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니냐? 힘을 내고 용기 있게 행동해라.” 29  그리하여 압살롬의 수종들이 압살롬이 명령한 그대로 암논에게 했다. 그러자 왕의 다른 아들들이 모두 일어나 각자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했다. 30  그들이 도망하고 있을 때, “압살롬이 왕의 아들들을 모두 쳐 죽여서,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하는 보고가 다윗에게 들어왔다. 31  그러자 왕이 일어나 옷을 찢고 바닥에 누웠고, 그의 신하들도 모두 옷을 찢고 곁에 서 있었다. 32  하지만 다윗의 형제 시므아의+ 아들 여호나답이+ 말했다. “내 주께서는 왕의 젊은 아들들이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암논만 죽었습니다.+ 이 일은 압살롬이 명령한 것으로, 그는 암논이 자기 누이 다말을 욕보인+ 날부터 그렇게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33  그러니 내 주 왕께서는 ‘왕의 아들들이 다 죽었다’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암논만 죽었습니다.” 34  그동안 압살롬은 도망했다.+ 후에 파수꾼이 눈을 들어 보니 뒤쪽에 있는 산 옆에 난 길에서 많은 사람이 오고 있었다. 35  그러자 여호나답이+ 왕에게 말했다. “보십시오! 이 종이 말씀드린 대로 왕의 아들들이 돌아왔습니다.” 36  그가 말을 마치자 왕의 아들들이 통곡하면서 들어왔다. 왕과 모든 신하도 몹시 슬프게 울었다. 37  그러나 압살롬은 도망하여 그술 왕 암미훗의 아들 달매에게+ 갔다. 다윗은 여러 날 동안 자기 아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38  압살롬은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3년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39  마침내 다윗 왕은 암논을 잃은 슬픔이 가라앉자* 압살롬에게 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각주

또는 “위로의 빵”.
또는 “위로의 빵”.
또는 “위로의 빵”.
직역하면 “처녀인”.
또는 “장식이 달린”.
직역하면 “마음에 두지”.
또는 “암논의 죽음에 대해 위로를 얻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