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1-52

  • 예수께서 장막절을 지키러 올라가시다 (1-13)

  • 축제 때 예수께서 가르치시다 (14-24)

  • 그리스도에 대한 상반된 의견 (25-52)

7  그 후에 예수께서는 갈릴리를 두루 다니셨다.* 유대인들이 그분을 죽이려고 했으므로+ 유대에서 다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의 장막절*+ 가까웠다.  그래서 그분의 형제들이+ 그분에게 말했다. “당신이 하는 일을 제자들도 볼 수 있도록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십시오.  자신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어떤 일을 은밀히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일들을 할 바에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십시오.”  사실, 그분의 형제들은 그분을 믿지 않았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아무 때나 괜찮지만, 나의 때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할 이유는 없지만 나는 미워한다. 내가 세상의 일들이 악하다고 증언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축제를 지키러 올라가거라. 나는 이번 축제에 지금 올라가지는 않겠다. 나의 때가 아직 온전히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갈릴리에 머물러 계셨다. 10  하지만 그분의 형제들이 축제를 지키러 올라간 후에 그분도 드러나지 않게 은밀히 올라가셨다. 11  그래서 축제 때에 유대인들은 그분을 찾으며 “그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고 말했다. 12  무리 가운데서는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니다. 그는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13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14  축제가 절반이 지났을 때에,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 가르치셨다. 15  그러자 유대인들이 크게 놀라며 “저 사람은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런 성경* 지식을+ 갖고 있을까?” 하고 말했다.+ 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나를 보내신 분의 것입니다.+ 17  누구든지 그분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가르침이 하느님에게서 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내 생각대로 말하는 것인지 알 것입니다. 18  자기 생각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은+ 참되고 그 속에 불의가 없습니다. 19  모세가 여러분에게 율법을 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은 아무도 율법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왜 나를 죽이려고 합니까?”+ 20  사람들이 대답했다. “당신은 악귀가 들렸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한다는 거요?” 2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한 가지 일을 했을 뿐인데 여러분은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22  생각해 보십시오. 모세가 여러분에게 할례를 주었습니다.+—사실 할례는 모세가 아니라 조상들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그래서 여러분은 안식일에도 사람들에게 할례를 베풉니다. 23  모세의 율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사람들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데, 내가 안식일에 어떤 사람을 온전히 낫게 했다고 해서+ 여러분이 나에게 그렇게 화를 냅니까? 24  더 이상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말고 의롭게 판단하십시오.”+ 25  예루살렘 주민 중 몇 사람이 말했다. “저 사람은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오?+ 26  그런데 보시오! 그가 공개적으로 말하는데 그들은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소. 지도자들이 저 사람을 정말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게 아니오? 27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서 오시는지 아무도 모르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소.”+ 28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며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는 내 뜻대로 온 것이 아닙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실재하는 분이신데 여러분은 그분을 알지 못합니다.+ 29  나는 그분을 압니다.+ 내가 그분에게서 온 대표자이며, 그분이 나를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30  그러자 그들이 그분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그분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31  그러나 무리 중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오신다고 해도, 저분보다 더 많은 표징을 행하시겠소?” 하고 말했다. 32  무리가 그분을 두고 그렇게 수군거리는 것을 바리새인들이 들었다. 그래서 수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그분을 붙잡으려고 경비병들을 보냈다. 33  그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잠시 더 여러분과 함께 있다가 나를 보내신 분에게 갈 것입니다.+ 34  여러분이 나를 찾겠지만 찾아내지 못할 것이며, 내가 있는 곳에 여러분은 올 수 없습니다.”+ 35  그러자 유대인들이 자기들끼리 말했다. “저 사람이 어디로 가려고 하기에 우리가 자기를 찾아내지 못한다는 것일까? 그리스인들 가운데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에게 가서 그리스인들을 가르치려는 것은 아니겠지? 36  ‘여러분이 나를 찾겠지만 찾아내지 못할 것이며, 내가 있는 곳에 여러분은 올 수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37  축제의+ 큰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내게 와서 마시십시오.+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의 속 깊은 곳에서 생명수의 시내가 흘러나올 것입니다.’”+ 39  이것은 그분을 믿는 사람들이 받게 될 영에 관해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스럽게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아직 영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40  이 말씀을 들은 무리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저분은 참으로 ‘예언자’이시다”라고+ 말했다. 41  또 “저분은 그리스도이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가 갈릴리에서 나올 리가 있겠소?+ 42  성경에서는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다윗이 살았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소?”+ 43  그래서 그분 때문에 무리 가운데 분열이 일어났다. 44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그분을 잡으려고 했지만, 그분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45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왜 그를 잡아 오지 않았소?”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46  경비병들은 “이제까지 그 사람처럼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47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말했다. “당신들도 속아 넘어갔단 말이오? 48  지도자나 바리새인들 가운데 그를 믿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소?+ 49  율법을 모르는 저 무리는 저주받은 자들이오.” 50  그들 중 한 사람이며 전에 예수를 찾아간 적이 있는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했다. 51  “우리 율법에는 사람을 판결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그가 하고 있는 일을 알아보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52  그들이 대답했다. “당신도 갈릴리 출신이오? 잘 살펴보시오. 갈릴리에서는 예언자가 나오게 되어 있지 않소.”*

각주

또는 “걸어 다니셨다.”
또는 “초막절”.
랍비 학교를 가리킴.
직역하면 “글”.
권위 있는 여러 고대 사본에는 53절부터 8장 11절까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