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4:1-34

  •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온 요셉의 은잔 (1-17)

  • 유다가 베냐민을 위해 간청하다 (18-34)

44  후에 요셉은 자기 집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그들의 자루에 그들이 가지고 갈 수 있을 만큼 양식을 채우고 자루 부리마다 각자의 돈을 넣으시오.+ 2  그리고 막내의 자루 부리에는 내 은잔을 넣고 그가 곡식값으로 가져온 돈도 넣으시오.” 그래서 그는 요셉이 지시한 대로 했다. 3  아침이 밝자 그들은 나귀들을 이끌고 길을 떠났다. 4  그들이 도시를 나와 멀리 가지 못했을 때에 요셉이 자기 집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말했다. “일어나시오! 그들을 뒤쫓으시오! 그들을 따라잡거든 이렇게 말하시오. ‘당신들은 왜 선을 악으로 갚는 것이오? 5  이 잔은 내 주인이 마시며 징조를 읽는 데 쓰는 것이 아니오? 당신들은 악한 일을 저질렀소.’” 6  그래서 그가 그들을 따라잡고 그대로 말했다. 7  그러자 그들이 말했다. “내 주께서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주의 종들이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8  보십시오. 우리는 자루 부리에서 발견한 돈을 가나안 땅에서 주께 도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주의 주인의 집에서 은이나 금을 훔칠 수 있겠습니까? 9  주의 종들 중 한 사람에게서 그것이 발견되면 그자를 죽이십시오. 그리고 나머지는 내 주인의 종이 되겠습니다.” 10  그래서 그가 말했다. “당신들의 말대로 하겠소. 하지만 그것이 발견되는 자만 내 종이 될 것이며, 나머지는 죄가 없을 것이오.” 11  그러자 그들은 각자 자기 자루를 얼른 땅에 내려놓고 그것을 풀었다. 12  그는 맏아들부터 시작하여 막내까지 자루를 샅샅이 뒤졌다. 결국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왔다.+ 13  그러자 그들이 자기 옷을 찢고 각자 나귀에 짐을 도로 싣고 그 도시로 되돌아갔다.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으로 들어갔을 때 그가 아직 거기에 있었다. 그들이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렸다.+ 15  요셉이 그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어째서 이런 짓을 했소? 당신들은 나 같은 사람이 징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소?”+ 16  유다가 대답했다. “우리가 내 주인께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의롭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참하느님께서 이 종들의 잘못을 찾아내셨습니다.+ 이제 우리와 잔이 발견된 자가 모두 내 주인의 종입니다!” 17  하지만 요셉이 말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오! 잔이 발견된 그 사람만 내 종이 될 것이오.+ 나머지는 당신들의 아버지에게 평안히 올라가시오.” 18  그러자 유다가 그에게 나아와 말했다. “내 주인이여, 간청합니다. 부디 이 종이 내 주인의 귀에 한 말씀만 드리게 해 주시고 이 종에게 분노하지 마십시오. 내 주인은 파라오와 같은 분이십니다.+ 19  내 주인께서는 종들에게 ‘당신들에게 아버지나 형제가 있소?’ 하고 물으셨습니다. 20  그래서 우리가 내 주인께 ‘우리에게는 연로한 아버지와 아버지가 노년에 얻은 막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형이 죽어+ 그의 어머니의 자식 중에서 남은 아들은 그 아이밖에 없으므로+ 아버지가 그를 사랑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1  그 후에 내 주인께서 종들에게 ‘그를 내게로 데리고 내려오시오. 내가 그를 보겠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2  그러나 우리가 내 주인께 ‘그 아이는 아버지를 떠날 수 없습니다. 그가 아버지를 떠난다면, 아버지는 틀림없이 돌아가실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3  그러자 내 주인께서 종들에게 ‘당신들이 막내아우를 데리고 내려오지 않으면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4  그래서 우리가 내 주인의 종인 제 아버지에게 올라가서 내 주인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25  후에 아버지가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해 양식을 조금 사 오너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6  그렇지만 우리가 ‘내려갈 수 없습니다. 막내아우가 우리와 함께하면 내려가겠습니다. 막내아우가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7  그러자 내 주인의 종인 제 아버지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잘 알듯이, 내 아내가 나에게 두 아들만 낳아 주었다.+ 28  그런데 그중 하나가 내게서 떠났다. 나는 “그가 찢겨 죽은 것이 분명하구나!”+ 하고 말했고 지금까지도 그를 보지 못했다. 29  너희가 이 아이마저 내 눈앞에서 데려갔다가 그가 변이라도 당하면, 백발인 내가 너희 때문에 틀림없이 비통해하며 무덤*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30  그런데 이제 내 주인의 종인 제 아버지에게 제가 돌아갔을 때 이 아이가 우리와 함께 있지 않으면, 아버지의 생명*이 이 아이의 생명*과 맺어져 있으므로, 31  아버지는 이 아이가 없는 것을 알자마자 돌아가실 것입니다. 진정 이 종들 때문에 내 주인의 종인 백발의 우리 아버지가 슬퍼하며 무덤*으로 내려가시게 될 것입니다. 32  이 종은 아버지에게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제가 그를 아버지께 다시 데려오지 못하면, 제가 아버지께 영원히 죄를 지은 것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3  그러니 이제 부디 이 종이 아이를 대신하여 내 주인의 종으로 머무르게 해 주시고, 이 아이는 형들과 함께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34  이 아이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에게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제 아버지에게 재앙이 닥치는 것을 저는 차마 볼 수 없습니다!”

각주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또는 “영혼”.
또는 “영혼”.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